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Spoon Life White Paper RAW novel - Chapter 438
438. 언제 비트코인을 그렇게 많이 모아두신 겁니까?
늦은 저녁.
문이 양쪽으로 열리자 한 남자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유니콘 데이터 과장인 안병주였다.
그는 왠지 모르게 고민이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터덜터덜 복도를 걸었다.
뒷모습에서 피곤함이 뚝뚝 떨어지는 듯했다.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거실에서 TV 소리가 흘러나왔다.
“왔어?”
가방을 받아 든 나원정이 우뚝 멈춰 서서 남편의 안색을 살폈다.
요즘 따라 영 기운이 없는 게 꼭 보약이라도 하나 먹여야 할 모양새였다.
“요즘 회사일이 많이 바빠?”
“응? 왜? 평소하고 똑같은데.”
“왜긴. 자기 얼굴이 거의 다 죽어가는 사람 꼴이니까 그렇지.”
그러면서 나원정은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매일 늦게 퇴근하는 건 그렇다 쳐. 그런데 밤에도 잠을 제대로 못 자잖아. 예전에는 주말에 운동도 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틈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대체 왜 그래?”
나원정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한숨을 푹 쉬었다.
“거울 좀 봐봐. 자기 얼굴이 어떻게 보이는지. 안색도 별로 안 좋고 너무 지쳐 보여.”
“그래?”
안병주는 전혀 몰랐다는 것처럼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별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정말이야?”
“그래. 나 씻고 나올 테니까 밥이나 차려줘.”
마지못해 물러선 나원정은 안방으로 들어가려다 문득 돌아서서 물었다.
“근데 컴퓨터는 왜 하루 종일 켜두는 건데?”
그러자 안병주가 눈에 띄게 당황하며 서둘러 변명했다.
“작업할 게 있어서 그래.”
“아무리 회사 일이 많아도 그렇지 몇 달째 켜두는 건 이상하잖아.”
안병주가 출근하면 아무도 쓸 사람이 없는데도 컴퓨터는 계속 돌아갔다.
손대지 말라고 해서 일단 놔두고 있긴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이번 달에도 전기세가 30만 원이나 나왔다고.”
“그냥 그런 게 있어.”
계속 서 있으면 끈질기게 캐물을 분위기라 안병주는 대충 얼버무리곤 피하듯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나원정은 걱정과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닫힌 문을 쳐다보았다.
어색해진 분위기에서 묵묵히 씻고 저녁밥을 먹은 안병주는 아내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서재로 들어갔다.
등 뒤로 문을 닫고 불을 켠 안병주는 그제야 안도하는 표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책상 밑에선 컴퓨터 본체가 3대가 연결되어 파란색 불을 깜박거리고 있었다.
원래는 집에서 간단하게 사무용으로 쓸 수 있게 1대만 놓여 있었는데 어느새 3개로 불어나 버렸다.
안병주가 모니터를 켜자 자동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채굴 프로그램이 화면에 떠올랐다.
“좋아. 아무 문제 없네.”
혹시 아내가 뭔가 건드렸나 싶어 불안했는데 아무 흔적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지난번 재성의 말을 듣고 결국 팔지 않기로 결정했던 비트코인이 어느 틈에 개당 천 달러를 넘어 천오백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안병주가 본격적으로 채굴을 시작한 건 시세가 천 달러를 넘은 이후부터였다.
실시간으로 뛰어오르는 비트코인 시세에 바로 컴퓨터 상가에 달려가 본체를 두 개나 더 사서 본격적으로 판을 벌린 것이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확인한 안병주는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시세를 확인했다.
그가 이용하는 건 일본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 사이트였다.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지만 비트코인은 24시간 열려 있는 장이라 마감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질 않았다.
당연히 지금도 거래가 활발하게 되고 있었으며 쉬지 않고 천오백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는 게 보였다.
개당 천오백 달러를 돌파한 이후 큰손이 쥐고 있던 물량을 풀기라도 했는지 물건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상승세가 조금 꺾이긴 했다.
주식이라면 지금쯤 고꾸라지고도 남았을 텐데 그래도 천오백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게 대단했다.
“그래, 더 올라라 올라.”
안병주는 뭐에 홀린 사람처럼 모니터를 쳐다보며 히히 웃었다.
지치고 피곤했지만 이 시간에도 자동으로 돈이 복사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뻐서 참을 수가 없었다.
사실 안병주가 매일 잠을 못 자는 이유도 비트코인 때문이다.
휴장 없이 시세가 계속 움직이다 보니 밤에도 마음 놓고 잘 수가 없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정신이 딴 데 팔려 있으니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
오늘도 그러다가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상사에게 야단을 맞았지만 집에 와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으면 그런 것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증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갈수록 더 심해졌는데 최근엔 잠시라도 시세 확인을 못하면 손을 덜덜 떨면서 불안증에 시달릴 정도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안병주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이 521개, 현재 시세로 78만 1500달러나 됐기 때문이었다.
재성이 나중에 더 오를 테니까 가지고 있으라고 한 이후부터 여유가 있을 때마다 한두 개씩 사기도 하고 얼마 전부터는 직접 채굴까지 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모으게 됐다.
‘내가 이 정도인데 못해도 수백만 개를 가지고 있을 회장님은 도대체 얼마나 번 걸까?’
재성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어림잡아 계산해 보고는 엄청난 액수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다가 머릿속을 번뜩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하나 있었다.
“설마……. 몇 달 전부터 물량을 대거 풀고 있는 큰손의 정체가 회장님인 거 아냐?”
재성이 가진 물량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비트코인이 천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재성이 채굴된 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혼자 틀어쥐고 있는 바람에 가격이 오백 달러나 더 오른 거였다.
설마 하던 마음이 확신으로 바뀌자 안병주는 불현듯 든 생각에 숨을 삼켰다.
“정말 회장님이 내다 팔고 있는 거라면 지금이 고점일지도 몰라.”
재성이 어떤 사람인가.
시장을 한 손에 쥐락펴락 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움직인다는 건 분명 숨겨진 뜻이 있는 거다.
안병주는 본능적으로 이게 어떤 신호라고 직감했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더 이상은 스스로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밤낮으로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만 쳐다보고 있었더니 몸과 마음이 실시간으로 망가지는 게 느껴졌다.
팔아버릴까?
안병주는 매도 버튼을 노려보면서 한참을 망설였다.
지금 팔아도 충분히 남는 장사다.
하지만 더 이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마지막까지 머리 한쪽 구석에 진득하니 들러붙었다.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자동으로 돈이 불어나는데 어떻게 이걸 포기할 수 있을까.
안병주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아까 들었던 아내의 목소리가 귓전에 울려 퍼졌다.
‘당신 이상해. 귀신에라도 홀린 것 같은 얼굴이잖아.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그러면서 걱정스레 쳐다보던 눈동자.
안병주는 손바닥으로 마른세수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이 정도면 충분히 이득 봤잖아.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자.”
안병주는 에이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전부 다 팔아버릴 결심을 했다.
하지만 매도창을 열고 비밀번호까지 다 입력하고도 쉽사리 손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러다 눈을 질끈 감고는 마우스로 꾹 버튼을 눌렀다.
쿵쾅대는 심장을 움켜쥐고 모니터를 쳐다보니 안병주가 매도한 비트코인들이 빠르게 거래 체결되며 전부 팔려 나가는 게 보였다.
[현재 잔액 : 78만 1500달러]실시간으로 바뀐 잔액을 보면서 안병주는 기쁜 동시에 약간은 허탈한 기분이 되었다.
그동안에도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 시세창을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던 안병주는 미련을 끊어내듯 창을 꺼버렸다.
그리고 수익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시켰다.
순식간에 0이 몇 배로 늘어난 금액을 보고 있어도 부자가 됐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역시 현금을 손으로 만지는 게 아니라 제대로 실감이 나질 않는 것이다.
그냥 게임 속의 사이버 머니 같달까.
“이걸로 뭘 하지.”
기왕 큰돈을 벌었으니 뭔가 기분을 내고 싶은데.
고민하던 안병주는 얼마 전 아내가 동창회에 갔다 와서 말해준 이야기를 떠올렸다.
의사와 결혼했다는 친구 한 명이 강남 아파트를 샀다는데 그게 그리 좋다면서 자랑을 했단다.
“강남이면 어떻고 강북이면 어때. 그래도 같은 서울인데 뭐 그리 차이난다고.”
하지만 그 말을 하던 아내 역시 부러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래. 나도 한번 강남에서 살아보자.”
이 아파트에 산 지도 오래됐으니 슬슬 이사를 할 때가 되긴 했다.
“기왕 하는 김에 인테리어도 싹 바꾸고, 전자제품도 새 걸로 다 사야지.”
돈을 쓸 생각을 하니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다.
통장 잔고를 보여주면 아내가 얼마나 놀랄까?
“여보! 이리 좀 와 봐, 우리 이사하자.”
“뭐?”
안병주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서재 문을 열었다.
* *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특급호텔 펜트하우스.
며칠 전부터 골드원과 테슬라 측 인사들이 회사 인수 조건을 두고 치열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최종 합의안을 꼼꼼하게 살펴본 재성은 이내 서류철을 덮으며 입을 뗐다.
“괜찮은 것 같네요.”
그러고는 왼편에 자리한 데이비드에게 시선을 주며 물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될 만한 독소조항은 없는 거겠죠?”
“물론입니다. 함께 온 변호사들이 단어 하나까지 빠뜨리지 않고 다 확인했습니다.”
재성이 작게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대로 계약하도록 하죠.”
“그럼 테슬라 측에 그리 통보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요.”
몸을 뒤로 기댄 재성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물었다.
“참. 도요타 자동차가 매물로 내놓은 지분은 어떻게 됐어요?”
“그렇지 않아도 보고를 드리려고 했는데 그쪽도 협상이 다 끝났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된 걸 보면 이야기가 잘 진행됐나 봐요?”
“도요타의 매각 의지가 강한 데다가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것보다 저희한테 블록딜로 한꺼번에 넘기는 것이 훨씬 이득일 테니까요.”
동의하듯 재성이 머리를 끄덕였다.
“하긴 시장에서 처분하려면 대량으로 쏟아지는 매물에 테슬라 주가가 크게 떨어졌겠죠.”
“실제로 도요타 자동차의 지분 매각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3% 가까이 빠진 상태입니다.”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한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인수액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액수에서 조금 줄어든 4억 9천만 달러입니다.”
“딱 적당한 액수네요. 수고했어요.”
“아닙니다.”
재성은 앞에 놓인 커피잔을 들어 목을 축이고는 말했다.
“머뭇거릴 것 없이 그쪽도 바로 계약을 마무리 짓도록 해요.”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오른편에 앉아 있는 권혁재 실장에게 지시를 내렸다.
“권 실장.”
“예.”
“비트코인 매각은 다 끝냈어요?”
“오늘 마지막 물량을 매도할 예정입니다.”
“수익금이 다해서 얼마나 나왔어요?”
“매물이 많이 풀려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 하락해 대략 30억 달러가 조금 안 될 것 같습니다.”
매물을 쏟아내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준 사람은 바로 재성이었다.
“물량이 많아 더 크게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가격이 잘 버티고 있네요.”
“저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만 중국 쪽에서 대량 매수세가 들어와서 매물을 대부분 받아냈습니다.”
“중국이라고 했어요?”
“그렇습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대충감이 왔다.
중국 정재계 거물들이 검은돈을 세탁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한 것이 틀림없었다.
‘더불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용해서 시세차익도 얻고 말이야.’
하지만 의도한 대로 되지는 않을 터였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데이비드가 새삼 대단하다는 시선으로 재성을 쳐다보았다.
“언제 비트코인을 그렇게 많이 모아두신 겁니까? 전혀 짐작도 못 했는데.”
“그냥 운이 좋았어요.”
미래에서 보고 왔다고 할 순 없으니 그냥 웃으며 얼버무릴 뿐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하기엔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게다가 저렇게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었던 건 누가 봐도 의도적인 거다.
‘분명 미리 알고 계셨던 거야.’
처음부터 비트코인의 가치를 알아차리고, 작정하고 투자한 게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데이비드는 재성의 뛰어난 통찰력에 감탄했다.
대중이 알기 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해서 투자해 놓는 게 기본이라고 하지만 재성의 행동은 이미 몇 발자국을 앞서 있어서 따라 할 수도 없었다.
“권 실장. 방금 들어온 돈은 전부 테슬라 인수 대금으로 쓸 거니까 골드원 계좌로 보내놔요.”
“알겠습니다.”
재성이 가지고 있던 현금에 비트코인 수익금을 더하면 테슬라 인수 자금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재성은 그 뒤로도 한참 동안 데이비드와 함께 인수 뒤에 테슬라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음 날.
협상장으로 쓰인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재성은 브레이너와 만나 정식으로 지분 매입 계약서에 서명하고 테슬라를 인수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얼마 있지 않아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박재성 회장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모터스’ 전격 인수!오늘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월가 소식통들이 일제히 박재성 회장의 테슬라 모터스 인수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브레이너 CEO와 도요타 자동차가 보유한 지분 39.15%를 65억 9천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한다.
이번 거래로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합쳐 모두 49.15%의 지분을 가지게 되면서 박재성 회장은 테슬라 모터스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주목할 것은 유니콘 그룹이 아닌 박재성 회장 개인 자금으로 테슬라 모터스를 인수했다는 거다.
유니콘 그룹도 테슬라 모터스가 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약세를 보이던 테슬라 모터스 주가는 박재성 회장의 인수 소식에 크게 반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웬 전기차래?
↳이거 엄청 적자를 내는 회사라던데……. 7조 넘는 돈을 주고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것보다 개인 돈이 저렇게나 있다는 게 더 놀랍네.
↳달리 세계 최고 갑부겠냐. 박 회장 일이면 그냥 그러려니 해.
↳가만. 얼마 전에 제일 파워텍인가 배터리 만드는 회사에 유니콘 그룹이 투자한다고 했지 않았어?
↳어?!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지.
↳와……. 소름. 배터리면 전기차 필수부품이잖아.
↳어쩐지 처음부터 다 계획이 있었던 거네.
↳이거 그럼……!!!
↳!!!!!
↳!!!!!
↳뭐야? 다들 왜 그러는데.
↳눈치 없기는. 다들 테슬라 주식 매수하려고 환전하러 간 거잖아.
↳적자 기업이라며?
↳맞아. 그런데 박 회장이 인수했잖아. 그럼 더 볼 것 없이 몰빵 가는 거지.
↳미친. 그러다 쪽박 차면 어쩌려고?
↳이 친구 아직 믿음이 부족하네.
↳믿으라 그럼 이루어질지어다~~!
↳……씨팔 미친 짓 같지만 자꾸 신뢰가 가네.
↳뭐 하고 있어 어서 같이 어깨 걸지 않고.
엉뚱하게도 테슬라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유니콘 증권과 텔레콤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본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태평양을 건너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