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562
최고위신이상의 모든 고위신이 모여서 바글바글한 중화신족의 주신전은 이 문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으로 난장판이 되었다.
“재능의 부족 탓이오!”
가장 많은 의견이었으나 바로 파기되었다.
“제천왕 손오공 이상의 재능을 가진 존재는 아무도 없소.”
“….”
아무런 지원도 못 받는 행성신으로 태어나서 천계를 뒤흔들 정도의 강자가 되는 것은 보통 존재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천계의 최고 지배층인 옥황상제는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승급되지 못한 이유를 듣다가 정리를 시작했다.
“직접 참전하신 황제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치우에게 죽어서 아직 허신 상태인 황제는 가서 싸워본 경험으로 나서서 말한다.
“내가 보기에 손오공의 백만분신술이 문제였소.
천족 분신 일백만 명을 동시에 만드는 법술은 확실히 경이롭지만, 그만큼 승급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권능이 들어가는 법이오.
그리고, 너무 많은 법술을 익힌 것도 승급에 커다란 장애가 되었다 보오.
너무나 그릇이 크고, 많기까지 했으니 여섯 명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소. ”
“일리가 있소.”
황제의 의견에 모든 삼황오제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표시한다.
그들은 손오공이 워낙 익힌 것이 많고, 고유권능이 강했기에 그걸 모두 창조신급으로 끌어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미 의견일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정한 결론을 내세운다.
“다음 도전자는 궁술만 익힌 환인 부마처럼 한 가지에 매진한 존재를 골라야 승산이 있다고 보오.
창조신급으로 빠른 승급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오.”
한 명의 도전자라도 잡아서 창조신급으로 승격하는 순간 승부가 끝나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러니 중화신족의 모든 주신과 고위신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흐으으음! 그렇기는 하군.”
“확실히 그렇게 결판이 났소.”
옥황상제는 자신이 원하는 결론이 나와서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다음 도전자는 결정되었군.
창신으로 유명한 이랑진군 외에 또 누가 있겠소.”
고위신들에게 깔아놓았던 옥황상제의 지지세력이 호응한다.
“옮소!
이번이야말로 이랑진군이 출전해야 하오.”
“이랑진군은 창술이 주력이니 한 명만 잡아도 승급할 수 있소.”
“제 이 개조행성을 중화신족에게 안겨줄 것이오.”
갑작스러운 의견의 흐름에 이번에는 자신이 반드시 출전하려던 고위 주신들의 눈빛이 살벌하게 변했다.
‘이러려고 전부 모이라 했군.’
‘옥황의 잔머리겠지.’
그러나, 대세가 이랑진군으로 흐르자 묵묵히 침묵하다.
옥황상제도 잘 넘어가려 하자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면서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이렇게 최고위 투신들을 유출하면 신족의 전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신경을 쓸만한 모든 명문신족에서 하나씩 빠져나가고 있으니 상관없다.’
여기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참전 대가로 지급하는 정기가 워낙 막대하여 열렬히 환영하는 판국이었다.
그렇게 부드럽게 이랑진군으로 결정되려는 순간 막대한 투기가 발산된다.
“잠깐! 나는 인정하지 못한다!
하나에 집중한 도전자가 승산이 있다면 당연히 도전자는 나다!”
그 말과 동시에 투기가 투신의 환영을 취한다.
푸하하하하하하-!
강대한 투신의 발산에 주변에 있던 고위신들이 당황해서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쳤다.
“우아아아아-! 이건 권기(拳氣)다!?”
“허어어억-! 누가 이렇게 강대한 권기(拳氣)를 발산하는 것이냐?”
투기와 함께 일어난 주먹의 환영들이 주변을 난도질하면서 박살을 낸다.
“비켜라!
남자로 태어났는데 하늘을 쥐겠다는 야망도 없는 쥐새끼들!”
고위신만이 아니라 주신까지 투기로 만들어진 주먹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맞아서 날아간다.
“컥-!”
“으악!”
퍼퍼퍼퍼퍼퍽-!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 질겁한 천장들이 놀라서 급히 막아서려 하고, 이랑진군까지 가세한다.
“멈춰라!”
“여기는 옥황상제님의 어전이다!”
천군도 당장 신기를 뽑아 들고서 권기의 회오리를 제어하려 시도했다.
그런데 접촉한 신기가 산산이 조각나면서 부서져 버렸다.
뚜각! 꽈득! 뚜뚝!
“이…이건?”
“큭-! 금강불괴?”
천축신족 인왕의 비기가 나타나서 경악하는데 투신의 환영 속에서 비웃음이 들린다.
“흥! 이게 금강불괴(金剛不壞)라고?
분노는 투기를 일으키고, 투기는 신체를 무엇보다 강하게 한다.
이 정도는 권도(拳道)을 제대로 익힌 투신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경지다.
그래서, 너희는 구경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구구구구구구구궁-!
주신을 포함한 모든 고위신들이 질겁해서 도망칠 정도로 모든 것이 권기와 권풍에 휘말려 박살이 나서 휘날렸다.
꽈아아아앙-! 퍼퍼퍼퍼-!
힘이 약한 주신들은 투기의 주먹에 얻어맞고서 벽과 기둥에 처박혀버린다.
몇 남지 않은 고위주신들을 흩어보면서 투신의 환영이 소리쳤다.
“나는 이번이야말로 하늘을 쥐겠다고 결심했다.
내 길을 막으면 모두 부숴버리겠다!”
그렇게 주신전 절반을 통째로 자신의 권(拳)의 영역에 집어넣어서 다른 주신들을 물리친 투신의 환영 속에서 우람한 근육을 가진 키가 이 미터가 넘는 거인이 나타난다.
그는 대전의 중앙으로 걸어가며 주먹을 쥐면서 외친다.
“하늘에 별과 영웅이 아무리 많아도 가장 빛나는 별은 천제(天帝)의 별인 북극성(北極星)!
그 이름과 내 주먹을 걸고서 나 북두신군(北斗神君) 라오가 이랑진군 대신에 도전하겠다.”
방금 일으킨 권기에 맞아서 벽과 기둥에 처박혔던 주신들이 다급하게 경계태세를 취한다.
지금 투기를 일으키며 이랑진군을 다음 도전자로 하는 것에 반기를 든 투신의 존재는 그만큼 위협적이었다.
“괴성(魁星) 라오.”
“권신 라오가 나섰다.”
이렇게 이랑진군의 출전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선 주신이 있자 옥황상제와 삼황오제는 역시라는 표정들이었다.
‘강력한 주신들이 고분고분할 리가 없다.’
‘개조행성을 손에 넣어도 순순히 중화신족에게 관리를 이양할 리가 없지.’
‘금고아를 쓴 손오공을 제외하면 가장 믿을만한 이랑진군을 여론으로 보내서 이번에야말로 개조행성을 손에 넣으려 했는데 안되는군.’
‘창조신급으로 승급과 개조행성의 수여라는 보상이 너무 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난동을 부리면서 반대하다니 옥황상제과 삼황오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른 고위주신들의 눈빛도 북두신군(北斗神君) 라오의 등장에 심상치 않게 변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역시 안되나?
좋게 넘어갈 수가 없겠군.’
‘신황급의 강자가 될 기회를 고위 주신들이 쉽게 양보할 리가 없지.’
‘북두신군(北斗神君) 수준의 최고위 주신들이 반발할 것을 예상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대놓고 나올 줄은 몰랐다.’
‘여론전은 틀렸다.’
북두신군 라오의 투기 발산에 대부분의 고위신과 주신들이 당해서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바람을 잡던 옥황상체의 측근들은 방금 권기의 방출에 모두 기절한지 오래였다.
‘극명하게 수준이 갈렸다!’
‘지금 대전에 남은 것은 중화신족 최강의 반신일 수 있는 이랑진군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강자들뿐이다.’
‘북두신군(北斗神君)에게 자극을 받은 저들이 순순히 양보할 리는 없겠지.’
주신전에 자신의 힘으로 서 있는 고위주신들은 실제로 각자의 신기를 쥐고서 전투태세를 취한지 오래였다.
그러나,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는 가소롭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흥-! 쓸데없는 머릿수만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기개가 있는 녀석들도 조금 있었군.
죽고 싶은 녀석들은 와라!”
“큭!”
“윽!”
신성대로 죽음을 관장하는 권기(拳氣)를 줄기줄기 내뿜으면서 좌중을 압도한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는 오른쪽 주먹을 하늘로 추켜올리며 선언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주관하시는 지금이야말로 난세이자 기회!
이번에야말로 나는 하늘을 이 주먹으로 쥐겠다.
내가 왜 도전자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언제든지 덤벼라.
그런데 약자는 상대하기 싫다.
네게 도전하기 전에 먼저 후보가 된 이랑진군부터 이기고 와라!”
“이이익-!”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말에 울컥 화가 치민 이랑진군이 신창을 들고서 뛰어나가려 했다.
그런데 옥황상제는 다급하게 의지를 보내서 말렸다.
‘멈춰라!
죽음을 관장하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의 공격을 하나라도 허용하면 주신이라도 일격에 죽을 수 있다.
네가 위험하니 물러서라!’
‘옥황님! 이걸 참으란 말입니까?’
‘힘의 차이는 명백하다.
그리고, 네가 나서지 않아도 막아줄 존재가 따로 있다.
북두(北斗)가 움직이면 남두(南斗)가 막는다.’
‘아!’
과연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우에게 다가가는 고위주신이 있었다.
슈가가가가가가가각-!
전신 갑옷과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투구를 썼지만, 여신이 분명한 호리호리한 인영이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를 막아선다.
그리고, 그녀는 생명의 권기로 죽음의 권기를 억누르면서 외친다.
“하늘에 극성은 북극성(北極星) 하나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으나 삶을 주관하는 남극성(南極星)도 있습니다.
“남두신군(南斗神君) 유리나-!”
죽음의 권기가 생명력에 와해하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는 거인에게 여신은 낭랑한 음성으로 말한다.
“죽음을 관장하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은 이 자리에서 물러서세요.
세계는 힘이 아닌 사랑으로 구원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패왕이 아니라 구세주가 필요해요.”
죽음의 투기와 권기를 남극신군(南極神君) 유리나가 발산한 생명력으로 억제당한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의 분노의 목소리가 울렸다.
“으득! 난 패왕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난세이지 말세가 아니다!
지성체와 행성 환경을 초기화시키는 핵전쟁과 같은 종말도 안 일어났는데 왜 남두신군(南斗神君)이 나서는 거냐?
모든 것이 초기화되는 선별 전까지 직접 전투를 금지한 남두와 북두의 협약을 잊었느냐?
지금 전면전을 바라는가?”
“아!?”
그 말에 당혹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여신을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본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는 자신에게 뒤지지 않는 권기를 보이면서 접근하는 고위주신에게 외쳤다.
“북두신군(北斗神君) 표성(杓星) 도우! 나를 도우라!
이제 현상유지에 급급한 말세와 구세의 반복은 지긋지긋하다.
나는 이 좁은 행성에서 벗어나 저 드넓은 개조행성의 신왕이 되어서 새로운 하늘이 되고 싶을 뿐이다.”
본래대로라면 반역이나 다름없는 말인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신세대의 신황이 될 도전자를 직접 선출하라고 명령한 이상 패기의 표현이었다.
단아한 인상의 고위주신은 상황이 변했음을 인정했으나 고개를 저었다.
“북두신군(北斗神君)은 천제(天帝)를 수호하는 투신입니다.
이렇게 하늘을 직접 노리시면 계율의 위반입니다.
계속 나서시겠다면 저는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하고 억세기 짝이 없는 권기를 발산하는 북두신군 괴성 라오에 비해서 지극히 부드러운 권기를 흘리기 시작한 북두신군(北斗神君) 표성(杓星) 도우였다.
같은 일격필살의 죽음의 권기를 사용하는 무시할 수 없는 강자이기에 싸우면 공멸밖에 없어서 바로 설득을 시작했다.
“북두신군(北斗神君)의 강함을 두려워하여 영원히 음지에 살라는 계율을 강제한 천제(天帝)는 괴물 벌레들에게 잡아먹혀서 사라졌다!
그런데 과거의 계율이 지금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새로 나타나신 천제이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은 강자를 억누르기 바빴던 기존의 창조신들과는 다르다!
저 바뀐 하늘을 봐라!”
북두신군 괴성 라오가 천장을 통해서 투시한 하늘에는 제 일 개조행성이 비추어진다.
거기에는 신계주신 환인의 이름이 가득 차 있었다.
옆에는 중앙신계에서 가동 중인 육도윤회 투기장도 보였다.
위이이이이이이-!
최초 도전했던 아홉 명과 환인이 제 일 개조행성 신계주신의 특권으로 참전시킨 대별이 추가되어 다시 격전을 벌여 재가동하고 있었다.
“오오! 육도윤회 투기장이 다시 가동되고 있구나.
저 싸움의 승자는 창조신급의 강자가 되어서 신황, 아니 천제의 후보가 되겠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환인이 창조신급 보우 갓 슈발리에가 되었다.
육도윤회 투기장은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승리자의 증거이며 신황으로 확실한 길이었다.
강해지고하는 열망에 가득 찬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는 양팔을 육도윤회 투기장을 안는 것처럼 하늘로 펼치면서 외친다.
“보아라!
천제로 가는 길을 위대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께서 정식으로 열어주셨다.
나는 제 이 개조행성에 북두신군(北斗神君)의 이름을 새기고 천제가 되겠다.
이것은 역성혁명이나 반역이 아니다.
강자에게 영광을 부여하기를 원하시는 새로운 천제이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다!
너도 같은 북두신군(北斗神君)이라면 나를 도와라!”
“….”
가진 힘을 주체하지 못하여 야망만을 추구하기에 폭력적이면서 급하기 짝이 없는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답지 않은 도움 요청이었다.
‘그렇게나 도전자가 되고 싶은가?
그런데 죽음을 관장하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의 힘은 너무 살기가 넘친다.
잘못하면 세상은 파멸한다.’
그의 전횡을 막는 임무를 받은 표성(杓星) 도우가 보기에도 확실히 상황은 달라져 있었다.
‘새로운 천제께서는 진정 자신을 위협할지도 모를 새로운 창조신들이 늘어나기를 바라시는가?
다른 천제들은 도저히 따라 하지 못할 만큼의 배포이며 은혜이시다.
그렇다면 지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양지로 나갈 수 없다.
다만 제발 막아달라는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남두신군(南斗神君)의 눈빛이 마음에 걸린다.’
남두신군(南斗神君)은 일격만 맞아도 반드시 죽이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의 죽음의 권기 앞에 수많은 존재가 소멸할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는 자신과 대등하여 위협적인 북두신군 표성(北斗神君 杓星) 도우가 남두신군(南斗神君) 유리나를 쳐다보자 다급해져서 약속한다.
“이것은 천제의 뜻이다!
만약 내가 천제를 보호하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의 길에 어긋나게 움직이면 네가 나를 죽여라.
절대로 거부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