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n admiral in the French Navy RAW novel - Chapter (527)
프랑스 해군제독이 되었다-526화 (외전 완결)(527/527)
526. 외전 – Fly Me To The Moon(完)
2023년 1월 5일 오후 7시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프랑스가 지원한 무기들을 이용해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은 보급로가 차단된 채로 크림반도 쪽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크림반도를 마주보고 있는 남부 전선에서는….
“모든 전차들 준비 끝!”
“좋아. 지금부터 남부 전선에서의 역공세에 돌입한다!”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군단이 크림반도를 향해 진격할 준비를 마쳤다.
우크라이나군에서 최정예로 평가받는 전차부대들과 기계화 소총 부대들은 모두 서방제 무기로 무장했다. 레오파르트2 전차와 르클레르 전차, 그리고 미국제 M1A2 전차로 무장한 전차부대들은 진격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포병 사격 개시!”
전선 사령부의 명령이 하달되자 한국제 K9 자주포를 시작으로 독일이 지원한 PZH-2000 자주포, 프랑스제 케사르 자주포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사격을 개시했다.
동시에 HIMARS 역시 GPS 유도로켓을 사격하며 러시아군 진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 * *
“대피해! 대피!”
“방공호로 들어가!”
남부 전선의 러시아군 진지에는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사격이 전면적으로 개시되었고 수많은 155mm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러시아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못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크라이나군에 배치된 HIMARS의 장거리 로켓 공격으로 탄약고가 몽땅 날아갔기 때문이다.
자폭 드론을 개발했다고 하는 이란의 팔레비 왕가는 프랑스와의 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러시아의 수출 요청을 묵살했다.
“잠깐! 드론이다! 모두 피해!”
아니… 묵살한 것도 러시아 입장에서 억울하지만 이란은 이 자폭 드론을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여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 드론을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었다.
러시아군 병사들은 자신들을 향해 추락하는 자폭드론을 보고 우왕좌왕 뛰어다녔다.
하지만 방공호에서 나감과 동시에 155mm 포탄이 이들의 육신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그리고….
콰웅!
GPS 유도 로켓에 의해 러시아군의 탄약고들이 대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로켓탄이 명중하면서 탄약이 유폭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서도 보일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자 전선 사령부에서는 전차부대들에 지시를 하달했다.
“좋아, 지금이다! 모두 전진한다! 작전 목표대로 세베르 도네츠크를 탈환하고 크림반도로 간다!”
우우웅!
전선 사령부의 지시가 떨어지자 700대에 가까운 서방제 전차들이 일제히 돌격을 시작했다. 전차들이 돌격한다는 소식에 러시아군 전차병들은 각자 전차로 올라타고 우크라이나군 전차들을 격파하기 위해 조준하고 사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까~앙!
포탄이 르클레르 전차의 전면장갑을 맞혔음에도 러시아군의 포탄은 르클레르 전차의 정면을 관통하지 못하고 도탄되었다.
“끄떡 없다! 이 오크 놈들아! 3시 방향! 거리 2000m! 탄종 철갑탄!”
포수가 버튼을 누르자 자동장전장치에서 철갑탄을 장전했다.
포수가 장전이 완료되었다고 알리고 러시아군의 T-90 전차를 조준하자 전차장은 즉각 명령을 내렸다.
“쏴!”
쿠웅!
프랑스가 제공한 신형 철갑탄은 T-90 전차의 전면장갑을 그대로 관통했다.
T-90 전차는 포탄에 맞고 동시에 포탑과 차체가 분리되었고, 러시아군 전차병들은 자신들의 사격에도 끄떡없는 전차들을 조준하며 절망에 빠져야 했다.
“됐다! 저 자식들의 포탄은 안 먹혀! 돌격! 돌격! 보병전투차는 우리 후방에서 따라오도록!”
절망에 빠진 러시아군 전차병들과는 달리 우크라이나 전차병들은 기세가 올라 더욱 더 과감하게 전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은 이제 완전히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전선 사령부에서는 진격 상황을 보고 받고 만족스러운 듯 지도를 바라보았다.
“이 정도 속도면 조만간 세바스토폴을 되찾을 수 있겠군.”
전선 사령관의 판단은 아주 정확했다. 우크라이나 육군의 돌파와 서방제 전폭기로 무장한 공군의 지원이 더해지자 러시아군은 자신들이 편입시켰던 도네츠크를 우크라이나군에게 내주었고 병력은 양분되어 세바스토폴에 고립되거나 국경 근처에서 모두 우크라이나군에게 격파당했다.
그 이후, 크림반도에 고립된 러시아군은 방어선을 전개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 방어선을 아주 철저하게 분쇄하고 2023년 5월 15일 세바스토폴에 진입했다.
* * *
2023년 7월 14일 오후 3시
프랑스 노르망디
“이곳이군요.”
“이 묘지입니다.”
에마뉘엘 르블랑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노르망디의 르블랑 가문 묘지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수아 르블랑 종신원수의 묘지에 꽃다발을 바치고 고개를 숙였다.
“덕분에 크림반도까지 되찾았습니다.”
7월 5일, 끈질기게 저항하던 러시아군의 저항을 분쇄한 우크라이나군은 세바스토폴 해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대통령님 기억 속의 종신원수께서는 어떤 분입니까?”
젤렌스키 대통령의 질문에 에마뉘엘은 웃으며 이야기했다.
“정말 자상한 할아버지였죠. 엄격하기도 했지만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친척들이 모두 반대했지만 유일하게 제 뜻을 존중해주신 분이 할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들을 생전에 준비하셨죠.”
“르블랑 원수 덕분에 우리는 영토를 수호하고 크림반도를 탈환했습니다.”
“종전 협상은 어떻게 됐습니까?”
세바스토폴이 함락됐을 때, 모스크바에서는 게라시모프 장군과 쇼이구 국방장관이 푸틴을 체포했다.
푸틴은 전범으로서 국제 형사 재판소에 넘겨졌고 종전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종전 협상은 프랑스와 미국의 도움으로 우리에게 아주 유리하게 체결됐습니다. 그리고 마이단 광장에 종신원수 각하의 동상을 세웠는데 이야기는 들으셨습니까.”
“예, 정말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년 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한 르블랑 종신원수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차원에서 키이우의 마이단 광장에 종신원수의 동상을 세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을 마치고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그의 눈에 전함 1척이 눈에 들어왔다.
“저 함선이 알자스입니까?”
“예. 맞습니다.”
2007년. 프랑스는 알자스의 인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함을 인양해서 해체하거나 부활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국민들의 뜻이 있었기에 인양한 그 자리에 콘크리트를 채워 알자스를 르블랑 종신원수의 기념함으로 만들었다.
에마뉘엘은 할아버지가 생전에 했던 말을 떠올렸다.
-난 2개의 마음과 하나의 의지를 가지고 있단다. 하나는 내 영원한 기함 알자스와 함께하는 마음, 그리고 하나는 네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음, 그리고 프랑스를 끝까지 수호하겠다는 의지. 이 2개의 마음과 하나의 의지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에마뉘엘은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하늘을 바라보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금 우주에서도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늘 부르시던 노래 가사대로, 그리고 늘 하시던 말씀대로 말입니다.”
* * *
같은 시간
지구 궤도
프랑스 우주국 소속의 우주왕복선 아브렐슈드의 화물칸 도어가 열려 있다.
개방된 화물칸에서는 2기의 로봇 팔이 나와 1기의 로봇 팔은 궤도에서 도는 탐사선을 붙잡았고 1기는 왕복선에 탑재되어 있는 추진 로켓을 탐사선에 연결했다. 우주비행사들은 탐사선의 상태와 추진 로켓 모듈의 장착 여부를 점검하고 있었다.
“좋아, 작업이 종료되었다.”
-수고 많았다. 이제 IMS를 가동해도 되겠는가?
“가동해도 좋다.”
아브렐슈드가 로봇 팔로 포획한 탐사선은 명왕성 탐사선 오르페우스였다.
우주왕복선 아브렐슈드의 임무는 오르페우스에 탐사선이 지구 궤도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추진 로켓 모듈을 장착하는 것이다.
-좋아. 추진 로켓(Inertial Upper Stage) 점화까지 10분이다. 작업 중인 비행사들은 왕복선으로 돌아와라.
지상 관제소에서 명령을 내리자 우주 비행사들은 왕복선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10분 뒤, 탐사선에 장착된 추진 로켓이 점화하면서 오르페우스를 지구 궤도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속도로 가속하기 시작했다.
“먼 여행을 떠나시는 종신원수 각하께 경례!”
왕복선의 실내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거수경례로 오르페우스를 배웅했다.
오르페우스에는 특별한 화물이 실려 있었다. 르블랑 종신원수의 계급장과 함께 전함 알자스의 선체 조각, 그리고 1유로 동전 2개가 캡슐에 탑재된 채로 오르페우스에 탑재된 것이다.
“늘 부르시는 노래처럼 화성과 목성을 보시겠습니다.”
르블랑 종신원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Me To The Moon라는 노래를 즐겨 들었다.
노래의 가사처럼 르블랑 제독의 계급장과 전함 알자스의 선체 조각은 화성과 목성을 보고 명왕성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스틱스 강의 사공인 카론에게 지불할 1유로 동전 2개가 함께 탑재된 것이다.
“종신원수께서는 이제 카이퍼 벨트 너머로 그리고 영원히 우주를 항해하시게 됐군.”
“자신이 지휘했던 수훈함과 함께 말이죠.”
오르페우스는 동력원인 플루토늄 발전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자료를 전송할 것이다. 그리고 르블랑 제독과 전함 알자스는 무한한 영역을 향해 영원한 항해에 나서게 되었다. 우주비행사들은 오르페우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조용히 탐사선을 떠나보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달 착륙까지 며칠 안 남았군.”
비행사들은 달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우주왕복선 아브렐슈드가 발사되고 3일 후, 달 궤도로 직행할 우주왕복선, 아테나가 발사되었다. 이제 프랑스 우주국이 단독으로 달 착륙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 * *
2023년 7월 20일 오후 8시
달. 폭풍의 바다
르블랑 종신원수의 손자인 피에르 르블랑은 직접 달 착륙선을 조종하고 있었다. 우주왕복선 아테나에서 분리된 후, 달 궤도를 6바퀴 정도 돈 착륙선은 목적지인 고요의 바다를 향해 천천히 하강을 시작했다.
“컴퓨터도 이상 없고 하강은 아주 정상적이다.”
-알았다. 오디세이. 우리 장비에 보이는 수치도 모두 정상이다.
지상 관제소에서는 달 궤도를 공전하는 통신위성을 통해 달 착륙선 오디세이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있다.
“암석이 보이는군. 저쪽에 착륙해야겠어.”
피에르는 달 착륙선의 착륙 지점을 조금 수정해서 암석이 없는 평지로 착륙 지점을 선택했다.
조종간을 약간씩 비틀어 자세제어 로켓을 조작하자 착륙선 오디세이는 안전 지역으로 조금씩 이동했다. 암석이 거의 없는 쪽으로 착륙선이 이동하자 피에르는 착륙선의 엔진 추력을 낮춰 하강률을 높였다.
-오디세이, 하강률이 조금 높다.
“나도 안다. 곧 엔진 추력을 높이겠다.”
일정 고도까지 착륙선의 고도가 낮아지자 피에르는 엔진의 추력을 높여 하강률을 낮춰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덜컥.
착륙선 다리의 표먼 접촉 센서가 표면 접촉등에 신호를 주자 엔진을 완전히 껐다.
몇 가지 작업을 수행한 후, 피에르는 착륙에 성공했음을 알게 되었다.
“관제 센터, 여기는 폭풍의 바다 기지. 오디세이는 달에 무사히 착륙했다.”
잠깐 정적이 흐른 후, 관제 센터에서 오퍼레이터들이 지르는 환호성을 들은 피에르는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피에르는 월면을 밟게 되었다.
“프랑스가 다시 한번 위대해졌다.”
피에르는 할아버지가 핵실험 직후에 남겼던 말을 인용해서 소감을 남겼다.
이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은 피에르의 소감을 듣고 다시 한번 프랑스가 위대해졌음을 느꼈다. 달 착륙선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프랑스의 삼색기를 꽂은 피에르는 이제 준비된 의식을 치를 준비를 했다.
“아, 잠깐… 내 나름대로의 의식을 하고 싶다.”
-좋다, 허락한다.
관제 센터에서 허락이 떨어지자 피에르는 우주복의 무릎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피에르와 함께 온 우주비행사 3명은 피에르의 주변으로 모였고, 그중 한 명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비석 2개를 가지고 왔다.
“아, 할아버지께서 이 풍경을 보셨다면….”
피에르는 주머니에서 플래시 메모리를 꺼냈고 월면차의 메모리 삽입구에 이를 집어 넣었다. 그러자 영상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우주에서 일하고 있을 피에르의 모습을 상상해봐요. 그때 격려가 될 말을 하면 좋지 않을까요? 달에 갈 최종 후보로 선정됐기도 하니까요.
-그렇구만. 피에르 네가 달을 가기 위해 우주비행사가 되고부터 이 할아버지는 60년대에 미국과 추진했던 아폴로 프로젝트가 떠올랐단다. 벌써 40년 가까이 되는구나. 달에 사람이 발을 딛고 기지를 건설할 계획까지 세웠을 때 이 할아버지의 가슴이 뛰었단다. 하지만 어른의 사정으로 모두 취소되었지. 너무 꿈이 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할아버지는 계속 쓸쓸했단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면서 그때 추진했던 아폴로 프로젝트의 기지 건설이 떠오르더구나. 인류의 진보와 조화. 그때 꾸었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일이라고 이 할아버지는 멋대로 상상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이구나. 커다란 꿈과 프로젝트인 만큼 전 세계 사람들이 기뻐하는 멋진 도시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피에르 네게 부탁이 있단다. 처음에는 너같이 선택받은 우주비행사만 달에 갈 수 있지만 언젠가 도시를 건설하면 나같은 노인들도 달에 살 수 있게 되겠지? 그러니까 미래에 달의 도시에 사는 나 같은 노인들이 달이야말로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터전이라 생각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다오. 그게 이 할아버지의 부탁이다. 그럼 힘내렴, 피에르.
“이건….”
“내가 우주에 있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잖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영상이야.”
피에르는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대신 할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영상을 받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 영상을 간직해오고 있었다.
영상의 재생이 끝난 후, 피에르는 준비된 것을 꺼냈다. 그가 꺼낸 것은 바로 르블랑 제독의 사진과 유품인 담배 파이프,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인 레아의 사진과 유품인 머리핀이었다.
“비석은 준비됐네.”
피에르는 자세를 낮춰 월면을 조금 파서 할아버지의 사진과 담배 파이프를 묻은 뒤에 월석으로 돌무덤을 쌓았다. 그리고 레아의 사진과 머리핀도 월면에 묻고 똑같이 돌무덤을 만든 뒤에 플라스틱 비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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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르블랑
프랑스인 중 가장 위대한 인물, 그리고 가장 위대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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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르블랑
가장 위대한 인물을 지탱한 현모양처, 그리고 가장 위대한 어머니이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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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는 비석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가 해냈어요. 그리고 약속할게요. 할아버지가 기뻐할 것 같은 그런 도시를 달에 만들게요. 그러니까 여기서 확실히 지켜봐 주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비석을 세운 직후 헤드셋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히 관제 센터에서 튼 것이 틀림 없다.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os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피에르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들으며 월면에 떠오른 지구를 바라보았다.
비석 역시 마찬가지로 월면에 떠오른 지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피에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혼이 지금 자신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삭막한 월면에 떠오른 지구의 모습은 할아버지인 르블랑 종신원수가 직접 보고 싶어 했던 풍경이었다. 그리고 피에르는 할아버지의 소망을 하나 이룬 것 같아 미소를 지으며 비석 옆에 앉아 동료들과 함께 창백한 푸른 빛의 지구를 감상했다.
<프랑스 해군제독이 되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