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decided to become a star RAW novel - Chapter 159
159. 그때와는 또 다른
3월이 코앞이었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였다.
“따뜻한 카페라떼 부탁드려요.”
“저도 뜨거운 걸로요. 아메리카노.”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따뜻한 음료를 하나씩 들고 카페를 나섰다.
카페가 조금 한산해진 건 늦은 오후.
평일 저녁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다시 대학로가 붐비기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다.
카페를 잠시 정리한 진혁 엄마 김선화가 쿠키를 한입 베어 물고는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커다란 통유리창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이 시간이 김선화는 그렇게 행복했다.
커피 한잔이 다 비워져갈 때쯤, 익숙한 종종걸음이 카페 문을 열었다.
“아줌마―.”
“어서 와, 하나야. 아메리카노?”
“네. 시원한 거로요.”
“알아. 젊다, 젊어. 아직 추운데 항상 아이스니.”
“어떡하겠어요. 제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항상 얼음이 필요한데. 히히.”
김선화가 단골손님 이하나를 보고는 피식 웃었다. 언제나 활기차고 씩씩한 여배우였다.
“근데 아줌마. 우리 건물주님은 왜 한번을 안 와요? 엄마가 보고 싶지도 않은가.”
“엄마야 집에서 만날 보는데 뭐.”
“에이. 엄마는 집에서도 보고 밖에서도 보고 그래야죠.”
우진혁의 광팬인 이하나. 그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 요즈음은 죽치고 기다리는 팬들도 잘 안 보이네. 다들 지친 게지.”
“잘 됐지 뭐. 내가 매번 얼마나 미안했게. 진혁이는 미국에 있는데도 그렇게들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에이. 건물주님은 한국에 있어도 안 오시잖아요. 아, 보고 싶다 건물주님….”
“자, 여기 커피.”
“아, 감사합니다!”
김선화가 아이스커피를 건네자, 넘겨받은 이하나가 단숨에 커피를 절반 정도나 들이켰다.
“카, 시원하다! 커피는 역시 아이스죠!”
뭔가 뿌듯해하는 이하나. 그런 그녀를 보며 엄마 미소를 머금은 김선화가 말했다.
“하나야. 좀 천천히 마셔.”
“에이. 왜요. 아이스 커피는 자고로 쭉 들이켜야….”
“그래도 오늘은 좀 천천히 마셔. 아주 천천히.”
김선화가 이하나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었고, 이하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는 장난치듯 커피잔을 들었다.
“이렇게요?”
뜨거운 커피를 마시듯 홀짝이는 이하나.
“좋네. 그렇게 천천히 마셔. 그래야 아줌마가 하나하고 얘기도 좀 하고 그러지.”
“에이. 얘기가 하고 싶으셨으면 말씀을 하시지요. 히히.”
이어지는 김선화의 질문에 이하나가 신이 나서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러고 있는 거죠.”
“부모님으로서는 그럴 만하겠다. 명문대 나온 딸이 갑자기 연기한다고 이러고 있으면. 나 같아도 그렇지.”
“알죠. 저도. 늘 죄송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 가슴이 너무 뜨거운데. 성공해서 효도해야죠.”
“그래. 하나는 잘 될 거야. 뭘 해도.”
진심이었다. 명문대를 나올 만큼 머리도 똑똑한데다가 늘 활기차고 성격이 좋은 아이라 뭘 해도 잘할 것 같은 아이.
“히히. 아줌마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 진짜 잘 될 것 같아요.”
“아. 왔다.”
“네?”
“건물주.”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의아해하던 이하나의 눈이 순간 커지는가 싶더니, 고개가 뒤로 휙 하고 돌아갔다.
땡그랑―
이하나의 귀에 도어벨 소리가 울렸다.
아니지. 아닌가. 도어벨이 아니라 영혼에서 울리는 소리였을까.
세상이 환해졌다.
“어서 와. 진혁아.”
진혁과 이하나의 눈이 마주쳤다. 이하나의 세상이 느려졌다.
“저…. 여…. 커…. 데….”
진혁이 무엇이라 말을 하는 듯했으나, 이하나는 늘어진 테이프처럼 들리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하나야.”
“……”
“하나야!”
아줌마의 외침에 겨우 이하나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네, 네?”
“너 커피 다 흘렸어.”
이하나가 들고 있던 커피잔이 기울어져 줄줄 흐르고 있었다.
“으왁!”
이하나가 허겁지겁 냅킨을 뽑아들고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진혁이 몸을 굽히더니 함께 바닥을 닦아주었다.
‘흑…. 천사다. 이건 천사야….’
우진혁이 내가 흘린 커피 닦아준 썰 푼다. 라는 평생의 자랑거리가….
“잠깐만 비켜봐. 내가 마무리할게.”
걸레와 쓰레받기를 가져온 김선화가 마무리하고, 진혁과 이하나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두고 의자에 앉았다.
김선화가 이하나를 소개했다.
“이하나라고. 여기 지하에 공연하고 있어. 연극배우.”
“아,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우진혁입니다. 안 그래도 오늘 배우분들 좀 만나려고 했는데 잘 됐네요.”
“……”
이하나는 뭐라고 대꾸를 하지 못한 채, 터질듯 빨개진 얼굴로 눈만 끔뻑일 뿐이었다.
“어? 진혁이 너 배우분들 보러 온 거야?”
“네. 공연장 열고 한 번도 와 보질 않아서요.”
“에이. 아들 서운하네. 엄마는 또 엄마 보러 온 줄 알았네.”
“엄마는 집에서 매일 보잖아요.”
“엄마는 집에서도 보고 가게에서도 보는 거라고 누가 그러던데. 호호.”
김선화가 장난스레 진혁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정신을 겨우 수습한 이하나가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저희 연극 ‘하이드는 거기 있었다’…..”
끝이었다.
뭔가 정리해서 말을 하려고 했는데, 정리가 되지 않았다.
“네. 말씀 들었어요. 감사해요. 안 그래도 오늘 저녁에 공연 보러 가려고요.”
“네…. 네?”
놀란 이하나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김선화가 물었다.
“연극 볼 거야?”
“아, 그게….”
진혁이 자초지종을 엄마에게 설명하는 동안 이하나의 머리는 엉뚱한 곳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근데 아줌마가 왜 나를 일부러 진혁 님과 만나게 했을까. 어차피 나중에 배우들 만날 때 봐도 되는데….’
선택적 정보 습득이었다. 김선화는 진혁이 배우들을 만나러 왔다는 걸 분명 모르고 있었다는 게 대화중에 언급 되었음에도.
‘설마 아줌마가 나를 너무 좋게 봐서 우리 진혁님과…. 꺅!’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부모님 소개로…. 꺅! 아직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어떡하지?
‘아니지 마음의 준비가 왜 필요해. 그냥 편하게 만나보라는 건데. 아니 근데 어떻게 진혁님을 편하게 만나냐고. 꺅!’
하지만 나는 진혁 님보다 연상이고…. 아직 배우 지망생일 뿐인데…..
이하나의 고개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아니지. 그래도 나 나름 명문대 출신이고, 인물도 이만하면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그때였다.
땡그랑―
도어벨 소리와 함께 누군가 카페로 들어왔다.
“어머니!”
“우와! 이게 누구야! 세린아!”
튀어나올 듯 커진 이하나의 눈이 연세린을 향했다.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오징어였구나. 나는….’
아니. 근데. 저런 사람, 아니 존재는 인종에서 예외로 해야 하는 거 아냐? 사람 중에서만 비교해야지. 이건 반칙이야….
연세린의 말도 안 되는 외모에 이하나가 울상을 짓고 있을 때였다.
“으아악!”
“꺄악!”
카페에 들어오던 손님들의 비명이 울리기 시작했다.
김선화가 진혁과 세린에게 조용히 말했다.
“이제 손님들 올 시간이야. 극장으로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김선화가 이하나를 바라보았다.
“하나야. 여기 두 사람 안내 좀 부탁해.”
“네? 네!”
그렇게 두 사람이 이하나를 따라나섰다.
“이쪽으로 오세요.”
진혁과 세린을 안내하는 이하나의 표정은 어느덧 환하게 밝아져 있었다.
‘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리 아름다운 존재들을 이렇게 가까이 보면서도 인상을 구긴다면 그건 필시 정서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이었다.
“언니는 극단 계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인형이 막, 말을 하면서, 자신에게 언니라고 했다.
크윽…. 내가 연세린의 언니다.
“이제 1년 됐어요. 거의 막내예요.”
“아….”
고개를 끄덕거리는 세린. 너무 예뻤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예쁘다. 이하나는 몸을 떨었다.
신이난 이하나가 두 사람을 대기실 앞으로 안내하고는
“잠시만요.”
둘을 세워둔 채, 대기실 문을 빼꼼 열었다.
“여러분.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야. 이하나. 너 잠깐 나갔다 온다더니 왜 이제 와?”
“아, 그게, 매우 중요한 일이 있어서.”
“중요한 일은. 연극보다 중요한 일이 뭔데!”
“건물주님들이 오셨습니다.”
“뭐?”
순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배우들.
이하나가 진혁과 세린을 소개하듯 타이밍을 맞춰 문을 활짝 열었다.
“으아아악!”
“꺄악!!”
연극단원들이 난리가 났다.
***
“두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저희뿐 아니라, 여기 두 건물을 쓰는 모든 극단들에게 정말 얼마나 큰 도움인지 모릅니다.”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겨우 잠잠해진 사람들 사이에서 단장이 입을 열었다.
몇몇 이야기가 오가고 자연스럽게 “하이드는 거기 있었다”로 주제가 옮겨졌다.
“우진혁 배우님이 각색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김종호 선배님이 그러더라고요.”
“아뇨. 그건 아니고요. 김종호 선생님이 하셨죠. 저는 아이디어만 낸 거고요.”
듣고 있던 이하나가 말했다.
“저기, 오빠. 오늘 저녁에 두 분이 우리 연극 보러 오신대요.”
“뭐?”
“아…. 저한테는 첫 공식 무대였고, 의미 있는 연극이라. 한번 보고 싶어서요.”
진혁의 말에 극단원들이 전부 상기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저희는 정말 영광이죠.”
“아뇨. 무슨 말씀을요. 훌륭한 선배 배우 분들이 제 첫 연극을 공연해 주시는 게 저한테 영광이죠.”
비록 무명의 배우들이었지만, 나이로 보나 연기 구력으로 보나 진혁에겐 모두 한참 선배들이었다. 진혁은 깍듯하게 배우들을 높였다.
“와… 진짜 인성 갑이다.”
“오늘부터 우진혁, 연세린 찐 팬이다. 원래 팬이었지만.”
“하긴. 어지간한 인성 아니면, 이런 공간을 거의 무료로 오픈해 주겠어?”
“그치. 그치.”
구석에서 소곤대는 소리들. 이곳의 배우들 모두가 진혁의 깍듯한 태도에 크게 감동을 한 이유였다.
잠시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진혁과 세린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럼, 모두들 수고하시고요.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그렇게 진혁과 세린 두 사람이 극장을 빠져나왔다.
“서연이는 바로 식당으로 온다고 했어. 민영이도 같이.”
세린의 말에 진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다시 극장 안.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친 네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민영이 기대되는 표정으로 말했다.
“와. ‘하이드는 거기 있었다’라니. 그때 정말 대단했었는데.”
친구들이 다 함께 참여했던 연극이었던 만큼 감회가 남다른 민영이었다.
“그러게.”
서연도 민영과 다르지 않게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평일 저녁,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극단. 아직은 홍보도 좀 미흡했는지, 크지 않은 극장임에도 객석은 빈자리가 더 많았다.
덕분에 구석에 자리한 세 명의 스타들을 알아보는 관객도 거의 없었고.
진혁 일행의 기대감.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조금 썰렁한, 그런 분위기에서 시작된 연극이었다.
1,800년대 런던의 새벽.
음험한 안개를 배경으로 등장한 하이드의 강렬한 살인 씬이 암전으로 이어지자.
“우와!”
별로 많지는 않은 관객이었지만, 순식간에 모두가 극에 몰입했다.
연극은 진혁과 김종호 선생이 각색한 것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대사와 연출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역시 오랜 시간 연극을 해온 베테랑 배우들인지라, 풋풋했던 고등학생들의 연극과는 또 다른 멋을 풍겨내고 있었다.
그렇게 관객들이 알고 있는 원작 가까운 스토리로 흘러가는 듯하던 연극이.
“이런. 들켜버렸네.”
헨리 지킬의 기괴한 미소가 흐르는 반전에 이르렀다.
“우와와.”
“이야….”
술렁이는 객석.
멋진 반전을 끝으로 연극의 막을 내리자, 관객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감사합니다.”
이어진 배우들의 인사에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배우들의 인사가 마무리될 즈음.
“오늘 역시 단골손님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하하하.”
단장의 멘트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실 객석에 있는 얼마 되지 않는 관객들 가운데 그나마 새로운 얼굴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은 늘 얼굴을 비추는 연극광들이었으니.
“오늘은 특별한 손님들도 오셨어요. 저희 극단들에게 거의 무료로 공연장과 시설을 제공해 주고 계시는 천사 같은 분들인데요. 잠시 그분들의 인사를 좀 듣고 가실게요.”
구석에 있던 진혁과 세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무대로 향하는 순간.
“으악!”
“꺄아아.”
얼마 되지 않는 관객들이 난리가 났다.
“안녕하세요. 우진혁입니다.”
“연세린입니다.”
관객들이 후다닥 몸을 일으켜 앞자리로 달려나왔다. 어차피 텅텅 빈 자리였으니.
그리고. 그날의 모든 단골손님들이 톱스타의 팬 서비스가 진정 무엇인지를 확실히 맛보았다.
그날 저녁.
– 대박! 오늘 천사를 만났음! 무료로 극단들에게 공연장을 제공해 주고 있는 천사 우진혁 님과 연세린 님…. 흑… 사랑합니다♡
목격담과 함께 올라오는 직찍 인증샷. 진혁과 세린의 팬들이 보면 거의 졸도할 만한 동영상 직캠까지.
몇 안 되는 관객들이었지만, 그들이 올린 직캠과 인증샷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을 도배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귀하디귀한 우진혁과 연세린의 직캠이었다. 게다가 건물주가 아닌지라 조금 뒤로 물러나 있던 민서연까지 담겨있었으니.
– 우진혁, 연세린. 알려지지 않았던 두 스타의 나눔 이야기.
며칠이 지나자, 미담의 주인공 우진혁, 연세린의 기사까지 터져 나오며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충성 팬들을 결집시켰다.
“아휴. 말도 마세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흥분한 극단의 단장이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전석 매진되고 있는 연극의 상황을 알려왔다.
“저…. 정말 어려운 일인지 알지만, 혹시나 해서 말씀만 드려보는 겁니다.”
단장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 카메오로 깜짝 출연?
“응. 그렇게 부탁을 하시긴 했는데.”
– 근데?
진혁이 휴대폰 너머의 서연에게 말을 이었다.
“아예 한 회 차에 하이드 역을 한번 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어때 스칼렛은?”
단장이 관객들을 놀라게 해줄 팬 서비스 차원에서 깜짝 출연 얘기를 꺼냈다.
‘극 마지막에 잠깐만이라도 나와주시면…. 원래 진혁 씨 연극이니, 저희로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아, 출연은 철저하게 비밀로 하겠습니다.’
그건 당연한 얘기였다. 미리 알려지는 순간, 안 그래도 난리인 상황에 더 큰 난리가 날 테니.
단장으로서는 일단 얘기를 꺼내본 것이지, 될 거라는 생각은 크게 없는 듯 했다.
‘정말, 혹시 몰라서 드린 말씀인데요….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
단장은 매우 조심스러워 했지만, 그 순간 진혁의 머리 속에 떠오른 건 단장이 알면 까무러칠 생각이었다.
카메오가 아니, 하이드로서의 제대로 된 공연.
여주인공 스칼렛을 맡았던 서연과 함께.
진혁의 말뜻을 알아들은 서연이 잠시 조용한가 싶더니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 다시 한번 보고 싶긴 하네. 우진혁의 하이드를.
그때와는 또 다를 톱스타 우진혁의 하이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