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ome a Fool When It Comes to My Daughter RAW novel - Chapter (278)
278화. 연태공
촤라락.
수면 위로 떠오른 첫 물고기.
어떤 종인지는 가늠이 안 되지만 확실히 큰 놈이었다.
월척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쉣!!”
“뭐야. 오지게 큰데?”
“어떡해? 빨리 안 건지면 도망가는 거 아냐?”
어수선한 주위 반응에 덩달아 당황한 나.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아주머니가 보인 시범을 머릿속으로 상기했다.
‘천천히 들어올리면 돼.’
딱히 뜰채같은 도구는 필요하지 않았다.
이대로 낚싯대를 쭉 들어 물고기를 배 위에 놓으면 성공이었다.
그 과정에서 너무 힘을 주는 건 놓칠 위험이 있지만.
스윽.
배웠으니 실수를 할 이유는 없다.
나는 부드럽게 힘을 줘서 낚싯바늘을 들어올렸다.
어느새 나타난 아주머니가 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내려놔요.”
“아, 네.”
파닥. 파닥.
내려놓자마자 팔딱팔딱 뛰며 몸부림치는 이름 모를 물고기녀석.
건져 올린 직후라 그런지 힘이 넘친다.
아주머니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입 안에 박힌 바늘을 제거했다.
팔딱.
그러자 더 미친 듯이 날뛰는 물고기.
깜짝 놀란 연두가 내 뒤로 숨는다.
그런 와중에도 고개는 쏙 내민 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물고기를 보고 있지만.
녀석의 조금 움직임이 잠잠해지고 나서야 나는 웃으며 말했다.
“연두가 잡은 거야.”
“.. 연두가요?”
“응. 아빠는 눈치 못 챘는데 연두가 알아챘잖아. 입질.”
엄지손가락으로 따봉을 만들며 말을 이었다.
“잘했어, 연두야.”
“헤헤..”
일행도 미소짓는 연두를 향해 한 마디씩 건넸다.
“진짜 대단한데?”
“연두야. 입질 오면 어떤 느낌이야?”
“물고기도 연두 보고 싶어서 나왔다 보나, 흐흐.”
그때였다.
갑자기 물고기를 들고선 가까이 다가오는 아주머니.
놀라서 황급히 발을 뒤로 뺐다.
“왜, 왜 그러세요?”
“큰 놈이잖아요. 들고 사진 한 장 찍어야지.”
“아!”
인증샷을 권하시는 거구나.
확실히 낚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긴 했다.
잡은 물고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건.
“이렇게 잡으면 돼요.”
잡는 법을 알려주고 아주머니가 물고기를 바닥에 내려놨다.
불쌍하게도 이제는 축 늘어진 모습이다.
‘힘이 빠진 건가.’
그러고 보니 아직 중요한 걸 물어보지 않았다.
곧바로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아주머니.”
“네.”
“이건 어종이 뭐예요?”
눈에 띄는 비주얼을 표현하자면 무척 납작한 녀석이다.
아는 어종은 거의 없지만 외관상으로 떠오르는 이름이 있긴 했다.
혹시나 그 물고기일까 하고 물은 건데.
“가자미예요.”
생각이 적중했다. 진짜 가자미였다니.
낚시 초짜라서 그런지 신기하게 느껴진다.
아는 물고기를 잡았다는 게.
“여기서 가자미가 많이 잡히나요?”
“잡히긴 하죠. 근데 같은 가자미과에 도다리란 녀석이 훨씬 많이 잡히는데. 잘 잡았네요.”
머릿속에서 나름의 재해석을 거쳤다.
도다리라는 녀석은 엄청 흔한 녀석, 가자미는 비교적 드문 녀석.
그럼 드문 녀석을 잡은 연두는.. 엄청 대단한 거다.
“그런 거야, 연두야.”
대단하다는 칭찬에 다시 한번 연두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
문득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말했다.
“아주머니 말씀 들었지?”
“어떤 말쓰미요?”
“물고기 손으로 어떻게 드는지. 자, 들어봐.”
“…?”
눈이 동그래진 연두가 말한다.
“.. 연두가요?”
나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응, 연두가 잡은 거잖아. 원래 낚시는 잡은 사람이 물고기 들고 사진 찍는 게 원칙이거든.”
물론 그런 원칙은 없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연두가 입을 연다.
“.. 아빠가 잡아써요!”
“엥?”
“아빠가 물꼬기 이러케 올려쓰니까!”
다급히 공을 내게 돌리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속마음이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이렇게 질 순 없지.
“아니지. 바늘도 연두가 던지고 입질도 연두가 눈치챘는데?”
“…”
말문이 막힌 모습.
뭐라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다.
결국 연두는 체념한 듯 말했다.
“알게써요…”
그렇게 말하고 조심스레 가자미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는 연두.
가자미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한 발자국 다가갔다가.
스윽.
겁이 나는지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난다.
한 보 전진과 한 보 후퇴의 반복.
그 덕에 가자미 앞에 다가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내 눈에는 그저 재밌을 따름이었지만.
“아, 안녕. 가자미야…”
먼저 인사로 교감을 시도한다.
이후 손을 뻗다가 혼자 화들짝 놀라 원위치한다.
정작 가자미는 입만 뻥긋할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데.
지켜보던 나는 웃으며 말했다.
“연두야.”
“네.”
“무서우면 살짝 손가락만 대 봐. 꼭 들지 않아도 되니까.”
차선책을 제시했다.
조금 용기가 생겼는지 연두는 조심스레 다시 손을 뻗었다.
여백이 큰 가자미의 볼을 향해.
톡.
쪼그려 앉은 채로 손만 쭉 뻗어 볼에 가져다 댄 모습.
촉감 때문인지 잔뜩 찡그린 얼굴.
흔히 볼 수 없는 표정과 제스처였다.
“흐흐.”
물론 그 모습은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팔딱!
갑작스레 위로 튀어 오르는 가자미.
“꺄아아!!”
연두가 기겁을 하며 벌떡 일어났다.
그런 채로 비명을 지르며 냅다 멀리 달려간다.
한동안 그렇게 배 위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가,
포옥.
도달한 곳은 내 품 안이었다.
“아빠…”
톡 치면 울음을 터트릴 거 같은 눈망울.
어지간히 놀란 게 아닌 모양.
나는 꼭 안아서 연두를 안심시켰다.
“괜찮아, 연두야.”
생각해 보면 완전 병 주고 약 주고네.
만져보라고 해 놓고 나중에 가서 위로하는 게.
그런데 어쩌겠는가.
‘귀여운 걸.’
한 번씩 발동하는 장난기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래.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너무 귀여운 연두 잘못이지.
***
이어지는 낚시.
두 번째라 그런지 미끼를 끼우는 건 더 쉽게 성공했다.
그러기가 무섭게 들려오는 연두의 목소리.
“아빠가!”
“응?”
“아빠가 던저요! 연두는 던져쓰니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게 던지도록 권하는 연두.
심지어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절대 안 던지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거리 두기다.
“크크.”
이유가 짐작이 가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던진 사람이 물고기를 잡은 거라는 내가 말한 논리 때문이겠지.
그럼 또 고기를 잡고 사진을 찍어야 할 테니.
“알겠어. 아빠가 던질게.”
넘어가 주기로 하자.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장난을 쳤으니.
나는 빙긋 웃으며 힘껏 낚싯바늘을 수면 위로 던졌다.
핑그르르.
다시금 깊숙이 내려가는 낚싯바늘.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다.
“자, 이제 됐어, 연두야.”
우물쭈물하는 연두의 모습.
나는 의도적으로 힘든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잡는 건 같이 잡아주면 안 될까? 아빠 팔 아픈데…”
“아!”
팔이 아프다는 말에 잽싸게 달려와서 나랑 손을 겹쳐잡는다.
정말이지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나는 피식 웃으며 연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연두야.”
“네..?”
“손 같이 잡은 건 물고기 잡은 거로 안 치니까. 그럼 사진 안 찍어도 돼.”
속마음을 들켰다고 생각한 걸까.
석류처럼 붉게 물드는 연두의 볼.
한편 옆에서는 하나둘씩 물고기를 낚기 시작했다.
“자, 잡았다!”
“애게.. 이건 놔줘야겠다. 너무 새낀데?”
“아주머니! 이건 뭐예요?”
아주머니가 앞서 말한 물고기가 등장했다.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자미는 아닌 도다리.
다른 물고기도 있었다.
‘진짜 못생겼네.’
생선 외모까지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녀석은 정말이지 못생겨도 너무 못생겼다.
처음에 흥분해서 놓친 물고기를 최현민이 낚은 물고기.
아주머니가 그에게 어종을 말해줬다.
“놀래기예요.”
“놀래기요?”
“네.”
최현민이 물고기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와.. 이름값 하는 놈이네.”
“왜?”
“나 얘 와꾸 보고 엄청 놀랬잖아. 그래서 놀래기 아니냐? 킥킥.”
“…”
친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한다.
“니 드립이 더 놀랍다.”
“와, 또 억까하네. 솔직히 꿀잼이었는데.”
“어휴. 그리고 놀래기 그렇게 디스하지 마. 얘도 니 와꾸 보고 엄청 놀랬을 테니까.”
“응, 셧더뻑.”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나는 실소를 뱉으며 손끝 감각에 집중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 어?”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감각이 손에 느껴졌다.
갑자기 낚싯대가 무거워지는 느낌.
입질이었다.
“연두야.”
“.. 네?”
“아무것도 못 느꼈어? 입질.”
그런데 연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이번에는 나만 눈치챈 건가.
‘뭐, 좋아.’
아빠로서 한 번쯤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지.
어깨를 으쓱하며 나는 레버를 돌리기 시작했다.
“잘 봐, 연두야. 꽤나 큰 친구가 올라올 테니까.”
스르륵.
힘차게 레버를 돌렸다.
시간이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낚싯바늘.
그런데 웬걸.
‘.. 뭐야.’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미끼는 그대로 바늘에 걸려있다.
‘착각한 거야?’
이게 말로만 듣던 거짓 입질이라는 건가.
분명히 느낌이 있었는데.
물고기를 잡으려다 거짓 입질에 완전히 낚여버린 나였다.
***
허탕을 친 허탈감은 굉장했다.
내리는 건 몰라도 수면 아래서 바늘을 올리는 건 꽤나 큰 힘이 소요되니까.
무엇보다도 거짓 입질에 속은 나 자신이 바보같게 느껴졌다.
‘잘 봐, 연두야. 꽤나 큰 친구가 올라올 테니까.’
연두한테 그렇게 큰소리까지 쳤는데.
하는 수 없었다. 착각임을 인정하고 다시 하는 수밖에.
미끼를 갈아끼운 뒤 재차 바늘을 던졌다.
휙.
“물꼬기가 미끼 먹고 도망갔나 바요, 아빠..”
이 말을 들으니 더 슬프다.
미끼는 그대로였는데. 내가 착각한 건데.
그 사실을 굳이 얘기하지는 않는 게 좋겠다.
“.. 하하, 고마워, 연두야.”
다시 연두와 함께 낚싯대를 잡았다.
평온함 속에서 또 얼마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런 와중 나를 부르는 연두의 목소리.
“아빠..”
“응?”
“입지리 오면요.. 연두가 입지리라고 하면 연두가 잡은 거에요..?”
입질을 눈치챈 사람이 물고기를 잡은 거냐고 묻는 거 같은데.
연두는 멈추지 않고 또 질문했다.
“그러면 또 물꼬기랑 사진 찍어야 해여..?”
맥락 없는 질문이긴 했으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냐. 연두는 이미 한 번 찍었잖아. 그러니까 꼭 사진 안 찍어도 돼.”
“진짜요..?”
“그럼. 진짜지. 근데 그건 왜 물어봐?”
질문의 의도가 궁금해서 던진 물음.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말이 연두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입지리에요..”
“.. 어?”
잘못 들었나 싶어서 되물었다.
다시 들려오는 말.
“입지리 와써요!”
“지금? 지금 입질이 왔다고?”
“네!”
그게 질문을 한 이유인 건가?
또 물고기랑 사진을 찍어야 할까 봐 물어본 거고?
아무튼 진짜 입질이라면 이러고 있을 틈이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설마 이번에도 물고기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했다.
낚시에 있어서는 연두가 나보다 한 수 위, 아니 몇 수는 더 위라고.
레버를 돌려 바늘을 끌어올렸다.
자연히 벌어지는 입.
‘.. 있다!’
가자미보다 크기는 작지만 확실히 물고기가 걸려있었다.
아까 본 못생긴 물고기 놀래기였다.
‘운이 아니야.’
이 정도면 순수 실력이었다.
사실상 입질을 눈치채는 건 큰 물고기보다 작은 물고기가 더 어려울 텐데.
연두는 남다른 손끝 감각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어쩌면 낚시 신동일 수도.
“.. 진짜 대단하다, 연두야.”
놀래기를 꺼내며 뱉은 진심 어린 말.
이번에도 연두는 배시시 웃음지을 뿐이었다.
좋아. 자연스레 전략이 수립됐다.
‘의존 전략으로 간다.’
주관을 철저히 버린다. 온전히 연두에게 의존한다.
이제 내 역할은 힘을 쓰는 것뿐이다.
연두가 입질을 알아채면 끌어올리는 마당쇠.
“입지리에요!”
“입지리다..!”
“아빠!”
그 전략을 놀라울 정도로 들어맞았다.
주위에 있는 모두가 감탄을 내뱉을 정도로.
지금만큼은 연두가 그 유명한 낚시왕 강태공으로 보였다.
‘연태공.’
그 덕에 가자미, 놀래기, 도다리 등 다양한 종의 어류를 낚았다.
어느새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한 하늘.
선장님이 운전석에서 나와 한 마디를 건넸다.
“따님이 아주 선수네요, 선수.”
“하하, 그러네요. 저도 놀랐습니다.”
“근데 아쉽구만..”
“네? 어떤 게..”
“문어도 한 마리 정도 잡으면 좋은데.”
“.. 문어가 낚시로 잡히나요?”
“그럼요. 근데 쉽게 잡히지는 않지요.”
확실히 엄청날 거 같긴 하다.
낚싯바늘을 올리는데 문어가 딸려 나온다면.
물고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겠지.
그때였다.
“아빠! 입지리에요..!”
사실상 오늘의 마지막 낚시였다.
이번에는 어떤 녀석일까.
마지막인 만큼 천천히 레버를 돌려 바늘을 끌어올렸다.
두웅.
이윽고 수면 위에 드리우는 그림자.
그런데 심상치 않았다.
지금껏 잡은 물고기와는 그림자의 모양이 달랐다.
‘설마..?’
그리고 그 설마는 적중했다.
타앗.
붉은 몸통과 흐느적거리는 여러개의 다리.
새끼 크라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으니까.
내내 태연하던 선장님까지 감탄을 터트렸다.
“문어다!!”
마지막 낚시로 문어마저 낚아내는 연태공이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고마워요.”
“다음에 또 와요. 애기랑 둘이 와도 되고, 다른 분들도 같이 와도 되고.”
아저씨와 아주머니랑 인사를 나눴다.
일행과도 작별인사를 주고받은 뒤 봉투를 들고 이동했다.
봉투 안에는 오늘의 수확물들이 들어있었다.
‘잡은 건 잡은 사람 몫이니까.’
낚싯대를 하나밖에 쓰지 않았는데도 두둑하게 찬 봉투.
낚시왕으로 빙의한 연두 덕분이었다.
나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진짜 잘했어, 연두야.”
“네에.”
“낚시는 재밌었어?”
연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진짜 재밌어써요..!”
“다행이네.”
배에서 내리고 나니 슬슬 허기가 졌다.
충분히 그럴 만했다.
저녁시간이 된 데다가 낚시에도 꽤나 큰 힘을 소요했으니까.
‘연두도 마찬가지겠지.’
이제 배를 채울 차례였다.
낮에 먹은 막국수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아무리 대표음식이라 해도 막국수를 먹으러 바다까지 오지는 않으니까.
‘바다에 왔으면, 바다음식을 먹어야지.’
연두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두야.”
“네, 아빠.”
“이제 아빠랑 먹으러 갈 거야.“
“뭐 먹으러요…?”
눈을 반짝이며 묻는 연두.
나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회.”
회만 먹을 생각은 아니지만 메인메뉴는 회일 테니.
왜인지 연두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묻는다.
“해? 해님을 머거요..?”
“푸흣.”
아무래도 설명보다는 맛으로 알려주는 편이 좋을 듯하다.
나는 연두의 손을 잡고 횟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해가 아닌 회의 맛을 알려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