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572)
나는 귀족이다 1475화
[헬조선 편]
87장 딜러 강화장비의 탄생(5)
5조 달러의 기금이 모이자,제니스 연구소는 곧바로 레이드 강화장비 양산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첨단기술이 아낌없이 들어가는 공 단이니만큼,제니스타운 외곽에 짓 기로 결정이 났다.
한국 대기업들은 강화장비 공장의 규모를 보고 남몰래 부러운 탄식을 터트려야 했다.
“우리도 저기에 어떻게든 끼어들어 야 했는데!”
하지만 제니스컴퍼니에서 끼워주지 않으니,5조 달러라는 거액을 그저 먼발치에서 구경만 해야 할 판이었 다.
담성그룹 이형원 회장도 속이 쓰라 렸다.
“5조 달러라니……
원화로는 무려 5,000조 원에 달한 다.
한국의 한해 국가 예산의 10배가 넘어가는 거액이다.
그렇게나 많은 돈을 다른 나라들한 테서 탈탈 긁어왔다는 점이 더 대단 했다.
자기 호주머니의 돈은 한 푼도 쓰 지 않은 채,사업을 벌이는 것 아닌 가.
“총규모가 5조 달러이기는 하지만 일시불로 출연한 것은 아닙니다. 매 년 5,000억 달러씩, 총 10년간 출연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그 나라들 이 나중 가서 뒤늦게 말을 바꿀 것
도 아닐 텐데.”
이형원은 한국을 통해 간접투자 형 식으로 참여하지 못한 게 너무 안타 까웠다.
제니스컴퍼니는 왜 한국의 돈은 받 지 않은 것일까?
한국도 10년간 1,000억 달러 정도 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텐데.
‘유지웅 의장은 정말이지 한국 사 회에 철저히 선을 긋고 있군.’
강화장비의 구체적인 원리도 밝혀 졌다.
그린 결정체를 장비에 삽입해서 공 명 반응을 이끌어내고,그로써 레이
더의 능력치를 증폭시킨다는 것이었 다.
“최대 30%까지 증폭할 수 있다 고?”
“네,이론상 그렇다고 합니다. 지금 프로토타입은 10%까지 증폭할 수 있는 수준이고,이 정도만 해도 당 장 시장에 내놔도 무리는 없을 거라 고 보고 있습니다.”
“딜뿐만이 아니라 힐도 증폭시킨단 말이지?”
“네,회장님.”
“정말 떼돈을 벌어들이겠군. 5조 달러를 회수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
니겠어.”
반쯤 뜯기다시피 거액을 내놓은 나 라들은 우선적으로 강화장비를 공급 받기로 되어 있었다.
또 돈을 거저 준 게 아니라 그만 큼 사업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게 되 므로 손해도 아니다.
투자국들은 주주국이고,제니스연 구소는 경영권을 행사하는 CEO 역 할을 하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레이더들이 장비를 하나씩만 산다고 해도 그게 다 얼마 일지……
잠시 가늠을 해본 이형원은 천문학
적인 숫자에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 었다.
80억 인구 중에서 1%가 레이더로 각성한다고 치면 8,000만 명.
강화장비의 가격을 30억 원으로 잡는다 치면(그린 결정체가 들어가 므로 원재료 가격은 최소 25억 원 이상)…….
“24경 원!”
원화로는 24경 원,달러로는 240 조 달러.
물론 총 레이더 각성자 수가
8,000만 명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 고,또 그들 전부가 강화장비를 사
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240조 달러의 10%만 잡아 도 24조 달러의 매출이 나온다.
향후 20년간 강화장비 사업을 독 점한다 치면, 정말 무시무시한 이익 을 올리는 것이다.
“왜 5조 달러나 쏟아붓는지 알겠 어. 제니스컴퍼니는 특허 보호 기간 동안 전 세계 모든 레이더들한테 강 화장비를 무차별 보급할 생각인 거 야.”
그렇게 20년 동안 강화장비 시장 을 단단히 구축하고 나면,특허보호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후발주자들은
제대로 뛰어들 엄두를 내지 못할 것 이다.
“사업에 끼어들 여지는 없으니,어 떻게든 강화장비 확보만이라도 해야 만 해. 선금을 주더라도,아니,프리 미엄을 듬뿍 얹어 주더라도 강화장 비를 확보해.”
“얼마나 확보할까요?”
“적어도 공격대원 3,000명을 무장 할 수 있는 물량은 확보해 둬야겠 지.”
3,000명분이면 개당 30억 원으로 잡아도,9조 원이다.
물론 당장 그룹에 그만한 여유 현
금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무섭게 발전할 레이 드 산업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 해서는,무조건 초기에 강화장비를 확보해야만 한다.
* * *
전 세계는 활발하게 레이드에 도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업적 목적 을 띤 민간 공격대는 등장하지 않고 있었다.
괴수 레이드 공격대는 아직까지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전투 병력 이었으며, 레이더들이 자기들끼리 뭉쳐서 레이드를 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굳이 법으로 금지하지 않아도,목 숨이 위험한 짓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들은 알음알음 결정체를 획득하고 있지만,본격적인 산업화 에 투입하기에는 부족한 양이었다.
게다가 괴수 사체를 가공해서 결정 체를 추출하는 것은 제니스 컴퍼니 의 고유기술이었다.
여러 나라들이 사냥한 괴수 사체의
99%는 제니스컴퍼니가 정제해서 결 정체를 추출한다.
남은 1%는 제니스컴퍼니가 특허로 공개한 원리를 활용해,무단으로 추 출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보니까 제니스 컴퍼니가 정말 차세대 문명을 움켜쥐고 있다 는 걸 알 수 있군.”
“철이 산업의 쌀인 것처럼, 앞으로 는 결정체가 산업의 단백질이자 포 도당이 될 겁니다.”
“우리 미국이 간접적으로 결정체 산업에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게
정말 다행입니다.”
결정체 추출 기술,결정체 발열기 관,결정체 전력기관,결정체 강화장 비는 모두 제니스컴퍼니에 소유권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미국도 한 발을 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정체 추출 기술은 니트로가 개발 했고,발열기관은 휘버가 개발했으 며,강화장비는 가렌이 개발했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 지만, 엄연한 미국 시민이다.
또한 유지응은 통이 크게도,그들 의 개발자로서의 권리를 매우 크게
보장했다.
특허 로열티로 세 미국 과학자들에 게 이익의 50%를 무조건 보장하고 있으니.
“그나저나 강화장비를 대량으로 생 산하기 위해서는 결정체가 많이 필 요할 텐데……
트럼프의 안타까움이 담긴 말이었 다.
현재 레이드가 가장 활성화된 국가 는 바로 미국이다. 물론 유지응이라 는 1인 공격대를 제외하고 말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한 달에 약 100
개체에 달하는 괴수를 사냥해서 결 정체를 추출하고 있다.
미국 다음가는 2위 국가는 중국인 데, 중국은 한 달에 약 4, 50개체 정도의 괴수를 사냥한다.
“강화장비가 보편화되면 지금보다 레이드 효율이 훨씬 증가할 텐데.”
“그렇다고 지금 쥐꼬리만큼 생산되 는 결정체를 당장 강화장비 만드는 데 쏟아부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 다.”
마음 같아서는 미국이 생산하는 결 정체로 강화장비를 만들어달라고 요 청하고 싶다.
하지만 결정체를 원하는 연구소나 기관이 너무 많았다.
당장 결정체 연구에 푹 빠진 대학, 기업,연구소들 때문에 물량이 남아 나질 않는다.
미국의 모든 발전소들에 설치된 결 정체 발열기관에 들어가는 결정체 연료도 제니스컴퍼니에 돈을 주고 사오는 판국인데.
그때 였다.
“각하! 놀라운 소식입니다!”
“뭔가?”
“제니스 컴퍼니,아니,유지응 의장
이 마침내 결정체 비축 물량을 시장 에 풀기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트럼프는 눈이 휘둥그레저서 놀라 워했다.
“그게 정말인가?”
“네,방금 제니스컴퍼니에서 발표 했습니다! 창고 문을 활짝 열어젖히 겠다고 합니다!”
원래 결정체 비축창고에는 7경
5,000조 달러에 달하는 결정체 물량 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결정체 광맥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 검찰을 내
세워 협박했고,그에 맞서서 유지응 은 손가락을 두 번 연속으로 튕겼 다.
한 번 튕길 때마다 결정체가 절반 씩 사라져 버렸고,결국 한국 정부 는 광맥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은 포 기했다.
공권력을 통한 압박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남은 물량은 본래의
1/4에 달하는 1경 8,750조 달러어 치.
원화로는 1,875경 원어치.
즉 결정도 25짜리 결정체가 약 75
억 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
괴수 75억 마리를 사냥해야 얻을 수 있는 천문학적인 물량.
현재 온 지구가 한 달에 사냥하는 괴수가 1,000마리가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지금의 사냥 속도가 1만 배로 증 가한다고 가정해도, 750년이 걸려야 획득할 수 있는 물량이다.
처음에는 유지웅이 어떻게 그 많은 결정체를 갖고 있었는지,다양한 해 석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 하나의 확신만이 존재한다.
-신수가 유지웅 의장한테 하사한 것이다.
-신수가 줬겠지. 그게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돼.
-신수가 딱 모습 드러냈을 때 난 깨달았어. 그 결정체들은 신수가 준 거야. 그게 아니고는 설명이 안 돼.
신수가 어디서 결정체를 가져왔는 지는 의문이지만,유지웅이 신수로 부터 결정체를 받았다는 것은 세계 가 인정하는 정설이었다.
전 세계는 유지응한테 결정체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어달라고 애걸복걸 했었다.
하루빨리 결정체 과학문명을 지구 상에 꽃피우기 위해서는,막대한 물 량이 풀리는 게 유리했으니.
하지만 유지응은 지금까지 그런 요 구를 거절해 왔다.
“이 결정체들은 먼 훗날 결정체 산 업이 붕괴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 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입니다. 결정 체가 필요하다면 괴수를 사냥해서 추출하세요.”
비축 물량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써 대다가 전부 없어지면 그때 가서 는 어떻게 할 거냐는 논리였다.
물론 75억 개나 달하는 결정체 물 량 앞에서,세계는 그 말을 믿지 않 았다.
그저 유지웅이 자기 영향력을 최대 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결정체 창 고를 단단히 닫아둔 것으로만 생각 했다.
그런데 굳게 닫힌 창고 문이 마침 내 열린 것이다.
[제니스컴퍼니,결정체 창고 문을 개방하다!]
[1,000만 개의 결정체,드디어 세 상의 빛을 보게 되다!]
[1,000만 개 출하는 겨우 1차분? 창고에는 아직도 74억 9,000만 개 의 결정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 돼.]
현재 지구상에서 한 달에 사냥되는 괴수는 약 1,000여 개체.
그 1만 배에 달하는 물량이 한꺼 번에 세상으로 나왔다.
세상은 드디어 그동안 부족했던 결 정체 발전소, 결정체 자동차들이 시 장을 휩쓸 것으로 기대했다.
폭발, 사고,오염의 걱정 없이 마 음껏,그리고 편리하게 전기를 쓰고 자동차를 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았 다.
그런데…….
“창고에서 출하한 결정체 1,000만 개는 모두 레이드 강화장비 제조에 쓰일 예정입니다.”
“네? 그게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제니스컴퍼니는 레이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레 이드 강화장비가 전 세계에 널리 보 급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류이한의 충격적인 발표가 세상을
뒤덮었다.
“대량의 강화장비가 보급되면 지금 보다 레이드 효율이 더욱 증가할 것 으로 기대됩니다. 때문에 쓰지 않고 비축한다는 굳은 결정을 깨뜨리고, 1,000만 개의 결정체를 꺼낸 것입니 다.”
“하지만 아직 전 세계 레이더는 모 두 합쳐도 10만 명이 채 되지 않을 겁니다. 1,000만 개나 미리 생산하 는 것은 지나친 낭비가 아닐까요?”
“머지않아 지구상의 레이더 수는 천만 명을 가볍게 넘을 거라고 예상 합니다.”
결정체 에너지로 달리는 자동차 개 발과 출시를 간절히 기다렸던 자동 차 동호회 소비자들은 좌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