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740
언제나 소유자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을 도와주는 이대 흑염의 절대권능이 두 차원통로 사이로 돌면서 솟아오른다.
빙그르르-!
그 모습을 본 일대 흑염의 절대자의 눈썹이 하늘로 치솟았다.
그의 절대직감에 동전에 섞인 불길함이 감지된 것이다.
“으윽!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권능이다.”
흑염권능을 통제하기 위해서 항상 사용하던 막대한 연산력이 순간적으로 검은 불길에 쌓인 동전을 분석해낸다.
화르르르르르-!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흑염의 투기가 전신에서 폭주하듯이 불길이 되어서 타올랐지만, 분석에 어느 정도 성공한다.
순탄하게 창조주가 되어서 일시적으로 분석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저 동전이 떨어지면 항상 구현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에 동전의 앞면만 보인다.
옆면으로 서는 극히 드문 예도 있지만, 대부분은 명확하게 앞으로 결정이 난다.
그러나, 개인의 이득의 세계의 이득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무엇보다 인생은 손해와 이익만이 있는 것이 아니야.
개인의 이득만 추구하면 끝이 좋지 않아.’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만들어낸 절대직감 권능인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문제점을 단숨에 파악해 낸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자신의 절대직감과 거의 같은 문제였기에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후후후! 내가 비난할 수는 권능이 아니군.
그리고, 최소한 저것은 앞과 뒤가 명확하지 않는가?’
일대 흑염의 절대자의 절대직감이 저 동전이 어디로 굴러가서 앞면을 보일지 예상을 한다.
‘진실이 우리의 힘을 모아서 만들어낸 차원통로로 굴러간다.
기존에 가야 할 통로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역시 저기밖에 없겠지.’
진실은 어디의 세계로 가는 차원통로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들의 힘까지 전부 필요하며 차원권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통과할 수 없는 차원통로라는 말에 두말할 필요 없이 도와주기로 하였다.
차원창세신 코아를 돕는데 부정적인 황금과 회색도 다음 말에 찬성한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번에 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어요.’
‘그럼 돕겠다.’
그들도 마침내 차원창세신 코아라는 통제할 수 없는 십중심급의 강자의 행방이 명확해지면서 다시 되돌아오지 못한다고 하니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뚝! 빙그르르르-!
절대의 운명을 결정하는 동전이 하늘 높이 솟다가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 순간을 일천억 년 후의 이대 회색의 절대자도 지켜보고 있었다.
“쯧! 갑자기 진실님과 일대 십중심들이 개입할 줄이야.
망했군.”
그도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진실의 차원통로를 선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황금후계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은 지금의 차원창세신 코아가 상대하기 벅찬 강자였기 때문이다.
“후우우우! 이러면 회수률은 절반인가?
그래도 대유권(大柔拳)은 완전히 회수할 수 있다.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음에 기회를 노려야 하겠군.”
누구보다 정확한 절대직감을 가진 일대 흑염의 절대자와 가장 미래를 잘 예측하는 현자의 정점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진실의 차원통로가 동전에 선택된다는 사실을 추측했다.
그런데 그때 차원창세신 코아는 빙빙 돌아가는 동전에서 갑자기 자신의 과거를 빠르게 보고 있었다.
이제까지 겪었던 모든 삶이 영화의 화면을 빠르게 돌리는 것처럼 회전한다.
‘아아! 설마 이게 주마등인가?
지금 선택이 그 정도의 위기란 말인가?’
흑마도사 출신인 그가 창조력과 차원권능을 익히기 위해서 마도신을 선택하던 순간 들려온 축복의 소리가 뇌리에 울린다.
‘그대는 하늘에 군림하는 마도신.
빛과 암흑의 구분을 넘어선 만능의 신이 되리라.’
정보행성 이데아에 의해서 용병신으로 임명되고 받은 인증서의 내용도 떠올랐다.
‘진화와 발전은 싸우는 강자의 것이다.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약자에게는 퇴화와 멸망뿐이다.’
진리가 창조주로 있으며 수억이 넘는 십중심 일족을 거느리는 이대 십중심이 군림하는 절대계의 철칙도 떠올랐다.
‘강자존! 약자멸!
승자에게 영광!
약자에게 기회!
이 모든 것은 진리를 위하여!’
그 순간 깨달았다.
“아아! 나는 틀렸구나.”
그가 돌아가고자 하는 세계는 싸우지 않는 약자에게 참으로 가혹하였다.
그 사실을 떠올린 차원창세신 코아는 손을 뻗어서 동전을 잡는다.
탁-!
긴 탄식을 하면서 발걸음을 떼었다.
“후우-! 안주를 선택하고, 투쟁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내가 살아왔으며 살아갈 세계는 원래 그랬어.
안주보다 출세를 선택한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처음부터 없었어.
재능이 부족한 나는 단 한 번이라도 안정과 평화를 택하는 순간 끝이다.”
뚜벅! 뚜벅!
아쉬운 듯이 진실이 만든 차원통로를 쳐다본 그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와 세계의 흐름이 만든 차원통로 앞에 서서 뒤돌아보지 않고 말한다.
“진실 도련님. 자상한 배려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헤에? 이해할 수가 없네.
그 길로 가면 이기든 지든 소멸할 텐데?
차원권능이 부족해서 못 읽는 거야?
그쪽은 아주 위험해.”
“!?”
진실의 말에 충격을 받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역시 그렇군요.
승패와 관계없이 끝장입니까?
저라면 그렇게 할 것 같았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 승부도 누군가가 세운 계획의 과정에 불과하군요.”
“응!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회수준비를 철저히 해놓았어.
그러니 내가 만든 통로로 가.
거기는 안전해.”
“저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제가 모시는 분과 저의 삶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럴 수는 없지요.”
차원창세신 코아는 돌아보지 않고서 양손을 모으며 정중하게 인사를 올린다.
“진실님이 승리하시기를 바라며 저는 가겠습니다.”
“….”
진리에게 충성하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진실의 승리를 기원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는 진실이 손을 흔들며 배웅한다.
“그럼 안녕.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많이 수고했어.”
세계의 흐름이 만든 차원통로를 통과하면 차원창세신 코아는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하는 이별의 인사였다.
일대 십중심들도 어떤 사태인지 파악하고서 자신들의 신기를 빼 들어서 하늘로 올렸다.
죽음이 확정된 전투에 나서는 전사를 보내는 의식의 모습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기침을 했다.
“콜록! 십중심 사장님들. 저 아직 안 죽었습니다.
끝까지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러자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충고한다.
“완전한 창조주가 된 진실이 이렇게 이야기한 이상 거기로 가면 넌 끝이다.
살고 싶으면 고집부리지 말고 편할 길로 가라.
네가 훔쳐간 것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가급적 온전한 상태로 회수하고 싶단 말이다.
좋게 말할 때 충고를 들어.”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한다.
“모두가 여기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기로 가는 겁니다.”
“응?”
차원창세신 코아는 자신의 손에 잡힌 동전을 이빨로 물면서 차원통로로 걸어 들어간다.
“으득! 세계의 정점으로 가는 출셋길은 강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전부를 걸고 벌이는 도박판입니다.
이렇게 큰 도박에서 그들을 이기려면 모든 예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대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더구나 상대가 저와 같은 존재라면 평범한 수법으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절대직감과 현자의 예측을 뛰어넘은 수법을 써야 승산이 있습니다.”
언제나 동전의 앞면을 문 이빨에 검은 불길이 일렁이면서 힘이 가해졌다.
와지지지지직!
흑염의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이빨에 의해서 부서진다.
그리고, 그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만든 차원통로로 걸어서 사라진다.
우우우우-!
그와 함께 진실이 만든 차원통로도 닫힌다.
그 모습에 일대 십중심들은 긴 한숨을 쉰다.
“휴우우우! 갔는가?”
“절대계에서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유일한 존재가 드디어 갔군.”
“이제 오류나 변동요소는 없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일대 십중심에게 분명히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성향과 만만치 않은 무력으로 막대한 부담이 되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절대계에서 우리에게 덤빌 수 있는 존재는 없다.”
“극성 반대파를 전부 쉽게 제거하고, 안정적인 세계가 되었으니 휘하세력들이 착실히 성장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정적인 절대계를 운영할 수 있다.”
일대 십중심에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능력은 없으면 아쉽지만, 대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예측할 수 없는 성향과 정체를 생각하면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일대 흑염의 절대자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해지지?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우리가 뭔가 놓쳤나?”
“….”
“….”
흑염의 절대직감의 경고에 모든 일대 십중심의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짜증이 난다는 듯이 질책했다.
“이제 끝났다!
되돌릴 수 없다!
불안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닥쳐라.”
“끄응!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은 창조주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아.
진짜 공부를 해야하나?”
일대 회색의 절대자도 골칫거리였던 차원창세신 코아가 사라지자 슬며시 올라오는 불안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흔들리는 일대 십중심들의 모습을 본 진실은 잠시 얼굴이 굳었으나, 사라진 차원통로를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휘이이이이이이잉!
‘유상전생의 전언’
바람 소리와 함께 진실만이 볼 수 있는 문자가 다시 시야에 떠올랐다.
진리가 보낸 긴급 전달문이었다.
‘일천억 년 후의 미래의 절대계에서 유상전생의 보완자로 보내진 차원창세신 코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
반드시 현 상태로 복귀시킬 것.
유상전생의 구현자 바람가 백구대 가주 한진안이며 절대계 창조주 진리.’
지극히 간단한 문장이었으나, 진실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정체와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유상전생에서 존재분화가 되었기에 구현자인 진리와 존재승부가 기다리고 있다는 운명을 알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가 일천억 년 후의 절대계에서 차원권능으로 파견 온 유상전생의 보완자라?
이제 전부 설명이 되네요.’
차원창세신 코아의 안전한 복귀는 진실도 바라는 바였다.
‘기존의 복귀하는 차원통로는 실패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과 정보만을 회수하기 위해 만들어져서 지극히 위험했어.
안전한 복귀를 위해서 힘들여 열어준 안전한 차원통로를 거부할지는 몰랐어.’
안전을 거부하고서 극적인 승리를 통해 더 확실한 활로를 찾으려고 한다.
거의 죽음이 예정된 위험한 길로 떠난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을 다시 떠올린 진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위 정신체 중에 저런 존재도 있었군요.
차원창세신 코아같은 약자는 분명히 안전한 길을 선택하여 복귀한다는 진리의 예상과 나의 예상이 모두 틀렸네요.
이렇게 되면 이제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예상을 벗어날까요?’
차원창세신 코아의 뜻밖의 선택에 진리와 진실이 예측한 흐름마저 어긋났다.
그리고, 그것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예측 또한 마찬가지였다.
진실과 일대 십중심이 개입하여 일천억 년 후로 가는 직통 차원통로를 여는 순간 모든 준비를 거기에 맞춘 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오 시바! 이러면 모든 것이 어긋난다!”
기존의 차원통로의 준비는 원래 실패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과 기억을 회수하는 용도였다.
‘지금 차원통로는 용량이 부족해.
이러다가는 회수 도중에 터진다.’
지금처럼 십중심급의 강해진 존재를 끌어올리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직통 차원통로가 열리자 거기에 전부 회수준비를 맞추어 놓은 것이다.
진리에게 대유권(大柔拳)을 회수하라는 부탁도 받았기에 바로 대응을 시작한다.
“지금이라도 긴급 전환을 해야 한다.
잘못하면 어딘가로 튕겨서 사라진다.”
구우우우우웅-!
오백억 년 전의 현세계로 이어지는 차원통로를 전력으로 보강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나직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젠장! 이러면 이제 아무것도 개입하지 못하겠군.
자 망할 놈! 편하고 멀쩡하게 돌아오면 원래 가만두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두고 보자.”
일천억 년 후로 가는 직통 차원통로의 위협은 바로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현자의 정점인 그와 비교하면 철저한 하위호환일 수밖에 없는 차원창세신 코아로서는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시련을 피한 셈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현세계에 도착한다.
은하유성 아이언에 의해서 심장이 으스러진 근원이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직 살아있나? 근원.
절대계 최강의 생명력을 가진 영웅신이 설마 심장이 박살 나는 정도로 죽지는 않겠지?”
“코…코아님! 여기 계셨군요.”
흑염군단의 전멸이라는 절망 속에서 뜻밖에 나타난 차원창세신 코아를 본 근원은 경악과 희열에 차서 외쳤다.
그에게 차원창세신 코아는 흑염군단의 후원자이며 일대 흑염의 절대자가 죽은 지금은 바로 군단장이었다.
‘저분이 계시는 한 흑염군단은 끝이 아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에 의해서 심장이 박살 나면서 내부가 철저하게 파괴된 근원에게 많은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다급하게 가장 중요한 정보부터 전한다.
“에…에반 펀치를 조심하십시오!”
“응? 뭔 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