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t or Die RAW novel - Chapter 383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83화
다시 돌아온 LeTi의 사내 서바이벌 프로그램, 의 촬영 날.
분위기가 좀 변했다.
‘슬슬 데뷔자 명단 윤곽이 나온다 이거지.’
촬영 전에 사장이 건네는 인사말만 봐도 대충 각이 나온다.
“잘하고 있어. 좀 더 도전적으로 하자.”
“예!”
기준은 얼마나 긍정적인가가 아니다.
“재현이는 특히 보컬 연습량 너무 오버페이스로 하지 않게 조심하고.”
“유의하겠습니다.”
얼마나 구체적인가.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가.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 일찍 시작한 놈들이 당연히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수준.
“저기… 오늘 피어싱 되게 멋있으세요.”
“…? 너그러운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든 방면에서 이 기획사에 정말 적응 잘할 것 같다’라는, 사실상 사장 픽 선고를 받은 김래빈에겐 참가자들이 슬금슬금 말을 걸기 시작한다.
‘ 때와 구도가 이렇게까지 달라지니 이건 좀 재밌군.’
그리고 나.
“마음의 준비는 했죠? 단상에서 봅시다.”
“예.”
이건 또 극찬이다.
예비 탈락자에겐 카메라도 꺼졌는데 이렇게 잔인하게는 말 못 하지. 미리 합격했다고 알려줘서 고맙다.
“레코딩 시작합니다~”
이번 촬영은 화끈하게 지난 평가에서 승리조와 패자조로 우등반과 열등반 나눈 것을 공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휴우우….”
“감사합니다!”
희비의 교차.
하지만 제일 살벌한 내용이 예정된 건 다음 순서다.
탈락자 발표.
‘열외’였던 나와 다른 한 놈을 단상 위로 부른 것이다.
“이미 열외인 이상, 저기 서 있는 14명보다 월등히 잘한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사장은 능숙하게 시간을 끈 다음, 굳은 얼굴로 말한다.
“류건우.”
“…….”
“끝입니다.”
그렇게 김래빈에게 패한 참가자는 그대로 하차했다.
분위기는 냉각되었지만, 사장은 덕담하며 훈훈히 풀 생각이 없어 보인다.
나한테도 이렇게 말했거든.
“다시 열외의 자리에 온 순간, 탈락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 죽을힘을 다해서 하세요.”
또 열외 가면 그냥 뒈진다는 뜻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환영이다.
그러면 또 불리한 판을 짜서 내가 열외당하게 유도하진 않겠군. 사장 놈이 아무리 봐도 날 중도 탈락시키고 싶진 않아 보이거든.
‘다음 퍼포먼스 미션에선 제작진이 개수작 안 부리겠단 인증이지.’
거참 고맙다.
나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리고 현재 인원을 체크했다.
직전 무대에서 태도 불량으로 아예 사장이 찍어서 중도 하차시켜 버린 한 놈을 제외하면….
‘15명.’
이거 오히려 처음보다 인원이 늘어나 버렸으니, 이번 퍼포먼스에서 또 탈락자 나오겠구나 싶다. 인원을 좀 추려놓아야 긴장감이 살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모든 이벤트와 퍼포먼스에는 최대 정원이 있어요. …14명을 넘지 않습니다.”
어쭈?
“그러므로 열외 인원이 부활하면, 기존 인원 중 지금까지 성취가 가장 열등한 한 명이 탈락합니다.”
지금?
그리고 사장은 열등반 인원 몇 명을 부르며 장점과 단점을 늘어놓더니, 이렇게 말한 것이다.
“ 박종훈 참가자, 탈락입니다.”
“…….”
갑작스러운 추가 탈락자 발표.
충격적인 결과에 불린 놈이 비틀거리고, 주변에 서 있던 참가자들이 입을 틀어막는다.
긴장감 확 주네.
“지금 자리에서 떠나주세요. 류건우 참가자는 해당 자리로 복귀하시면 됩니다.”
“……예.”
이래서 훈훈한 분위기 조성하지 않고 아까 그 열외 놈을 한 번에 보내 버린 모양이다.
분위기를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몰아가려고.
‘화제성으로 재미 좀 봤다 이거지.’
잔인해서 인기를 얻으니, 더 극단적으로 잔인해지겠다는 욕심이 났나 보다. 썩 좋은 일은 아니었다.
‘결국 가 아니어도 서바이벌은 이 추세로 가는 건가.’
애들 멘탈 나갈 만큼 잔인한 게 흥미진진하며 치열하단 도식 쪽으로 말이다.
‘좀 입맛이 쓰다만… 나한텐 나쁠 건 없긴 한데.’
나는 자리를 비켜주는 놈을 기다린 다음, 조심스럽게 열등반의 빈자리로 들어가 섰다.
옆에 서 있던 놈들이 환영하기도 슬퍼하기도 애매한 얼굴로 미적거리며 굳어 있다. 비슷한 얼굴로 조용히 입 닥치고 있자.
‘꼬투리 차단이지.’
그리고 고개를 돌리자, 이전에 팀을 같이 했던 놈들이 하나같이 전부 데뷔조에 있다. 채율, 신오 팀도 이겼으니까.
나는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구도도 괜찮고.’
인터뷰에서 대충 ‘혼자만 열등반이라 신경 쓰이지 않았나요?’ 따위의 질문이 들어올 것 같다. 어그로 한 번으로 추가 분량이 달달하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살벌한 서열 정리와 탈락자 발표가 끝나고, 스테이지에서는 불이 꺼진다. 마이크 녹음도 끊긴 상태.
“형, 다행이에요.”
하지만 아직 카메라는 돌아가고 있고, 눈치 빠른 새끼가 즉시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
청려 말이다.
“형!”
“고생하셨습니다!”
나는 같이 뛰어오는 다른 놈들까지 얼추 반가운 듯 상대하며, 청려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행이 꽤 잔인한데. 전에는 이런 방식이 아니었다면서.’
‘그러게요. 전보다 약간… 표현 방식이 천박해졌네요. 수위도 높고.’
그리고 놈은 빙긋 웃으며 격려하듯 나와 어깨동무했다.
‘사람들이 좋아하겠어요. 그렇죠?’
‘…….’
하여간 비슷한 발상을 쓰레기같이 말하는 데에 탁월한 솜씨가 있다.
어쨌든, 제작진도 너무 참가자들을 조였다고 생각했는지 다음 컨텐츠에선 약간 분위기를 풀어줬다.
프로그램을 조금 부드럽고 신나는 톤으로 바꿔 완급을 조절하기 위한 이벤트가 이어지는 것이다.
바로 내가 지난번엔 ‘열외’라 제외되어 집안일이나 했던 그 타임이다.
‘지난번엔 공익광고였고… 이번엔?’
바로 앨범 컨셉 포토용 화보였다.
컨셉은 일곱 가지.
“자~ 상의해서 원하는 컨셉을 고르세요!”
눈치 싸움과 양보, 주장이 엇갈린다. 이미 다 알던 사이가 많다 보니 추천을 빙자한 떠넘기기도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중이고.
나?
“전 뭐든 괜찮습니다. 다 안 찍어봐서 호불호가 없어서. 다 흥미롭고 좋아 보이기도 하고요.”
“오오! 형이 그러시면….”
테스타 박문대가 지금까지 찍은 포토 컨셉이 몇 가진데 여기서 편식하겠냐.
뭘 받아도 상관없다. 시원하게 양보하고 잘 찍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렇지! 입안이 조금 더 보이게 누르세요~”
“…….”
나도… ‘Tooth’라고 키워드가 적힌 컨셉이 뱀파이어였을 줄은 몰랐지.
아직 데뷔도 안 한 서바이벌에 이런 무리수 컨셉을 여기 넣은 새끼는 대체 누구냐? VTIC이 첫판에 왜 공중분해 됐는지 알겠다.
그래도 짬이 있으니 못 찍진 않은 것 같고, 평도 썩 괜찮았다.
인터뷰도 잘 처리했고.
“사진은 찍기만 했거든요. 이렇게 본격적인 피사체가 되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그래도 제가 찍던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열심히 찍어봤습니다.”
‘저는 사진 동아리 대학생이에요’ 메타다.
뭐 이 정도면 풋풋하고 좋은 스토리 아닌가.
좀 가증스럽게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하하 이런 건 지겹게 찍어봤죠’ 같은 미친 소리를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차선책으로 골라봤다.
“사진이 다 멋지게 나올 것 같은데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촬영 즐거웠어요!”
“와아아!”
어쨌든, 그렇게 한 줌의 훈훈함을 회복한 채로 이벤트가 끝나자… 바로 그날 밤에 퍼포먼스 미션이 훅으로 강타하는 것이다.
‘가차 없구만.’
“. 벌써 4번째 퍼포먼스입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셔야 하는 여러분의 이번 테마는…….”
이제 스테이지로 부를 때마다 체할 것처럼 긴장하는 참가자들을 데리고 사장이 발표했다.
“바로 입니다.”
“…!”
“쟁탈전…?”
역시 큰 틀은 그대로다. 청려에게 들었던 메인 진행 과정은 아직 빗나가지 않았다.
자, 가령 저 포지션 쟁탈전의 뜻은 바로 이거다.
-이다음 컨텐츠로 신곡의 단체 퍼포먼스를 하는데, 거기서 어떤 파트를 맡을 것인지 사전 경쟁하는 거죠.
그리고 쟁탈해야 하는 포지션이 전광판으로 공개된다.
[보컬 A, 보컬 B] [댄스 A, 댄스 B, 댄스 C] [랩 A, 랩 B]총 일곱 부문으로 나뉜 파트.
그리고 사장은 다짜고짜 우등반을 부른다.
“여러분이 찍은 화보를 보고 비공개 평가단이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우등반이 우선, 가장 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파트를 고를 권한이 있습니다.”
“아아….”
사색이 되는 녀석과 표정이 밝아지는 녀석 사이에서 첫 이름이 호명된다.
뻔한 인선이다만.
“신재현.”
놈은 겸손한 듯 고개를 한 번 숙이며 일어나더니, 바로 이동한다.
[댄스 A]그다음은 차유진.
그렇게 하나씩 불린 멤버들은 남은 자리를 고민 끝에 하나씩 차지한다.
그리고 다 찬 포지션을 보며,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곤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제 우등반 여러분 각자에겐 이번 포지션 쟁탈전 무대를 만들어갈 모든 권한이 있습니다.”
“…!”
“어떤 곡을 고를 것인가, 어떤 퍼포먼스를 할 것인가, 전부 개인의 선택입니다.”
한마디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무대 하나 해봐라’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서 열등반 7명은 우등반이 만드는 무대에 도전자로 투입되는 것이다.
“어디 한번 무대를 뺏어보세요.”
그렇다면 지금 총인원은 여전히 14명이니, 일대일로 하나씩 붙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아니다.
“여러분은 원하는 파트에 지원자가 몇 명이든 간에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몇 명이 붙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승자는 한 명뿐이다.
-이긴 단 한 사람만 신곡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요.
긴장한 참가자들이 파트를 보며 서로를 둘러본다.
‘어차피 신곡의 구체적인 파트도 안 알려준 상태야.’
결국 누구랑 붙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물론 여기도 똑같이 화보 투표대로 순서가 있다.
“열등반에서 처음으로 포지션을 고를 참가자는… 류건우입니다.”
그리고 1번은 나다.
‘오.’
대가리야 뭘 감탄하고 있냐. 데뷔 5년 차가 데뷔도 못 한 어린놈들 못 이기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못했으면 대가리 박아야 했지.’
나는 그 대신 고개를 한번 꾸벅거린 뒤 사장을 쳐다보았다.
“나와서 파트를 골라주세요.”
그래. 알겠다.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보통 알파벳 순서를 매긴다면, 기준은….’
분량, 난이도, 등장 순서 정도인가.
‘그런데 청려가 댄스 A를 골랐다… 라.’
그렇다면 보컬도 A 쪽에 임팩트 있는 파트가 많을 확률이 약간 더 높긴 하겠군.
‘그래도 말이지.’
나는 발을 거침없이 옮겼다.
그리고 섰다.
“……!!”
다른 이유는 없다.
당장 눈앞에 구체적으로 고려할 요소가 있지 않은가.
‘경쟁자.’
나 제외하고 여기서 노래 제일 잘하는 우등반 놈이 이걸 골랐기 때문이지.
“열등반 류건우 참가자는 우등반 최태준 참가자와 를 두고 대결하게 됩니다.”
최태준. 데뷔할 시 예명은 비한.
어떻게 아냐고?
‘내가 데이터 팔아 본 놈이니까.’
바로 저놈이 클럽 사태로 날아간 VTIC의 전 메인 보컬이기 때문이다.
재계약 이후에 사건으로 나가리되긴 했다만, 그때까지 7년간 1군 아이돌 메인 보컬 해먹은 놈이니 보통 놈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놈을 지목한다면….
‘무조건 도전적으로 보이겠지.’
그리고 이기기까지 한다면, 거기가 이 서바이벌 참가자 류건우의 서사가 한 번 더 탄력을 받는 것이다.
‘프로그램 중반부 넘어가는 시점이다. 흐름 다시 잡아야 해.’
나는 공손히 VTIC 전 메인보컬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잘 부탁드립니다.”
“……음, 예.”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놈… 음, 대충 클럽메보나 전메보라고 불러야겠군. 아무튼 녀석이 애써 미소를 짓는다.
나는 놈의 옆에 섰다.
그리고 천천히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았다. 열등반이 하나씩 파트를 선택하는 것을.
“보컬 A로 하겠습니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파트에나 정원 없이 들어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한 명만 있는 남은 팀을 지목한다.
‘확률 계산은 누구나 하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행위라는 생각이 드는지, 한 명뿐인데도 지목하지 못하는 팀이 있다.
“는 현재 도전자가 없습니다.”
바로 신재현이 있는 ‘댄스 A’다.
‘실력을 너무 잘 안다 이거지.’
같은 기획사 연습생이라 서로서로 잘 아는 놈들끼리 있다 보니 정보 값이 충분해서 깜냥 보고 몸 사리는 것도 눈치껏 잘한다.
‘흐음.’
나는 경쟁자 없이 홀로 포지션 전광판 앞에 서 있는 신재현을 보았다.
그리고 이 지점이 바로 청려가 사전에 알려준 흐름과의 차이다.
-원래 포맷은 그래요. 에서 하나, 에서 하나. 일대일 매치.
원래 여기는 부전승 따윈 일절 없는 일대일 구성이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일대일은 포기할 수 있어도 부전승 같은 걸 서바이벌 무대에 넣어줄 리가 없다.
그렇다면 다른 요소가 있겠지.
-이번에는 좀 변수가 있죠?
무엇이겠는가.
“물론 이대로는 아닙니다. 또 다른 경쟁자가 있습니다.”
“아아….”
“설마.”
“바로… 시청자 보충반입니다.”
“…!!”
그래. 아주 프로그램 말미에 광고까지 때린 새 참가자 모집 말이다.
자기도 모르게 작게 반응하는 참가자들을 보며, 사장이 선고하듯 말한다.
“나와주세요.”
팡!
작은 폭죽음과 함께, 의미심장한 BGM이 흐르며 또 한쪽 전광판이 열린다.
‘빨리도 써먹네.’
하긴, 더 늦어지면 참가자가 팬층이 고정되어 보충반은 장애물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지긴 하겠지.
나는 내심 고개를 끄덕이며 사장의 말을 경청하는 척, 양손을 뒤로 모아쥐었다.
“지난번 보충반을 생각하지 마세요. 이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혹독함을 충분히 확인한 후에, 전 국민이라는 더 큰 풀에서 선발된 인재입니다.”
일주일 만에 날림으로 채용한 인원에 말 한번 멋들어지게 붙여주는군.
말은 저렇게 해도 진짜배기 대단한 놈이 왔을 확률은 한없이 낮다.
‘그냥 스텟이나 한번 체크하고 넘겨야겠는데.’
나는 감흥 없이, 드라이아이스 너머에서 등장하는 인영들을 보았다.
또 7명이고, 딱히 눈에 띄는 놈은 역시 없…. 잠깐.
“…!”
연기가 걷히고 드러나는 인영, 그 제일 가운데에 몇 년이나 본 익숙한 얼굴이 있다.
최근에는 심지어 자취까지 같이하는….
[류류류청우 님!]너 왜 거기 있냐.
나는 입을 벌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 잠깐, 카메라가 날 클로즈업으로 잡는다. 이 새끼들 나랑 친척인 거 다 알고 있구나.
‘아니 X발.’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류청우 놈은 약간 쑥스러운 듯이 작게 미소 짓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무대는 처음이라 어색한 모양이다.
“보충반은 자신이 고른 파트의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내렸다.
사전에 놈이 골라온 팻말은….
[보컬 B]“…….”
내 포지션 무대다.
[망했…….]조용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