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gressed but the World Didn't Fall RAW novel - Chapter (103)
회귀했는데 세상이 안 망함-103화(103/103)
103화 [오버 그라운드] – 괴물.. 맞는데요?
[-“흐하하! 기다려라, 이도혁!”
]
싸구려 악당이나 뱉을 법한 대사가 동영상에서 흘러나왔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런 말을 뱉는 게 싸구려 악당이 아니라는 것.
-엌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
-이 정도면 집착 아니냐?
-ㄹㅇㅋㅋ
“…흠, 이것까지는 예상을 못 했는데요.”
이도혁이 콰브나의 영상을 보며 말했다.
콰브나가 한국에 온 것도 온 거지만, 오버 그라운드 진출까지 선언할 줄이야.
‘뭐, 다시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은 아닐지도.’
사실, 회귀 이전에도 틈만 나면 이도혁에게 재대결을 신청했던 콰브나였다.
물론 이도혁도 그런 콰브나와의 재대결을 꽤 반겼었다.
그가 콰브나를 이겼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콰브나보다 낫다는 뜻은 아니었으니까.
이것저것 빼먹을 게 많았다는 소리였다.
‘지금은…’
글쎄, 그럴 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곳의 콰브나는 아직 덜 여물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저번 대전으로 느낀 게 있다면 콰브나의 재능 만큼은 그대로라는 것.
콰브나는 역시 콰브나라고 할까.
즉…
“오버 그라운드에서 또 패는 것도 재밌겠네요.”
-캬ㅑ 이게 마찌
-바로 클립 땄다 ㅋㅋㅋㅋ
-근데 결승 보면 아무리 콰브나라도 도혁 센세랑 차이 크긴 해 ㅋㅋ-ㅇㅈㅇㅈ
“그래도 콰브나 정도면 시시해서 죽고 싶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씨익 웃는 이도혁.
숨 쉬듯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티배깅이다.
당연 지금의 모습이 클립화 되어 콰브나에게 흘러 들어가겠지만, 그러라고 말하는 거였다.
띡-
그렇게 콰브나의 영상을 끄는 이도혁.
곧바로 오버 그라운드를 실행했다.
“마침 옵그 얘기도 나왔으니 2부 달려볼까요?”
-오 도벤져스 출동?
-지안츄 행복사 ㅋㅋㅋ
-ㅋㅋㅋㅋ이러다 다이아 찍는 거 아니냐
“아뇨. 오늘은 블옼 님도 일정 있으시대서 안 되시고. 지안이는… 으음… 저 홀로 감당하기에는….”
-다시 ‘신살’ 해버린다고 ㅋㅋ
-도혁 센세도 혼자서 츄 감당하는 건 빡세지 ㅇㅇ
[‘내눈에츄’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안 그래도 검든소녀 ㅈㄴ 고생중ㅋㅋㅋㅋㅋ (영상)
그러던 그때, 영상 도네이션 하나가 날아왔다.
방송 초기와는 달리 영상 도네로 온갖 이상한 어그로는 물론, 암살 영도를 날리는 이들도 많아 요즘은 영상을 잘 틀어주지 않는 이도혁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자주 도네이션을 쏘던 익숙한 닉네임.
지안의 방만 보던 충신이었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며 이도혁의 방에 자리 잡은 시청자였다.
띡-
영상을 틀자 나오는 건 오랜만에 보는 검든소녀.
[“으어… 왜… 왜 거기서 힐상자를 안 먹고….”]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주위 모습을 보아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은 오버 그라운드.
그때, 뒤이어 검든소녀의 옆에 모습을 드러낸 인영.
바로 지안츄였다.
[“앗, 이번에도 아쉽게 1등 실패라니… 그러면 한 판 더해야겠죠?”] [“사…살려 줘….”]잔뜩 지친 모습의 검든소녀.
그런 그녀와는 달리 신난 얼굴의 지안츄.
또 한 번 울린 후원 알림이 상황 설명을 해줬다.
띠링-
[‘내눈에츄’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지안츄 어제 이후로 옵그 제대로 맛 들린 듯 ㅋㅋㅋㅋ지 맘대로 검든소녀 꺼까지 미션 받고 버스기사 시키는중
[“언니, 무슨 소리에요! 저희 전살챔 미션 이미 선입금 받았잖아요. 이러고 있을 틈이 없다구요!”] [“내가… 안 받는다고 했는데… 억지로 준 거잖아….”] [“그런 말은 약해 보이니까 하지 마세요. 자, 그럼 큐 돌릴게요.”]-저기 서열은 지안츄가 더 위냐?ㅋㅋㅋㅋ
-아 ㅋㅋ 상대가 신살잔데 알아서 사려야지
-스승 친동생이자너 ㅋㅋ
-저기 팟 근데 재밌겠는데
-ㄹㅇ 예능은 지릴 듯
-도혁 센세도 합류하실?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
“흠.”
그걸 본 이도혁 또한 빠르게 움직였다.
전살챔이라 함은 전부 살고 챔피언 먹기.
즉, 스쿼드 인원 모두가 살아있는 상태로 1등을 차지해야 하는 미션.
그런 미션을 지안츄와 검든소녀 단둘이 시도하고 있다라….
그렇다면…
띡-
[RANKED MATCH]“자아, 그러면 오늘은 솔쿼드 한 번 돌려보겠습니다.”
-무-시
-ㅋㅋㅋㅋㅋㅋ
-이건 런이 마따
-아 허드렛일은 제자가 알아서 하라고 ㅋㅋ
* * *
올림포스.
신화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시킨 듯한 맵.
전체적으로 탁 트여있어 개활지에서의 전투가 활발히 일어나는 맵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이 향하는 맵의 중심 지역을 택한 이도혁.
“제가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게임 공부라는 걸 해봤습니다.”
-ㄷㄷ
-지금까지 그럼 안 함?
-ㅋㅋㅋ걍 해보면서 익힌 거
-와 그럼 수련한 도혁 센세는 얼마나 강한 거임?
-뭐 프리져냐고 ㅋㅋㅋ
-골든 프리져 ON
“뭐, 별 건 아니고… 짧게 두 시간 정도? 무슨 무슨 게임 캐릭터들이 있는지 한 번 훑어봤는데….”
타앗!
개활지에 착지.
주위에 한 스쿼드가 함께 내린다.
그들로서는 이게 웬 자살 희망자인가 싶었을 거다.
곧바로 옆을 향해 대쉬를 밟는 이도혁.
향하는 곳은 일본도를 들고 있는 사무라이 캐릭터였다.
“뭐야?”
사무라이가 자세를 취했다.
기다란 일본도를 위로 들어 올렸다가 그대로 사선으로 베는 모습.
“이게… 참공섬이었나요?”
이도혁이 택한 호켄처럼 상대도 격투 게임 출신의 캐릭터다.
다만, 호켄을 비롯한 얼파 캐릭터들과는 달리 픽률과 승률 모두 상위권인 OP캐.
상대의 검에서 쏘아지는 청색의 참격 또한 살벌한 데미지는 물론 후딜도 짧아 마구 난사할 수 있을 정도의 사기적인 공격.
휘릭!
그리고 그렇기에 첫 상대로 저 사무라이 캐릭터를 택한 거였다.
몸을 빙글 돌리며 가볍게 참격을 피해내는 이도혁.
공격 범위는 이미 학습을 끝냈다.
부웅─!
하지만 또 한 번 강하게 일본도를 베어내는 상대.
이번에는 단순한 참격이 아니다.
반 바퀴 정도 회전하면서 쏘아낸 강베기.
그 궤적을 따라 회오리 모양의 이펙트가 생기며 이도혁을 노린다.
방금의 참공섬에 비해 가로는 물론 세로로도 공격 범위가 넓어진 것.
화륵-
그 순간 치솟는 불꽃.
내달리던 자세 그대로 뻗어낸 홍염각.
호켄이 원거리 공격 수단이 마땅찮다 뿐이지, 지근거리 내에서의 공격력이 밀리는 건 아니다.
콰앙!
호켄의 홍염각과 맞부딪히며 그대로 상쇄되는 회오리 모양의 참격.
-와
-시발 ㅋㅋㅋ
-특수기를 저 자세로도 쓰네
-저 사람 전생이 호켄이라니까 ㅋㅋㅋ
-저거 어려운 거임?
-해보면 안다
그 모습을 본 채팅창이 요동쳤다.
호켄을 비롯한 얼파 캐릭터들이 똥캐 소리 듣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몇몇 특수기의 시전이 무척 어렵다는 건데, 그걸 돌진하던 도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발동시키는 이도혁이었으니.
타앗!!
빡, 빠박─!
그리고 이어진 근접 박투.
이도혁의 현재 티어는 겨우 플래티넘.
이만한 거리 내에서 이도혁의 공격을 한 대라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흠그정둔가 -> Unknown#16 (기절)]물론 상대는 한 명이 아닌 네 명.
사무라이 캐릭터를 기절시킨 이도혁이 기어가는 그에게서 일본도를 뺏어 들었다.
“이건 이제 제 겁니다.”
그러고는 역수로 쥔 검을 몸을 피해 뒤로 찔렀다.
─삭!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죠.”
-ㅋㅋㅋ오
-마사무네 모드 ON
-호켄만 한다 했지 칼 안 쓴단 말은 안 했다고 ㅋㅋㅋ
“…어억!”
비명을 지르는 상대.
이도혁을 뒤에서 기습하려다 그대로 당해버린 거였다.
파칵!
그 순간 울린 산탄총의 총격음과 사이드 스텝을 밟아 그걸 정확히 회피하는 기동을 보여주는 이도혁.
그러면서도 칼이 찔린 상대를 타격하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흠그정둔가 -> Unknown#19 (기절)]벌써 두 명이 기절.
남은 건 기계 날개가 달린 지원형 힐러 캐와 방독면을 쓴 채 한 손에는 쇠사슬, 다른 한 손에는 산탄총이 달린 탱커 캐릭터.
탱커 캐릭터의 왼손에 달린 산탄총이 이도혁을 조준하다가 멈칫한다.
-고기방패 득템!
-호구쉑 다시 총 쏴보시든가 ㅋㅋ
어느새 이도혁이 그의 기절한 동료를 들어 올렸기 때문.
그래서일까.
산탄총을 내리고는 접근하는 상대.
하지만 이도혁의 공격이 더욱 빨랐다.
휙-! 휙-!
기절한 놈에게서 얻은 단검 두 자루를 시간차로 날린 공격.
첫 번째의 단검은 왼손의 쇠사슬로, 두 번째의 것은 오른손의 산탄총으로 쳐낸 탱커 캐릭터.
이제 그래도 플래티넘이라고 이 정도 공격에는 반응한다는 걸까.
“흠.”
물론, 그래봤자의 일이었다.
단검을 쳐내는 사이 상대에게 접근한 이도혁.
그의 다리가 재차 불을 뿜었다.
홍염각에서 이어지는 선풍각.
빠각─!!
[흠그정둔가 -> Unknown#08 (기절)]남은 건…
“히익!”
비명을 지르는 힐러 캐릭터.
기계 날개는 폼이 아니라는 듯 하늘로 날아 도망치는 모습이다.
그걸 본 이도혁이 주위를 살폈다.
어디 마땅한 원거리 공격 수단이…
“오?”
서걱─
득템 완료.
-ㅁㅊㅋㅋㅋㅋㅋㅋㅋ
-쇠사슬 득템하려고 팔을 짜르네 ㅋㅋㅋㅋ
이제 남은 건 정확한 조준뿐.
슬링샷을 쏘는 것 마냥 쇠사슬을 들어 허공에 휘휘 돌리는 이도혁.
다행히 끝에 추 같은 게 달려 있어 무게중심 잡기가 쉬웠다.
두세 번 정도 돌려보니 감을 잡은 것 같았다.
아마…
“지금.”
휘익!
빠르게 날아가는 쇠사슬.
그리고,
철컹!
힐러 캐릭터의 머리에 정확히 직격하는 끝에 달린 추.
“히이익… 사, 살려….”
바닥에 떨어진 힐러 캐릭터가 애원하듯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쏘아진 이도혁의 발끝.
빠악─!!!
[흠그정둔가 -> Unknown#11 (사망)]“앗. 살려달라는 말을 못 들었네요.”
-어차피 안 살려줄 거였잖음 ㅋㅋ
-킬 미션 안 걸려져있어서 살려줬을 수도 ㅇㅇ
-정보) 이 사람은 발할라 킬 미션 때문에 일부러 산적들 다리만 맞춘 사람이다
“아무튼. 어떤가요? 옵그 공부한 티 좀 나나요?”
-아뇨 ㅋㅋㅋㅋ
-뭘 공부한 거죠 대체? 그냥 평소의 이도혁이신데요?
-참공섬 이름 외우셨잖아~ 한잔해~
-아 ㅋㅋㅋ그거였냐고
그렇게 이도혁이 시청자들과 소소한 티키타카를 이어나가던 바로 그때.
아스라이 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
휙!
다급히 허리를 비튼 이도혁.
파칵!
그리고 바닥에 박히는 화살.
원래라면 이도혁의 옆구리가 위치했을 지점을 뚫고 지나간 화살이었다.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피융-!
또 한 번 날아온 화살.
이번에는 심지어 옆으로 뛰고 있던 이도혁의 예상 지점을 노린 공격이었다.
하지만 그걸 급제동을 통해 피해낸 이도혁.
-와
-머임
-데몬 헌터 떴냐
-아니 어케 피함??
“탄속이 그리 빠르지는 않아서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최상위 수준의 플레이어들이라면 데몬 헌터의 화살에 반응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건 저격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때, 그것도 최대 사거리에 근접했을 때의 일.
방금 전처럼 저격 상황을 모르고 있을 때, 그것도 이미 쏘아진 데몬 헌터의 화살을 반응하는 건 또 다른 얘기였다.
하물며…
화륵-
팍!
-?
-??
-?
그걸 피하는 걸 넘어 날아오는 화살을 쳐내는 거라면야.
“흠… 이런 것도 반영이 되어있군요.”
슬쩍 채팅창을 보고는 무심하게 말하는 이도혁.
-화살을 쳐낸 거…?
-아니 ㅋㅋㅋ
-시발 잠깐만ㅋㅋㅋㅋ
-저기요 님하 ㅋㅋ
“화살이 날아온 곳은 저기군요. 생각보다 가깝네요.”
방향을 역으로 추적해 상대를 색적해 낸 이도혁.
그와 3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의 창문.
저곳이 틀림없었다.
-??
-거리도 별로 안 먼데?
-ㅅㅂㅋㅋㅋ어케 반응했냐고요
-아 ㅋㅋㅋㅋ공부했다니까?
-뭘 공부하면 저렇게 되냐고 ㅋㅋㅋㅋ
-ㄹㅇ 골든프리져네;;;
타앗!
이도혁이 빠르게 대쉬기를 밟았다.
* * *
“아니, 씨발….”
여기 이곳에도 조금 전 이도혁의 방 시청자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가 있었다.
아니,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
-머임?
-시발ㅋㅋㅋ
-??
-저거 발차기 뭐냐? 자동방어기임?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
플레이어 한 명과 시청자 수백 명.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옵그의 현 프로와 그의 팬 수백 명이다.
프로게이머명 아쳐(Archer).
디아볼로 출신의 데몬 헌터를 한국에서 가장 잘 다루는 프로 게이머.
“자동방어기는 아닐 걸요…? 저거 분명 개똥캐로 알고 있는데.”
-호켄 아님?
-어
-ㅅㅂ 맞네
-쟤 그럼 걔임?
“…아까 말한 그분이요?”
채팅창을 본 아쳐가 아까의 그 질문을 떠올렸다.
구단과의 계약으로 일정 주기마다 켜야 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오랜만에 켰더니 현역 프로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시청자들이 물어봤던 질문이 있었다.
‘분명 그 아이언 피스트 우승자가 옵그를 시작하면…’
랭킹 1위를 찍을 것 같냐는 질문.
최근 여러 게임 커뮤에서 핫한 주제라고 했다.
그 질문을 듣자마자 아쳐가 뱉은 답.
“제가 아까 그게 말이 되냐 했죠. 괜히 이상한 어그로 끌지 말라고.”
아쳐로서는 당연한 대답이었다.
격투 게임과 배틀로얄은 전혀 다른 장르.
피지컬은 어느 정도 겹친다지만, 한 게임에서의 최강이 곧 다른 게임에서의 최강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챌린져를 찍을 수 있냐를 물어본다면 몰라도, 1위는 얘기가 좀 다르다는 뜻.
‘왜 그렇게 난리인가 했는데….’
아쳐가 그렇게 말하자 채팅창에서 한 시청자가 이도혁이라는 방송인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회 내내 유수의 프로들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쳤는지, 특히 결승전에서 외국의 모 선수를 상대로 얼마큼의 격차를 보여줬는지 등을 엄청나게 떠들어대던데.
솔직히 아쳐 입장에서는 한국 격겜 선수 중에는 아나톨이 최고다 정도만 들어봤지, 그게 뭐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는 모르겠는 일이었다.
그래도 적당한 수준이면 그냥 넘어가려 했건만.
채팅창을 어지럽혀도 너무 어지럽히길래 그 시청자를 밴해 버렸던 아쳐였는데.
스읍-
‘저격을 인지하고 있었어도 거리상으로 반응할 정도가 아니야.’
첫발은 최대치까지 차지해서 쐈던 풀차지 샷이다.
캐릭터들 간 형평성을 고려해 저격총을 다루는 스나이퍼까지는 없는 오버 그라운드.
그렇기에 옵그 내에서 가장 탄속이 빠른 원거리 공격을 쓸 수 있는 건 데몬 헌터였다.
즉, 그런 데몬 헌터의 풀차지 샷에 반응했다는 건…
“아까 그 사람… 밴 풀어줘야겠는데요?”
이게 가능… 아니, 이런 괴물이… 존재할 수가 있다고?
지금껏 검든소녀부터 시작해 아나톨, 비욘드, 아쿠마, 가탁,……신지로 등등까지.
수많은 얼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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