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 singer is one RAW novel - Chapter 184
179. 항상 홈런만 칠수는 없잖아. >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일이 시작되기 시작하면 내 주위의 상황은 내가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빨리 돌아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저 하나의 부속품이 되어 상황이 틀어지지 않게 따라가기도 벅찬 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나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석태 형, 뮤직비디오 접죠.”
“뭐? 왜?”
“도저히 이건 아니라고 봐요. 뮤직비디오는 슈팅 스타만 내보내기로 해요.”
그래. 아무래도 이건 아니었다. 게임과 현실이 구분되어야 하듯이, 나에게는 돈슨사와 가수인생이 구분되어야 한다. 게임 영상으로 이게 쓰이는 것은 모르지만, 뮤직비디오는 아니었다.
‘아! 하늘이시여! 날개 한번 달아보겠다는 제 이야기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셨나요?’
“후회 안 하겠어?”
“나가면 후회하겠죠.”
“흠, 북두칠성이 실망할 텐데.”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어차피 이거 나중에 돈슨사에서 써먹는다고 했잖아요.”
“그렇지. 아마 빌딩 숲에는 건물을 기어 다니는 악마와 하늘을 날아다니는 몬스터들이 대거 추가되겠지.”
나는 마치 눈으로 본 듯이 이야기하는 석태 형을 쳐다봤다.
“왜?”
“아니 대번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에 놀라서요. 마치 직접 본듯하네요. 혹시 돈슨사 갔다 왔어요?”
“아니야. 나 안 갔다.”
화들짝 놀라는 석태 형의 모습이 더욱 의심스럽다. 하지만 갔으면 어떻고, 안 갔으면 어떤가?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호오~그러세요? 혹시 저에게 뮤직비디오 틀어주고 석태 형은 돈슨사에 갔나 했어요. 석태 형은 이미 이 뮤직비디오가 끝이 아닌 것을 알았을 테고, 그럼 당연히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잠깐 했네요.”
‘이 자식은 엉뚱한 곳에서 날카롭단 말이지.’
실제로 석태는 돈슨사에 다녀왔다.
그 돈슨사에서 자신이 방금 말했듯이 완성된 오프닝 영상을 보게 되었다. 심지어 이미 광고 영상으로 편집이 된 것도 보았다. 그쪽에서는 언제든지 나오기만 해라. 만반의 태세를 갖춘 느낌이었다.
“신예성 씨, 언제 시간이 될까요? 빠르게 목소리를 녹음했으면 하는데?”
“글쎄요. 시간이 촉박한 건 저희도 마찬가지라. 지금 기획사에 여러 스케줄이 신예성을 통해 얽혀 있어서 말이죠.”
“어떻게 시간 좀 내주시길 바랍니다. 하나의 지역을 오픈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될 거라. 대사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겁니다. 하루면 되는 일입니다.”
“음, 일단 알겠습니다. 그것보다도 정식 계약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이죠. 저희는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작년과는 아주 다릅니다.”
석태는 엄지와 검지를 비비면서 말했다. 그 제스춰를 보며 팀장은 웃음을 지었다.
“하하, 염려 마세요. 저희가 돈슨이지만 절대 돈에 인색해서 돈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온 석태였다.
“일단 본부장님에게 보고는 해두마.”
“죄송해요.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 하지만 절대 돈슨이랑 얽혀서 제가 이러는 건 아니에요. 그냥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
“네. 게임이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음악에서는 그래도 정상인답게 노래하고 싶어요.”
“답게라…너 정상인 아니라는 것은 자신도 아는구나.”
“아니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싫다는 거죠. 저야 머리부터 발끝. 아니 뼛속까지 정상인이라는 거 모르세요?”
“강조하니 더 이상하게 들리는데? 일단 알았다.”
석태는 예성의 연습실에 나와서 돈슨의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네? 혹시 뮤비를 공개하지 않으면 계약에 차질이 있냐고요? 혹시 신예성 씨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합니까?”
“네. 너무 스펙타클해서 싫다고 하네요.”
석태는 나름 돌려서 말해주었다. 대놓고 너무 중이병스러운 게 아니냐고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래요? 혹시 새로 제작하실 겁니까?”
“아닙니다. 신예성이 그러길 원치 않네요. 다른 신곡의 뮤비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요?”
갑자기 팀장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네.”
“저희로서는 오히려 호재네요. 아시다시피 저희는 보내드린 영상에 몇 가지를 추가해서 오프닝으로 쓸 예정이었습니다. 영상이라는 게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의 임팩트가 틀리지 않습니까? 그런 영상이 오히려 저희 오프닝으로 처음 쓰이니 오히려 저희에게는 좋은 작용을 보일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석태는 돈슨사와 통화를 마치고 이기호를 찾아갔다.
“뭐? 그놈이 빼자고 했다고?”
“네.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인데요?”
“그래? 그것도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드는가 보네. 아예 접자고 말하는 걸 보면 말이야.”
“그렇겠죠. 웬만하면 참고 가는 스타일이니.”
****
“뮤직비디오는 빼려고 해요.”
“그래? 알았다.”
“그게 끝인가요?”
“가수가 싫다는데 뭐라고 해?”
“아니 저 준비 많이 해왔거든요. 노래를 듣는이에게 선입견을 주기 싫다. 내가 원한 분위기는 이게 아니다. 등등······. 그런데 어울리지 않으시게 갑자기 쿨내를 진동시키면서 알았다니요?”
“하여간에 너는 꼭 사족을 붙이냐? 그냥 싫으면 싫은 거지. 싫은데 이유가 필요하냐? 네가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하자고 해서 뭐하게? 즐겁게 일해도 힘든 일인데···. 앞으로 일이 좀 많아? 그런데 시작 전부터 삐걱거릴 필요가 있겠어?”
“그런가요?”
“그래. 이거나 가져가서 훑어봐라.”
“이건.”
“이번에 출연할 아이들의 프로필이다. 너도 사회를 보니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서 한 부 복사했다.”
“네. 살펴볼게요.”
장일형에게 중요한 것은 슈팅 스타지 부활이 아니었다.
‘더블 타이틀로 미는 것보다 원 타이틀이 낫지. 분산투자보다는 올인이 승부엔 제격이야.’
이기호야 둘 중에 하나만 걸려라!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아니었다.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닌데, 이것저것 다 하게 만들 필요는 없어. 이 녀석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힘을 내는 아이니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이기호 본부장님, 보내주신 자료에 따라 첫 비행의 날짜가 잡혔습니다.”
“나카무라씨, 우리 쪽도 준비가 끝났습니다.”
나은태는 최종점검을 마쳤다. 신기웅 국장은 이 프로그램에 기대가 컸다.
“정말 편성 시간 안 바꿔 주실 겁니까?”
“그래. 다들 피하는 이 시간, 다시 한번 역사를 써내봐라.”
“하아~, 아무리 그래도 ‘무모한 도전’이랑 붙이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뭐가? 이번 일의 스케일을 생각해봐. 충분해. 나 혼자의 생각이 아니야. 이미 광고가 완판 된 것만 봐도 모르겠어? 신예성이 사회자로 나선다고 하니 서로 광고를 못 걸어서 안달이야. 여기에 신예성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예고 영상이 나가봐라.”
“알겠습니다. 나중에 저에게 뭐라고 하지 마세요.”
“뭐···. 뭐? 너 이 자식 이상한 거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지? 기획서대로 가자.”
“물론이죠.”
****
‘하아,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살인적인 일과가 시작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약과일 뿐, 본격적인 스케줄이 시작되면 더 힘들어질 건 뻔했다.
월말에 열리는 광주 콘서트, 그전에 시작되는 아이돌 프로젝트, 거기다 다음 달이면 일본으로 건너간다.
항상 하는 콘서트지만 그때마다 달라야 하는 것이 콘서트다. 거기다 방송은 사회를 처음 보는 거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작가가 큐시트를 짜주지만 그걸 매끄럽게 소화하는 것은 나의 역량이다.
힘들지만 짜증이 나거나 싫지는 않았다. 이게 바로 내가 택한 인생이 아닌가?
왜 돈도 안 되는 일에 이렇게 무리를 하느냐고 누군가는 나에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이해타산으로만 살 수 있을까? 만약 세상이 손익만 따져서 인간관계가 맺어진다면 나는 지금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나를 가르친 음악 선생님이 그렇고, 조 사장님이 그랬고, 학교에서 편의를 봐준 선생님들도 그렇다.
나를 가르치고 도와주는 것이 자신들에게 큰 이익이 되어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도와주셨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그저 도움이 필요해 보였으니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젠 내 차례일 뿐이다.
내가 연습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니 도울 뿐이다.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들에게 시선을 모아줄 수는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마음을 담아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연습했다.
****
“돌아오기는 개뿔, 언제 떠나기라도 했나? 이래서 기레기들은. 쯧. 일루젼은 쌈 싸 먹었냐?”
“노래 좋아요. 이번 앨범에서 신예성의 각오가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나도 동감, 슈팅 스타도 슈팅 스타지만, 부활에서 느껴지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자퇴하고 정신 차린 건가? 마치 지금의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아니 그건 너의 착각이거든. 그나저나 역시인가?’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부활이 차트에 오르지 못한 것은 나름 충격이었다.
고심해서 작곡했던 노래인데···.
‘역시 난 생각을 하고 노래를 만들면 안 되는 걸까?’
이런 기분이 들었지만, 항상 홈런만 칠 수는 없지 않은가?
‘뮤직비디오를······. 허헙!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아니야. 정신 차리자. 신예성’
“신예성 씨, 준비하세요.”
“네.”
노래가 발매되고 나서 아이돌 선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오프닝은 특별한 분을 초대했다. 바로 가면 가왕에서 소개를 해주는 유명성우분을 모신 것이다.
“네~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GJ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는 새로운 아이돌을 뽑기 위한 여정의 막이 오릅니다.
여자 연습생 50명, 남자 연습생 50명. 총 100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이 중에서 몇 명이 살아남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남자, 여자 연습생 중 각각 한 팀만 살아남는 것은 정해진 이치.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그럼 기나긴 여정을 안내해줄 MC를 소개하겠습니다. GJ엔터테인먼트의 아웃사이더. GJ엔터테인먼트의 마이다스. 신~예~성~!!“
성우의 소개에 관객들이 손뼉을 치면서 환호를 쏟아냈다.
“와~ 기다렸다고요.”
“카미 사마!!”
이 방송을 위해 방송국에서 체육관을 대관했다. 그 체육관에 우리 GJ엔터테인먼트에서 음향장비를 설치했다.
비록 내가 하는 콘서트만큼 꼼꼼한 세팅은 아니지만, 어느 방송에서 나오는 여느 설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 기획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돌을 뽑는 자리키도 하지만, 지금 우리 기획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기에 최대한의 투자를 한 것이다.
그런 무대의 첫 오프닝은 내가 열게 되었다.
딱, 딱, 딱
태수 형의 스틱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무대의 막이 오른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징.지이이.징징징.
북두성의 연주에 나는 마이크를 쥐고 무대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소리쳤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신예성입니다.”
내 인사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이들이 보였다.
“슈팅 스타! GO!”
그런 환호에 환하게 웃으면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시작했다.
[♪고된 일상 속에서 원하던 것을 찾아헤메던 나에게 드디어 꿈이 생겼어.
하늘에서 빛을 내는 별이 갖고 싶어]
노래가 익숙한 이들은 모두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슈팅 스타! 슈팅 스타!나의 가슴이 시키는 대로
슈팅 스타! 슈팅 스타!
내 전부를 걸어 별을 손에]
“하! 하! 슈팅 스타 GO!”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부서져도 나를 태워 빛을 내는 별이 되고 싶어.길의 끝에 다다르다 쓰러질지라도 멈추지 않아. 나의 꿈은 하나니까!]
나의 목소리와 함께 끝을 알리듯 다시 기수형이 샤우팅을 토했다.
“슈팅스타~!”
노래를 마치고 숨을 가다듬으면서 다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MC를 맞게 된 신예성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와아아~짝짝짝”
“성원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인공들을 모시기 전에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이미 많은 오디션프로그램이나 경연프로그램이 방송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앉아계시는 방청객분들이나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은 눈높이가 아주 높으실 겁니다. 그래서 말하건대. 저희 방송은 여러분들을 실망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내 말에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저와 GJ엔터테인먼트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습니다. 그대로의 프로그램을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방송으로 만들 것인가? 그중에 저희는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송을 하자고. 저희 GJ에터테인먼트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아이돌을 뽑는 자리니만큼, 엄격하고 투명하게 치러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우리 GJ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노력 열정. 재능을 비롯해 실패. 좌절을 모두 적나라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럼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GJ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책임질 100명의 후보생들을…..“
내가 말을 마치고 무대 옆으로 비키는 순간 효과음이 체육관을 채우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저벅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서 무대에 100명의 인원의 앳된 연습생들이 걸어 나와 자리를 잡았다.
그런 후에 사람을 흥분시키는 비트와 함께 100명의 연습생의 칼군무가 시작되었다.
100명이 모두 같은 옷을 입고 맞춰 주는 칼군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질리게 만들 정도로 박력이 흘러넘쳤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한 사람이 움직이듯이 절도가 맞아떨어지는 움직임과 가슴을 흥분시키는 비트에 방청객들은 흥분에 소리를 질러 대었다.
그런 칼군무가 끝이 나고 익숙한 음악이 나오면서 연습생들이 노래를 시작했다.
한 점 구름도 없는 파란 하늘이
날 내려다봐. 끝없이 달려가
하늘에 맞닿는 길에 닿으면
그 하늘 위에 올라서 걷는다~♬]
바로 스카이워커였다. 내 최대의 히트곡. 내가 반대를 했지만, 연습생들이 선택했다는 이유 하나로 선곡이 되었다.
자신들의 각오를 보여주기에 이만한 노래가 없다고 했다나 뭐라나?
원곡자로서는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노래에 다시 관객들은 연습생과 하나가 되어 즐기는 무대가 되었다. 이들은 많은 연습을 했는지 율동과 노래가 하나가 되어 모두를 즐겁게 하고 있었다.
이런 연습생들이지만 이들의 앞에는 절대 쉽지 않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 시청자들에게 응원도 받겠지만 많은 질타와 욕을 먹게 될 것이다.
기획사는 모든 것을 오픈 하듯이 이들을 정글속으로 밀어 넣을 생각이었다.
이들은 초보지만, AR이 전혀 깔리지 않은 MR로 경연을 펼치게 될 것이고, 오디오도 따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체육관을 대관하여 고가의 음향장치를 동원한 것이다.
이들은 정말 가진 재능과 능력만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사람의 컨디션이 한결같지 않다. 잘하는 날도 있고 못 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방송을 하는 동안 연습생들은 기획사의 케어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된다.
그 혹독한 시련을 뚫고 선발된 인원은 기획사의 푸쉬를 받고 나의 푸쉬를 받게 될 것이다.
‘아! 이런 생각 하니 나 졸라 대단한 사람 같아!’
방송은 본격적인 경연만을 방송에서 다루게 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나은태 CP와 이기호 본부장님은 방송국 사이트에 카테고리를 만들어 연습생들의 자기 프로필 소개란을 만들었다. 연습생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마치 고해성사하듯이 자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올렸다.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꿈꾸는 미래까지.
연습생의 신분을 감추는 것에 익숙한 기획사라 여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그런 카테고리에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연습생들의 미션 훈련 과정을 하나도 남김없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과정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런 연습생들의 모습을 보며 결과물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 것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본방에서 망칠 수도 있고, 연습 때는 어설펐지만, 본선에서 퍼펙트한 무대를 보여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보는 이들이 어떤 무대를 선보일까 하는 기대감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연습생들의 땀과 노력이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방송은 이런 진정한 리얼리티로 가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시청자들의 날 선 반응에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과 엇갈린 반응 속에 어리둥절할지도 모른다.
그저 하나의 방송이지만, 우리 연습생들의 많은 이야기가 담기게 될 프로그램이다.
이런 모든 것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면 좋겠지만, 연습생들의 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준비 시간이 너무 걸려서 녹화방송으로 진행이 되게 되었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운 것 같은데······.’
모두가 잘되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을까?
‘모두 힘내라.’
그저 그렇게 응원할 수밖에 없다.
끝
ⓒ 꿈속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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