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602)
검머외전 – 천마베이비
아침햇살이 찬란하다.
“캇트… 하읍.”
잠에서 깬 클라우디에게 뭐라고 아침 인사를 하기도 전에, 그녀가 내게 엄청난 기세로 키스를 해왔다. 아주 맹렬한 기세로 내 입술을 한참 동안 탐하더니, 입을 떼고는 내 볼에 뽀뽀를 퍼부어줬다.
ㅡ쪽.
ㅡ쪽.
ㅡ쪽.
“사랑해, 정말 사랑해… 캇트, 캇트…!”
참 격렬한 애정 표현이다. 애정 표현 올림픽이 있다면 우승할 수 있을 정도. 나는 조용히 그녀의 애정 공세를 받아주면서 뒷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귀도 좀 만져주고.
“캇트, 흐윽… 흣, 흐으윽…! 캇트읏…!”
“흐흐흐, 클라우디 울어?”
“그치만, 너무 기뻐서엇…!”
“울지 마. 좋으면 웃어야지.”
“캇트!”
아예 날 끌어안고는 얼굴을 비벼댄다. 참 귀엽다니까. 클라우디는 마치 영역 표시를 하겠다는 것처럼 내게 얼굴을 비벼대면서 내 이름을 불러댔다.
“너무, 너무 행복해… 정말로… 흐읏!”
“나도 진짜 너무 행복하다. 클라우디. 우리 애 잘 키우자.”
“응!”
한참 동안 클라우디의 등을 쓸어주면서 안정을 시켜줬다. 어찌나 기쁜지 계속 울면서 내게 몸을 비벼왔다.
“임신한 거 잘 느껴져?”
“응… 전부 느껴져.”
“만져봐야지.”
ㅡ스윽.
내가 손을 움직이자 클라우디가 만지가 편한 자세를 잡아줬다. 바로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는다… 그래. 느껴진다. 아직 세포 단계인 나의 아이야.
“캇트와 마마의 아이야… 너무 사랑스러워…”
“클라우디. 미리 말해두겠는데.”
“으응?”
“마마라고 부를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캇트?”
“어머니라고 부르게 해.”
“후, 후후후. 캇트. 벌써부터 호칭을 지키려는 거야?”
“이런 건 미리미리 해야지.”
일종의 사다리차기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디를 마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나뿐. 설령 내 자식이라고 해도 클라우디를 마마라고 부를 순 없다. 무조건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다. 엄마도 괜찮고.
“권력은 이럴 때 쓰는 거라고.”
“너무해, 캇트. 아이도 마마라고 부르고 싶어 할 거야.”
“어. 안되는 건 안 돼.”
“후후후, 알았어. 마마를 마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캇트뿐. 됐지?”
“흐흐흐! 그래! 바로 그거라고! 클라우디!”
지금 막 내 자식에게 사다리차기를 한 셈이지만 한 점의 후회가 없다. 오히려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려고 신이 되었다. 이러려고 황제가 되었다!
“아무튼 캇트. 빨리 아이한테 뽀뽀해줘.”
“이렇게?”
“꺄읏, 후, 후후후…”
바로 클라우디의 아랫배 쪽에 입을 맞춰줬다. 아랫배라는 장벽이 있지만… 나의 천마뽀뽀는 분명 내 아이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어이. 너 이름이 뭐냐.”
그래서 녀석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ㅡ…
물론 대답은 없다.
“감히!”
용서할 수 없다!
“갈! 이 아비가 물어보는데 대답이 없느냐!”
바로 클라우디의 아랫배에 입을 대고 이 버릇없는 녀석을 꾸짖었다!
“캇트! 세포인데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간지러워!”
“갈! 갈! 가아아아아알!”
“흥, 후후훗! 지, 진동 때문에… 캇트!”
즐겁기 짝이 없군.
그리 한참 동안 애를 꾸짖어주다가 다시 자리로 복귀했다.
“후우… 아무튼 클라우디. 애 이름은 어떻게 할까?”
“어떻게 지어야 하려나, 너무 고민돼. 캇트.”
“일단 클자 붙여서.”
클자로 시작하는 이름 뭐 있지?
클래시? 클레릭? 클레멘타인?
“클라크? 클레아?”
“오. 아들 이름에 딸 이름인가?”
“응.”
“괜찮은데? 그렇게 가자.”
아들이면 클라크. 딸이면 클레아라고 지으면 되겠다.
“그런데 캇트. 생각해보니까 아이들 이름 짓는 게 너무 문제야.”
“음? 왜?”
“백 명 낳으면 어떻게 다 지어줘야 할지… 그게 너무 걱정돼.”
“아.”
백 명한테 다 클자돌림쓰면 나중엔 진짜 온갖 기상천외한 이름이 다 나올 것 같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지금은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자고.”
“후후후, 알았어.”
나긋나긋하게 웃은 클라우디가 내 팔을 베고 누웠다.
“캇트. 고마워. 마마를 더블마마로 만들어줘서.”
“더블마마냐고.”
역시 우리 클라우디가 센스가 있다니까.
약간 듀얼마마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응. 더블마마야.”
미소 지은 채로 그리 말하는 클라우디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 어느 때보다 기뻐보이는 미소… 그래. 클라우디는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답다.
“그런데 캇트. 아이들 앞에서도 마마라고 부를 거야?”
“음? 아니. 그렇지는 않지. 애 앞에서 그러면 위엄이 떨어지잖아.”
“흐응… 어떠려나…”
“왜.”
“아니야. 캇트 평소 행동을 생각하면 위엄이 금방 사라질 것 같아서.”
“그게 무슨 소리지?”
이해할 수가 없군.
“단 한마디를 말해도 위엄이 넘쳐흐르는 것이 바로 나다. 그런데 위엄이 금방 사라진다고? 클라우디… 그건 너무나 이해할 수가 없는 말이야.”
“과연 그럴까?”
“클라우디. 다시 내 위엄을 느껴볼래?”
“후후후, 위엄이라고 해봤자 효도로밖에 안 느껴지는걸.”
“이런.”
클라우디와 섹스하는 것 = 효도가 되어버렸다.
“착한 우리 캇트. 정말 효자야. 효도 너무 잘해서 마마 행복해.”
그리 말한 클라우디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효도 너무 잘해서 마마 보지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야.”
“크윽.”
“앞으로도 섹스로 잔뜩 효도해줘?”
“네에… 마마.”
정말이지 자애로운 미소다. 조금 부끄러워진 나는 시선을 살짝 틀면서 말했다.
“아무튼 아이 잘 키우자고. 사랑으로.”
“응. 잔뜩 사랑해줄 거야.”
“아이에겐 무상의 행복을 줘야만 해.”
아이는 행복해야 한다.
무상의 행복이라는 것은 아이에게 가장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프레젠트다.
“캇트. 그 무상의 행복이라는 말.”
“어. 실장이야.”
“후후후, 리즈가 기겁할 거야.”
그렇겠지.
“아무튼 캇트. 정말 자신 있어.”
“자신 있다고?”
“응. 이미 캇트를 사랑으로 키워준 경험이 있잖아? 그러니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흐흐흐, 그래. 그거면 될 거다.”
클라우디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정말 큰 사랑이었지. 그런 사랑을 내게 퍼준 클라우디라면. 분명 아이도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도 정말 기대 돼.”
“그렇지?”
“전부 캇트의 아이니까. 모두 귀여울 게 분명해. 빨리 만나고 싶어.”
진짜 공동육아 하면 볼만 하겠구만.
“하아… 그럼 캇트. 마마랑 같이 한숨 잘까? 옛날엔 맨날 이렇게 단둘이서 지냈었는데.”
“진짜 언제적 이야기냐. 너무 오래됐다. 그거.”
즐거운 추억이다.
“그럼 한숨 자자. 클라우디. 젖꼭지 빨면서 자도 돼?”
“응응. 이리 와.”
바로 클라우디의 젖가슴골에 코를 박았다. 잘 필요가 없는 몸이지만 눈을 감고 촉감과 향기를 느끼고 있으니 순식간에 수마가 뻗쳐 왔다.
* * *
“드디어 전원 임신이에요! 와아아아아아아!”
힐데가 박수를 치면서 폭죽마법을 터트렸다. 모두가 그에 호응하면서 미소 지은 얼굴로 박수를 쳤다.
“캬흐흐, 와. 야. 진짜로? 진짜로 아홉 명을 다 임신시켰다고? 진짜 미친 난봉꾼 아냐 이거.”
“악.”
내게 헤드락을 건 카린이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쿡쿡 찔렀다. 진짜 뭐 천마난봉이라고 할 수 있다. 아홉 명 전원 임신시켰으니까.
“큰일 해주신 캇트씨한테 심한 말 하지 마세요.”
“놀라워서 그래. 놀라워서. 아니. 근데 난봉꾼인 건 사실이잖아.”
“맞는 말이다. 이렇게 수많은 미녀들을 임신시키다니. 그야말로 난봉꾼의 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
“난봉천마에요! 캇트님!”
난봉천마라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흐흐흐, 아. 이거 부정할 수가 없네. 진짜 난봉천마냐고.”
“그만큼 캇트의 사랑이 넘쳐난다는 거야. 캇트. 앞으로도 잔뜩 임신시켜야 해?”
“그래야지.”
아무튼.
옷을 벗은 우리들은 대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와. 진짜. 이 공간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전부 임산부였다. 거기에 임신 순서가 빨랐던 여자들은 전부 티가 나고 있을 정도.
“여기가 바로 낙원이지.”
ㅡ촤학.
그렇게 내 임산부들과 함께 탕 안에 들어가 몸을 지진다.
“하아…”
“하아…”
기분 좋다는 듯, 소리를 내며 눈을 감는 그녀들.
그런데.
“와. 역시 위니아 배가 제일 많이 부풀었네.”
역시 위니아가 첫 번째로 임신해서 그런가. 눈에 띄게 배가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캇트님. 전 그래서 걱정이에요. 저 배를 짓누르고 있는 가슴을 보세요! 아이가 힘들어할 겁니다!”
“어. 애는 강하게 키워야 돼.”
힐데의 말에 위니아는 익숙하다는 듯 그렇게 대답하고는.
ㅡ스윽.
은근슬쩍 손브라를 만들어 자신의 무거운 젖가슴을 들어 올렸다. 위니아가…! 애를 배려해주고 있었다! 진짜로 가슴이 무거울까 봐 들어주고 있다!
“위니아! 애 편하라고 가슴을 들어주고 있구나!”
“뭐어, 내 아인데 벌써부터 고생시킬 순 없으니까. 근데 깜둥아. 이거 가슴이 너무 무거워서 들고 있기가 힘든데… 깜둥이가 도와줄래?”
가슴을 들어달라는 그 말에.
“아닛! 위니아님!”
“야! 나도!”
“그럴 거면 저도 들어주세요!”
“크기로 따지면 본녀가 그 다음이 아니더냐!”
내 모든 여자들이 서로 자신의 가슴을 들어달라면서 아우성을 쳤다. 이거 뭐, 차례대로 들어줘도 한세월인데?
“저도! 저도 들어주셔야 합니다, 성도님!”
“엘리제?”
엘리제는 들 것이 있나? 순간 그리 생각할 뻔했지만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런 생각을 해선 안 돼!
“하아, 가슴 하나로 이렇게 되다니. 어서 중재하도록.”
“알았어. 알았어. 차례대로 전부 들어줄 테니까. 얌전히 있어.”
다시 그녀들이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때.
“앗! 발차기한다!”
위니아가 소리쳤다.
“발차기를 했느냐!”
“야, 야! 빨리! 위니아한테 모여!”
극적인 반응! 애가 발차기를 한다는 말에 그녀들이 위니아의 주변으로 우루루 몰려들었다!
“빨리! 계속 발차기한다!”
“위니아님! 저도 듣고 싶습니다!”
“왜 위니아님은 벌써부터 아이한테 공격당하고 있는 건가요! 마음이 곱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이게 무슨 공격이야! 그리구 나 마음 곱거든!”
공격이라니!
ㅡ촤학!
바로 점프해서 위니아 쪽으로 이동했다!
“이 새끼가! 감히 내 여자 자궁에 발차기를 해! 용서할 수 없다!”
“아니 깜둥아? 이거 용서 못 하는 일이야?”
“그럼 널 때렸는데 용서하라고?”
“애는 봐줘야지! 깜둥아!”
“어. 인정.”
봐줘야지.
아무튼 애가 발차기를 한다니 참을 수가 없다. 모두의 관심이 위니아의 아랫배로 향했다. 위니아는 얼굴을 살짝 붉힌 채 아랫배를 쓰다듬었고.
ㅡ투웅.
다시 발차기가 시작되었다!
“또 했느니라!”
“아 씨! 내 애는 왜 아직 안 하냐! 애가 적극적이지 못해!”
“위니아! 이 애 무투가로 키울까요?!”
신나게 떠드는 내 아내들.
그것을 보고 있으니 그저 행복뿐이다.
그러고 있으니.
ㅡ스윽.
조용히 있던 아리가 위니아에게 접근했다.
“응? 아리야?”
“들어볼래요.”
그리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위니아의 아랫배에 귀를 딱 붙였다.
“으, 으읏… 아리가 이렇게 스킨십 해오는 건 처음인데…”
“안 되나요?”
“아, 아냐. 해도 돼…”
위니아가 부끄럽다는 듯이 허락했다. 다른 그녀들 역시 미소를 지은 채 그 모습을 바라보았고.
“들려? 발차기 소리?”
“네에. 들려요… 이게 위니아님의 아이…”
“우리 아이야. 자, 애기야. 아리이모 해봐. 아 리 이 모.”
“아이가 말을 하나요?”
“뭐?! 아니! 못해! 무슨 괴물이냐구! 벌써 말하게!”
“푸흡!”
아리의 그 터무니없는 말에 순간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리야.
이제 먼저 다가가기로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