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s get talent and become top stars RAW novel - Chapter (250)
유령들 재능 받고 톱 스타-250화 (완결)(250/250)
< 完) 우리 모두 각자의 사연 – 5 >
– 쾅!
누군가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괜히 책상을 한번 쾅 내리친다.
“그러니까! 둘째 아들의 사망 신고와 김선유 씨의 입양 신고가 상당한 기간 차이가 납니다. 그 말은 김선유 씨가 한동안 김찬영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다는 말이 되는데, 그게 가능한 겁니까?”
“집안일입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유가 뭐냐고 묻는 거 아닙니까?! 이게 집안일로 치부하고 넘어갈 문제입니까? 이거 이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데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되는 겁니다. 이 자리에서 이유 정확히 밝혀 주세요. 이거 그냥 못 넘어갑니다.”
“맞습니다!”
“이유를 밝혀 주십시오.”
“김선유 씨 증인으로 불러들이세요!”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제 아들 손대면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지금 청문회 자리에서 협박하는 겁니까? 김성철 후보분?!”
국회 김성철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장.
양복을 빼입은 점잖은 장년의 사내들 사이에 고성이 오간다.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이 그런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바쁘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청문회장.
선유의 아버지가 한가운데 앉아 담담하게 말을 주고받는다.
직원 휴게소에서 방송을 보고 있는 선유.
옆으로 가서 앉는다.
이 회사에서 선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나와 이시영 사장.
오늘 청문회로 인해 이제 회사 사람들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선유의 사연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각색은 되겠지만.
이시영 사장은 도저히 회사에 못 있겠다며 외근 나가 버렸다.
“괜찮아?”
“네. 형. 괜찮아요.”
“이따 인터뷰 있지?”
“네.”
“같이 있어 줄까?”
“하하. 제가 뭐 앤가요? 저 진짜 괜찮아요. 아버지한테도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왜 저렇게 버티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게 맘처럼 쉽겠니. 아들이 둘 다 걸려 있는데.”
“하. 이젠 진짜 저분들이 내 가족 같아요. 어릴 때는 전부 원망스러웠는데. 생각해 보면 그래도 저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넌 정말 가끔 존경스럽더라. 파이팅이다.”
“하하. 고마워요. 형.”
텔레비전 화면에 선유 아버지의 고뇌에 잠긴 표정이 그대로 보인다.
직원들이 휴게실 밖에서 나와 선유를 신기한 눈으로 보고는 지나간다.
“후. 작은아들이 죽고, 큰아들이 기억을 잃었습니다. 마침 봉사하러 간 보육원에 죽은 아들과 똑 닮은 아이를 발견했고, 원장님과 상의하에 입양했습니다. 큰아들이 선유를 친동생으로 여겼기에 그대로 자라주면 좋겠다 싶어 서류상으로도 남기지 않았을 뿐입니다.”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김선유 씨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은 있습니까? 설마 고아를 데려와 먹여 주고, 재워 주니 입 다물고 있으라 했던 겁니까?”
“말씀을 가려 하세요! 제 아들들이. 지금. 보고 있습니다.”
청문회 내내 단 한 번도 언성을 높이지 않던 김성철 후보가 단호한 목소리로 으르릉거린다.
“뭐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다 본인 핏줄 위한 일 아니었습니까? 거기에 김선유 씨에 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습니까?”
“전. 저희 부부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이지만 그 아이를 사랑합니다. 물론 선유의 마음이 어떤지는 저도 모릅니다. 물어본 적 없으니까요. 하나 더 이상 제 아들에 대해 그딴 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참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허. 이거 엄청 무섭습니다아.”
– 우우우우
– 적당히 하세요!
– 남의 집 아들한테 저게 뭐 하는 짓이야.
– 방청석, 방청석은 조용히 하세요!
뒤쪽에 앉은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에게 야유를 보내자 순식간에 국회의사당이 시끄러워진다.
***
– 팟! 팟! 파파파팍!
카메라 플래시가 사방에서 터지며, 선유를 찍어 댄다.
유수 호텔의 가장 큰 홀을 빌렸는데도 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혹시나 해서 나와 연후 형이 회사 운영진의 자격으로 따라붙었는데, 잘한 것 같다.
“존경하는 기자님들. 마음껏 질문하셔도 좋지만 인격 모독이나 명예훼손성 발언은 삼가 주십시오. 이 회의장 내용은 모두 너튜브에 라이브로 방송될 것이며, 선을 넘는 분들은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것입니다.”
연후 형의 강경한 발언에 도떼기시장 같던 기자 회견장이 일순간 조용해진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기자들의 손이 여기저기서 올라간다.
선유를 본다.
담담한 척 앉아 있지만 테이블 밑으로 두 주먹을 꼭 쥐고 있는 게 힘들어 보인다.
연예계의 정점에 올라서면서부터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런 식이 될지는 몰랐다.
Q. MBN 방송 심유진 기자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선유 씨의 아버지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철 후보님께서 담담히 집안 배경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그 집에서 자랄 때 어떠셨나요?
–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저는 부족함 하나 없이 자랐습니다. 3살 위의 형과도 너무 잘 지냈고요. 형은 언제나 저를 챙겨 주었고, 저도 형을 잘 따랐습니다.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Q. 동인일보 연예부 김지형 기자입니다. 저희 측 조사에 따르면 만 4세가 될 때 입양이 된 걸로 나오는데요. 혹시 본인이 입양되었다는 자각이 있었습니까?
– 4살이었지만 그때의 상황은 전부 기억하고 있습니다. 질문하신 의도가 입양아로서 받은 설움이나 부당함이 있었냐인 것 같은데, 답은 ‘아니오’입니다. 또한 현재의 가족이 내 가족이 아니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방송을 분명 선유의 가족들도 보고 있을 것이다.
선유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입양 당시의 상황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지금 키워 준 값 갚고 있으니 앞으로 자기 건드리지 말라고.
Q. 알아보니 현재 한마음보육원에 원장님이 계시긴 하지만 실질적 운영은 선유 씨가 한다던데 맞습니까? 본인 어린 시절을 투영시킨 보상 심리인 겁니까? 아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 음. 저는 이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아라고 해서 따돌림을 당할 필요도, 괴롭힘을 당할 이유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다른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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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길어질수록 너튜브 댓글도 넘쳐흐른다.
국회 청문회에 전혀 관심 없던 이들도 ‘김선유’라는 이름이 포털에 뜨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너튜브에 접속하기 시작한 것이다.
– 소오름. 선유 부모 국회의원이었음?
┕ ㅇㅇ 양부모.
┕ 양부모는 부모 아니냐? 저런 인성으로 키웠으면 김성철 후보 인성 제대로인 거임. 형이랑도 잘 지냈다는데 형도 좋은 사람인 듯.
┕ 타고나길 저렇게 타고났다고는 생각 안 해 보냐? 부모 아무리 인성 좋아도 그 밑으로 사이코패스도 태어난다.
– 미친. 김선유 고아 새끼였음?
┕ 선유 버린 부모는 지금쯤 피눈물 흘리고 있을 거임.
┕ 버린 게 아닐 수도 있지. 사람 사는 거 다양하다. 입조심해라.
┕ 너나 입조심해. 꼰대.
– 김성철 후보를 장관으로!
┕ 찬성.
– 지랄 엔터에서 선유 엄청 챙기나 보네. 김철수랑 저 옆에 있는 차연후도 나온 걸 보면.
┕ 얼마 전에 예능에도 둘이 같이 나왔잖음.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아재네.
– 보육원 다시 세운 건 레알 소름임.
┕ 나도 그 부분은 감동 포인트임. 고아원 탈출하고 나면 누가 다시 돌아옴. 대부분 모른 척 하지.
┕ 오늘부터 선유 팬.
┕ 님. 너무 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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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후끈 달궈진다.
[아이돌 스타 김선유, 알고 보니 김성철 국회의원 양아들.] [제이엠유 멤버들도 몰라. 멤버들 어리둥절.] [김선유, 한마음 보육원 실질적 운영.] [한마음 보육원, 필립 아트 재단과 무슨 관계?] [필립 아트 재단 실질적 주인, 한국인이라는 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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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이 뜨고, 갑자기 재단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 비서. 재단 기사 막아.] [대표님. 기자들이 보육원에 갔다가 냄새 맡고 와서요. 미국 본사에까지 연락하고 오는 거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막아 봐.] [네.]최이성과 문자로 주고받는데, 언젠가 밝혀질 일이 터지는 중인 듯 하다.
기자단 중 한 명이 손을 번쩍 들고는 나를 본다.
Q. 방금 입수한 정보입니다. 김철수 씨. 필립 아트 재단의 실질적 주인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확인해 주실 수 있습니까?
– 지금은 김선유 씨 기자 회견 중입니다.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Q. 부정은 하지 않는군요? 언제부터인가요? 필립 아트 재단이면 본사가 미국에 있는 제이슨 아트가 운영하던 재단 아닌가요?
대답하지 않는다.
이 재단의 주인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계속 숨기고 싶다.
처음에는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했지만 계속된 행운은 그만큼 질시와 견제가 따르니까.
또한 아직까지는 제이슨에게 받은 재단을 운영해 나가기 급급하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아직 뭔가 제대로 사회사업을 한 것은 없다는 뜻이다.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내가 재단의 주인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다.
연후 형이 일어서서 상황을 정리한다.
“그럼 더 이상 김선유 씨와 관련된 질문은 없는 것으로 하고, 오늘 기자 회견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세월의 짬은 어디 가는 것이 아니다.
기자 회견이 종료된다.
마지막 기자의 발언으로 잠깐 포털과 너튜브 댓글이 시끄러워졌지만 선유의 일이 워낙 커서 금방 묻힌다.
선유의 아버지 김성철 씨는 무난히 장관직을 수여받는다.
***
미루고 미뤘던 집들이를 한다.
부모님과 식당 가족들, 회사 사람들과는 이미 끝난 일인데 유독 오인싸들과는 시간이 맞지 않아 계속 미뤄졌던 집들이.
“문 열어라. 우리 왔다.”
– 띠리리. 달칵
“왔냐?”
친구 놈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손에는 10년 동안 쓸 갖가지 종류의 화장지들이 들려있다.
“야.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집들이에 화장지야?”
“진수 새끼 의견이다. 안녕하세요. 제수씨. 허영수입니다.”
“언니. 나도 왔어요. 이 사람이 내 예랑이.”
“어머. 진설이도 왔구나. 어서 들어와. 아. 안녕하세요. 박채나예요.”
“화장지는 안 썩어 새꺄. 천년만년 써라. 근데 너네 결혼하고 1년 만에 집들이하는 거는 아냐? 안녕하세요. 제수씨. 예진수라고 합니다.”
“아. 우리 신랑 특전사 있을 때 대위님이시구나. 반가워요.”
“지금은 소령입니다. 곧 중령 달지 말입니다.”
“와. 세월이 벌써 그렇게 됐냐?”
“버얼써? 오호. 새끼. 넌 제대했다 이거지? 군대에서 시간이 얼마나 안 가는지 알면서 그따위로 잘도 말하네. 어때. 군 생활 한 번 더 해 볼텨?”
“오우. 예 소령님. 무슨 말······.”
“비켜 봐. 새꺄. 왜 문을 막고 지랄이야. 와. 박채나다. 박채나. 대박 예뻐.”
“작게 말해라. 새꺄. 쪽팔린다. 제수씨. 이 철딱서니 없는 새끼는 김민준이고, 저는 최성규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어서 들어오세요.”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왜 이놈들 집들이를 끝까지 미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이런 꼬라지 안 보려고 본능적으로 끝까지 미뤘던 거다.
영수와 진설이는 손 닦고 바로 주방일을 돕는다.
진수는 천천히 거실을 둘러본다.
민준이와 성규는··· 온 집안을 헤집는다.
저 새끼들은 언제 철들는지 모르겠다.
“다들 밥 먹자! 손 씻고 와!”
“뉘에뉘에. 우리 철수 음식 오랜만에 먹겠네.”
“채나도 만든 거야. 영광으로 알아.”
“오~박채나 씨. 음식도 잘하셔?”
“나보다는 못하지만? 하하. 아냐 아냐. 된장찌개 하나는 기가 막히게 끓여.”
“오~맛있어. 맛있어.”
식성 좋은 놈들이라 음식을 많이 준비했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 보람이 있다.
밥을 먹는 중에 민준이가 말을 꺼낸다.
“철수야. 내가 엄청 궁금한 게 있거든.”
“오. 뭔데? 그냥 질러. 언제부터 그렇게 뜸을 들였다고.”
“옛날부터 궁금했던 건데 왜 연예인들이 거울 보면 맨날 보는 지 얼굴을 저렇게 커다랗게 해서 집에다 걸어놓는지 알 수가 없거든.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야! 그래도 이 집엔 철수 사진은 없네. 다행이야. 밥이 쑥쑥 잘 넘어가.”
“뭐래? 진수. 너 저쪽 방 안 가 봤지? 아주 방 전체가 저 새끼 사진으로 도배돼 있어.”
“야! 내가 일부러 만들어서 걸어 두는 게 아니고! 선물 받은 거거든? 그럼 선물 들어온 걸 버리냐?”
“그렇게 많은 게 전부 다? 한쪽 벽을 다 채울 만큼 큰 것도 있던데?”
“사진도 있고, 그림도 있고. 앨범도 있고. 그래.”
“와. 미친. 아주 다들 시간과 돈이 썩어나는구나. 이래서 자식새끼 낳을 필요가 없어요. 지들 부모는 뼈 빠지게 고생해서 먹여 살려 주는데, 어디 피 한 방울 안 섞인 놈을 위해 저런데다 돈을 허비해?”
“성규야. 민준이 이 새끼. 아직도 연애 안 해 봤냐?”
“악! 이 새끼가 아픈 곳을 찌르네. 보이냐? 이 내상 입은 거. 이거 어쩔 거야? 나만 그런 줄 알아? 성규 이 새끼도 모쏠이야.”
“이 새끼는 왜 나까지 끌어들여. 난 아니거든. 사귀는 사람 있거든?”
“박미래? 걔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거 같던데? 짝사랑 아니냐?”
“아니라고! 걔가 고백했다고요!”
“악. 배 아파.”
– 쾅!
– 히익!
“오. 빠. 들! 정신 없으니까 그만 좀 떠들고 밥이나 처드시지?”
“하. 진설아. 너는 날이 갈수록 더 사나워지냐? 으헉. 알았어. 알았다고.”
“꾹. 근데 입 다물면 밥은 어떻게 먹지?”
“오빠!”
“알았어. 알았다고. 불쌍한 영수 새끼.”
역시 진설이다.
순식간에 상황 정리다.
채나가 배를 잡고 웃는다.
“와. 철수 씨. 친구분들 왜 이렇게 늦게 불렀어? 너무 재밌는데?”
“오호. 우리 채나 씨. 이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우리 채나 씨? 제수씨라고 불러. 새꺄.”
“저 도둑놈. 만인의 연인을 채 갔으면서 이름도 못 부르게 하고. 박채나. 박채나!”
“으이구. 저. 저 초딩. 저건 나이 50 먹어도 저럴 거다.”
다들 너무 바빠 거의 2년 만에 만났음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거기엔 아직도 여전한 민준이와 성규 탓이 큰 듯하다.
역시 사람은 연애를 해야······.
흠. 그게 아닌가?
새벽이 돼서야 겨우 파한 자리.
정신이 하나도 없고, 진이 쏙 빠지지만 또 그만큼 많이 웃었던 자리다.
내 인생에 오인싸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청소까지 다 끝내자 새벽 3시가 되어 간다.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곯아떨어진다.
***
푸른 세상이 나타난다.
소박한 한복을 입고, 머리는 상투를 틀어 갓을 쓰고,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서당 훈장님 같은 어르신이 나를 본다.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
.
.
나는 유령들을 돕는, 살아 있는 사람 김철수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힘이 닿는 그때까지 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게 살아 있는 사람이든, 죽은 유령이든.
그래서 오늘도 환한 웃음으로 나의 푸른 세상을 찾아온 유령을 맞는다.
“안녕하세요. 김철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완.>
< 글을 마치며. >
안녕하세요.
커피흡입기입니다.
먼저 독자님들께 250화나 되는 길고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렇게 김철수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유령이 김철수를 찾아왔을지는 독자님들의 상상속에 맡기고, 저는 다음 주인공을 만나러 가 보겠습니다.
독자님들 모두 코로나 걸리지 마시고, 걸려도 바로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커피흡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