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RAW novel - Chapter (178)
<178화〉조각. (3)
조각. ⑶
권철금왕 연일천에 대해 떠올리자면.
중원에 마경이 열렸을 초창기에 인물이며.
무수한재앙을막아내며 당대 천하제일인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또한, 다섯 고수와 힘을 합쳐 혈마의 혈겁을 막아내고, 혈마대 전을 종식시
킨 영웅 중에 한명이기도했다.
그런 연일천이.
‘나와 같은 회귀자라고?’
신 노야의 말에 커진 눈이 다시 작아지 질 않았다.
시간을 거슬렀다는 말이 이게 아니면 무엇일까.
‘그래서….’
문득, 신 노야가 내 회귀에 대해 알았을 때도, 혹은그 전부터 어느 정도 알
아차린 듯한 모습을 보일 때도.
어떻게 그렇게 쉬이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미 이에 대해 겪어본것이라면…?
그런 그런 사람을 알고 있었기에 , 비교적 덤덤한 상황이 었다고 한다면.
신 노야의 반응에 대해 알수 있는부분이었다.
‘나 말고 회귀 자가 또 있었다는 말인가.’
지금 시 대는 아닐거 라 생 각하지 만.
그때의 연일천이 정말노야의 말처럼 회귀자라면….
‘그걸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
-뭘 어떻게 알아.직접 말해줬으니 아는 것이지.
심드렁하게 답을 내놓는 신 노야지 만.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했다.
‘직접 말을해줬다고요…?’
-혈마와의 마지막싸움이 있기 전, 일천이 놈이 내게,우리에게 해주었던
말이다.
자신은 시 간을 거 슬렀다고.
이번이 두번째 시간이라며.
‘그 말을 믿으셨습니까?’
-쉬이 믿을 수는 없었지 만, 그렇다고 못 믿을 일도 아니 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그렇지 않고서는있을수 없는수준이었거든,오히려 그걸 들으며 이해
할수있었지.
재능 하나만으로 주변을 짓누르던 위 엄도.
홀로 모든 재 앙을 막아내 던 뒷모습도.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것 마냥 막힘 없이 행동하는 모습들도.
연일천이 마지막 순간에 꺼낸 말에 신철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내 가 마른 침을 삼키는 와중.
노야는 내게 경고하듯 말을 뱉어낸다.
-이 부분은 저 땡중 놈에게 밝히지 말거라.
애 당초 밝힐 생 각은 없었는데, 오히 려 노야가 이 런 말을 꺼 내는 게 이 상하
게 보였다.
‘•••알겠습니다.’
하지만구태여 묻지는 않고그저 수긍했다.
지금은 그것보다, 다른 회귀자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으니까.
‘권철금왕이 정녕 회귀를했다고한다면.’
과연 어떻게?
어떻게 그는회귀를 했을까.
내 가 모르는 그 이 유를, 혹 그는 알지 않을까 싶 었다.
[얘기는다끝났더냐.]이것저것 생 각하던 사이,철영 이 말했다.
신 노야와 잠깐 얘 기하던 걸 아는 모양이 었다.
[여전히 눈치 하나는 빠르구만.] [언제나 말했지만,신철 네놈이 이상하리 만큼없는것이라했지 않더냐.]철영의 말에 노야가순간 헛기침을 난발했다.
‘•••지는눈치가 엄청 빠른척 하더니.’
저 노인네도 알고보면 눈치가 별로 없는 모양이었다.
매 일 나만 욕하더만.
[•••철영.] [그래.] [다른 놈들도 지 금 너 같은 꼴을 하고 있는 게 냐?]신 노야의 물음에 철영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이번 물음 역시 대답하지 못하는 건가싶을 때쯤.
[•••이건 다행히 할수 있는대답이구나.]뻐끔거 리는 입으로 철영 이 말을 이 었다.
철영은 단호했다.
[일천이는이미 이 땅에 없을테니 말이야.] [•••왜지?] […] [썩을놈아,답도못할거면 뭐하러 얘기한게야.] [신철, 우리는그저 운명을 이기지 못한 것이네.] [그래서? 혈마가부활을 꿈꾼다고 네 놈의 입으로 먼저 말해놓고, 이대로손을 놓기 라도 하겠다는 말이 더 냐.] [그러지 않기를바랐지, 내 말하지 않았는가, 자네가 희망이었다고.]
대체 노야가왜 희망이라는걸까. 노야는 항상 궁금해했다.
자신이 이 땅에 왜 남아야했는지,비어버린 기억은대체 뭘 의미하는지.
내 발길을 소림으로 향하게 만든 것도 결국.
무언가를 알고 싶었으니 그런 것이겠지.
그걸 알고 있기에 나도 구태여 이곳으로 향한 것이다.
[자네들이, 우리가. 대체 무얼 꿈꾸었기에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나는모르겠네.]
신철의 목소리는 아까와 다르게 오히려 담담해졌다.
[우리가 생각했던 일이 틀어졌다고한들, 자네가그런 일에 쉬이 무너질인물은 아니 라 생 각했는데 .] […]
수백 년의 세월을 홀로 버텼다고 하였던가.
귀물에 몸에 스며들어 수백 년.
분명 봉인되 어 있다가 이 제 야 깨어 난 신 노야와는 다른 삶이 었다.
나였다면, 철영의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까?
진작 정신이 망가져 정말 잉어처럼 살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지친 나를 한심하게 보는 거라면, 어쩔 수….] [내가왜 자네를 한심하게 보겠나.]신철의 말에 철영이 뻐끔거린다.
무슨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듯이 .
신 노야는 그를 보며 말을 이 어갔다.
[나는 평생 자네를무시하고 천대했을지언정 한심하게 보지는 않았네.] [•••빌어먹을말코놈이?] [만약 자네 가 놓았다면, 내 가 잡으면 그만이 야.]신 노야가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은 말은 참으로 단단했다.
[그러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자네.] [자네와 내가반대 입장이었어도,과연 달랐을까?]신 노야의 말에 철영은 아까와 같이 침묵했다.
하지만, 이번 침묵에는 대답이 분명 들어있었다.
[자네 가 지쳐서 쉬겠다면, 쉬라고 하면 그만이네.] [여전히 그성격은못버린 모양이구만.] [여전히라니, 나는 어제와 같거늘.]묘하다.
평소에는 쥐뿔도 느껴지 지 않던 특유의 도향이 .
지금의 신 노야에게서 느껴지고 있었다.
[쉬고자하면 쉬시게. 만일 날 기다렸다면.]한층 차분한 목소리 로 그가 말한다.
[미안하네, 많이 늦은 모양이야.]기억도 없는 이는 친우에게 사과를 건넸다.
무엇을 사과해 야하는지 신 노야는 분명 모를터 인데.
그는 사과를 말했다.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았다 자부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었다.
‘이게 그릇의 차이인가.’
세상을 구했다는 영웅의 그릇이란 저런 것일까.
없던 존재 감이 아주 조금 생 겨난 것 같았다.
[그러니까빨리 정보나좀토해봐, 이 망할땡중아.]‘…’
솟아오르던 새싹이 곧바로 짓밟혔다.
[신철.] [그래.] [혈마를 막을 생각이더냐?] [당연한걸 묻는구나.]너무도 당연한 걸 물었다는 반응이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은 그것이고, 그날의 내가 실패했다면, 지금의 나라도 해야하지 않은가.]
참 이렇게 덤덤하게 뱉을말이 아닌데 말이지.
[방법이 없다하지 않았나.자네가 희망이었다고….] [미안하지만, 철영.]‘뭐지.’
멈춰버린 시간속에서 얕은 매화향이 느껴졌다.
몸의 도기 는 신 노야가 진 정 함에 따라 잠잠해 졌는데 .
이는 어디서 느껴지는 것일까.
[희망을 잃었다면, 다시 얻어내면 그만일세.] […] [우리는그렇게 살아왔지 않은가. 자네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는 여전하네.] [•••신철.]
백아의어의 긴 수염은호수에서 빠져나와 날가리킨다.
[혹, 이 아해가 자네의 희망인가?]“ 아니요.”
말같잖은 말은 내 가 단번에 부정했다.
희망은무슨 얼어 죽을 희망이야.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다는 듯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일을 더 맡기 려고.
하지만, 내 이런 부정과는 달리 노야는웃음기를 머금고서 얘기했다.
“무슨 미친 소리십 니 까. 비 슷하기 는 뭐 가 비 슷해요?”
[아 거 빼지 좀말거라.]“빼긴 뭘 빼요 넣지도 않았는데 !”
[어차피 비슷한 거 할 생 각이면, 겸사겸사 하면 되지 않겠더냐.]“무슨 심부름 가는데 가는 길에 채소하나사오라는 듯이 말씀하십니까?
”
부활을 하는지 안 하는지 도 모를 혈 마였으나.
괜히 일에 끼어드는 것 자체가 끌리는 일은 아니었다.
안그래도 천마니 독고준이니 하는놈들 때문에 생각할게 많은데.
여기서 혈마까지 끼어들면, 머리가터져 죽을지 모를 일이다.
[이놈보게?못써먹을놈먹이고입혀서 나름쓸만하게 만들어 놨더니.]“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하십 니 까. 저 는 알아서 잘 컸습니 다.”
잘크지는못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이 만하면 괜찮았다.
실제로 노야가 먹이고 입히긴 커녕 툭하면 쌍욕을 박은 것 말고는 없지 않
았나.
[지 필요할때는 막써먹더니 ! 나도좀 써먹겠다는데 !]“왜 온종일 주무시다가 깨자마자 이 난리십니까….”
아, 이럴 거면 그냥 계속 자게 둘걸.
만나서 반가웠던 잠깐이 지나니,몰려오는것은후회였다.
내 반응에 끌끌! 노야가 조용히 웃었다.
[농이었다.]아닌 거 같은데,분명 아닌 거 같은데….
그렇게 잠깐투닥거리고 있으니, 철영이 중간에 말한다.
[그리운 모습이구나.]이는 누군가를 향한 말이 아닌, 혼잣말에 가까웠다.
신 노야는 이 말에 구태여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답을 이 미 알고 있는 모양이 었다.
[신철.] [그래.] [내가무슨말을해도, 자네는포기하지 않겠지.] [잘 알고 있구만. 애초에 날 설득할 말을, 자네는 할수 있는가?] […]꾹꾹 막혀 버 린 입 에 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없는 모양이 었다.
[그저 해야할일을할뿐이네. 철영.] [그게 과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맞다 보는가.] [불계에 가장 이르렀으리라 생각했던 자네가 뱉는 말이라기 엔, 참으로 어불성설이야.]
순간 내 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닿는 감촉이 느껴졌다.
내가 진저리치며 손이 느껴지는 어깨를 마구 털어냈다. 아무리 착각이라
지만 굉장히 찜찜한 기분이었다.
[스스로 해 야 할 일이 라 마음을 먹 었다면, 그게 해 야 할 일이 아니 면 무엇인가.] […]
첨벙.
잉 어 의 움직 임 에 따라 소리 가 들려 왔으나, 멈 춰 버 린 세 상은 여 전한 모습
이다.
잠깐 말을 하지 않던 불영은 침묵을 깨며 말을 내뱉는다.
[혈마는 이 땅에 제 육신과 영혼을 잘라흩뿌렸네.] [흩뿌렸다는 게 무슨 말인가. 봉인이라 하지 않았나.] [그게 최선이었다는 말일세. 일천이 놈이 택한최후의 수단이었지.]잘라서 흩뿌렸다니 .
육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영혼을 어떻게 자른다는 말일까.
[육신은 마경 에 , 영혼은 동쪽에,정신을 비롯한 무수한 부분은 잘라서 사방으로 보냈지. 특히 혈마의 오감은 자르고 잘라 천해에 흘려보냈네.]
듣기 로는 도저 히 이 해 할 수 없었다. 육신과 영 혼을 분리 했다는 것도.
정 신은 물론이 고 오감을 잘라냈다는 말도 말이 다.
하지 만, 중요한 건 다른 부분이 었다.
신 노야도 나와 같은 심정 인지, 의문에 대해 묻는다.
[•••그런 방법이 만일 가능하다면, 어찌 혈마가봉인을풀 거라확신하는가?]
이 걸 봉인이 라 할 수는 있는지 조차 의문이 었다.
듣기 에 는 죽이 는 것 보다 더 해보이 는데.
물음에 철영은 침묵한다.
이 건 말할 수 없다는 의 미 였다.
[•••좋아,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려 줄수 없는겐가.]노야가 다른 걸 묻는 순간, 잉 어의 길다란 수염 이 날 빠르게 스치 고 지 나
갔다.
“음…?”
착각인가?
내 가 미묘한 감각을 느낄새도 없이 , 철영은 말을 이 어 간다.
[명이 놈을 찾게.] [뭐 라? 명 이 놈도 있다는 말인가!]‘•••명이라는 이름이면.’
신 노야의 입에서 몇 번 들어본 이름이었다.
뇌천일검 남궁명.
신 노야는 남궁진과의 비무에서 뇌천일검의 몸놀림을 떠올리며 비교를
했었다.
평 가를 따지 자면, 재 수없고 짜증나는 놈이 지 만, 재 능은 확실 한 사내.
•••그 사람도 지금 어딘가에 이런 모습으로 있다는 건가?
화산은 돌이 었고, 소림 은 잉 어 였는데.
남궁은 뭘까.
뭐 가 되 었든 별로 궁금하진 않았다.
[명이 놈을 찾으면 된다는 말인가.] [지금으로서는 그게 내가줄수 있는 가장현명한 답일세.] [바라던 답은 아니 지 만, 그래 . 방법이 없지는 않다니 다행이야…. 그럼 철영, 명이 놈은 지금 어 디에 있는가.]
신 노야의 말에 불영은 찰랑거리는 꼬리를 움직이며 말했다.
[모르지 나야.] [•••음?]“•••?”
이게 뭔 소리야.
[모른다고…?] [그걸 내가어떻게 아는가, 이 호수에서 수백 년을살았는데.] [그럼 대체 도움 되는 정보가뭔데! 이 땡중아!] [아미타불…. 알아도못 말한다고 몇 번을 했는데 왜 못알아 먹고 계속 지랄하는겐가.] [애 송아 당장 저 놈 잡아다가 구워 버 려 라.]
“굽긴 뭘 굽습니까. 남의 문파귀물을 어떻게 구워요?”
[못구울 게 어디 있더냐! 우리 집 귀물은술 내기로 잘만 던져지는 판인데.]
“그거야화산파니까그럴 수도….”
[뭐 이 새끼야…?]신 노야가 울분을 못 참고 한참을 발광하던 틈에 , 철 영은 알게 모르게 은
은한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내 안에 있는 노야를 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신 노야는 화가 난 듯 퉁명 스럽 게 말을 뱉 어 내 지 만.
뒤이어 들려온철영의 말에 입을꾹 다물었다.
[•••만나서 반가웠네.]..
텔레그램 최대 소설 공유방.
드씨,웹툰,소설,등등 10만개 이상의 파일이 존재…
..
착각이 아니었다.
분명 처음봤을 때 보다 비늘이 탁해져 있었다.
그걸 신 노야가 알아 차렸는지 으르렁 거리던 목소리 에 힘 이 살짝 빠진다.
[가려고 하는 겐가.]한참 지쳐 보였던 철영의 목소리.
이 제 는 놓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떠올리 자면 , 철 영 이 떠 날 생 각을 하는
게….
[가긴 어딜 가나?] [•••응?]예상과 다른 말에 순간 신 노야가 어벙한 소리를 뱉어 냈다.
[•••가려는 거아니었나?] [어디로?] [등선…?] [불자한테 등선이라니, 그게 뭔 말같잖은 말인가.] [분위기가딱그랬지 않나.]껄껄껄!
철영이 뻐끔거리며 크게 웃었다.
[가려고 했으나, 갈 수가 없네. 묶인 족쇄 가 마냥 가벼운 친구는 아닌 모양인 게야.] [그럼.] [다만, 좀쉴수는 있을것 같구나.]
쩌적.
거친 소리에 귀가 반응했다.
곧바로 소리 가 난 방향을 살피 니 허 공에 금이 가기 시 작한다.
멈춰 있었던 괴이한상황이 드디어 깨지려는 건가?
철영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내 가 시선을 옮겼다.
희고우아해 보이던 비늘색은, 다소탁해진 탓에 회색에 가까웠다.
'저거 저래도되는건가?,
백 아의 어 가 이제는 아니 게 된 것 같은데.
[나는 천기를 읽을 줄 모르나. 살아온 세월에 맞게 볼 수 있는 게 조금 늘었단다.]
쩌저적.
철영의 말이 이 어질 수록 금은 짙어 지고, 금방이 라도 깨질 것 같은 모양새
를 갖추기 시작했다.
슬슬 이 난해한 상황의 끝이 다가온 탓일까.
[신철은, 네게 바라는바가 있는모양이지만, 구태여 신경 쓰지 말거라.]들을 걸 다 듣게 해놓고 참 속 편한 말이 었다.
이걸 어떻게 신경을 안써.
[이 모진 업은, 결국우리로 인해 시작된 것이니. 네가감당할문제는 아니니라.]
철영 이 계속 말을 잇는 와중에, 내 가 그에 게 물었다.
"뭐 하나만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물어보거라.]"혈마를 아신다고 하셨지요.’,
내가 혈마에 대해 물어볼 줄몰랐던 탓일까.
철 영 이 다소 놀란듯한 반응이 었다.
[•••그래, 잘알지. 너무나 잘알고 있다.]"혈마의 이름에 대해서도혹, 알고 계십니까.’,
왜일까.
어째서 나는 이런 걸 묻는걸까싶지만.
나는 철영의 말을 옆에서 들으며 머릿속에 가득부풀어 올라있던 생각을
풀어야 했다.
내가 살면서 떠올린 나쁜 예감은, 단 하나도 틀린 적이 없었다.
이것 또한재능이라면, 나는 상당히 천재쪽에 속할지 모를 만큼.
그렇다고 해도, 부디 이번 만큼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꾹꾹 참아왔던 물음을, 마지 막에 가서 야 물을 수 있었다.
본래는 신 노야에 게, 그의 이름에 대해 알고 있느냐 물을 생 각이 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질문의 모양은 달라졌으나, 본질은 같았다.
[그걸 왜 묻는 게냐, 역사에는 적혀있지 않더냐?]철영의 말대로였다.
역사에는 혈마의 이름따위는 적혀있지 않았다.
오직 다섯 무인이 얼마나위대한 업적을 이뤘는가. 그리고그로 인해 얻어
낸 평화에 대해서만 적혀 있었다.
단 한 순간도 이 상하게 생 각지 않았던 부분이 었다.
"이 또한혹, 말씀하실 수 없는부분이신지요.’,
[•••참으로 특이한 아해로다. 보이는 재능은 둘째 치고라도, 신철을 받아들인 것도 그렇고, 나를 보며 놀라지도 않은 품새 가 말이 다.]
워낙이상한 상황을하도 겪은 탓에.
이제 이 정도 일은 놀랄 것도 아니 었다.
시간까지 거슬렀는데, 이까짓게 무슨 상관이라고.
[•••혈마의 이름이라….그래, 알고 있지.]쩌저저적!
바스라져 가는 하늘 속에 서 .
철영은 내게 또박또박 말했다.
[독고준.]그 말에 내 가 주먹을 말아쥐었다.
빠드득 갈리는 이 빨은 덤 이 었다.
빌어 먹 게도 역 시 나 나쁜 걸 예 감하는 감은 소름 끼 치 게 뛰 어 났다.
보아라.
[그래, 혈마 독고준. 분명 그런 이름이었을 게다.]이번에도틀림이 없으니.
이 얼마나뛰어나단 말인가.
아주 엿 같게도 말이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