Absolute Sword Sense RAW novel - Chapter 166
58화 지보 (2) >
“상처가 낫다니?”
침상에 있던 천무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놈의 상처가 낫는 모습에 많이 놀란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그리 크게 놀라진 않았다.
이미 저것보다도 더 경이로울 정도로 상처가 회복되는 것을 보았고, 나 역시도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놈이 내게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제대로 상대해주마.”
-팟!
놈이 갑자기 내게 손을 뻗었다.
그런데 거리가 여덟 보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무슨 짓이지? 하고 의아해하는 순간 단도가 나를 향해 쇄도해왔다.
-챙!
나는 남천철검을 휘둘러 그것을 쳐냈다.
양손으로 단도술을 펼치는 것 같은데, 그 중 하나를 이렇게 쓰다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는 놈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그 순간 나의 눈에 검은 무언가가 들어왔다.
‘!?’
-운휘. 뒤야!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어올라 검을 휘두르며 몸을 회전시켰다.
-챙!
검신에 날카로운 무언가가 부딪치며 튕겨나갔다.
그것은 바로 단도였다.
단도의 도병 끝에 묶여 있는 은빛에 실처럼 얇은 줄.
‘은연사?’
내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바로 은연사였다.
-휘릭!
튕겨져 나갔던 단도가 은연사가 짧아지면서 추가 되어서 남천철검에 묶이려고 했다.
이대로 검을 휘두른다면 더 묶이게 되는데, 이럴 때는 그냥 잡아당겨야 한다.
“호오. 한데 이거 어쩌나.”
검을 빼내자 단도가 방향을 틀어 이번에는 머리로 날아왔다.
‘이건….’
나는 다급히 옆으로 고개를 젖혀 이를 피해냈다.
빗겨나간 단도가 또 다시 방향을 틀어 가슴을 찔러오는 것을 검면으로 막아냈다.
-창! 팍!
나는 막아냄과 동시에 단도를 차서 놈에게로 날렸다.
놈이 은연사의 길이를 조절하자 날아가던 단도가 그의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놈이 인상을 찡그렸다.
“네놈 비도술에 익숙한 것 같군.”
내가 비도술에 능숙하게 대응하자 의아한 모양이었다.
그런 그에게 말했다.
“은연사에 섬영비도술. 대체 누구에게 배운 겁니까?”
“뭐?”
그 말에 놈의 표정이 기묘해졌다.
나야말로 의문이었다.
은연사부터 시작해 놈은 섬영비도술을 쓰고 있었다.
육혈곡의 계곡에서 비도살왕을 만나 그의 진전을 물려받은 나다.
죽기 전의 그는 자식도 제자도 없다고 했었다.
놈이 입술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네놈이 어떻게 은연사와 섬영비도술을 알고 있는 거지?”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웃기는 놈이로구나. 섬영비도술은 원래부터 내가 창안한 무공이다. 네놈 혹시 한지상과 겨뤄본 적이 있는 것이냐?”
‘한지상!’
이 자는 역시 비도살왕 한지상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와 대체 무슨 관계지?
의아해하고 있는데 놈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아냐. 그럴 리가 없지. 한지상 그놈이 죽은지가 언젠데 새파랗게 젊은 녀석이 겨뤄봤을 리가 없을 텐데.”
‘지금이 기회다.’
나는 검으로 목 쪽을 슬쩍 가리고서 천무성에게 전음을 보냈다.
[놈의 주의를 끄는 동안 도망치시죠.]아직까지 놈이 제대로 초식을 펼치지 않았지만, 지금 다루는 것만 봐서는 나보다도 비도술에 능한 자였다.
은연사까지 있어서 공간에 제약이 없다.
놈이 작정하고 천무성을 노린다면 그가 위험했다.
차라리 도망쳐서 방해가 되지 않는 게 내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다.
전음을 전한 나는 곧바로 놈에게 신형을 날렸다.
역시나 놈은 곧바로 내게 단도를 던졌다.
날아오는 단도의 궤적이 불규칙적으로 사방으로 꺾이며 어디서 들어올지 짐작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비도격성.’
섬영비도술의 제 3초식 비도격성(飛刀擊成)이었다.
-챙!
가슴으로 날아오는 단도를 쳐냈다.
그러자 단도가 튕겨져서 날아갈 듯 하다가 마치 허공의 벽에 부딪친 것처럼 도중에 방향을 틀어 허벅지로 날아들었다.
-챙!
이것도 막아냈지만 단도가 계속 해서 궤적을 틀며 쇄도해왔다.
-채채채채챙!
초식을 알고 있음에도 그의 손에서 펼쳐지는 비도술은 신출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성명검법의 제 3초식 비추형검(泌鰍形劍)을 펼쳤다.
검이 부드러운 버들가지처럼 변화를 일으키며 단도의 궤적을 방해했다.
‘은연사가 꼬이지 않아야 한다.’
얽히는 순간 검의 궤적이 멈춰진다.
바로 그때였다.
“도망치게 놔둘 것 같나.”
-슉!
‘앗!’
놈이 왼손으로 단도를 날렸다.
계속해서 놈이 다른 손에 들려 있는 단도를 날릴 거라고 예측했기에 나는 다급히 왼손을 뻗었다.
미리 은연사를 걸어두었던 소담검이 날아가 단도를 쳐냈다.
비장의 한 수로 숨겨두길 잘했다.
-챙!
“네놈?”
은연사를 본 놈이 놀라워했다.
그런데 놀란 것은 놈만이 아니었다.
‘이런!’
뜻밖에도 놈의 다른 단도에도 은연사가 연결되어 있었다.
놈이 왼손을 살짝 틀자, 튕겨져 나갔던 단도가 허공을 치고서 다시 천무성에게로 날아갔다.
이에 나 역시도 회수하려 했던 소담검의 방향을 틀었다.
-챙! 휘리리릭!
소담검과 단도가 부딪치면서 은연사끼리 감겨버렸다.
기묘한 상황이 되었다.
서로 왼손을 잡아당긴 채로 오른손은 계속 움직여야만 했다.
-채채채채챙!
“하핫! 어떻게 섬영비도술에 잘 아나 싶었더니, 역시 한지상 놈의 제자였구나.”
“그저 가르침을 받았을 뿐입니다.”
스승과 사제 관계는 아니었다.
그때 놈이 피식하고 웃더니 발을 어딘가로 걷어찼다.
그 순간 놈의 신발에서 날카로운 암기가 튀어나와 허공을 가로질렀다.
두 손이 묶여서 어떻게 해볼 틈도 없었다.
“크헉!”
천무성의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발에도 암기를 숨겨놨다니.
‘어떻게 됐어?’
-암기가 노인네의 등을 관통했어. 몸이 조금씩 움직이는 걸 보면 아직 살아있는 것 같긴 한데…..
‘젠장!’
뒷말은 듣지 않아도 알겠다.
목숨이 위태로울 거다.
서로의 은연사가 묶여서 움직일 수 없다고 여겼던 게 화근이었다.
이 자의 싸움은 일반적인 무림인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놈이 내게 이죽거리며 말했다.
“이봐. 네 녀석이 한지상에게 배웠다면 나는 네놈에게 사조나 다름없다.”
“사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사조(師祖)란 스승의 스승을 의미한다.
그의 목소리나 얼굴을 보면 아무리 많이 봐줘도 삼십대 중반 정도였다.
-반로환동이라도 했단 거야?
그럴 리가.
벽을 넘은 고수들조차 노화를 늦출 수는 있어도 막진 못한다.
반로환동은 전설 속에나 있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저 자는 강하기는 했으나 벽을 넘진 못했다.
놈이 내게 씨익하고 웃으며 말했다.
“나의 진전을 물려받은 네놈을 그냥 죽이기 아까운데, 제자가 되는 게 어떻겠느냐?”
“헛소리 집어 치우시죠.”
“그놈 한 성깔 하는구나.”
“당신이 비도살왕의 스승이라면 적어도 팔십은 넘겨야 하는데, 그걸 나더러 믿으라는 겁니까?”
그 말에 놈이 입 꼬리를 올렸다.
“나를 따른다면 네놈도 이렇게 될 수 있다.”
“사양하도록 하죠.”
“그것 참 아쉽게 되었군.”
-팍!
나는 서로의 은연사 줄이 얽혀있는 왼손을 잡아당겼다.
놈을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한지상 놈에게 제대로 배우지 못했나 보구나. 이렇게 하면….”
놈이 왼팔을 격하게 흔들었다.
그러자 소담검과 묶여있던 놈의 단도가 거칠게 회전을 하더니, 이내 묶여 있던 은연사가 풀렸다.
풀려난 단도가 크게 원을 그리며 내 머리로 날아왔다.
-휘리릭!
나는 선천진기를 주입하여 소담검을 회수하여 단도를 쳐냈다.
그러자 단도 두 자루가 교차하며 더욱 복잡한 초식을 일으켰다.
-채채채챙!
왼손을 다루는 법을 연습했지만 이 자는 마치 마음을 둘로 나누기라도 한 듯이 단도를 제각각 다르게 움직였다.
두 명의 고수가 동시에 합공을 하는 것 같다.
-어깨야!
소담검이 알려줬지만 이미 늦었다.
-푹!
“큭!”
결국 단도가 왼쪽 어깨에 박혔다.
놈이 단도가 박히는 순간 은연사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신형이 살짝 틀어지며 다른 단도가 내 목을 노려왔다.
은연사가 검에 얽히는 것을 두려워 할 상황이 아니었다.
‘회룡승검.’
진 성명검법 제 4초식 회룡승검(回龍昇劍).
몸이 빠르게 회전을 하며 검초가 회오리바람처럼 사방을 휘저었다.
은연사가 회전하는 남천철검의 검날에 휘감기며 목을 노렸던 단도가 은연사에 걸려 마구잡이로 휘둘러졌다.
“걸렸구나.”
놈이 양손을 잡아당기자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은연사가 팽팽해졌다.
은연사의 그물망에 갇히게 된 것이었다.
“하핫!”
놈이 그 상태로 신형을 날렸다.
“어딜!”
나는 놈을 향해 소담검을 날렸다.
그러자 놈이 허공으로 뛰어서 천장에 들러붙어 뛰었다.
비도살왕의 스승이라 자처할 만큼 은잠술과 암기에 더불어 경신술도 기묘했다.
-팟!
단숨에 나를 통과해버린 놈이 쓰러진 천무성에게 다가가려했다.
그 순간 나의 몸에서 뜨거운 김이 흘러나왔다.
-슈우우우우!
갑작스러운 변화에 놈이 인상을 찡그렸다.
“네놈….설마 그건….”
기기괴괴 해악천의 비기인 진혈금체였다.
놈도 숨겨둔 수들이 많지만 나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칫!”
놈이 다급히 오른 손을 잡아당겼다.
그물망의 형태로 가두고 있던 은연사의 줄이 팽팽해지며 마치 강사처럼 날카로워졌다.
“움직이면 몸이 토막이 날 거다!”
“해보시죠.”
나는 남천철검의 검신을 비롯해 그물망처럼 휘감고 있는 은연사를 치솟은 힘과 공력으로 억지로 밀고나갔다.
진혈금체로 내 몸은 단단해져 있었다.
“진혈금체? 네놈 대체 정체가 뭐기에 정도의 검법과 살문, 혈교 기기괴괴의 무공까지 익힌 것이냐?”
-콰콰콱!
나는 놈의 말을 무시하고서 앞으로 나아갔다.
은연사를 잡아당기고 있는 놈의 오른팔 근육이 팽배해졌다.
“빌어먹을!”
놈이 왼손을 다급히 잡아당겼다.
그러자 어깨에 박혀 있던 단도가 뽑혀져 나왔다.
-팟!
놈이 쓰러진 천무성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손을 몇 번 휘젓자 살점이 베이는 소리와 함께 단도에 서지가 박혀서 빨려 들어왔다.
그것을 품속에 집어넣고서 갈무리한 놈이 이죽거렸다.
“더 상대해주고 싶다만 그럴 시간이 없구나.”
-팟!
놈이 나를 막고 있는 은연사를 팽팽하게 유지하기 위해 측면으로 내달렸다.
그대로 지나쳐 의원의 삼 층 창문으로 탈출하려는 것 같았다.
이대로라면 놈의 뜻대로 된다.
‘그렇다면.’
-쾅!
나는 바닥을 향해 세차게 진각을 밟았다.
‘축아회검.’
진 성명검법 제 6초식 축아회검(逐亞回劍)을 펼쳤다.
휘감고 있던 은연사가 검이 회전을 하면서 더욱 빠르게 휘감겼다.
팽팽한 줄이 회전을 방해하면서 손바닥이 찢겨나갔지만 이를 개의치 않았다.
“헛!”
은연사의 줄이 빠르게 휘감기면서 측면으로 이동하던 놈의 몸이 강제로 내가 있는 방향으로 부웅 떠서는 끌려와졌다.
“이놈이!”
-팟!
놈이 내가 있는 쪽으로 날아오며 왼손으로 단도를 날렸다.
-챙!
소담검으로 그것을 쳐냈다.
놈이 거의 내 앞까지 끌려오는 순간 축아회검을 밀어 넣었다.
“빌어먹을!”
놈이 어떻게든 벗어나 보기 위해 앞발을 찼다.
그러자 신발에서 튀어나온 암기가 내 복부로 날아들었다.
-팍!
바늘처럼 날카로운 암기였지만, 진혈금체로 인해 단단해진 복부를 통과하지 못하고 살짝만 박혔다. 이 정도는 참을 만 했기에 놈의 목을 향해 축아회검을 찔렀다.
회복이 빠르다고 해도 머리가 떨어지면 살아날 수 없다.
“흐아압!”
놈이 어떻게든 목은 피하기 위해 뒤로 신형을 날리며 있는 힘을 다해 오른팔을 펴고서 밑으로 잡아당겼다.
-파앙!
검에 휘감겨있던 은연사 줄이 최대한 팽팽해지면서 놈의 코앞에서 축아회검이 멈춰 섰다.
놈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깝게 되었구나.”
그리고 왼손을 잡아당겼다.
은연사가 감기는 것이 보였다.
-지금이야!
소담검의 외침에 고개를 옆으로 젖혔다.
보지도 않고서 정확하게 단도를 피해내자 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쾅!
그때 진각을 세차게 밟았다.
‘역 축아회검!’
검이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하며 남천철검을 팽팽하게 휘감았던 은연사의 줄이 풀려나려했다.
“아, 아닛?”
놀란 놈이 다급히 내 얼굴로 회수했던 단도를 찔러 넣었다.
재빨리 고개를 옆으로 젖혀 피하면서, 놈의 단도가 얼굴을 살짝 스쳐지나갔다.
놈의 손목을 왼손으로 붙잡고서 역 축아회검을 그대로 뻗었다.
“큭!”
놈이 오른손을 아래로 잡아당겼다.
덕분에 머리를 노렸던 역 축아회검이 덜 풀린 은연사로 인해 놈의 목 밑의 쇄골 사이를 회전하며 관통했다.
-파파파팍!
“끄거거걱.”
관통된 부위에 검이 회전하며 살점이 갈리자 놈이 고통스러워했다.
나는 그 상태에서 검을 수직으로 세워 그대로 놈의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촥!
“컥!”
순식간에 검이 놈의 정수리로 빠져나왔다.
놈의 얼굴이 반으로 갈라져 붉은 줄이 생겨났다.
“학….학….”
경이로울 정도로 질긴 생명력이다.
머리가 반으로 갈라졌는데도 아직 숨이 끊기지 않고 살아있다니.
그런데 놈의 시선이 내 왼쪽 뺨으로 향해 있었다.
그곳은 놈의 단도가 스쳐지나간 곳이었다.
“네……네….놈 대체?”
아무래도 스친 정도의 상처라 회복되는 것이 눈에 띄게 보여진 것 같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에 동요했는지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런 놈에게 말했다.
“신경 끄고 죽으시죠.”
나는 그대로 놈의 목을 베었다.
-촥!
목을 가르자 머리통이 떨어져나가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리고 버티고 서있던 몸통 역시도 이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더 이상 놈은 움직이지 않았다.
진혈금체를 풀자 호흡이 거칠어졌다.
“하아….하아….”
여태껏 만났던 어느 고수보다 상대하기 힘들었던 자였다.
나는 허리를 숙여서 뻗어있는 놈의 시신의 품속에서 서지를 꺼내들었다.
놈의 단도에 구멍이 뚫려버린 서지.
이렇게까지 이것을 노리는 것을 보면 이 역시도 정말 검선의 지보란 말인가?
그러던 찰나였다.
-두근!
갑자기 심장이 격하게 뛰었다.
그러더니 뜨거운 기운이 일어났다.
-왜 그래?
‘선천진기가 제멋대로 움직여.’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그때였다.
-화르륵!
손에 쥐고 있던 서지가 푸른 불꽃에 휩싸였다.
예상치 못한 현상에 나는 당황한 나머지 서지를 손에서 놓으려고 했는데,
그러자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졌다.
눈을 깜빡거리자 주변이 순식간에 안개로 뒤덮였다.
“이게 대체….”
영문을 몰라하고 있는데, 안개 속에서 한 존재가 보였다.
새하얀 백의를 입고 있는 선풍도골(仙風道骨)의 노인이 백색빛으로 물든 검을 들고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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