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090)
〈 1090화 〉고대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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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하늘과 시뻘건 달.
그것을 비추고 있는 새하얀 대리석의 바닥.
하늘은 무한했고, 지상 또한 무한했다.
“마느으으으으으으으을!!! 마느으으으을!!!”
그 기묘한 배경을 바탕으로 혈마 콜트라헨이 무한한 광기를 내비치면서 나를 향해 날아왔다.
ㅡ펄럭!
놈의 등 뒤에 달린 시뻘건 날개가 허공을 강타할 때마다 충격파가 일어나면서 맹렬한 가속도가 붙는다.
“마!!!!!!! 늘!!!!!!!!”
그 속도에 비례해서 증폭되는 광기.
그야말로 사람이 질려버릴 정도다.
“이 새끼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미친놈이라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미친놈이다!
이런 광기를 지닌 존재는 내가 알기로 악마를 본 성기사 말고는 없다.
아니.
이건 그 이상이다.
이건 악마의 할애비를 본 성기사 할애비의 광기란 말이다!!! 그 둘 다 치매에 걸려서 이해할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발레를 행할 때 비로소 나오는 광기!
“그야말로 혈마로구나!!!”
미친놈의 정점!
혈마하면 미친놈!
미친놈 하면 또 혈마!
이 광오한 망종의 새끼는 오늘 내 손에 죽어, 나의 양분이 되리라! 그 옛날에 뽀빠이가 시금치를 처먹고 강인한 힘을 손에 넣었듯이!!!
“나 역시 마늘로서 더욱 강해지리라.”
환웅께서는 쑥과 마늘로서 사납기 짝이 없는 곰탱이와 좆랑이를 조련하고, 인간 세상을 이롭게 만드셨다. 그리하여 우리 한민족에게 있어서 쑥과 마늘이라는 것은 일종의 신기(神器)나 다름없는 것이 되었다.
“…그래서 반신인가.”
이곳에 있는 것은 쑥과 마늘이 아니라.
오직 절반인 마늘뿐이었다.
그 마늘을 앞에 두고 이렇게 싸울 운명이라?
신기의 절반인 마늘.
그리고 반쯤 신인 김캇트.
재미있군.
오늘 이 혈마 콜트라헨을 꺾고 천마로서 세상을 호령하겠다. 반과 반이 합쳐지면 그것은 완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와라!!! 미친 로켓 마늘맨!!!”
나 역시 함성을 내질렀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인 법이다!!
죽여주마, 뱀파이어!
“마늘! 대체 왜! 대체 왜 마늘이 내 몸에 박혀 있었던 것이지! 마늘이다, 마늘! 도대체 어째서 마늘이 나의 목숨을 위협하는 도구로써 사용되는가!”
“지랄!”
그렇게 놈과 나는 서로를 향해 날아간다.
놈은 내게 날아오고.
나는 놈에게 날아간다.
그리하여 놈의 면상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것이 또렷하게 보였다. 자신이 만들어낸 붉은 달에서 온 미친 혈마는. 그야말로 루나틱 혈마였다.
ㅡ꽈악.
뷔갈의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ㅡ화르르르륵!!
맹렬하게 검염을 불태우며.
ㅡ쐐애애애애애액!!
놈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면서 최적의 검로를 계산한다. 로켓에 가까운 속도감이 나의 전신을 휩쓸고 있었으나, 내게는 좆도 아닌 일이었다. 아무도 나의 살인공식을 방해할 수는 없다!
그리하여 충돌의 순간.
최적의 검로가 계산되었고.
“죽어라!!! 혈마!!!!”
“키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대로 검을 쏘아낸다.
ㅡ쐐애애애애액!!!
비인간적인 속도로 쏘아진 뷔갈이, 초월적인 예리함을 발하면서 혈마 콜트라헨의 허리를 절단하면서 지나간다. 절단의 순간 느낀 것은 맹렬한 환희였다. 적을 죽일 때마다 끓어 넘치는 살인적인 쾌락.
물론 칼날만이 지나간 것이 아니다.
마치 교차를 하는 것처럼.
“컥…!”
나는 놈을 베면서 끝없이 날아갔고, 혈마는 내게 베어진 채로 추락하듯이 떨어진다. 충돌의 순간 승리자는 승천하고 패배자는 추락하는 당연한 결과의 귀결.
ㅡ푸화아아악!
그와 동시에 대량의 혈액이 튀었다.
벤 감각은.
있었다.
평소라면 이것을 승리의 축포로서 받아들였겠지만.
“이노오오오오오오옴!!!”
놈이 쏘아낸 살의를 읽기도 전에 공중에서 몸을 돌려 내가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그럴 줄 알았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혈마 콜트라헨이. 순간 녹아내려 피의 폭포가 되더니, 그 폭포 속에서 다시금 육체를 재구성하여 내게 슈퍼맨처럼 날아온다. 놈은 자신의 발끝에서 피를 분사하면서 그 속도를 더했다.
“감히이이이이이이이이!!!”
ㅡ쩌억!!!
그리 날아온 혈마가 광적으로 입을 크게 벌린 채, 송곳니를 과시하면서 나는 물기 위해 아가리를 들이밀려고 했다.
그딴 좆같은 공격이 통할 것 같으냐?
“아수라파혈권.”
그 당돌한 안면을 향해 펀치를 쏘아내자.
ㅡ투콰아아아앙!!!
마치 파일드라이버에 처맞은 부랄처럼, 안면이 머리째로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피를 비산시킨다. 분노한 근육의 대마신이 탱글탱글한 물풍선을 있는 힘껏 아스팔트 바닥에 처박아도 저렇게까지 잔인하게 터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머리를 날렸다.
하지만 놈이 죽지 않았음을 안다.
ㅡ덥석!
순간 머리를 잃은 콜트라헨의 몸이 지 좆대로 움직인다. 움직인 것은 놈의 팔과 손이었다. 혈마의 강인한 손아귀가 나의 손목을 꽉 잡았다.
ㅡ꽈악.
“…이 새끼.”
마치 팔뚝이 으깨질 것만 같은 힘이 느껴졌지만.
“좋다!”
지금의 내게 이 정도 악력은 통하지 않는다.
“보여봐라, 너의 힘을!!! 너 혈마의 힘을 이 천마에게 보여보란 말이다!!!”
“쿠와아아아아아악!”
ㅡ츄라아악!!
순간 폭발했던 머리통, 텅 비어버린 모가지에서 핏줄기가 맹렬하게 솟구치더니.
“피를…! 피를 내놔라!!!”
그 안에서 콜트라헨의 머리가 재생성되었다. 그렇게 호빵맨마냥 새로운 머리로 갈아치운 놈의 목이 고무고무 씹새끼마냥 쭈욱 길어지면서, 내 모가지를 물어뜯기 위해 발사된다.
ㅡ쭈우우욱!
그것을 목격한 나는 그저 기묘할 따름이었다.
목이 긴 짐승.
기린.
이 혈마는 신수라고 불리우는 기린의 힘마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인가?
“이 혈마새끼! 고작 그 정도란 말이냐!!!”
내 몸은 여전히도 공중으로 쏘아지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이지 초월적인 점프력을 손에 넣었다. 카린이나 리즈티나라고 해도 나처럼 높게 점프하지는 못하겠지. 나는 천마군림보의 묘리를 발에 담아 이렇게 로켓처럼 치솟을 수가 있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저 달까지 닿을 것 같은 기분이다.
“천마신공!!!”
그렇게 하늘로 쏘아지면서.
나는 초근접 상태로 내게 날아오는 놈의 목젖에 손날을 찔러 넣었다.
“천마목젖찌르기!!!!”
ㅡ푸확!!!
“궤헥!”
오러에 휩싸인 내 손날은 어지간한 명검보다도 날카롭고 강력했다. 길게 늘어났던 콜트라헨의 목이 너무나 쉽사리 절단되면서 머리가 떨어진다. 이대로 달까지 가보자꾸나!
“월면이라면 네 녀석을 죽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필드라고 생각되지 않나?”
그 상태로.
ㅡ퍼억!
무릎을 쏘아내어 혈마의 복부를 강타하자, 그대로 복부가 터져 상반신과 하반신이 다시 분리되면서 놈의 육체가 녹아내려 피가 되어서 쏟아져 내린다.
ㅡ콸콸콸!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는 피.
베고.
패고.
때려 부숴도 피로 화했다가 다시금 육체를 재구성하면서 나를 공격해온다. 놈의 본질은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름이 아니라 피에 있는 것이다. 제아무리 놈의 육체를 부순다 한들, 본질을 파괴하지 못하면 죽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나.
ㅡ피를 부술 수 있는가?
지금의 내가 녀석의 혈액을 모조리 다 파괴할 수 있나? 파괴할 수는 있다. 아까 우리들은 피바다를 공격하면서 엄청난 양의 피들을 죄다 소모시켰다.
하지만 놈의 피는 무한했다.
그렇게나 파괴했음에도 이 필드를 가득 메울 수 있을 정도로 무한했단 말이다. 이 피를 전부 날려버려야지만 내가 승리할 수 있다고 친다면.
“못할 건 없다.”
내가 그걸 왜 못하겠나.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피까지도 파괴해주마, 혈마.”
그리하여 혈도 마도 아닌 존재.
무의 존재로 만들어주지.
“뱀파이어는 재가 되는 게 어울려…!”
ㅡ화르륵!!
다시금 검염을 전개하여 뷔갈의 칼날을 불태우고, 머리 위로 치켜든 검을 똑바로 잡은 채 추락하면서.
쏟아져 내리는 피의 폭포를.
ㅡ쐐애애애애액!!
내려 베어 절단한다.
ㅡ푸화아아아아악!!
막 재생을 하려던 콜트라헨이 반으로 갈라졌다.
“크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반으로 갈라진 비명이 터져나온다.
“이 새끼.”
고통을 느끼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것을 생각하면서 추락했다.
상당히 높았지만 걱정없다. 착지는 내 전문이니까.
ㅡ지이이잉!!
그런데 순간. 저 아래에 익숙한 발판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오오!”
힐데와 리샤가 가세한 것이다!
나는 그곳을 바라보았다.
“이런 씹탱!!!”
근데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녀들은 지금 몰아치는 피의 군세와 날아드는 혈창들을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피의 거인과 병사들이 돌진하고, 머리 위로는 혈창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콜트라헨은 나랑 싸우면서 저쪽까지 공략하고 있었던 것이다.
“감히!!!”
맹렬한 분노가 치솟는다…!
“내 여자들을 건드리는 것도 모자라서.”
아래에서 그녀들의 기합소리와 작렬하는 마력의 기운들이 느껴진다. 지금 그녀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그래서 별다른 위험요소 없이 싸우고 있는 중이었다.
“나와의 전투에서 한눈을 팔아?”
제 명을 재촉하는구나, 콜트라헨.
다른 건 몰라도 내 여자를 공격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을 믿는다. 그녀들이 모여 있다면 나보다 훨씬 강하다. 그러니 안심하고 저쪽은 맡기도록 하겠다. 나는 여기서 혈마를 죽인다.
그렇게 발판 마법진을 밟으려던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또 패배할 수는 없다!!!”
ㅡ쐐애애애액!
재구성된 콜트라헨이 초월적인 속도를 터트리면서 날아들더니, 나의 배후를 잡고는 내 뒷모가지를 물어뜯으려고 했다.
“이 새끼가!”
이번 건 존나 빨랐군!
ㅡ휘익!
나는 바로 몸을 회전시키면서 칼을 내질러 뷔갈로 내 주변을 원형으로 절단한 뒤에, 그것에 썰려 이제 막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콜트라헨의 어깨를 밟고 공중으로 몸을 쏘아냈다.
ㅡ콰앙!
“크하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내 발판이 된 콜트라헨이 울부짖으면서 추락했다가 다시금 날아온다.
“끝없는 암흑밖에 없는 봉인의 무서움을 아는가!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고, 숨조차 쉴 수 없는 그 좁디좁은 공간 안에 구속된 채 수백 년의 시간을 보내는 고통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
아니, 이 미친 새끼가!
“내가 그걸 어케 처알아, 이 미친 마늘맨 새꺄!!!”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뭔 좆같은 대답이야! 사람이 말을 하면 좀 처들어!!!”
ㅡ퍼억!
천마싸다구를 휘갈기자 콜트라헨의 모가지가 뜯어지면서 머리통이 저 멀리까지 날아간다. 물론 뜯어진 모가지에서 다시금 머리통이 솟아오른다.
“그러니 패배할 수 없다!!!
그런데 놈은 자신의 머리를 재생하면서 마치 겁에 질린 것처럼 그리 외쳤다.
“질 수 없다!!! 다시는 봉인 당할 수 없어!! 제발!!!!”
공포에 민감한 나는 읽을 수 있었다.
놈의 눈에 새겨진 진정한 공포를.
ㅡ공포를 느끼는 것은 약자다.
그렇다면.
약자멸시.
ON.
“아니! 넌 패배해서 그 관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대량의 마늘과 함께!!!”
약자멸시의 혼이 불타오른 나는 놈의 어깨를 꽉 잡고 크게 꾸짖었다.
“뭐, 뭐 뭐 뭐 뭐라고!! 뭐라고!! 마늘!! 마느으으으을?!!”
“그래! 널 마늘 절임으로 만들어주마!”
“마늘절이이이이이이이임!!!”
그렇게 조금 꾸짖어주니 나를 공격하려던 혈마가 갑자기 어린애처럼 울부짖더니, 눈을 질끈 감고 악을 써대기 시작했다.
이건 먹힌다!
“이빨을 뽑아 거기에 마늘을 박고!!!”
“안돼!!!”
봐라!
“눈을 뽑아!! 그 안에 통마늘을 박아 넣고!!!”
“안돼애애!!!”
“네 뼈를 전부 발골하여 죄다 마늘로 교체해 버리겠다!!!”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앸!!!!!!”
절망에 찬 울부짖음!
비탄의 절규!
놈은 거의 뭐 무슨 소중한 애착 인형을 빼앗긴 애정결핍의 어린아이처럼 절규를 하고 있었다…!
이 새끼가 또라이인 게 도움이 되는구만!
“그 상태로 관속에 넣어 봉인해주마!!!”
“제발 그러지마아아아아아아!!!!!!!”
그것은 혈마도, 뱀파이어 로드도 아닌.
그저 겁먹은 자의 애원이었다.
“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새끼가!! 안되긴 뭐가 안돼!! 내가 방금 만들어왔어! 너를 위한 마늘 관을! 어서 들어가!”
마지막 결정타!!!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ㅡ파앗!
곧 하이퍼 비명맨처럼 비명을 터트린 콜트라헨이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거리를 벌렸다. 날개짓을 한번 한 것으로 저 멀리까지 도망을 쳐버린 것이다.
“흐하하하하하!!!”
그 꼴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터져 나왔다.
“혈마가 겁을 먹고 도망치는 꼴이라니! 마! 그냥 혈마 말고 겁쟁이마해라, 이 씹새야! ”
근데 이 새끼 진짜 제정신 아닌 것 같은데.
완전히 미쳐버려서 자신의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 나는 그것을 생각하면서 힐데와 리샤가 만들어준 발판 마법진에 착지했다.
그런데.
“음?”
그렇게 저 멀리까지 날아간 콜트라헨이.
“어!!!!”
순간 내 쪽으로 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펼쳐 보이면서.
ㅡ지이이이잉…!
손바닥에 붉은 에너지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ㅡ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악!!!
존나게 위험해 보이는 시뻘건 광선이 나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쏘아졌다.
“이, 이건!!!!!”
나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혈마데스빔!!!!!!!!!!!”
저것이 상대방에게 좆망의 운명을 강요하는 최강의 비전절기.
혈마데스빔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