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 Struck by Thunderbolt Twice RAW novel - Chapter 3
00003 돈 벼락 맞은 사나이 =========================
연희의 안내로 VIP 실로 들어왔다. 밖에 있는 일반 창구와는 비할 수 없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VIP실은 중세시대의 귀족 응접실을 모티브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었다.
고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적으로 꾸며져 있었고, 눈에 보이는 곳곳에 화려하며 세련된 장식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은 기중을 보며 연희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옆의 문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한 중년 남자와 연희는 다시 기중에게로 왔다.
“안녕하십니까. 김기중 고객님. 저희 메트로 은행을 방문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정중한 인사를 건네는 중년남자는 기중의 맞은편에 앉았다. 격식을 차리면서도 기품이 있는 행동이었다.
“VIP실 고객담당 윤유식입니다.”
고급스런 명함을 건네는 윤유식 부장은 기중에 대해서 잠시 생각했다. 황당한 첫 번째 통화를 통해서 이 고객이 기존의 부호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통화할 때의 반응과 오늘 직접 보이는 겉모습으로 알 수 있었다.
거액의 돈이 이체되는 상황은 은행과 국가기관에서 항상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일정금액 이상의 돈이 한꺼번에 이동할 경우 자동적으로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 보고되고, 이후에도 감시의 우선대상으로 지정이 되었다.
기중은 지금까지 은행잔고가 1000만원을 넘은 경우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금융거래는 기중이 받는 월급의 수준이었다. 지금까지는 전혀 감시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좌에 거액의 금액이 입금된 것이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이 사항에 대해서 확인하고 국세청에서는 자금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 거액의 금액은 법적으로 완벽했다. ‘헤븐스타’ 라는 곳에서 입금과 관련된 모든 법적인 절차에 대해서 직접 변호사를 동원하여 국세청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추후 모든 증여에 대하여 절차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기중의 통장은 기중의 걱정과는 상관없이 법적으로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윤유식 부장은 이 사실을 몇 번이나 세세하게 확인했다. 따라서 이 VVIP 고객에 대해서 한 점 의심 없이 최고의 대우를 하고 있었다.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곳으로 오게 된 건가요?”
형식적으로 인사를 한 기중은 걱정스런 마음이 남아있기에, 조심스럽게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물었다.
“고객님, 며칠 전에 통화로 말씀드린바와 같이 고객님께서 저희 메트로 은행의 VVIP가 되셨다는 말씀을 전하며, 간단하게 혜택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자 이쪽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괜찮으신지요?”
기중은 며칠 전에 사기전화라고 생각했던, 전화의 장본인임을 알아차렸다. 그 때는 정말 사기라고 생각하고 막말을 했기에 조금 무안해졌다.
더구나 자신의 눈앞에 미소를 지으며,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없이 앉아 있는 게 못 내 부담스러웠다.
‘일단 내일이 우선이니까. 빨리 확인하고 가야겠다.’
“여직원 분께도 말씀드렸는데, 제 통장의 잔액을 확인하려고요.”
“한연희씨, 그거 이리로 줘요. 그리고 차 한 잔 부탁할게요.”
윤 부장은 연희에게 통장 잔액 확인증을 받아 들고 살펴봤다. 확인증을 전달한 연희는 옆의 문으로 나갔다.
“고객님의 통장 잔액 확인증입니다. 정확하게 3천만 달러가 들어 있네요.”
“그거 진짜죠? 뭔가 잘 못 된 거 아니죠?”
확인증을 받아 들고 보던 기중은 눈앞의 윤유식 부장이라는 중년사내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잠시 바라봤다. 잘못된 돈은 아닌듯했다.
윤 부장의 표정은 가벼운 미소와 함께 고객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특별한 함정 같은 것은 아닌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아직은 안심을 할 수는 없었다.
그때 기중의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들려왔다. 회사에 돌아 가야하는 30분이 이제 막 지나고 있었다. 혹시 회사에서 보낸 것인지 재빠르게 문자를 확인했다.
-입금 완료
문자를 보는 순간 이번에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자신의 통장에 입금을 알리는 문자라는 사실이었다. 기중은 통장을 윤 부장의 앞으로 밀었다.
“윤유식 부장님, 통장 잔고 확인 다시 부탁드립니다.”
“네, 고객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윤 부장은 기중의 재차 확인 요구에 당연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통장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옆에 놓여 있는 기기로 가서 통장을 넣고 잔액 확인증을 출력했다.
이곳에 있는 기기는 일반 창구의 것보다 고급인지 소음도 거의 없고 속도도 빨라보였다. 확인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중의 손에 새로운 잔액 확인증이 들려졌다.
– 잔액 : 40,000,000 $
‘확실하다. 확실해. 입금완료라는 문자는 이걸 알려주는 것이다.’
기중은 이제 어느 정도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돈이 왜 들어오는지 헤븐스타라는 곳은 도대체 무엇인지 의심의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때 윤 부장이 기중에게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조금 전 까지 얼굴에 영업용 미소를 달고 있던 윤 부장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사람의 표정이 갑자기 이렇게 변하는 것에 대해서 기중은 철렁한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올게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다.
“그 곳에서 이 봉투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굳은 표정과 좀 전과는 다르게 딱딱한 말투였다. 어쩐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분명 다른 사람은 아니었다. 바로 앞에 있었기에 다른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기중은 불안한 마음으로 봉투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종이를 펼쳐 내용을 살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인지 종이의 앞과 뒤를 모두 봤지만,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당연히 의아한 마음으로 윤 부장에게 말하려는 찰나, 그 종이로부터 눈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빛이 나온 것이 아닌, 기중의 머릿속에서만 나타난 일종의 허상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기중은 잠시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 남아 있던 불안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떴다.
기중의 머릿속에는 이제 헤븐스타로부터 송금받은 거액의 금액은 더 이상 불안의 요소가 아니었다. 그에 대해서 의심했던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 얼굴에는 묘한 흥분과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것도 잠시, 다시 원래 기중의 표정으로 돌아갔다. 돈에 대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어쩐지 이제는 돈을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어쨌든 시험 삼아 해보기로 했다.
“윤 부장님. 제가 이 통장의 돈을 인출하는데 문제는 없는 거죠? 혹시나 통장에 출금불가 라던가 이체 불가라던가 제한이 되어 있는 게 있나요?”
기중이 눈을 잠시 감았던 시간에 이미 영업용 미소로 돌아와, 기중을 바라보던 윤 부장이 말했다.
“제가 이미 확인한 사항입니다. 고객님 통장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윤 부장의 말을 듣는 기중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끝까지 문제가 없다는 말이 계속되었다. 윤 부장은 노트북 화면을 살펴보면서 말을 이었다.
“저희 메트로 은행이 국내 최고의 은행이긴 합니다만, 4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일시에 현금으로 출금하기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만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기중 고객님의 계좌는 개인 계좌로 되어 있어 한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럼, 내 돈을 내 마음대로 출금할 수가 없나요?”
“그건 아닙니다. 고객님. 출금과 이체 한도는 얼마든지 조정 가능합니다. 고객님께서는 통장 개설시 일일 출금과 이체 한도를 1000만원으로 설정하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중이 처음 통장을 개설할 때 계속해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장의 일일 한도를 1000만원으로 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그때는 어차피 돈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설정되는 금액으로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다.
“한도는 얼마까지 조정이 가능한가요?”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단지, 금융거래 사고를 막기 위해서 보통 고객님들께서 한도를 설정하는 것 뿐 입니다. 무제한도 가능하십니다.”
“흠, 무제한으로 변경해주세요.”
잠시 테이블에 놓여있는 노트북으로 작업을 진행한 윤 부장은 통장 비밀번호 확인 과정을 거처 기중의 통장에 새로운 한도를 설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고객님의 통장 한도 설정 완료되었습니다. 다른 용무가 더 있으신지요?”
“현금 천만 원 출금을 하고 싶네요.”
기중의 요구 사항을 들은 윤 부장은 다시 직업정신을 발휘했다.
“고객님 저희 메트로 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은 어쩌신지요? 고객님께서는 특별한 신용 카드 발급 조건이 되십니다. 저희 은행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신용카드입니다.”
“그래요? 뭐 돈 더 들고 그런 것 없나요? 연회비가 비싸다던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도 연회비가 무척 비싸더라고요.”
‘1만 5천원이나 받아먹던데.’
기중은 차마 뒷말까지는 못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기중은 솔직히 지금까지 신용카드로 혜택을 본적이 없다. 카드를 잘 사용하지도 않을뿐더러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에 항상 미달되기 때문이었다. 궁핍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기에, 월 평균 카드 사용량이 10만원 미만이 대부분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시 마십시오. 이 신용카드는 연회비 면제에 혜택이 있으며, 그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현재 가지고 계신 통장의 잔고는 현재의 수준 이상으로만 유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곧바로 출금작업과 신용카드 발급작업이 이루어졌다. VVIP 고객에 걸 맞는 신속함으로 진행되었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차를 마시며 기다리는 동안 완료되었다는 말과 함께 현금과 신용카드가 테이블에 놓여졌다. 5만 원 권 두 다발과 금색으로 빛나는 신용카드였다.
메트로 은행에서도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여기에 더해 신용카드 혜택 또한 상당히 다양하며, 많은 고객들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최고등급의 신용카드가 기중의 앞에 놓여있는 플레티넘 골드 등급 카드였다.
국내에서 메트로 은행이 발급한 카드는 총 5천만 장에 이르고 있었다. 수량으로만 보면 국민 1인당 메트로 은행의 신용카드를 한 장씩 가지고 있는 셈이었다.
그중에서 현재까지 발급된 플레티넘 골드카드는 10여장 뿐 이었다. 그 수량의 의미는 특별함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물론 기중은 그 의미를 알 턱이 없었다.
“감사합니다. 일처리가 무척 빠르네요. 시간도 없는데 잘됐네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기중은 아직까지 자신이 VVIP가 되었고, 거액의 자산가가 되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었다. 자신의 평소 모습 그대로 메트로 은행이라는 대기업의 부장 직함에 눌려서 공손함을 유지했다.
윤 부장은 이 사내가 처음에는 그냥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내에 대해서 갑작스럽게 호감이 생겼다. 평소 자신의 생각이라면, 단순히 거액을 보유한 고객일 뿐인데, 고객이상으로 인간적인 호감이 마치 강제적으로 주입 된 것 마냥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은 그것을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거액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특히나 졸부들은 거만이 하늘을 찔렀다. 겨우 은행의 부장이라는 직함은 간단하게 무시하기 일쑤였다. 40대인 자신이 20대로 보이는 고객들에게 반말 섞인 말을 들을 때도 종종 있었다. 그만큼 돈에 대한 위력이 있는 세상임이 분명했다.
눈앞에 앉아 있는 사내가 다른 이들과 좀 다르게 보였기에,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업무를 보고 있던 지금은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고객의 돈을 유치하고 투자를 권하고 은행에 기여를 한 만큼 자신에게 이득이 돌아오는 구조였다. 반말을 듣고 무시를 당해도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고객에 대한 예우는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이익뿐 아니라 은행이라는 서비스업의 종사자로서의 자세를 갖추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고객님. 시간이 되시면 투자관련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재테크를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윤 부장은 기중이 원하는 업무를 재빠르게 처리해 주면서 자신과 은행에는 더욱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하는 투자 유치 권유도 빼 놓지 않았다.
“단순히 은행에 돈을 넣어 두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은 아시잖습니까? 저희 메트로 은행에서는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 고객의 자산의 관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하실 예정이 있으시면 저희 은행을 이용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기중은 윤 부장의 말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통장에 들어있는 돈을 확인했다는 것이었고, 그것이 은행의 착오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졌다.
다른 문제들은 지금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기도 했고, 의례적인 은행의 투자 권유로 생각했기에 흘려들었다.
“마지막으로 저희 메트로 은행에서 진행하고 있는 VVIP 사은 행사품은 확인해주신 주소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주 중에 연락드리고 저희 직원이 방문 예정입니다.”
기중은 은행 밖으로 나왔다. 낡은 옷 주머니에는 그에 어울리지 않는 현금 천만 원과 새로 발급받은 신용카드가 들어있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주머니에 손을 넣어 현금 다발을 만지작거렸다.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거액의 금액이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처음 만져보는 천만 원이라는 금액은 기중을 걱정스런 떨림과 묘한 흥분상태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1시간이나 지나갔다. 기중은 천천히 자전거를 끌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서 회사로 향했다. 은행에 올 때는 전력으로 달렸기에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천천히 돌아가는 길은 30분이나 걸렸다.
회사로 돌아온 기중은 바로 자리에 앉아서 무언가를 급하게 작성하기 시작했다.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들어온 기중을 보고 사장은 야비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것을 빌미로 역시나 노동력 착취에 월급 감봉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김기중 사원! 약속된 시간에서 1시간이 지났다. 이번 달 월급 20% 감봉에 이번 주 철야 해야겠다. 약속이니까 불만 없겠지?”
사장은 바로 기중이 회사로 돌아온 즉시, 생각하고 있던 조치를 진행했다. 일부러 회사 차원에서 행하여지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평소에는 부르지도 않는 사원이라는 말까지 사용했다.
평소에 사장은 기중에 대해서 자신의 밥이고, 노예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법적인 문제만 없다면 실제로 더욱 심하게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철저하게 부려먹고 월급을 깎아버리는 기회를 절대 놓칠 수가 없었다. 근엄하게 표정을 짓고 기중에게 말하던 사장은 돌아서면서 다시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기중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대답을 못 들었지만, 사장은 어차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기중이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사장님,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약속은 지켜야지. 지키라고 있는 약속이라고, 혹시 봐달라는 소리할 생각이라면 턱도 없으니깐 괜한 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당장 일이나 해!”
사장은 사장실로 들어가면서 큰소리 치고 문을 세차게 닫아 버렸다. 기중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의미의 행동이었다. 바로 앞에 있는 기중은 한껏 찡그린 표정을 짓고 다시 사장실에 노크했다.
“일이나 하라고!”
사장실에서 다시 한 번 큰 소리가 들려왔다. 사장의 행동과 말에 한껏 열받은 기중은 사장실의 문을 벌컥 열었다.
– 쾅! 휘익~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