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32
제9장 갤럭시 어학원 (2)
헤드헌터 업체인 최고 컨설팅에서 보내준 경력직 간부 직원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았다.
그것을 웨어러블 스타리아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을 검색하여 뒷조사를 하였다.
그런 다음에 필요한 경력직 간부 직원들을 추려내어서 명단을 작성했다.
그 명단을 영빈이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결정하여 헤드헌터 업체인 최고 컨설팅에 서류 통과를 알려주고 미팅 약속을 잡았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8층에 지상 20층짜리 갤럭시 빌딩의 19층 실내 인터리어 공사가 끝이 났다.
그래서 절반은 모기업인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가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갤럭시 어학원 주식회사의 사무실로 사용하게 되었다.
영빈이 직접 미팅을 하여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여 경력직 간부 직원들을 채용하였다.
그렇게 불과 며칠 만에 뚝딱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와 갤럭시 어학원 주식회사의 경력직 간부 직원을 채용한 거였다.
“좋아, 이제 시작이야.”
사장인 영빈이 경력직 간부 직원들에게 지시하여 인터넷에 신입사원 모집을 하였다.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에 50명, 그리고 갤럭시 어학원 주식회사에 50명의 신입사원을 각각 채용했다.
필요한 사무 책상과 의자, 그리고 사무용품을 구입하였다.
대한민국 특허청에 실리콘 배터리 특허 신청을 하였다.
동시에 미국과 유럽에도 특허 신청을 하였기에 심사를 거쳐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이제 필요한 준비는 다 했어.”
-예, 주인님.-
“이제 NCM배터리의 한국 업체인 L배터리와 S배터리, 그리고 K배터리 측에서 연락이 오겠군.”
-예, 그렇습니다. 특허청에 분명 인맥이 형성되어 있을 테니 말입니다.-
“후후후, 나도 사실 그것을 예상하고 특허 신청을 했어.”
굳이 영빈이 먼저 L배터리와 S배터리, K배터리에 연락하여 미팅 약속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이 실리콘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연락을 해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전기자동차에 탑재하는 기존 배터리의 5배 이상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의 실리콘 배터리이기 때문이었다.
실리콘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양산하여 선보이게 된다면 리튬과 인산철이 주재료인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인 C배터리와 B배터리, A배터리 사들에게는 치명적인 일이 될 거였다.
또한, 니켈과 코발트, 망간이 주재료인 NCM배터리의 한국 업체인 L배터리와 S배터리, 그리고 K배터리에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거였다.
엄청난 신기술의 실리콘 배터리 등장은 두 가지 배터리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도 할 수 있었다.
역시나 한국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NCM배터리의 L배터리에서 연락이 왔다.
당일 오후 4시에 L배터리의 영업이사인 윤기열 이사가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로 찾아왔다.
미모의 여비서 이자영의 안내를 받고 사장실로 들어왔다.
잘생긴 사장 영빈을 보고 윤기열 이사가 눈을 번뜩였다.
다급하게 찾아오기는 하였지만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에 관한 조사를 해보았지만 설립한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 회사라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배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거 같은데 어떻게 실리콘 배터리를 개발한 것인지 의문이었다.
특허청에 특허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서 사기는 아니었다.
특허 심사 위원들에 말에 의하면 상당한 기술력이라고 했다.
물론 핵심적인 사항은 자세한 설명이 없었지만 말이다.
대신에 샘플인 실리콘 배터리를 함께 제출하였기에 시험은 해볼 수가 있었다.
그냥 특허 신청이 아니라 실리콘 배터리 샘플까지 있었기에 특허 심사가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인맥이 있었기에 이런 정보를 L배터리에서 입수하여 나름 분석을 해보고 나서 윤기열 이사가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로 찾아온 거였다.
놀라운 것은 한발 늦었지만 S배터리와 K배터리에서도 실리콘 배터리 정보를 입수하고는 다급하게 미팅 약속을 하고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로 중역이 달려오고 있다는 거였다.
일단 L배터리의 윤기열 이사가 먼저 찾아왔기에 만나고 있는 거였다.
예쁘고 몸매가 좋은 이자영 여비서가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 2잔과 쿠키와 디저트 케이트를 담은 3단 트레이를 쟁반에 담아서 가져왔다.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 이자영 여비서가 물러가자 영빈이 말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시죠.”
“예, 고맙습니다.”
영빈이 느긋하고 여유롭게 찻잔을 들어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셨다.
그것을 보면서 윤기열 이사도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셨는데 좋은 원두를 사용하였기에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정말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에서 실리콘 배터리를 개발한 겁니까?”
“물론입니다. 현재 특허청에 특허 신청을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도 특허 신청을 하였고 말입니다.”
“예? 미국과 유럽에도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샘플까지 제공을 하였으니 특허 심사가 빨라질 겁니다.”
“으음, 놀랍군요. 그렇게 빠르게 진행을 하다니 말입니다.”
“굳이 미룰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28살에 불과한 사장 영빈이지만 엄청 잘생겼고 똑똑해 보였다.
어깨가 떡 벌어지고 건장한 근육질 몸이라는 것을 와이셔츠를 입어도 알 수 있었다.
전혀 뱃살이 나오지 않고 패션모델처럼 몸이 좋았다.
영빈의 모습에서 풍기는 아우라도 엄청났다.
L배터리의 윤기열 이사는 28살의 애송이 사장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만나보니 계획을 크게 수정하기로 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닌 거 같았다.
느닷없이 톡 튀어나온 인물이기는 하지만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실리콘 배터리 때문에 오셨으니 말씀을 해보세요.”
“으음, 저희 L배터리에서 실리콘 배터리에 대한 공정과 설계도 등 필요한 자료를 전부 받고 싶습니다. 얼마면 되겠습니까?”
“신기술 특허 사용료와 10년의 사용기간으로 1조 원과 로열티로 매출의 10%를 원합니다.”
“예? 그건 말도 안 됩니다.”
“말이 안 되다니 나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신기술 특허 사용료 10년에 1조 원과 로열티로 순수익의 1%도 아니고 매출의 10%는 유례가 없습니다.”
“그래요? 그럼 L배터리는 제외를 하면 되겠군요.”
“뭐라고요?”
“나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협상이 필요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곧 도착할 S배터리와 K배터리와 똑같은 조건으로 협상을 해볼 겁니다.”
“으음, S배터리와 K배터리에서 온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L배터리만 정보를 입수하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직접 배터리 생산 공장을 만들어서 생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으음, 정부에 허가를 받고 배터리 생산 공장을 신축하여 완공하여 실리콘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텐데요?”
“그래서 내가 L배터리와 S배터리, 그리고 K배터리에 기회를 주는 겁니다. 이게 아니라면 미국이나 유럽 배터리 회사들과 미팅을 해서 협상을 해도 되고 아니면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C배터리와 B배터리, A배터리에 각각 미팅을 하여 최고가를 지불하는 곳에 공정과 설계도까지 전부 일괄적으로 팔 수도 있고 말입니다.”
“예? 실리콘 배터리 기술을 중국에 팔 수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내가 직접 개발한 것이니 얼마든지 팔 수도 있지요.”
“실리콘 배터리 기술을 중국 업체에 팔면 한국의 배터리 회사들은 치명적입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 내가 개발한 것을 내가 팔겠다는데 말입니다.”
“······.”
영빈의 말에서 애국심을 자극하기도 어려웠다.
똑똑!
노크소리가 나더니 미모의 이자영 여비서가 들어와 말했다.
“사장님, S배터리와 K배터리에서 오셨습니다.”
“그래요? 사장실로 들어오시게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미모의 이자영 여비서가 사장실을 나가더니 이윽고 S배터리의 전우기 이사와 K배터리의 황장국 이사가 함께 들어왔다.
그들은 먼저 와서 소파에 앉아 있는 L배터리의 윤기열 이사를 보고 흠칫했다.
“갤럭시 홀딩스의 김영빈 사장입니다.”
“S배터리의 전우기 이사입니다.”
“K배터리의 황장국 이사입니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나서 소파로 안내했다.
미모의 이자영 여비서는 어느새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2잔 가져와서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 물러갔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S배터리의 전우기 이사와 K배터리의 황장국 이사가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했다.
그제야 자연스럽게 실리콘 배터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나는 신기술 특허 사용료와 10년의 사용기간으로 1조 원, 그리고 로열티로 매출의 10%를 원합니다.”
“으음, 생각보다 금액이 크군요?”
“신기술 특허 사용료와 10년의 사용기간으로 1조 원은 인정할 수 있지만 문제는 로열티로 매출의 10%는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로열티까지 포함하여 2조 원으로 해도 됩니다.”
“예? 2조 원이나 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본격적으로 실리콘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여 전 세계로 보급을 하게 되면 폭발적으로 매출이 높아질 겁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2조 원은 크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
“······.”
“······.”
“이미 중국 측에서도 계속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 유럽에 특허 신청을 해놓았기에 미국 배터리 업체와 유럽 배터리 업체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기존에 생산하는 배터리에서 소재만 실리콘으로 바꾸어서 생산하면 되는 거라서 제조 공정과 설계도 등만 있다면 생산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약 실리콘 배터리가 양산되어 보급이 시작된다면 전기자동차에 탑재를 할 것이기에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였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하여 약 5배 이상으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다.
그런 만큼 전기자동차의 현재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거리를 바로 해소할 수 있었다.
“10년 동안 실리콘 배터리를 마음껏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습니다. 겨우 2조 원에 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5조 원을 받고 한 회사에 독점을 줄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공생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절대 갑이 바로 영빈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만약 영빈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경쟁에서 밀려나기에 곤란해진다.
중국과 미국, 유럽의 배터리 회사에 얼마든지 돈을 받고 팔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되는 거였다.
무조건 신기술 특허 사용료와 로열티를 지불해서라도 입수해야 하는데 문제는 금액이었다.
최대한 금액을 깎아서 계약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을 거 같았다.
L배터리의 윤기열 이사와 S배터리의 전우기 이사, 그리고 K배터리의 황장국 이사는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았다.
“회사로 돌아가셔서 잘 의논을 해보시고 다시 방문하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협상 금액이 높아질 겁니다.”
“······.”
“······.”
“······.”
실리콘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 비교하여 약 5배 이상으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기에 양산하여 보급이 된다면 폭발적으로 전기자동차의 판매가 이루어질 거였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이 더욱 빨라질 거였다.
그렇기에 2조 원을 지불하더라도 얼마든지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었다.
28살의 사장인 영빈을 만만하게 볼 수 없고 설득도 쉽지 않아 보였다.
일단은 물러났다가 영빈에 대한 뒷조사를 해보고 철저히 준비하여 다시 만나기로 마음먹었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L배터리의 윤기열 이사와 S배터리의 전우기 이사, 그리고 K배터리의 황장국 이사가 소파에서 일어나 사장실을 나갔다.
그제야 영빈은 창가에 서서 테헤란로와 주변의 도심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미녀 이자영 여비서가 사장실로 들어오더니 창가에 서 있는 영빈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 사장님은 정말 멋지고 잘생겼어.’
티 테이블에 놓인 찻잔과 3단 트레이를 쟁반에 담았다.
걸레로 티 테이블을 닦고는 쟁반을 들고 사장실을 나가면서 한 번 더 영빈의 뒷모습을 보았다.
갑자기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에서 실리콘 배터리를 특허청에 특허 신청을 하였기에 전 세계의 배터리 업체에서 난리가 났다.
즉시 사장인 영빈에 대한 뒷조사를 하고 정보 입수에 들어갔다.
영빈의 제안을 받은 L배터리의 윤기열 이사와 S배터리의 전우기 이사, 그리고 K배터리의 황장국 이사는 회사로 돌아가서 사장에게 보고했다.
사장은 즉시 회장에게 보고하고 다시 그룹 총괄 회장에게도 보고했다.
“배터리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곳에서 느닷없이 실리콘 배터리를 개발하다니 놀랍습니다.”
“으음, 실리콘 배터리라니 완전히 신기술이야.”
“예, 그렇습니다.”
“기존 배터리의 5배 이상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니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더 빨라지겠군.”
“예, 그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배터리의 성능이 확실한 건가?”
“예, 그렇습니다. 특허청에 서류와 샘플로 제공한 실리콘 배터리까지 있어서 성능 테스트와 시험을 해보고 있는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합니다.”
“으음, 그렇다면 5조 원을 지불해서라도 우리가 확보한다.”
“회장님, 그렇지만 다른 업체에서도 지켜보는 상항이라서 독점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럼 2조 원을 지불하고 각자 획득한 자격으로 대량 생산하여 판매를 하면 되겠군.”
“예, 그게 가장 확실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L배터리와 S배터리, K배터리에서는 중역회의를 하여 의논하였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하고 좋은지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은 독점은 어려우니 2조 원을 지불해서라도 자격을 획득하기로 하였다.
만약 한 곳에 제안을 하였다면 실리콘 배터리 기술을 빼앗으려고 했을 거였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이니 혼자서 독차지를 하는 것은 어려웠다.
깔끔하게 2조 원을 지불하고 대량 생산을 하여 판매하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