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992
00991 외전 1. 그 남자들의 사정. =========================================================================
눈꺼풀을 두드리는 따가운 햇빛에 신상용의 한쪽 눈이 살짝 떠졌다.
“끄으으응….”
찌푸린 얼굴에서 무거운 신음이 터졌다.
꽉 막힌 듯한 머리와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몸에 힘을 주는 순간 격한 통증이 양 관자놀이를 쿡 꿰뚫는다.
당장에라도 머리를 감싸고 데굴데굴 구르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며 참은 신상용은 자신이 바닥에서 발버둥 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 여기는….”
작게 숨을 들이켜니 약간 쉰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한쪽 눈으로 둘러보는 사방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진풍경이었다.
엎어진 의자, 바닥을 나뒹구는 각양각색의 병, 수십 개의 탁자를 가득 채우는 먹다 남은 음식, 아무렇게나 벗어젖힌 옷가지처럼 곳곳에 널려 있는 사람 등등.
식당을 둘러보는 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은 기억이 하나씩 부상하기 시작하고, 갓 깨어난 머릿속은 가일층 복잡해졌다.
왜냐면 어젯밤은 그야말로 광란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마구잡이였으니까.
신전에서 재회했고, 이유정의 ‘오빠. 그 여자는 누구야?’ 라는 말을 시작으로 청문회가 열렸으며, 살벌했던 청문회가 끝나고 자연스레 재회를 기념하는 축제로 이어졌다.
눈코 뜰 새 없이 이곳저곳 끌려다녀야 했고, 결국에는 만취해 쓰러지고 말았다.
열광하는 분위기에 휩쓸린 탓에 정작 알고 싶은 건 하나도 묻지 못한 채 잠들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난처해 보이는 얼굴과 다르게 신상용의 입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탁자에 죽은 듯이 엎어져 있는 안현, 바닥에 널브러져 배를 긁는 진수현….
무어라 해야 할까?
눈앞의 일상적인 풍경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혹은 그냥 동료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순수히 기뻐하는 웃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
식당 구석 이부자리에 가지런하게 누워 있는 여덟 남짓한 여인을 보는 순간, 신상용은 좀 전 느꼈던 기분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졌다.
어제 첫 만남 때 받은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낯선 광경이다.
그렇잖은가.
아무리 오 년이 적잖은 시간이라고 해도 저렇게 줄줄이 솜사탕처럼….
“으응….”
그때 누군가 잠이 깼는지 짧은 신음이 흘렀다.
한동안 몸을 뒤척거리더니 느릿느릿 상반신을 일으키는 여인은 다름 아닌 김한별이었다.
입이 찢어지라 하품하며 적당히 부른 배를 쓰다듬는 모습은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장면이었다.
신상용이 어떻게 아침 인사를 건넬까 고민하는 동안, 김한별은 아직 졸린 눈으로 고개 돌렸다.
그리고 말했다.
“…여보…?”
‘여보’라 함은 김수현을 일컫는 뜻일 터.
“여보…. 어딨어요…?”
그러나 김수현은 식당에 없었고, 김한별은 계속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한참을 찾더니 겨우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걸까.
문득 김한별의 아랫입술이 삐쭉해졌다.
이윽고 반쯤 떠진 두 눈동자는 느닷없이 촉촉해지더니 순식간에 그렁그렁해졌다.
“여보…. 왜 없어요…. 항상 같이 있어주겠다고 했잖아….”
애타게 김수현을 찾더니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하는 김한별.
설마 설마 하며 지켜보던 신상용은 기습적인 문화 충격을 느껴야 했다.
고작 김수현이 보이지 않는다고 오열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솔이었다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지.
그 자기 관리 철저하고 쌀쌀맞기로 유명한 김한별이?
“왜 울어…? 아침부터….”
서럽게 우는 소리를 들었는지 바로 옆자리에서 자던 이유정이 눈을 비비며 깼다.
김한별은 발개진 눈을 들더니 젖은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언니…. 오빠가 없어요….”
“뭐…. 사 층 집무실에 있겠지. 그리고 네가 무슨 한두 살 먹은 애니? 오빠 없다고….”
“배달 음식 좀 늦었다고 대성통곡하고 오빠 머리까지 때렸던 언니한테는 듣고 싶지 않아요….”
“응…? 야, 사돈 남 말해? 넌 꼭두새벽에 보성 녹차 마시고 싶다며…!”
차츰차츰 언성이 높아지니 자연스레 주변이 시끄러워졌고,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그 결과 아직 한창 달게 자던 여인들도 하나둘 잠에서 깨기 시작했다.
“으응…. 왜들 저런데요?”
“수현이가 안 보인다고….”
“…정말?”
“어, 진짜 안 보여….”
아직 졸음 가득한 얼굴로 김한별과 이유정을 번갈아 보더니,
“자기야!”
“남~편~?”
“오빠! 오빠아아!”
“여보! 여보오오!”
이윽고 전원 약속이라도 한 듯 소리 높여 김수현을 찾는다.
여인들이 잠에서 깬 것과 좀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식당이 갑자기 들썩거리기 시작하는 것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세상에….”
한편, 조용히 보고 있던 신상용의 입이 쩍 벌어졌다.
백 번 양보해서 김한별과 이유정은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그림자 여왕’ 고연주가, ‘검후’ 남다은이, ‘신창’ 차소림이, 심지어 ‘철혈의 여왕’ 한소영까지 하나같이 김수현을 찾고 있다.
그야말로 난장판.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신상용은 눈을 뜨고 겪는 두 번째 문화 충격이었다.
그때였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불현듯 소곤거리는 음성과 함께 누군가 신상용의 어깨를 짚었다.
화들짝 뒤를 돌아보니 보랏빛 장발을 한 사내가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허준영이었다.
“당신이 사용자 신상용인가?”
“예? 아, 예. 마, 맞습니다. 그나저나….”
“걱정하지 마. 김수현은 곧 오니까. 그리고 여기는 끼어들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예…?”
신상용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허준영은 조용히 앞을 가리켰다.
“예. 불렀어요?”
말한 대로 김수현은 어느새 쥐도 새도 모르게 도착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상용이 굉장히 놀란 까닭은 조금 다른 이유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왜냐면.
“여보…. 어디 갔었어요…. 옆에 없으니까 불안하잖아요….”
“미안. 세라프가 많이 아파서 잠깐 보고 있었어. 뚝.”
흐느끼는 김한별을 안아주는 김수현과
“오빠! 나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너무 속상해. 어제 술도 못 마시게 하고…!”
“에이, 임산부가 술 마시면 어떡해. 이제 곧 엄마가 되잖아. 응?”
투덜거리는 이유정을 달래는 김수현과
“남편~. 아침인데 굿 모닝 키스….”
“쪽, 쪽….”
눈을 감은 고연주에게 입을 맞추는 김수현과
“우우…. 시끄러워서 못 자겠어….”
“그래? 그럼 우리 한나, 들어가서 잘까?”
“나 안아줘….”
“그래그래.”
임한나를 안고 식당을 나가는 김수현과
“응~. 자기! 나 갑자기 새콤~하면서 달착지근한 게 쫌 당기네요?”
“그래요? 뭐 먹고 싶어요?”
“아무거나요. 그렇다고 저번처럼 새콤달콤 가져오기만 해봐요.”
“아무거나…. 알겠습니다.”
제갈 해솔의 아무거나 라는 말에 식은땀을 흘리는 김수현과
“저…. 소림이는 고기만두가 먹고 싶습니다….”
“고기만두. Ok.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 싫습니다.”
“귀여워서 그래요, 귀여워서.”
차소림의 볼을 살짝 꼬집는 김수현과
“…흑.”
“응? 우리 다은이 왜 울어?”
“당신은 맨날 연주 언니한테만 가장 먼저 뽀뽀해주고….”
“아이고, 그랬구나? 우리 다은이가 많이 서운했구나.”
울먹거리는 남다은을 위로하는 김수현과
“있잖아요. 어젯밤은 춥고…. 외롭고….”
“후후. 오세요. 제가 따뜻하게 해드릴게요.”
우물우물하는 한소영을 꼭 안아주는 김수현.
이 김수현이 전부 한 자리에 있다.
말인즉 식당에는 김수현 한 명이 아니라 무려 여덟 명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참…. 괴물이야, 괴물.”
허준영으로서 드물게도 감탄이 튀어나왔다.
신상용은 직접 보고도 못 믿겠다는 듯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부, 분신술?”
“아니. 저 능력은 이형환위의 발전 형태다. 단순한 동시 발현을 넘어서 동시 행동의 영역까지 실행하고 있는 거야. 하나하나가 실체나 다름없으니 분신술과는 차원이 달라.”
“…그게 가능합니까?”
“몰라. 마력 능력치가 90이 넘는 나도 두 개 이상의 동시 발현은커녕, 이제 겨우 실패 없이 발동만 하는 정도인데….”
“뭐, 뭔지는 몰라도 더 강해지셨다는 거군요.”
“맞아.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극한의 수련을 쌓고 돌아온 나보다 훨씬 강해져 있더군. 저러는데도 여유가 있어 보이니, 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어.”
담담히 말하기는 했으나 허준영의 어조는 알 수 없는 씁쓸함이 서려 있었다.
사실 김수현은 현대에 있을 때 딱 한 번 싸운 적이 있다.
아니, 싸웠다기보다 대련이라는 표현이 옳을 터.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등 내전 지역을 순회하며 전쟁터를 거친 허준영이 복귀하고 김수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당연히 이길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몇 년 동안 병원에만 있었던 만큼 쉽게 지지도 않으리라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럴 수가.
허준영은 패배했다.
그것도 홀 플레인에 있었던 시절보다 몇 배는 처참하게 져버렸다.
‘꼭 전쟁터 같은 곳만 구른다고 해서 수련을 쌓는 건 아니야.’
‘물론 상대적이라는 개념은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목숨을 거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어.’
‘누가 그러더라고. 임신 중에 서운한 거는 평생 간다고. 그래서 나도 필사적이지.’
‘뭐…. 이해 못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걸. 너도 아내가 생기면 알게 될 거다.’
끝내 김수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허준영이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했던 건 둘만이 아는 비밀이었다.
쩝쩝 입맛을 다신 허준영은 긴 한숨을 쉬며 신상용을 잡아 끌었다.
“아무튼, 저놈도 나름 목숨을 걸고 있는 거라고. 삼자는 적당히 빠지는 게 도와주는 거다.”
*
식당을 은근슬쩍 벗어난 두 사내는 허준영의 주도로 합석하게 됐다.
로비 탁자에는 김을 모락모락 올리는 뜨거운 국물이 담긴 해장국이 놓여 있었다.
“좀 넉넉하게 만들 걸 그랬나…. 혹시 결벽증 같은 게 있나?”
“예? 아, 아니요. 없습니다.”
“그럼 먹어도 상관없겠지. 원래 김수현이 해장하고 싶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됐으니 당신이 먹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하, 하지만.”
“괜찮아. 저렇게 되면 못해도 서너 시간은 잡혀 있으니까. 김수현도 몇 술 뜨지 않았으니 새것이나 다름없다.”
“클랜 로드께서 먹던 것….”
신상용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가 빠르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수저를 들며 꾸벅 인사했다.
상대가 이 정도로 다가와 주는데 자꾸 빼는 것도 실례였다.
“가,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초면인 것 같은데….”
“으음. 당신과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거든.”
이유정이나 안솔이 봤다면 펄쩍 뛰고 놀랄 일이었다.
첫 만남에서 허준영이 이 정도의 호의를 보이는 건 분명히 드문 일이었으니까.
“평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사용자 신상용.”
확실히 무뚝뚝한 성격이기는 하다.
그러나 허준영이 머셔너리에서 가깝게 지내는 동료가 한 명도 없는 것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까불고 주제 파악 못 하는 이를 멀리할 뿐,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용자는 싫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상용은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사용자였다.
잠시 후, 어색하게 웃으며 한 술 가득 뜬 숟가락을 입에 넣은 신상용의 눈이 동그래졌다.
“마, 맛이 매우 좋군요. 요리에도 조예가 있으십니까?”
“김수현도 좋아하더군.”
“오, 클랜 로드도….”
“글쎄. 딱히 김수현이 칭찬했다고 해서 자랑할 거리는 안 돼.”
“……?”
“그놈은 음식을 맛을 즐기려 먹는 게 아니라, 배를 채우려는 목적으로만 먹으니까.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그 버릇은 여전하다.”
“그렇습니까….” 라고 근심하는 어조로 말했으나 신상용은 내심 기쁜 빛을 감추지 못했다.
새 동료를 사귀었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정상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다는 것에 뜻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특히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나저나 아까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이던데.”
무언가 낌새를 느꼈는지 허준영도 시기 좋게 적절한 말을 건넸다.
신상용은 반색하며 입을 열었다.
“아, 그게 말입니다. 사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방금 본 것도 그렇고…. 무, 물론 시간의 흐름이 다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말을 흐리는 신상용을 보며 허준영은 머리를 작게 끄덕거렸다.
기실 약간의 시차만 있을 뿐, 허준영도 신상용과 비슷한 입장이었다.
전쟁터에서 돌아오니 임신해 있는 옛 동료를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던가.
거기다 무서운 카리스마로 머셔너리를 다스렸던 김수현이 공주님 모시는 하인으로 전락한 걸 봤을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누구보다 신상용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음…. 확실히 과거 그림자 여왕이나 검후를 생각하면 괴리감이 심하겠지. 하지만 임신하면 성격이 그렇게 된다던데.”
“임신이요?”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던가…. 제갈 해솔의 말에 따르면 내가 아니게 돼버려 라는 느낌이라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아니게 돼버려…. 오, 무언가 심오한 말 같네요. 하기야 임신 호르몬이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저도 본 것 같습니다. …아무튼, 클랜 로드도 힘드시겠습니다.”
“스스로 감당해야 할 일이지. 뭐, 그래도 자기 자식은 끔찍하게 아끼니까.”
“하하….”
신상용이 질문하고 허준영이 받으며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분위기는 꽤 괜찮았지만, 하나 안타까운 것은 허준영이 정확히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가령 ‘여행’에 관해서 물어보니 허준영도 김수현과 여인들로만 구성된 여행이었다고 듣기만 했고, 그 외에 아는 건 없었다.
기실 허준영은 현대에서 단독으로 활동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자세히 모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신상용도 그 점을 십분 이해하고 중간중간 적당히 반응하며 질문을 이어나갔다.
그리하여 약간이나마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대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들었을 즈음.
“잘 먹었습니다. 허준영 씨 덕분에 해장도 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상용은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들이켜며 편안히 웃었다.
허준영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용자 허준영이면 된다. 아차, 당신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 그렇습니까? 저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그것보다는 괜찮으시다면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으음. 나도 상관없어. 그럼 입가심으로 커피라도 타올까. 아니면 차 좋아하나?”
“괘, 괜찮은데…. 맑은 국물을 먹어서 이미 속이 따뜻합니다.”
신상용이 정중히 사양하자, 허준영은 느릿하게 의자에서 일어섰다가 몸을 멈췄다.
그리고 도로 자리에 앉는 동안 불현듯 신상용의 뇌리로 어젯밤 기억이 하나 스쳤다.
‘얕보지 마. 백한결 사건을 몰라서 그래?’
어제는 정신이 없어 그냥 듣고 넘겼으나 느닷없이 호기심이 일었다.
“그나저나, 혹시 백한결 사건이 뭔지 아십니까?”
“!”
그 순간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던 허준영이 움찔 몸을 떨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글을 쓰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적잖은 시간 동안 글을 놓고 있다 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진 듯합니다.
예전에는 당연하듯 완성하던 문장이 계속 거슬리는 게 가장 큰 요인 같습니다.
기껏 완성해도 내용이 불만족스러워 자꾸 보고 고치게 되고요.
이러면 안 되는데…. ^^;
그래도 하루하루 꾸준히 적고 있으니, 열심히 하면 감각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얼른 페이스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
무검의이리야 / 이에 관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몇 개 기획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수현이 TS됐을 때 어떤 매력을 뿜을지 가장 기대됩니다.
소설은제1의예술이다 / 아마 세라프의 색다른 면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하.
hohokoya1 / 항상 응원해주셨는데, 아무 말도 없이 잠수 타서 항상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정진할게요. 🙂
sougoim / 앞으로 지겹게 나올 예정입니다. 😀
일준베 / 일러스트는 고장난선풍기 님께서 그려주신 고연주입니다.
rlawlgus / 저도 나무위키는 봤는데…. 제가 아니라, 로유미라는 분에 관해서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로유진이니, 아마 다른 분을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요?
머쉬망 / 차기작은 어느 작품을 쓸지 결정했습니다. 기본 뼈대는 현대 마법사로 잡았지만, 세부 설정은 모조리 뒤집어 엎었습니다.
후니후니지후니 / 네? 메모라이즈는 웹툰이나 애니화에 관해서 결정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혹시 비주얼 노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라뱀 / 수나와 수현의 아이들의 만남을 기대해주세요!
윌리엄스 / 조언 감사합니다. 아마 외전 연재가 끝나면 메모라이즈의 대대적인 수정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한 번 다시 검토해보고, 오류가 확실시되면 고쳐놓겠습니다.
Optolove / OP 님도 코멘트에서 뵈니 굉장히 반가워요. 아직 계셨군요. ㅜ.ㅠ
턱시캣 / 괜찮습니다. 턱시캣 님의 말씀은 감사하지만, 사실 저는 독자분들께 말씀도 안 드리고 잠수탄 입장에서 욕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하니까요. 오히려 독자분들이 놀리시는 건 친근함의 표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샤티엔 / 외전은 짧으면 한 달, 아무리 길어도 두 달 분량 이전에 마무리할 생각빈다. 메모라이즈 수정과 차기 작품 욕심이 더 크니까요.
디케이킴 / 처음 뵙겠습니다. 반가워요. 제 이름은 로유진이고(가끔 로유미라는 동명이인과 혼동하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립니다.), 11년차면 굉장히 오래 이용하셨네요. 거의 유조아 시절부터. 하하.
만능의자 / 사실 저도 메모라이즈를 완결하면서 좀 두려웠습니다. 정든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게 아쉬웠다고 할까요…. 🙂 아무튼, 만능의자 님도 완결까지 같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