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66
제45장 불청객 (4)
촤아악!
몸길이 48미터의 거대한 카보돈 23마리가 일제히 물 밖으로 튀어나왔다.
“후후후, 성공했다.”
-주인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풀 파워로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야.”
-저도 처음 봅니다.-
거대한 카보돈 23마리가 벗어나려고 꼬리를 흔들었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영빈이 잠시 거대한 카보돈 23마리를 살펴보다가 아공간을 소환하여 쓸어 담았다.
“휴우, 힘들었다.”
-주인님,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래. 고마워.”
-500억 루피짜리 거대한 카보돈 23마리를 한꺼번에 잡다니 신기록입니다.-
“신기록?”
-예, 신기록입니다.-
“후후후, 신기록이라니 듣기 좋군.”
-그만큼 대단한 일을 성공하신 겁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만 알아둬.”
-예, 알겠습니다.-
“너무 무지막지한 염력을 많이 썼어. 피곤하군?”
-그럼 이제 대저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재빨리 머릿속에 좌표를 떠올리면서 계산을 하였다.
파도치는 망망대해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장거리 순간이동을 펼쳤다.
스스슷! 파팟!
사라진 영빈이 대저택의 거실에 다시 나타났다.
털썩!
거실 소파에 주저앉더니 씨익 웃었다.
“으음, 거대한 카보돈 23마리를 잡느라 염력을 무리하게 사용했어.”
-예, 그렇지만 정말 대단한 신기록을 세우셨습니다.-
“신기록을 세웠다니 기분이 좋아지는군.”
-주인님께서는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닙니다. 사실이니까요.-
스윽!
아공간을 소환하여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 한잔과 쿠키와 디저트 케이크가 담긴 3단 트레이를 꺼내어 티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먼저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에 내려놓고 마카롱을 하나 입에 넣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마카롱을 하나 먹었더니 입맛이 돌았다.
뉴욕 치즈 케이크를 먹으면서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셨다.
3단 트레이에 담겨 있는 쿠키와 디저트 케이크들을 다 먹고 원두커피도 마셨더니 기운이 났다.
그제야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 세면대로 가서 양치질을 하고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
브라운 로브를 벗어 아공간에 넣고는 침실로 들어갔다.
침대에 올라가서 등을 기대고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했다.
가부좌를 틀고 하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편한 자세로 하더라도 나쁘지 않았다.
츠츠츠츠!
공기 중에 분포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겨 몸속으로 흡수했다.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 회전하고 있는 6개의 서클과 마나 고리에 각각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을 하였다.
나른하고 지친 몸이 활력으로 충만해졌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수련을 하고 중지했다.
“아, 이제야 좀 활력으로 충만해졌군.”
-그래도 낮잠을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듣고 보니 그게 좋겠어.”
영빈이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금방 잠이 들었다.
삐삐삐삐!
알람소리가 나자 영빈이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고 천장을 잠시 바라보다가 상체를 일으켰다.
“스타리아, 내가 얼마나 잠들었지?”
-두 시간입니다.-
“그래?”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확실히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하고 좋아.”
-샤워를 하시고 준비하여 나가시면 약속시간에 맞을 거 같습니다.-
“알았어.”
침대에서 내려온 영빈이 메인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얼마 후에 나왔다.
수건으로 젖은 몸을 깨끗하게 닦았다.
그런 후에 얼굴에 스킨로션과 밀크로션을 바른 후에 수납장을 열어 고급 속옷을 꺼내어 입었다.
드레스 실로 들어가서 옷들을 살펴보다가 편하면서도 세련된 캐주얼 복으로 선택하여 입었다.
그제야 거울 앞에 서서 옷매무새를 확인하고는 씨익 웃었다.
“내가 봐도 멋지군.”
-예, 그건 저도 인정입니다.-
“이제 나가볼까.”
드레스 실에서 나와 거실을 가로질러 출입문 앞에서 신발장을 열어 스니커즈를 꺼내어 신었다.
스스스스!
순간이동을 펼쳐 사라지더니 대저택의 대문 앞에 다시 나타났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를 꺼내었다.
딸깍!
운전석 차 문을 열고 타더니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안전벨트를 채우고 나서 수직으로 이륙을 하였다.
쿠쿠쿠쿠!
약 100미터의 공중으로 떠오르자 선회를 하더니 선착장의 어시장을 향해 날아갔다.
원래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이렇게 공중을 가로질러 비행을 하자 금방 도착했다.
수직으로 천천히 하강을 하더니 안전하게 착륙을 했다.
처척!
카 오디오를 켜자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이 흘러나왔다.
웨어러블 밴드 기기 스타리아를 보았더니 오후 4시 20분이었다.
오후 5시에 아리아나가 퇴근하면 차에 태워서 데이트를 하면 되었다.
“흐음, 시간이 좀 남는데 어시장에서 각종 해산물이나 좀 구입할까?”
-그게 좋겠습니다.-
차 문을 열고 내린 영빈이 어시장으로 걸어가면서 스마트키의 버튼을 눌렀다.
철컥!
자동으로 차 문이 잠기면서 보안시스템이 가동되었다.
어시장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아주 다양한 생선들과 해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생선은 아공간에 많이 보관하고 있었기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각종 해산물들을 살펴보았다.
아주 다양한 각종 해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었기에 마음에 들었다.
상태를 보니 아주 싱싱하고 좋았다.
그랬기에 시세를 물어보고 상당한 양을 구입했다.
“후후후, 각종 해산물들이 아주 싱싱하고 좋군.”
-시세도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항구도시 세비아라서 그럴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빈이 각종 해산물들을 엄청나게 구입했지만 빈손이었다.
팔찌 아티팩트의 아공간을 소환하여 넣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지구의 대한민국에서는 아공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보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유로피아 행성 토레스 왕국의 항구도시 세비아에서는 마법을 익힌 마법사들이 있고, 마법이 존재했다.
그랬기에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다.
손바닥 두 개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전복과 지구의 왕새우보다 5배 이상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대왕새우도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말이 대왕새우이지 거의 랍스터라 할 수 있었다.
성게도 지구의 것과 비교를 하면 약 10배 이상으로 커서 생식소가 엄청 많았다.
각종 조개류도 크고 쫄깃하면서 맛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이런 각종 해산물들은 풍부해서인지 가격이 아주 저렴했다.
어시장의 각종 해산물들을 진열해놓은 곳들은 전부 영빈이 싹쓸이를 하듯이 다 구입해 버렸다.
그제야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뒤돌아 출입구로 걸어갔다.
또각또각!
어시장의 스카이 수산 사무실에서 퇴근한 아리아나가 직원들과 함께 걸어오는 것을 보고 영빈이 미소를 보였다.
동료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나서 영빈을 향해 걸어왔다.
동료 여직원들은 퇴근하면서 곁눈질이나 힐끔거리면서 부러워했다.
“잘생겼어.”
“부럽다.”
“나도 저런 남자를 만나 데이트하고 싶다.”
“나도.”
다 들었지만 아리아나는 모른 척하면서 도도하게 걸어갔다.
아리아나가 다가오자 영빈이 조수석 차 문을 열어주었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영빈이 조수석 차 문을 닫아주고는 운전석 차 문을 열고 탔다.
안전벨트를 매는 것을 보고 아리아나도 따라 안전벨트를 채웠다.
쿠쿠쿠쿠!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가 수직으로 이륙을 하더니 공중을 선회하여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비행을 하였다.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기 위하여 비행속도를 높이지는 않았다.
약 100미터의 공중에서 시속 50km/h 정도의 비행 속도였기에 적당했다.
“아, 해안이 너무 아름다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파도치는 바다와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비행을 하다가 방향을 바꾸어 대저택의 정원에 착륙했다.
시동을 끄고 영빈이 차에서 내리자 아리아나도 조수석에서 내렸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여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를 넣었다.
영빈이 아리아나의 손을 잡고 함께 대저택으로 들어갔다.
핸드백을 거실 소파에 두고 세면대에서 비누로 함께 손을 씻었다.
그런 후에 주방의 식탁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고급스러운 다이닝 룸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이렇게 다정하게 함께 주방의 식탁 의자에 앉는 것이 더 좋았다.
“오늘은 어떤 요리인가요?”
“기대를 해도 좋을 겁니다. 준비해놓은 것을 가져와.”
-예, 알겠습니다.-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들이 신속하게 준비한 것을 가져와 식탁에 차렸다.
시저 샐러드와 식전 빵, 크림수프, 그리고 돈가스였다.
원형의 고급 접시에 담긴 돈가스는 3조각이었는데 두툼한 등심과 치즈가스, 생선살 가스였다.
“고소한 냄새가 나는 이것은 뭐예요?”
“돈가스라고 하는 겁니다. 돼지고기 등심을 빵가루를 입혀서 튀긴 음식이지요. 그리고 이것은 치즈를 듬뿍 넣은 치즈가스이고, 마지막으로 이것은 생선살을 튀긴 생선살 가스입니다.”
“그래요?”
“이렇게 나이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포크로 찍어 입에 넣고 먹으면 됩니다. 먹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네요.”
영빈이 먼저 크림수프부터 스푼으로 떠먹는 것을 보고 아리아나도 똑같이 따라 했다.
“어머, 고소하고 맛있어요.”
“예, 속을 부드럽게 해주기에 좋습니다. 그런 후에 샐러드와 식전 빵을 조금 먹고 나서 돈가스를 먹으면 됩니다.”
“알겠어요.”
영빈이 친절하게 알려주는 대로 아리아나가 먹어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드디어 3가지 돈가스를 하나씩 먹어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처음 먹어보는 돈가스이지만 너무 맛있었다.
“어머, 바삭하고 너무 맛있어요.”
“그럴 겁니다. 돼지고기 등심도 맛있고 치즈도 고소하고 생선살도 부드러울 겁니다.”
“예, 그러네요.”
뿌려진 소스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바삭하고 너무 맛있다 보니 아리아나가 정신없이 먹었다.
그런 모습을 영빈이 흐뭇하게 바라보며 생선살 가스를 입에 넣었다.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이 다가오더니 토마토 파스타와 불고기 피자를 내려놓고 물러갔다.
“어머, 이건 뭔가요?”
“이것은 토마토 파스타라고 하는 면 요리이고, 이것은 불고기 피자라는 겁니다.”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할 거 같아요.”
“그럼 맛만 본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앞 접시에 덜어서 맛만 봐요.”
“알았어요.”
영빈이 재빨리 토마토 파스타를 잘 비볐다.
그랬더니 아리아나가 앞 접시에 조금만 덜어갔다.
불고기 피자도 먹음직스럽게 보였기에 한 조각만 덜어갔다.
“우와, 이것들도 맛있어요.”
“그렇습니다.”
아리아나는 더 먹고 싶어도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하였다.
영빈은 대식가이면서 미식가이기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차려진 음식들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다 먹었다.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난 영빈이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들에게 치우도록 지시하고 아리아나와 함께 거실로 이동했다.
“맛있게 배불리 잘 먹었어요.”
“그랬다니 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들인데 아주 수준이 높았어요.”
“잘 보았습니다. 항구도시 세비아의 식당에서 음식들을 먹어 보았는데 요리 실력이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그건 나도 인정해요.”
아리아나는 영빈의 대저택에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어 보았는데 이제까지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음식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오늘부터는 아리아나와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하여 사진을 찍을 겁니다.”
“사진?”
아리아나가 머리를 갸웃거렸다.
아직 사진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스윽!
영빈이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준비해놓은 디지털카메라를 꺼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1천만 화소짜리 디지털카메라처럼 보였지만 아니었다.
놀랍게도 3억 화소짜리 디지털카메라였다.
줌렌즈까지 장착이 되어 있었는데 탈부착이 가능하다.
어쨌든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게 뭐예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입니다.”
“디지털카메라?”
처음 보는 거라서 영빈이 말해줘도 아리아나는 알지 못하였다.
영빈이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뒤로 3미터 정도 물러났다.
“나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 봐요.”
“이렇게요?”
“좋습니다.”
찰칵!
디지털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났다.
그제야 영빈이 다가와 아리아나 옆에 앉았다.
디지털카메라의 6인치 올레드 화면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어머, 이거 뭐예요?”
“아리아나의 모습을 찍은 겁니다. 이런 것을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 너무 신기해요.”
“여기 화면에 나타난 것은 디지털 사진이라고 하며, 인화지에 출력한 것을 사진이라고 하는데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습니다.”
한쪽에 사진 인화기를 설치해 놓았다.
그곳에서 금방 사진이 인화되었다.
인화된 사진을 들고 와서 아리아나에게 보여주었다.
“어머, 신기해요.”
“예쁘게 잘 찍혔지요.”
“예, 이게 정말 나예요?”
“그렇습니다.”
신기한지 아리아나는 인화된 사진에 푹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