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52
제14장 서울 모터쇼 (4)
어느새 시간이 흘러 코엑스 서울 모터쇼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기간에는 다른 년도와는 다르게 관람객들이 150만 명이나 더 입장하여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서울 모터쇼 관계자들은 영빈이 마련한 개인 부스와 강렬한 붉은색의 플라잉 카 수프림 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엄청 화제가 되었으며 뉴스에 보도가 되고 신문에도 보도가 되었다.
그랬기에 서울 모터쇼 관계자들이 감사패를 만들어 영빈에게 전달했다.
영빈의 지시로 갤럭시 홀딩스 주식회사의 홍보부의 최 부장이 레이싱 모델 이가영에게 연락하여 만났다.
강렬한 붉은색의 플라잉 카 수프림의 홍보 영상과 화보 촬영을 제안했다.
“10억 원인데 어떻습니까?”
“예? 정말요?”
“그렇습니다. 이가영 씨와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모델을 제안하는 겁니다.”
최 부장의 말에 레이싱 모델 이가영과 여자 매니저는 머리를 끄떡였다.
코엑스 서울 모터쇼에서는 비엠더블유 모델을 했었다.
그렇기에 홍보 영상과 화보 촬영은 늘 하던 것이라서 어려울 것이 없었다.
놀란 것은 파격적으로 10억 원을 제시한 거였다.
섹시 속옷 촬영도 아니고 그랬기에 거부하고 싶지 않았다.
최 부장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듣고 보니 크게 어렵거나 곤란한 촬영도 아니었다.
“그럼 계약하시죠.”
“좋아요.”
최 부장이 계약서를 꺼내어 내밀었다.
레이싱 모델 이가영과 여자 매니저가 꼼꼼하게 계약서를 읽어 보았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는 사항은 없었다.
혹시나 독소 조항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자세히 한 번 더 읽어보았다.
그제야 안심을 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한 부씩 나누어 가지고 악수를 했다.
“그럼 오늘 보고를 해서 결재를 받아서 거래은행 계좌로 10억 원을 입금시켜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해요.”
이렇게 하여 레이싱 모델 이가영과 여자 매니저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그제야 최 부장이 스마트폰으로 영빈에게 계약을 했다고 보고했다.
-최 부장님, 수고했어요.-
“예예, 감사합니다. 사장님.”
최 부장이 굽신굽신거리면서 스마트폰을 종료하고는 씨익 웃으면서 주머니에 넣었다.
사장 영빈의 특별 지시를 실수 없이 완수하였기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 시각, 영빈은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 20층짜리 에디션 빌딩 16층의 사장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오른손으로는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왼손으로는 애완견 로봇 보스턴 테리어 1호, 애칭은 단풍인데 머리를 쓰다듬었다.
공격무기나 방어구는 설치되지 않았다.
인공지능만 탑재되어 있었지만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애완견 로봇이면서 장난감이라 할 수 있었다.
모습이나 행동은 귀엽고 똑똑해서 충분히 대화 상대자가 되었다.
“후후후, 계약을 했다니 안심이 되는군.”
-주인님께서 자연스럽게 접근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래 맞아. 그렇게 하려고 10억 원이나 주고 계약을 하는 거야.”
-레이싱 모델 이가영 씨는 주인님께서 남자 모델로 나오는 것을 전혀 모를 겁니다.-
“후후후, 내가 등장하면 깜짝 놀라겠군.”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화보 촬영을 하면서 가까워질 것입니다.-
“뒷조사를 해보니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 예쁘고 착하고 그러니 화보 촬영 후에는 데이트를 해볼 생각이야.”
-주인님, 그럼 유라 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유라도 여자 친구라 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밥도 먹고 그럴 거야.”
-주인님과 사귀지 않는다고 불만이던데요.-
“그럴 테지. 하지만 나는 많은 미녀들을 만나볼 생각이야. 한 여자에게 묶이고 싶지는 않아.”
-무슨 뜻인지는 알겠습니다.-
예전에는 영빈이 허접한 사람이었다.
그랬는데 클론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소원으로 새로운 클론으로 변하였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으며 인생역전을 하게 되었다.
여신급의 미모와 몸매를 가진 유라였지만 사귀고 결혼하고 그러지 않았다.
얼마든지 다양한 매력적인 미녀들을 만나보고 그럴 생각이었다.
그랬기에 유라와 사귀는 것도 하지 않았다.
다만 가끔씩 만나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고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에 코엑스의 서울 모터쇼에 부스를 마련하고 강렬한 붉은색의 플라잉 카 수프림을 만들어 전시했었다.
엄청난 고성능에 제원이라서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일으켰었다.
영빈이 직접 코엑스 서울 모터쇼 전시장에 입장하여 둘러보고 하다가 매력적인 레이싱 모델 이가영도 보았었다.
다른 레이싱 모델들도 많았지만 영빈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이가영이었다.
10억 원을 제시하여 홍보 영상과 화보 촬영을 하게 된 거였다.
영빈이 남자 모델로 참여하여 홍보 영상과 화보 촬영을 하면서 레이싱 모델 이가영과 친해지고 하면서 밥도 먹고 데이트도 해볼 생각이다.
워낙 영빈이 잘생기고 능력이 있고 천문학적인 재력까지 보유하고 있었기에 여자라면 거부하기 어려울 거였다.
물론 거부하는 여자도 있을 거였다.
하지만 레이싱 모델 이가영은 이미 영빈에 빠져 있었기에 거부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영빈은 뒷조사를 통하여 레이싱 모델 이가영과 가족들까지 파악을 해놓았다.
특별히 하자나 큰 문제점이 없었기에 데이트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똑똑!
노크소리가 나더니 사장실의 문을 열고 미녀 오서희 비서와 김 부장이 함께 들어왔다.
“오 비서,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 한잔 부탁합니다.”
“예, 사장님.”
미녀 오서희 비서가 사장실을 나가자 영빈이 손짓으로 소파를 권했다.
김 부장이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신약 2가지 즉, 암 치료제 내일 정과 치매 치료제 희망 정이 제3상 임상시험을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판허가 신청을 해놓았는데 아직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결재가 되어야 정식으로 승인이 나온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였기에 시판허가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결과를 기다려 봐야 했다.
미녀 오서희 비서가 다시 사장실로 들어왔다.
쟁반에 놓인 찻잔을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 쿠키와 디저트 케이크가 담긴 3단 트레이도 내려놓았다.
미녀 오서희 비서가 뒤돌아 사장실을 나가는 것을 보고는 영빈이 말했다.
“김 부장님, 곧 시판허가 승인이 나올 텐데 신약인 암 치료제 내일 정과 치매 치료제 희망 정을 전국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그리고 약국에 시판하는 것은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예, 사장님. 안 그래도 시판에 대하여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번 더 점검과 확인을 하세요.”
“예, 사장님.”
“일단 대한민국 전역으로 시판이 되어야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입소문이 납니다. 그렇게 되어야 미국과 유럽에서도 특허가 빨리 나오고 임상시험에도 착수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임상시험을 통과했다고 해서 미국과 유럽에서 바로 시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인종이 다르기에 형식적이라고 하더라도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통과해야 정식 시판을 할 수 있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시판을 하면 임상시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영빈은 미래를 엿보는 초능력을 펼쳐서 알아보았더니 이틀 뒤의 오후에 시판 승인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직원들에게 그런 사실을 알려줄 수는 없었다.
영빈 자신만 알고 있으면서 이틀을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시판허가 승인을 알게 된다.
그동안 시간이 있었기에 김 부장을 불러서 이렇게 시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번 더 점검과 확인을 하라고 지시하는 거였다.
김 부장도 제3상 임상시험이 통과되었기에 시판허가 승인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빈과 김 부장은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시고 쿠키와 디저트 케이크를 먹으면서 업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남구 삼성동 제우스 아파트 3동의 25층 2502호.
98평형으로 부모님과 여동생들이 함께 사는 럭셔리한 아파트이다.
딩동!
벨소리가 나자 가사 도우미가 출입문을 열어주었다.
건장한 경호원들이 선물상자를 손에 들고 있었는데 가사 도우미에게 전달을 해주었다.
그리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차에서 대기했다.
영빈이 아파트로 들어갔더니 거실 소파에 아버지가 앉아서 75인치 올레드 TV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가 일어났다.
어머니는 주방에서 나와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마침 여동생 하나와 수연이가 룸에서 나왔다.
“어, 오빠. 그거 뭐야?”
“애완견 장난감?”
“귀엽지?”
“오빠, 어른이 애완견 장난감을 왜 들고 다니는 거야?”
“하나야, 잘 모르면 함부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야. 이게 평범한 애완견 장난감 같아?”
“뭐? 그럼 뭔데?”
-저는 보스턴 테리어 1호, 단풍입니다.-
“허억, 저거 뭐야?”
“엄마야.”
여동생 하나와 수연이 깜짝 놀라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애완견 장난감으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느닷없이 여자 목소리가 나왔으니 말이다.
영빈이 씨익 웃으면서 단풍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영빈이 거실 소파로 가서 앉았다.
가족들이 다 모여서 호기심에 영빈과 애완견 로봇 보스턴 테리어 1호, 애칭은 단풍인데 번갈아 쳐다보았다.
“단풍은 인공지능이라서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해.”
“어머, 신기하다.”
“정말?”
“그렇다니까. 이번에 오빠가 개발했다.”
“······.”
“······.”
“······.”
“······.”
황당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영빈의 능력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나 놀랐기 때문이었다.
“단풍아,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하나와 수연이에게 인사해.”
-안녕하세요. 저는 애완견 로봇 보스턴 테리어 1호입니다. 애칭은 단풍입니다.-
머리까지 꾸벅 숙여서 인사를 하니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똑똑하고 아주 귀여웠다.
“단풍이는 현재 대학 교수 수준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어. 그리고 매일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기에 더 똑똑해질 거야.”
“우와, 대단하다.”
“그렇게 똑똑해?”
“물론이지. 그래서 지식인들과 대화도 충분히 가능해.”
“오빠, 신기하다.”
“보통 애완견을 기르면 먹이고 입히고 목욕시키고 대소변을 치워주기도 해야 해. 각종 예방주사도 맞아야 하고 말이야. 사실 관리하는 것이 힘들지만 단풍이는 그런 것이 전혀 없어. 스스로 알아서 충전을 하니 특별히 관리할 것도 없어.”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겠다.”
“너무 귀여워.”
“나도 한 마리 가지고 싶다.”
“안 그래도 가족들에게도 선물하려고 4마리를 가져왔어.”
“정말?”
“우와, 오빠. 고마워.”
“일단은 밥부터 먹고 나서 선물을 나누어 줄게.”
“어, 알았어.”
“오빠, 그럼 밥 먹으러 가자.”
애완견 로봇 보스턴 테리어 1호, 애칭은 단풍이가 너무 귀여워서 수연이 잡아서 가슴에 안았다.
전혀 반항하지 않고 얌전했다.
아들 영빈이 아파트에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는 어머니는 가사 도우미에게 지시하고 직접 감독을 하면서 푸짐하게 상을 차렸다.
영빈이 맛있게 먹으면서도 많이 먹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들, 음식이 어때?”
“아주 맛있습니다.”
“그래? 그럼 이 갈비도 좀 먹어봐.”
“예, 어머니.”
영빈은 어머니가 챙겨주는 음식들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아버지와 여동생 하나와 수연이는 애완견 로봇 단풍에게 푹 빠져 있었다.
똑똑하게 눈치가 있어서 듣기 좋은 칭찬을 많이 했다.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니 더 사랑스러웠다.
영빈은 밥을 무려 5그릇이나 먹었다.
“아, 잘 먹었습니다.”
“잘 먹으니 보기 좋아.”
“어머니 덕분입니다.”
그런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이동했다.
과일과 후식으로 먹을 커피와 디저트 케이크를 가사 도우미가 가져왔다.
영빈은 한쪽에 놓아두었던 4개의 박스를 가져와 안에 들어 있는 것을 꺼내었다.
애완견 로봇 보스턴 테리어 1호, 애칭은 단풍이와 똑같이 생겼다.
검은빛을 띤 갈색에 흰 얼룩이 있었는데 다만 등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아라비아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다.
2호, 3호, 4호, 5호였다.
또한,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도록 2호는 몸체가 파란색에 흰 얼룩이고, 3호는 분홍색에 흰 얼룩, 4호는 검은색에 흰 얼룩이며 4개의 다리에도 흰 얼룩이었다.
마지막으로 5호는 보라색에 흰 얼룩이었다.
색깔로도 손쉽게 구분이 가능하며, 등에 아라비아 숫자가 있어서 그것으로도 구분이 되었다.
“각자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어느 것으로 하지?”
“아, 고민돼.”
어머니부터 고민을 하다가 파란색 몸체에 흰 얼룩을 가진 2호를 선택했다.
그제야 아버지는 검은색에 흰 얼룩이 있고 4개의 다리에도 흰 얼룩이 있는 4호를 선택했다.
하나도 고민을 하다가 보라색에 흰 얼룩을 가진 5호로 선택했다.
이제 남은 것은 분홍색에 흰 얼룩을 가진 3호였는데 수연이도 만족해했다.
이렇게 가족들이 각자 선택을 하자 다음은 주인의 인식 과정과 이름 짓기, 그리고 원하는 음성모드로 선택하도록 해주었다.
크게는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였는데 세부적으로는 5가지씩 총 10가지 음성모드였다.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고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기에 앞으로 더 똑똑해질 거였다.
그런 만큼 곁에 두고 비서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물론 수준이 높았기에 충분히 대화 상대도 되었다.
더 놀라운 기능으로는 애완견 로봇 보스턴 테리어 2호부터 5호까지 전부 목에서 목줄이 튀어 나왔기에 외출할 때에는 목줄을 잡고 다녀도 되었다.
굳이 목줄까지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형식상으로 만들어 설치했다.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가 있어서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명령을 내릴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