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12)
내 성장 속도 2배 (2)
늦은 새벽, 스트롱짐 헬스장.
안내데스크에는 금일 당직 트레이너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운동하고 있는 회원은 단 한 명.
“후욱- 후욱-.”
남자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100kg이 넘는 바벨을 어깨에 지고 스쿼트를 하고 있었다.
호리호리해 보이는 남자의 몸에 비해 바벨이 너무 커서 위태로워 보였다.
하나, 둘 이어지던 반복횟수가 3번째가 되자 남자의 허벅지는 눈에 띄게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무게를 못 이기고 넘어질 거 같은 상황.
하지만 남자, 1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쿼트를 계속해나갔다.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이 부들거리면서도 겨우겨우 일어나길 반복하던 분신.
결국 5번을 다 채우고야 말았다.
그리고 바벨을 내려놓은 분신은 익숙하게 한쪽에 놓인 스마트폰을 쳐다봤다.
거기에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한 몸 좋은 남성이 1호와 똑같이 스쿼트를 마쳤는지 다음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남자가 들었던 무게는 100kg.
다만 그 남자와 1호가 다른 점은 그 남자는 누가 봐도 우락부락하니 어마어마한 보디빌더라는 점이었다.
그렇다.
1호는 겨우 상우의 능력치에 50%만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인데,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하라는 상우의 명령에 1호는 자신이 들 수 있는 한계치를 아득히 초월하면서 운동하고 있던 것.
명령을 절대적으로 수행하는 분신의 태도 덕분에 1호는 정말 극한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상우가 미처 이 부분을 예상치 못하여 발생한 문제점인데, 결과적으로 1호는 자신의 근육에 어마어마한 자극을 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윽고 영상 속의 남자는 이어서 30kg의 덤벨 2개를 들고는 런지(한 걸음 내딛으면서 무릎을 바닥에 닿게끔 앉고, 일어서면서 다리를 회수하는 운동)를 시작했다.
남자가 운동을 시작하자 1호는 화면 속 남자와 똑같이 30kg의 덤벨을 들고는 런지를 시작했다. 30kg짜리 덤벨 하나도 버거운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이다.
온몸에 터질 듯이 핏줄이 세우며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걸어가는 1호.
오늘도 1호는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중이었다.
* * *
한편 강서구에 위치한 종합실전무술 체육관 ‘하이퍼마샬아츠짐’.
건물 하나를 통째로 써서 공간이 매우 넓은 부지를 보유한 체육관 내부는 부상방지를 위해 바닥을 비롯하여 벽마저도 단단하면서도 말랑말랑한 재질의 매트리스로 마감된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더욱 더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실내는 온통 사람들이 흘린 땀 냄새로 진동했다.
한쪽에서는 칼이나 짧은 봉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격살하거나 제압하는 필리핀의 실전무술 칼리 아르니스 대련이 한창이었고, 다른 쪽에서는 기계체조를 연상케 하는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재주를 넘는 사람들이 보였다. 지형지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게 파쿠르를 훈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원형으로 된 투명한 벽이 쳐진 경기장 같은 공간에서 칼리 아르니스를 수련하는 사람의 모습은 매우 대단했다. 30대 남자였는데 양손에 각각 목봉을 든 그는 4명의 사람들이 휘두르는 채찍과 목검, 그리고 기계로 쏘아지는 고무공 등을 단 두 자루의 목봉으로 모두 쳐내거나 가벼운 몸놀림으로 피해내고 있었다.
바람 같은 그의 몸놀림에 모두 감탄을 쏟아냈다.
“와 개쩐다.”
“역시 D급 헌터다우십니다.”
사람들의 주목이 그곳으로 쏠린 가운데.
구석진 한 곳에서는 그 열기는 같았지만 좀 초라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 왼쪽! 느려요, 느려. 다시 왼쪽! 좋아요. 이번엔 오른쪽으로!”
이종훈 코치의 지시에 맞춰 상우는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다.
말 그대로 구르고 있다.
“헉- 헉- 잠깐, 잠깐만요.”
상우가 손을 들어 쉬자고 하자 그제야 멈추는 코치.
“아니, 상우 씨. 몬스터가 쫓아오는데 몬스터한테 멈춰달라고 말할 거예요? 아니잖아요. 그리고 훈련이라는 게 이렇게 쉬어버리면 의미가 없어요. 자신을 극한까지 팍! 팍! 몰아붙여야 성장하죠.”
자신의 우람한 팔뚝을 두드리며 말하는 이종훈. 그는 첫날부터 파이팅 넘쳐났다.
“네 알겠습니다. 근데 코치님. 저 내일부터 열심히 하면 안될까요? 사실 오늘은 그냥 어떤 훈련이 있는지 확인만 하고 싶어서 온 거라서요. 이거 피하는 거 말고 다른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다른 것도 있는데요. 근데 상우 씨. 저기 보이는 칼리 아르니스가 화려하고 멋있어보여서 그러시는 거 같은데, 저건 아무래도 대인기가 중점이라 몬스터 상대로는 큰 효과를 보려면 오래 수련해야 합니다. 즉, 지금 이 굴러서 피하는 낙법이 정말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실전에서 상우 씨의 목숨을 지켜줄 최고의 밥줄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절대 소홀히 하지 마시고···.”
상우는 자신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코치의 독선에 짜증이 났다.
“알아요. 알았으니까 그건 내일부터 다시 빡세게 하고, 일단 오늘은 모든 훈련들 1번씩 다 보여주세요.”
결국 그가 이종훈의 말을 끊자, 이종훈의 표정이 슬쩍 굳었다.
“네, 그럼 원하시는 대로 한 번씩 알려드릴게요. 한 번씩 해보시고 내일부터는 남자답게 빡.세.게. 훈련하시는 거예요?”
“네네 바로 알려주세요.”
상우는 뭐든 상관없다는 말투였다.
실제로, 내일부터는 그가 안하고 분신이 훈련할 거였으니까.
그날 상우는 칼리 아르니스, 시스테마, 유도, 레슬링, 기계체조, 파쿠르 등등 체육관에서 가르치는 대부분의 훈련을 겪어보고, 어떠어떠한 훈련이 있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모든 훈련을 모두 마치고 나니 오후 7시.
상우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안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가. 고작 한 번씩 했다고 죽겠네.’
그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히 햄버거로 배를 채우곤 곧장 마나호흡학원으로 향했다.
[신비명상원]
예전 단전호흡학원이나 명상원하면 약간 어설프고 허름한 건물에 사이비 종교나 ‘도를 아십니까’가 판을 칠 거 같은 이미지지만, 신비명상원은 달랐다.
‘어제 왔을 때는 카페인 줄 알았네.’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된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푹신한 시트 재질의 소파와 방으로 구분되어있는 개인실까지. 내부에는 은은한 음악까지 흐르고 있어서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는 분위기였다.
명상원에 들어서자 간단히 회원 확인을 하고 곧바로 개인실을 배정받았다.
‘진짜 조용하네. 방음인가?’
침대와 소파, 작은 테이블까지 있는 조그맣지만 아늑한 개인실에서 기다리길 10여 분.
노크소리와 함께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남자 강사 분이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박봉훈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사님. 반갑습니다.”
“네, 이력을 보니 정상우 회원님은 오늘 처음이시군요. 그럼 마나호흡에 대해 처음부터 찬찬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봉훈 강사의 1:1 맞춤강의가 그의 말투처럼 느긋하게 이어졌다.
“자, 일단 본인이 가장 편한 자세로 있어주시구요.”
“누워도 되나요?”
“예, 누우셔도 됩니다. 하하, 긴장 푸세요. 회원님. 네, 편하게 계시구요. 그럼 먼저 눈을 감아보세요. 우선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마나를 느끼셔야 하는 게 기초입니다. 스킬이 있으시다면 스킬을 사용하실 때의 감각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스킬을 사용할 때의 감각이라고?’
상우는 분신술을 사용할 때 기운이 빠져나가던 그 느낌을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뭔가 느껴질 듯 말듯 간질간질했다.
“회원님. 느낌이 오시는지요?”
“아니요. 뭐가 그때의 느낌은 있는데 지금은 감이 잘 안오네요.”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대부분의 회원분들이 똑같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없지요.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마나를 느끼십시오. 제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손을 줘보세요.”
상우가 오른손을 내밀자 박봉훈은 손바닥을 펴서 상우의 오른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후, 상우의 손바닥에 무언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오오! 느껴져요.”
“이게 마나입니다. 이 느낌을 꼭 기억해두시고, 꾸준히 감각을 되새기세요. 자신의 안에서 이 감각을 느끼고 움직이실 수 있다면, 마나호흡의 절반은 익히신 셈입니다. 느껴지지 않으신다면 느껴진다고 자기암시를 거시는 것도 좋습니다. 느껴진다, 느껴진다, 이렇게 계속 되뇌이십시오.”
그렇게 그날은 박봉훈이 마나를 느끼게 해주고, 상우는 마나를 다시 느껴보려 하고,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며 낑낑대다가 소득 없이 끝이 났다.
‘아, 이거 어렵네.’
자신의 재능 없음에 실망하려 했지만, 박봉훈은 빙그레 웃으며 격려했다.
“잘하고 계십니다. 조급해하지마시고 꾸준히 연습해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그렇다.
한 달에 50만원인 마나호흡학원은 주 1회씩 4회짜리 수업이었다···.
* * *
늦은 아침.
곤히 잠들어있던 상우의 눈이 번쩍 떠진다. 그 눈은 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 아이처럼 기대감과 열망이 가득했다. 활력 스탯 덕분도 있지만, 나날이 달라지는 자신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가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능력치 정산이다.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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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우]
[능력치]
·근력: 0.729 → 0.732
·순발력: 0.517 → 0.518
·체력: 0.677 → 0.679
·지구력: 0.561 → 0.563
·마력: 0.137
·활력: 0.311 →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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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어제 2호 소환하고 하루 만에 스탯을 몇 개나 먹은 거야.’
근력 0.003, 순발력 0.001, 체력 0.002, 지구력 0.002, 활력 0.001까지.
단 하루만에 능력치를 9개나 올렸다.
‘성장속도 미쳤다.’
어제는 운이 좋게 많이 오른 느낌이지만, 지금처럼 하루에 9개씩 올리면 1년이면 3285개, 즉 3.285의 스탯을 올릴 수 있다.
하루에 1개의 스탯도 올리기 어렵다는 헌터계의 정설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어마어마한 성장세.
E급 헌터의 평균치이자 인간 한계 능력치인 1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흐흐, S급 헌터 기다려라.”
상우는 기분 좋게 정산을 마쳤다. 그러고 열어본 스마트폰.
부재중 전화와 함께 메시지가 잔뜩 쌓여있다.
-[kkd]: 학교 안오냐
-[kkd]: 이 새끼 빠볐?
-[kkd]: 나 밥은 누구랑 먹으라고
-[kkd]: 야 점심 먹게 일어나
거의 경도의 메시지.
상우가 오늘 수업을 재꼈기에 온듯했다.
‘아, 학교 가기 귀찮아. 때려치고 싶네.’
사실 헌터가 되기로 결심한 이상, 상우의 커리어에 컴퓨터공학과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터였다.
그러나 상우는 학교는 꼭 다니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사냥은 어차피 분신 시키면 되니까. 난 대학생활 좀 즐기고, 졸업장도 따고. 무엇보다 분신한테 명령하는 걸 코딩에서 따와서 체계화하고 싶다.’
사실 분신에게 명령을 생각으로, 말로 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작동하다가 오류가 나는 것처럼 자꾸 제대로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 문제를 상우는 괜히 이과생이 아니랄까봐 철저히 알고리즘과 명령어를 정리해서 분신에게 내릴 명령체계를 확립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직 2학년 쩌리이니 프로그래밍이랑 알고리즘, 코딩 공부 열심히 해야겠지.’
만약 상우가 생각하는 대로 명령 체계가 만들어진다면 지금 운영 중인 ‘분신 매크로’가 오류가 날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아니면, 분신술 강화 스킬의 레벨이 100%가 되면 분신들이 똑똑해져서 말을 잘 알아들으려나? 그러면 또 달라질지도.’
그렇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경도 외에 새로운 메시지가 보였다.
-[하요니]: 안녕하세요 선생님 ?⌒???⌒?
-[하요니]: 갑자기 불쑥 톡 드려서 죄송해여 ㅜㅜ
-[하요니]: 다른 게 아니구 제가 오늘 숙제를 다 못해서…
-[하요니]: 혹시 줄여주시면 안대여??? ㅎㅎ..
장하연이었다.
상우는 하연이가 톡을 보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반가웠다.
이전에는 한 번도 톡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랴부랴 답장을 보내는 상우.
-[상어]: 안녕 하연아
-[상어]: 응 안돼 숙제 다 해와^^
‘하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것.’
그래서 장난스레 답장을 보냈다.
근데 보내자마자 읽었다는 표시가 뜨며 답장이 왔다.
-[하요니]: 악마?(???????)?
상우는 장하연의 귀여운 이모티콘에 광대가 승천했다.
하지만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상어]: 어쭈, 악마한테 맞아볼래?
-[하요니]: 헐. 쌤 여자 때리는 남자여써요??
-[하요니]: 실망…
-[상어]: 아오 한 마디도 안지네 ㅋㅋㅋㅋㅋ
-[하요니]: 헤헤 이김
-[상어]: 암튼 시험 얼마 안남았다. 하연아 힘내자.
-[하요니]: 힘내면 뭐해요. 아무것두 없는데
-[상어]: 요거요거 벌써 빠졌네. 학생이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 가면 그게 제일 좋은 거지.
-[하요니]: 아 몰라요 의욕 제로야 ?(????)?
-[상어]: 좋아. 그럼 너가 이번에 모의고사 시험 잘 보면 내가 한턱 쏠게. 어때.
은근슬쩍 데이트 제안을 하는 상우.
‘이건 학생의 동기부여를 위해서이지 절대 흑심이 아니야. 음, 절대 아니지. 암.’
그렇게 지르고 두근두근하고 있을 때, 하연이의 답장이 왔다.
-[하요니]: 소고기? 한우 투쁠이면 콜!
-[상어]: 그, 그래. 시험만 잘 봐라… 근데 너 은근히 말이 짧다?
-[하요니]: 내가 뭐
-[하요니]: 요
-[상어]: 이따 과외할 때도 똑같이 해봐
-[하요니]: 폭력반대!
한참동안 시시덕거리며 하연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상우.
설레는 감정과 함께 하연이와 톡을 나누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귀여워 죽겠네. 아 근데 지금 몇 시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시가 넘어 있었다.
오늘은 12시에 강준모와 뿔토끼 사냥터를 가기로 되어 있는 상황.
“늦었다!”
그는 하연이에게 이따 연락주겠다고 부랴부랴 톡을 마무리하고는, 아침 일과 중 하나인 재생력 노가다를 했다. 노가다를 위해 부른 분신은 헬스장에서 운동중일 1호가 아닌 2호. 그리곤 2호와 함께 밥을 먹고 설거지를 시킨 뒤에 재빨리 씻었다.
이후 상우는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꽁꽁 가린 2호와 함께 지난번에 구매해뒀던 장비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2호를 대동한 이유는, 뿔토끼 사냥터에 가서 강준모에게 사냥 방법만 배우고 사냥은 바로 2호에게 맡기기 위해서였다.
잠시 뒤 집 앞으로 낡은 소나타 차량이 와서 섰다.
“안녕하세요.”
“헌터님 나와 계셨네요. 그런데 옆에는 분신인가요?”
“네 맞습니다. 오늘 사냥 익히고 바로 시켜놓으려구요.”
“아, 그러시군요. 일단 타시죠.”
짐을 싣고 차량에 탑승한 상우와 2호, 강준모는 강서구의 한 야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사냥터에 도착해서 볼 수 있었다.
산 전체를 둘러싼 거대한 벽.
그리고 그보다 더 거대한 경비소를.
감시카메라를 비롯하여 순찰을 돌고 있는 군인들이 일정 간격으로 수없이 보였다.
“도착했습니다.”
“와- 규모가 엄청 크네요. 에이전트님. 근데 여기는 경비소 규모도 그렇고 왜 이렇게 경계가 삼엄한가요?”
“아무래도 좀 그렇죠. 여기가 몬스터브레이크가 일어난 걸로 유명한 우장산 필드이니까요.”
“네? 몬스터브레이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