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gressman bows RAW novel - Chapter (857)
의원님이 보우하사-857화 (완결)(857/857)
2018년 2월 25일 0시.
남궁선재 대통령 임기 만료.
차재림 대통령 임기 개시.
인천국제공항.
정기 여객편이 아닌 보잉 777기가 착륙했다.
그곳에서 하기하는 사람들을 외교부 공무원이 나와 영접했다.
하기하는 대열의 선두에는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큰 키의 젊은 남성이 있었다.
헴라 누리예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아, 여기가 한국!”
그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인천의 공기를 흠뻑 들이마셨다.
“음, 대기질이 썩 좋은 편은 아니구나.”
시큰해지는 콧잔등을 쓱 훔치고 걸어 나가는 그의 뒤로는 알렉산드르 이하 대통령의 참모들이 줄줄이 따랐다.
대통령 노릇이 이제 좀 몸에 익은 헴라는 한국 외교부 고위공무원의 영접을 기품 있게 받았다.
그는 그 뒤에 서 있는 아는 얼굴을 발견하고 악수를 건넸다.
“아, 미스터 킴. 오랜만에 보네요. 반가워요.”
차재림과 총탄이 오가는 위기 때 함께했던 김찬섭 서기관.
한국으로 잠깐 들어와 있던 그를 영접 대열에서 발견하고 따로 악수를 청했다.
김찬섭 서기관도 웃으며 헴라를 맞이했다.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대통령 각하.”
“빨리 차재림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요.”
헴라의 솔직한 말에 김찬섭 서기관은 미소만 지었다.
‘오늘 차재림 대통령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들을 포함한 각계각층 주요 인사가 내빈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외빈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빈에는
전∙현직 정상급 인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요. 우선 차재림 대통령을 정치고문으로 위촉했던 헴라 누리예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당선인이 대미특사로 마주한 적 있는
스트릭랜드 전 미국 대통령, 오노데라 전 일본 총리와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UAE, 슬로바키아 전∙현직 정상급 인사들이 오늘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중국에서는 뤄젠청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해 어우양샤오쥔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고, 러시아에서는…….’
‘외빈들 중에 가장 이목을 모으는 인물은 단연 미국의 인기 록가수 카일 코일 매디슨입니다. 카일 코일 매디슨은 대통령의 장인이기도 한 구영진 인수위원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구 위원장의 초대를 받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일 코일 매디슨은 취임식 기념 공연에서도 그 마성의 매력을…….’
잠깐 옷매무시를 다듬던 기자는 사인이 들어오자 활기찬 목소리로 입술을 뗐다.
“네, 저는 지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국회 앞마당에 나와 있습니다. 취임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품은 국민들이 벌써부터 많이 나와
계신데요.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짧게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조그맣게 식당 하고 있는 이수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취임식 참석하게 되셨나요?”
“그냥 너무 좋구요, 진짜 우리 차재림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우리나라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줄 거라고 믿고요~ 국민들 가슴 속에 오래오래 좋은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너무 좋습니다~”
“네, 다음 시민분 만나보겠습니다.”
대왕가든 이수연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표정으로 하늘하늘 옷자락을 휘날리며 사라졌다.
이수연이 사라지고 화면에는 우중충한 표정의 남성이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짧게 소개해주신다면요?”
“정주에서 온 엄주상이라고 합니다…….”
“네, 오늘 취임식,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셨나요?”
“우리 차재림 대통령님, 정말 말단 공무원에서 대통령까지 되신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우리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잘 헤아려주실 것이라고 믿고요. 또 권력으로 누군가를 해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고 다독이는, 상생과 통합과 치유의 정치를 꼭 해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차연우 양을 안고 남양주 도농동 자택을 나선 차재림 대통령은, 부인 구승희 여사와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 취임식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교통신호 통제가
이뤄지며…….’
구영진은 TV를 틀어놓은 채 천천히 옷을 입었다.
주섬주섬 바지를 입으면서도 시선은 화면을 향해 있었다.
카메라는 태극기와 대통령 휘장을 앞에 달고 달리는 대통령의 차량을 죽 따라가고 있었다.
구영진의 눈이 살짝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바지에 한쪽 다리만 끼운 채로 엉거주춤 서 있던 그는 나머지 한쪽 다리를 집어넣었다.
그때 김민수가 자연스럽게 아파트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왔다.
이제 이 정도로는 고함을 치지 않을 만큼 김민수의 머리가 굵어졌고, 구영진의 성미도 무뎌졌다.
“차량 대기시켜 놨습니다.”
“그래.”
“커피 드실래요? 나가서 사올까요?”
“됐다. 커피 마셨다가 중간에 오줌 마려워지면 어쩌냐.”
“그건 그래요.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는 안 드시는 게 낫죠.”
“그럼, 오늘이 어떤 날인데…….”
정주.
“여사님,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아… 꼭 이거 타야 하나요?”
“예?”
차재림의 어머니, 환속한 연묘 스님을 모시려고 대통령 경호처에서 경호차량을 포함한 여러 대의 차를 내려보냈다.
아들이 당선인이 되는 즉시 내려온 경호인력을 최대한 간소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관철시킨 뒤, 자신의 뜻이 어느 정도 전달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취임식 당일 또 이런 대비마마 행차 같은 의전을 받으려니 연묘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곤란하기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 경호처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우리 동네 사람들끼리 타고 가려고 차량을 수배해놨는데…….”
연묘는 떡하니 주차된 위풍당당한 버스 한 대를 가리켰다.
연식이 꽤 오래돼 보이는 버스의 옆면에는 ‘정주시민속씨름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차재림이 정주시장으로서 당연직으로 씨름단 구단주 격으로 있었는데, 이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사건 덕에 단순한 구단주-선수단 관계를 넘어선 유대가 있었다.
“아, 그, 그러셨습니까?”
“죄송해요. 내가 좀 똑바로 언질을 드렸어야 했는데. 아들이 큰 행사 치른다고 나도 모르게 설렜나 봐요.”
“아닙니다. 여사님께서 사과하실 일은 아니죠.”
“저거 타고 가도… 되죠?”
“예, 그럼 저희가 저 버스를 경호하겠습니다.”
정주시민속씨름단 버스는 양복 입은 경호원들이 탑승한 여러 대의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로 향했다.
버스에는 차재림과 크고 작은 인연을 맺은 정주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성만이 맨 앞자리에 타도 되겠습니까? 앞에서 보이는 뻥 뚫린 고속도로를 보면서 차재림 정권의 미래를 상상해 보고 싶은 긍정적인 자극이 마구 듭니다!”
허성만도 그중 하나였다.
배기선 시의원과 월계재단 사람들, 그리고 고인이 된 자매실비집 사장과 미좌자 할머니의 가족들도.
그렇게 모두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차재림도 방명록을 쓰고 다시 차량에 탑승했다.
그의 옆에 앉은 구승희는 차재림의 호흡이 평소보다 조금 가빠졌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가만히 차재림의 손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어깨를 흠칫하며 자기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차재림과 눈을 마주치며,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차재림의 입가도 따라서 편안히 벌어지고, 호흡도 고르고 편하게 하아아.
국회의사당의 우람한 돔 지붕을 배경으로 취임식장 무대가 설치되었다.
그 앞으로는 우뚝 솟은 두 개의 깃대에서 태극기와 국회기가 나부꼈다.
“지금 차재림 대통령 부부가 입장하고 계십니다! 내외빈 여러분께서는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웅장한 음악이 울리고, 차에서 내린 차재림은 손을 흔들며 단상을 향해 걸어갔다.
구승희는 연우의 손을 잡고 차재림과 나란히 걸었다.
길목의 인파는 차재림을 향해 환호하며 손을 뻗었다.
차재림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손을 스쳐보려고 했지만 여의치는 않았다.
내외빈은 모두 기립해 대통령을 맞이했다.
내외빈석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친소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아는 얼굴들이었다.
차재림은 그들 한 명, 한 명과 천천히 눈을 마주쳤다.
누군가 심장을 가볍게 움켜쥐는 듯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하늘은 맑고, 기온은 춥지 않고, 바람은 깃발이 멋있게 나부낄 정도로 알맞게 불었다.
인수위원장이자 여당 상임고문으로서 꽤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한 구영진은, 자릿값이 아깝지 않도록 사위의 늠름한 자태를 실컷 감상했다.
차재림이 악수로 앞줄의 귀빈들을 죽 훑고 자기에게로 가까워질수록, 그는 폐부에 상쾌한 바람이 가득 들어차는 기분이 들었다.
이윽고 차재림이 자기 앞에 멈췄다.
차재림은 뿌듯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구영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어르신.”
“대통령님.”
구영진은 미소를 지으며 차재림의 손을 가볍게 쥐었다.
차재림은 쥔 손에 힘을 더 실으며 말했다.
“이번엔… 지난번 취임선서처럼 어디 가지 마세요. 끝까지 들어주세요.”
구영진은 차재림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식순이 진행되는 내내 구영진의 시선은 차재림의 뒤통수에 머물렀다.
…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다음은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헌법 제69조에 따라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하시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차재림은 연설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오른손을 들고.
“선서.”
차재림은 입술을 뗐다.
고요한 가운데 그의 목소리가 널리 퍼졌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2018년 2월 25일. 대통령 차재림.”
차재림은 자꾸 뒤를 돌아보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선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어머니의 얼굴 한 번, 그리고 방금 전 모습 그대로 앉아있는 구영진의 얼굴을 한 번 바라봤다.
‘어디 안 갔어, 이놈아…….’
구영진은 웃음을 흘렸다.
취임식이 끝나고, 차재림은 딱히 원하지 않는, 의무 같은 축하연에 참석해야 했다.
삼부 요인과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축하연에서 건배를 외치고, 잠깐의 휴식 후에 외빈들을 대상으로 하는 축하연에 참석해야 했다.
이 자리에서는 헴라가 무슨 잃어버린 주인 만난 리트리버처럼 깡충거리는 통에 솔직히 즐겁기는 했다.
그렇게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되고 하늘이 어둑어둑해진 시각.
청와대 관저.
차재림 부부는 꽤 지친 상태로 귀가했다.
청와대에 4년간 전세를 얻었으니 귀가가 맞았다.
아직 가구며 집기가 완벽하지 않아 조금 휑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관저에 몇 명의 사람들이 미리 모여 있었다.
간소한 음식을 앞에 두고 그들만의 축하연을 즐기고 있었다.
“어, 대통령님 오셨네.”
차재림을 가장 먼저 발견한 최진호가 입을 열자 김민수가 쌍수를 들면서 와! 외치려고 했다.
그러자 구영진은 팍 인상을 쓰며 그를 제지했다.
“쉿! 연우 자잖아.”
“아…….”
곤히 잠든 연우를 안고 있는 연묘는 가만히 웃기만 했다.
구영진은 계속 김민수를 꾸짖었다.
“대통령하고 제일 가까운 사람들만 있는 자리인데 너는 여기 왜 있는 거야? 문오숙도 없는데. 네가 문오숙보다도 대통령하고 가깝냐?”
“대통령님하고 제일 가까운 고문님하고 제일 가까우니 저도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요……?”
“누가 제일 가까워?”
차재림은 편안하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나무라지 마세요. 민수 씨도 제 가까운 사람이에요.”
연묘는 손으로는 연우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로는 아들을 다독였다.
“고생했다.”
“다녀왔어요.”
“승희도 고생했다.”
“아니에요. 연우 제가 안을까요?”
“아니다. 피곤할 텐데 내가 계속 안고 있을게.”
차재림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차례차례 가볍게 포옹했다.
함솔, 배범희, 최진호, 김민수.
연묘와 연우.
다음은 구영진 차례인데.
“목이 좀 말라서 물 좀.”
구영진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김민수가 그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에에이, 고문님 또 부끄러워하신다!”
“놔! 이놈아.”
“연우 깬다고 큰 소리 내지 말라고 하시더니…….”
구영진은 탁, 손을 떨쳐내고 뒷짐을 지며 부엌으로 향했다.
차재림은 가만히 구영진의 뒷모습을 보다가 부엌으로 걸어갔다.
불 꺼진 부엌에는 식탁을 짚고 서 있는 구영진의 들썩이는 어깨가 보였다.
차재림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쌌다.
“어르신.”
“…….”
“감사해요.”
“…….”
차재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르신은 저를 지키고 도우셨어요.”
“…….”
“계속 저를 지키고 도와주세요. 이제 제가 이 나라를 지키고 도울게요.”
-의원님이 보우하사 <完>
*독자님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김현빈입니다.
<의원님이 보우하사>는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3년 가까운 짧지 않은 시간 연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입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따뜻하고 재치 넘치는 댓글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면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저보다 더 차재림과 구영진을 마음으로 아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마음이 참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댓글을 남기지 않고 조용히 글을 즐겨주신 소중한 독자 여러분까지, 모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재가 장기화 되면서 비축 원고를 마련해놓지 못해 독자님들께 누를 끼친 점은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 탓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완결 시점을 미리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또, 숱하다는 말도 모자랄 정도로 잦은 휴재와 연재 지연으로 큰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연재의 말미에 이르러서도 불편을 끼쳐드린 점은 큰 부끄러움으로 생각합니다.
아마추어가 아닌 입장에서 저지르지 말아야 할 잘못을 깊은 이해심으로 받아들여 주신 독자님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의원님이 보우하사>는 차재림의 국회의원 취임과 귀신 구영진의 소멸을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삼았습니다.
그 지점에서 완결하는 것이 제목에도 충실하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 약 400여 편 더 욕심을 낼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님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차재림의 대통령 취임 이후의 이야기도 연재하라는 독자님들의 말씀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본편은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볼 만한 이야기를 건네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서면, 외전을 통해 다시 독자님을 찾아뵙겠습니다.
독자님들께서 섭섭하시지 않을 양과 질의 외전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저도 소망합니다.
그때까지 웹툰을 통해 재림이와 구 영감을 만나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스카이미디어 편집부의 지대한 노고가 없었다면 긴 연재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침 6시의 독자님들이 새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손 느린 작가가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 건네드린 원고를 꼭두새벽까지 편집해 주셨습니다.
만에 하나 제가 받을 박수가 있다면 편집부를 향해 쳐주시기 바랍니다.
깊이 정든 차재림과 구영진을 이제 놔줘야 한다는 아쉬움에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독자님들, 정말 눈물 나게 감사합니다.
다시 뵙는 그날까지 항상 행복하고 평안하십시오.
김현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