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id RAW novel - Chapter 372
0371 털(2)
“어어어어어, 거기 넘어간다! 잡아! 잡아!”
“흐아아압!”
“저놈은 왜 장비 놔두고 손으로 잡고 있어!”
동물원 내부에 있는 동물 미용실로 다가가니, 우당탕탕 꽤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저런 공사를 한다고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었다.
목재나 파이프 같은 것들을 자르는 그라인더 소리, 쾅쾅 못질을 하는 망치 소리를 비롯해서 각종 장비들이 가동되는 소리가 소음에 가깝게 발생하고 있었다. 덕분에 그 주변으로는 동물들이나 관람객들이 많지 않았다. 소음에도 무덤덤한 나태 녀석 정도만이 사람들에게 안겨 있을 뿐이었다.
“드루이드, 저곳. 쓸 수 있는 건가요?”
그렇다 보니, 무하마드가 조금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동물들의 털을 정리하겠다고 왔는데, 그곳이 정작 공사 중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공사하는 것은 외부 공사였지, 내부는 여전히 멀쩡한 상태였다. 동물들의 미용을 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은 멀쩡한 상태였다.
“외부에 따로 만들 게 있어서 조금 그렇긴 한데, 내부는 멀쩡해요. 좀 시끄럽다는 것만 빼면요.”
“외부에 뭘 만드는 건가요? 새로운 시설?”
무언가를 만든다는 소리에 무하마드가 흥미롭다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무하마드도 우리 동물원을 무척 좋아했기 때문이다. 다 보려면 열 번 이상 방문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는 자연구역을 제외한 모든 장소를 다 둘러봤을 정도였다. 심지어, 건강 회복을 위해 직원 숙소에서 지내며 자연구역을 싹 둘러볼 거라는 계획까지 세운 상황이었다.
그런 무하마드였으니, 새롭게 생기는 시설에 대한 호기심이 많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새로운 시설이긴 해요.”
“오, 어떤 시설이죠? 혹시, 저도 체험할 수 있는 건가요?”
나이가 제법 든 무하마드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동심을 가지고 있는 건지 동물원에서 할 수 있는 체험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었다. 무하마드가 우리 동물원에서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어린이만을 위한 체험이 여럿 있다는 것이 정도였다.
물론, 덕분에 매번 비서들이 기겁하긴 하지만 말이다. 어린이들이 하는 것을 탐내면 주위에서 평판이 나빠진다느니 하면서 어떻게든 무하마드를 제지하려고 애쓰는 이들이었다.
지금도, 무하마드의 뒤를 따라온 비서가 한껏 긴장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또 어린이용 체험이 생겨서, 무하마드를 제지해야 하는 건가-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나는 걱정 말라는 듯이 피식 웃으며, 어떤 것을 만들고 있는 건지 알려주기 시작했다.
“저긴 전모 시설이에요.”
“전……모……?”
전모라는 말을 하니, 무하마드가 이해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어지간한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 하는 무하마드라도, 모든 단어를 아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모라는 말은 일반인들이 잘 쓰지 않는 단어였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지금 말하는 전모는 전체적인 모습을 뜻하는 전모가 아니었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이 시설을 지으면서 알게 된 단어였다.
“전모라는 건 동물들의 털을 깎는 걸 말해요. 자른다는 의미의 전, 털을 뜻하는 모. 그러니까, 털을 자르는 시설이라는 거죠.”
전모시설은 털을 자르기 위해 만드는 곳이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털은 사람의 털이 아니라, 동물들의 털을 말하는 것이었다.
“요번에 알파카가 동물원에 들어왔잖아요? 아무래도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털을 밀어야 할 것 같아서 전모시설을 짓는 거예요. 그냥 구석에서 밀고 끝내는 것보단, 사람들이 직접 털을 미는 체험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매일매일 체험할 수 있는 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종종 체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만든 시설이었다. 더군다나, 몇 마리 되지 않기는 하지만, 우리 동물원에도 양들이 있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지금까지는 그냥 사육사들이 대충 처리하고 넘어갔는데, 이제부터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나름대로 관광요소가 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드루이드, 그럼…….”
“당연히 무하마드도 체험할 수 있죠. 아니, 그냥 이참에 지금 해볼래요? 어차피 이 녀석 털도 정리하러 온 거니까요.”
나는 내 곁에서 시무룩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알파카를 톡톡 두드렸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본 무하마드가 무척이나 밝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압빠! 나도! 나도 할래!”
그리고, 얌전히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소은이가 손을 번쩍 들며 폴짝폴짝 뛰었다.
“꼬마 공주. 아저씨랑 같이 할까요?”
“웅!”
소은이는 무하마드와 같이 하는 것도 상관없다는 건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근데, 내 동생 은수도 같이 하기로 했어요!”
“그럼 꼬마 공주랑, 꼬마 왕자랑, 아저씨랑 다 같이 하면 되죠.”
“히히. 고마씁니다!”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 소은이는 알파카의 털을 미는 건 은수랑 같이 해야 한다며, 은수를 데리러 호다닥 달려갔다. 그렇게 사라진 소은이를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금세 돌아왔다. 은수와 손을 꼬옥 붙잡은 채로 열심히 뛰어온 것이었다.
“히엑, 히엑…….”
물론, 알파카 털을 미는 것을 한껏 기대하고 있는 소은이의 속도에 맞춘 은수는 숨을 크게 헐떡이고 있었지만 말이다.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은수를 안아 토닥토닥 두드려 진정시킨 다음, 알파카와 뽀니의 털을 정리하기 위해 움직였다.
“들어가자!”
도중에 알파카와 뽀니가 털을 사수하기 위해 저항하긴 했지만, 궁둥이를 팡팡 두드리는 소은이의 손길에 저항이 무력화되었다. 녀석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털을 정리하기 위한 자리에 올라섰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자리에 우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동물들에게 털이라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것이다 보니, 털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사람이 있는 상태였다.
“사장님. 어떤 동물부터 털 정리를 하실 겁니까?”
“흠……. 무하마드. 뽀니부터 할까 하는데, 어때요?”
“좋아요.”
고개를 끄덕이는 무하마드의 모습에, 털 정리의 첫 타자는 뽀니가 되었다.
그리고, 뽀니의 털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줄 직원이 무하마드 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무하마드는 그런 직원의 도움을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뽀니를 무척 좋아하는 무하마드였기에, 뽀니의 털 정리 정도는 혼자서도 스스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말을 관리하는 이들 못지않게, 무하마드가 뽀니의 털들을 정리했다.
너저분하게 자라난 갈기의 길이가 맞춰지며 윤기가 흘렀고, 너무 길게 자라나서 걷다가 밟히지는 않을까- 걱정되던 꼬리의 털들이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음음!”
자기가 정리해 준 뽀니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건지, 무하마드가 흡족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압빠! 무하마드 아저씨 엄청 잘해!”
“아뿌, 뽀니 예뻐졌어!”
“그러게.”
깔끔하게 변한 뽀니를 바라본 우리는 놀람을 금치 못했다. 중동의 부자라면 힘들거나 귀찮은 일들은 다 돈으로 해결할 것 같은 편견이 있는 탓에, 무하마드에게 이 정도의 손기술을 가지고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뽀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털 정리는 제가 직접 했어요. 나름대로 익숙한 일이에요.”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흡족한 무하마드는 부드럽게 웃으며 뽀니의 갈기를 슥슥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은이와 은수가 그 뒤로 쪼르르 다가갔다. 뭘 하려는 건가 싶어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이들이 바닥에 떨어진 말총을 줍기 시작했다.
“압빠! 이거 봐라! 음허허허!”
“음허헛!”
뽀니의 갈기와 꼬리에서 떨어져내린 말총을 주워든 소은이와 은수는 마치 사극에 나오는 대감 수염을 따라 하듯, 턱 아래에 말총을 갖다 대고 있었다.
떨어진 말총으로도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나와 무하마드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물론, 제게 달려 있던 말총임을 아는 뽀니는 아쉬움 가득한 모습으로 두 아이들에게 얼굴을 비벼댔다.
“뽀니야아, 간지러워!”
아이들은 그런 뽀니를 끌어안고 꺄르륵 웃음을 터트렸다. 특히, 소은이는 여전히 턱에 대고 있는 말총 때문에 엣취엣취 재채기를 하면서도 뽀니를 끌어안고 있었다.
하지만 뽀니에게 쏠린 이목은 금세 알파카에게로 넘어왔다. 다름이 아니라, 이제는 알파카의 털을 밀 차례임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얘들아, 이제 알파카 털을 밀어야지.”
“와!”
아이들이 내 말에 반색하며 내 곁으로 쪼르르- 달려왔다. 그리고, 무하마드 역시 다가왔다. 표정만 봐서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눈동자는 열심히 움직이며 털을 밀어줄 도구를 찾고 있었다.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알파카의 털을 미는 것을 도와줄 직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 여러분. 알파카의 털을 깎을 때는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내 시선을 받은 직원이 앞으로 나서며, 아이들과 무하마드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나중에 전모 시설이 완공되고, 동물들의 털을 미는 체험을 하게 되었을 때 안내해 주기 위해 미리 만들어 놓은 주의사항이었다.
“이건 트리머라고 하는 건데, 앞쪽에 있는 칼날이 좌우로 빠르게 진동하면서 털을 잘라내는 기계에요. 당연히 날카로운 칼날이 있으니 매우 위험하죠. 기계 자체에 안전장치가 있는 특별 제품이지만, 피부에 이렇게 수직으로 갖다 대면 위험할 수가 있어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피부에 수직으로 갖다 대면 안 된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해요.”
“네에!”
“웅! 꼭 조심할게요!”
“역시, 털을 자르기 위한 것이니 위험할 수밖에 없군요.”
은수와 소은이, 무하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의사항을 숙지했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직원은 잠깐 고민하더니, 무하마드에게 손짓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보단 성인에게 먼저 보여주고, 그것을 따라 하게 하는 게 더 좋을 거라는 판단이 있는 것 같았다.
무하마드를 다가오게 한 직원은 그대로 무하마드에게 트리머의 사용 방법을 가르쳤다. 버튼을 누르면 작동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물들의 털을 깎을 때 움직일 방향 같은 것들을 알려준 것이었다.
“그럼 일단 알파카의 등 쪽에 있는 털부터 깎아볼까요?”
트리머의 사용 방법을 가르친 직원은 곧바로 무하마드를 데리고 알파카에게 다가갔다. 슬쩍 도망칠까 고민하는 듯한 알파카의 모습에, 녀석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그제야 완전히 체념한 녀석이 저항 없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다 포기했으니, 깎고 싶은 대로 깎으라는 것이었다.
그 모습에 직원이 슬쩍 웃으며, 무하마드를 인도했다. 트리머를 쥔 손을 살짝 감싸며, 알파카의 등으로 갖다 댄 것이었다.
“여기서 트리머를 작동하면서, 부드럽게 천천히 밀어 보세요. 아래쪽에 보호대가 있어서 살짝 닿는 건 괜찮아요. 조금 더 깊게. 그렇죠.”
무하마드가 직원의 유도에 따라 알파카의 북슬북슬한 털 사이로 트리머의 날을 밀어 넣었다. 위이잉- 소리가 나는 트리머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알파카의 풍성한 털이 뭉텅이로 떨어져 나왔다.
“이 방향으로 천천히. 네. 잘 하시네요.”
어느덧 자신감이 붙었는지, 무하마드는 직원이 손으로 가르쳐 주는 경로를 따라 알파카의 털을 슥슥 밀었다.
그리고, 알파카의 등과 몸통 일부를 밀어내는 체험을 한 무하마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곁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두 아이들의 시선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이었다.
“꼬마 공주, 꼬마 왕자. 조심해서 해야 해요.”
“네!”
소은이가 힘차게 대답하며 무하마드에게서 트리머를 받았다. 물론, 그렇다고 바로 알파카의 털을 밀 수는 없었다. 소은이에게도 안전 교육이 선행되어야 했으니 말이다.
“아가씨. 조금 전에 봤죠? 잡을 때는 이렇게 꼭 붙잡아야 해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미는 거예요. 할 수 있죠?”
“할 수 있어요!”
소은이는 힘차게 대답하며, 알파카의 다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알파카 녀석의 다리털을 슥슥 밀어내기 시작했다.
트리머의 크기가 소은이에겐 조금 컸기 때문에 움직이는 방향이 올곧지 못했지만, 그래도 누구 하나 다치는 일 없이 털이 밀려나갔다. 털이 조금 울퉁불퉁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알파카 녀석의 두 앞 다리털을 완전히 밀어낸 소은이는 쥐고 있던 트리머를 은수에게 넘겨주었다. 소은이는 동생에게 양보할 줄 아는 착한 어린이였다.
트리머를 받아, 양손으로 쥐게 된 은수는 직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기도 털을 밀어보고 싶으니까, 어서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직원은 그 모습에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조금 전에 두 번이나 설명했던 것을 다시금 설명했다.
하지만 은수는 그런 직원의 설명 보다, 소은이가 하는 설명을 더 빠르게 이해했다. 내가 듣기에는 이렇게 저렇게 하는 소리 밖에 안 들렸는데,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눈나, 요기에?”
“웅! 눈나가 잡을 테니까, 은수는 그거 잡구 밀어!”
“아라써!”
소은이보다 손이 작은 은수는 양손으로 트리머를 붙잡고, 소은이가 잡아주고 있는 알파카의 뒷다리 털을 슥슥 밀어 나갔다. 소은이보다 조금 더 삐뚤빼뚤하게 털이 잘려나갔지만, 역시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털이 밀렸다.
그렇게 은수도 충분히 체험을 했음을 확인한 직원이 슬쩍 다가와, 은수에게서 트리머를 가져갔다. 안전장치가 있다고 해도 괜히 들고 있다가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었으니 말이다.
“아뿌.”
“응? 은수야 왜?”
그런데 트리머를 손에서 놓은 은수가 내 바지를 착착 당기면서 나를 불렀다.
“알파카, 안 추워? 털 없어.”
아무래도 털을 미는 건 신기하고 좋긴 했는데, 털을 모두 밀린 채로 앙상한 몸만 드러내고 있는 알파카가 걱정되는 것 같았다. 예전에 가위를 쓰기는 했지만 그래도 양의 털을 잘라 본 경험이 있는 소은이와 다르게, 은수는 동물의 털을 자르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알파카는 소위 ‘털빨’이라고 하는 것이 심한 편에 속하는 동물이었다. 귀염뽀짝하던 녀석이 털을 밀었다고 앙상하고 볼품없는 모습이 되었으니 은수에게는 조금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이거!”
결국, 은수는 자기가 밀어낸 알파카 털들을 주워, 알파카 녀석의 몸에 붙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카에게 알파카 털 뭉치를 붙이고 있는 은수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린 나는 은수를 살며시 안아주었다.
“괜찮아. 지금 털을 밀어 주는 건, 조금 있으면 여름이니까 그런 거야. 은수도 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고 있으면 덥지? 알파카도 똑같아. 털옷을 입고 있으니까, 그걸 벗겨 줘야 돼.”
은수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하니, 안심한 은수가 다시금 털 뭉치들을 털어냈다. 여전히 볼품없다는 것은 조금 문제긴 했는데, 어차피 털은 금방 자랄 것이었으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