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342)
역대급 먼치킨 재벌-342화 (완결)(342/342)
# 342
342화 $$$ 꿈의 대제국/ 2124년 (완결)
세계지도를 보니 ‘감개무량’이다.
곳곳에 고려연방국의 영토가 찬란히 빛나고 있다.
고려연방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의 국가가 되었다.
구소련과 칭기즈칸의 몽골제국.
그리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던 대영제국도 가뿐히 비웃어 줄 만한.
거기에 더해 한국어는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를 앞지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용어로 자리를 잡았다.
자신은 고아에 가난한 20살의 일개 대학생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광대한 대연방국을 만들었다니.
한 사람이 이룩한 거라고는 믿기 힘든 엄청난 일이다. 그것도 21년 만에.
1년여 후, 2015년.
오늘도 네 곳의 추가 공화국 편입이 있었다.
보고서를 내려놓는 고아현 비서실장.
그녀도 자신과 같은 마음인 듯.
감격한 듯한 표정도 그렇고 손도 살짝 떠는 것 같다.
“아르헨티나, 베트남, 알제리, 모로코와 러시아 신도시가 편입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연방국은 총 98개 공화국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은요?”
“물밑작업이 잘 진행되어서 깨끗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5개월 이내면 완벽하게 편입될 것 같습니다.”
“결국, 두 국가도 손아귀에 들어왔군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도 계속 접근해 보세요.”
“외교부 장관이 접촉하고 있으니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공화국이 101개로 늘어난다는 말인데…….”
이제 슬슬 다음 몇 세기를 준비할 때가 됐다.
자신의 대에서 이룩한 것들이 대대손손 전해질 수 있게.
세기의 재벌들도 그 부를 3대까지 전하기 힘들다고 한다.
후손 중 누군가는 거덜 내기 마련이니. 그래서 조치가 필요한 법.
비서실장을 내보내고 KH 건설 윤현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시할 걸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지시할 일이 있으십니까?
“판교 집처럼 여기도 지하 금고를 하나 만들어 보세요.”
-제1수도 연변 저택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요. 깊이는 300m에 3층으로 3,000평 정도면 되겠네요. 2년이면 충분하겠죠?”
-이번에도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얼마나요?”
-1년 6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성능이 향상된 새 장비도 많이 늘었고 한번 만들어 봤던 경험도 있으니까요.
“윤 사장님은 언제나 시원해서 좋단 말이죠. 자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까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해 보세요.”
이곳에 돈이 될 만한 모든 걸 넣어둘 생각이다.
금과 다이아몬드와 각종 보석.
그리고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미래 정보 전체를.
영상으로 본 미래 정보의 유효기간은 대략 300년 후 까지다.
그 이후는 어떻게 흘러갈지 자신도 알 수 없다.
후손들이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수밖에.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놓아 버릴 수는 없다.
지켜나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필수다.
-만족하실 만한 결과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하도시 공정률이 90%가 됐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군요.”
-내년 초쯤이면 완공될 것 같습니다.
“말쯤이라고 들었는데 많이 앞당겨졌군요. 고생했습니다.”
-저기……. 그런데 이곳은 어떻게 활용하실 겁니까?
“세상엔 특이한 사람들이 꽤 많아요. 최고로만 만들어 놓으면 꽉 찰 겁니다.”
사우디 국왕에게 삥 뜯은 300조.
그 천문학적인 돈을 모조리 쏟아부었다.
300조 원이면 세계 10위권 국가의 한 해 예산과도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그러니 선보인 적 없는 아름답고 멋진 도시가 탄생할 것이다.
한번 본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하고 군침을 흘릴.
비록 지하라는 단점이 있지만 그걸 만회하고도 충분할 꿈에서나 볼 도시가.
* * *
시간은 빛처럼 빠르게 흘렀다.
그에 맞춰 많은 일이 생겼고.
친구인 이기준이 한국의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45살의 역대 최연소로.
이때부터는 연임이 가능해져서 잘 만하면 8년간을 대통령직에 있을 수 있다.
김판수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검찰총장 자리에 올랐다.
물론 둘의 뒤에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또, 전 세계 수많은 천재 수학자들의 인생을 망쳤던 ‘리만 가설’이 증명됐다.
‘소수의 개수와 규칙성’ 즉, ‘원자학의 에너지 레벨 간격’이 증명됐다는 뜻이다.
그 인물은 그리스 공화국의 31세인 코스타스. 자신이 오래전 후원했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태양에너지와 더불어 핵에너지의 본격적인 활용이 시작됐다.
물론 그 포문을 연 국가는 고려연방국이고 기업은 KH 그룹이다.
에너지는 곧 힘의 상징이니 절대 나눌 수 없으니까.
2년이 지나고 코스타스와 나눴던 얘기가 있었다.
“우주의 비밀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아직 수많은 비밀을 풀어야 하겠지만……. 우주는 꼭 누군가의 설계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빅뱅이 아니라 누군가의 설계로 만들어졌단 말인가요?”
“네. 파고들고 알아 갈수록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수학 공식처럼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연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누군가가 신이란 말인가요?”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신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이 아닐 수도 있다라……. 참 묘한 답변이네요.”
“부처와 공자가 아무리 뛰어났어도 후에 인류가 달에 가고 비행기가 하늘을 날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 않았겠습니까? 연구를 거듭할수록 그 오랜 세월의 격차가 느껴집니다.”
“그랬겠죠. 100년 전만 해도 힘든 생각이었으니까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앞선 과학적 지식으로도 우주를 알기엔 아직 엄청난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나름의 확신을 가진 표정이다.
“말씀드렸다시피 우주는 완벽한 설계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제 생각이지만요.”
“음……. 더 많은 연구를 하다 보면 우주의 비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죠. 계속 연구해 보세요.”
이때가 2019년이다.
자신의 나이는 45살이고 쌍둥이는 9살일 때.
* * *
6년 후, 2025년.
TV에서는 나날이 커지는 고려연방국 소식을 전하기 바쁘다.
『아시아 5개국, 아프리카 7개국, 남미 4개국 그리고 유럽 11개국을 편입하면서 이제는 128개의 공화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5년 후 2030년.
『또다시 아시아 3개국, 아프리카 6개국, 남미 4개국 그리고 유럽 9개국을 편입하면서, 이제는 150개의 공화국을 가진 고려연방국이 되었습니다.』
옛날의 중국 즉, 한족은 각 공화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다른 공화국과는 달리 중국어와 일본어는 강제성을 띠고 연방국에서는 사용을 금했다.
배우기 어려운 한자는 우수한 한글에 밀려 서서히 종말을 고했고.
한글은 너무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자라서 연방국을 하나로 묶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력이 뒷받침되니 한글은 순식간에 뻗어 나가며 세계를 씹어먹었다.
10년 후, 2040년.
과거 196개국이었던 국가는 100개국 이하로 줄어들었다.
고려연방국의 공화국으로 편입된 국가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때 강혁의 나이 66세.
하지만 겉모습은 20대 초반 그대로다.
강혁은 어느 정도 때가 됐음을 느끼고, 30대에 접어든 아들에게 비밀을 털어 놓기로 했다.
* * *
그동안 틈틈이 적어나간 미래 정보.
책으로 만드니 500페이지의 책이 50권이나 된다.
워낙 세세하게 기록하다 보니 분량이 엄청났다.
1. 세계 국가별 인물 인명부.
2. 세계 분야별 경제 명부.
3. 세계 의료 명부.
4. 세계 전자 기술부.
5. 세계 농업 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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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에 따로 보관해 두기도 했지만 어쩐지 책이 더 정겹다.
후손들이 이 자료를 잘 활용하기를 기도하며 23년간을 틈틈이 만들었다.
“아버지. 이게 다 뭐예요?”
“이제 네게 말해 줄 때가 된 것 같구나.”
각 층이 1,000평인 지하 금고.
1층은 금과 각종 진귀한 보석과 10만 원권으로 가득 차 있다.
2층은 골동품으로 가득 차 있고.
3층에도 전 세계에서 끌어모은 골동품이 가득 차 있다.
한쪽엔 50권의 책자도 보이고.
“이것들을 모두 후대에 전해 주거라.”
아들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누구라도 비슷한 기분이겠지.
이것들의 값어치는 전 세계를 사고도 남을 것이니까.
하지만 아직 책에 대해서는 말하지도 않았다.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지만 명쾌한 답을 얻진 못했다.
“현금은 화폐개혁이 있을 때마다 바꿔 줘야 할 거야.”
“아버지……?”
“많이 놀랐지?”
“어머니와 강선은 모르나요?”
“그래. 네가 우리 집안의 장자니 너한테만 전하는 거야. 너도 네 자식에게 전해 줘야 하고.”
“그러다 제가 사고라도 당하면 이것들은 아무도 모르게 되지 않아요?”
“하하.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앞으로 300년 후까지는.
한국과 고려연방국은 그때까지도 세계를 호령한다.
그 이후는 자신도 모른다.
두 나라가 유지될지 아니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후손들이 어떻게 해나갈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 이후를 대비하려고 이것들을 남기는 것이다.
다행히 그때까진 집안을 말아먹을 후손은 없다.
만약 이것들을 모두 말아먹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KH 그룹은 한 개인이 어쩌지 못하게 시스템을 잡아뒀으니까.
전 세계가 동시에 망하더라도 최후에 살아남는 곳은 KH 그룹이 되게끔.
KH 그룹이 살아남으면 한국과 고려연방국도 생존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300년간은 자신이 없더라도 KH 그룹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그리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 쌓이게 되겠지.
자신도 그 금액이 얼마가 될지는 상상이 안 된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의문을 가질 만도 하지.
이제 정말 말할 때가 됐어.
아들의 눈에 시선을 맞췄다.
열리지 않는 입을 힘겹게 열었다.
표정은 세상 진지하게 짓고서.
“이 책들은 미래를 알 수 있는 책이란다.”
“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제부터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마.”
그리고 20살부터 있었던 얘기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머릿속에 이상한 영상이 떠오르며 시작된 일들을.
지하 금고엔 오전 9시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야기가 모두 끝나자, 오후 1시가 되었다.
긴 침묵이 흘렀다.
자신은 담담하지만 아들은 묘한 표정이다.
그리고 다시 얼마간이 흘렀을까. 아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물어왔다.
“솔직히 믿기 힘든 얘기예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이룩하신 것들을 생각하면 모든 게 이해가 가네요.”
“내가 너였어도 쉽게 믿긴 힘들었을 거야.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궁금한 게 있으면 차차 알려 주마. 그리고 주식과 같은 정보는 네가 개입을 하게 되면 변화가 생기니 신중해야 할 거야.”
“제가 주식을 할 일이 있겠어요?”
“그것도 그렇긴 하구나.”
다시, 조심해야 할 것과 개입했을 때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세세히 일러 주었다.
책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책엔 모든 정보를 담아 뒀지만, 아무나 알 수 있게 만들어 두진 않았기에.
* * *
2124년.
강혁은 150살이 되던 해 눈을 감았다.
그의 몸이 안장되는 장면은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나갔다.
그의 업적이 워낙 대단하다 보니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았다.
그의 동상은 고려연방국의 수도마다 세워졌다.
그의 업적은 교과서에 실리며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고.
그가 발굴해 낸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그들은 강혁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각국을 움직인다고 하는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대통령께는 빈민가에 버려진 절 거두셨죠.”
“콩고에서 부모님을 잃고 아무런 희망도 없던 저와 동생을 거두어 주신 분입니다.”
콩고 공화국을 30년간 통치한 강민수(맥심)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의 옆엔 동생 강영희도 함께 있었다.
“제가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한 분이십니다.”
“15살 때 그러더군요. 후에 제가 독일 총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요.”
“우리 영국을 용서하시고 절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하신 분이세요.”
엘리자베스 4세 여왕이 눈물을 찍었다.
한국과 고려연방국.
양국은 강혁이 걱정한 것과는 달리 300년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 그 위용을 유지했다.
물론 강혁의 가문과 KH 그룹도 함께 이어졌고.
강혁은 세상을 떠나기 전 짧은 유언을 남겼다.
이 유언은 모든 사람에게 전한 메시지와도 같은 것이었다.
“가슴을 미치도록 뛰게 하는 일을 하세요. 그러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