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887
일부로 전체를 파악하는 권능과 절대 회피력이 결합을 하니 아무리 영원체들이라고해도 봉인된 상태로는 도저히 저지할 방법이 없었다.
투우우웅! 파파파파파파파!
블랙홀 소용돌이를 두 조각을 내버려서 더욱 벌어진 틈을 조각배가 기이할 정도로 빠르게 튀어나가듯이 나아간다.
영원체조차 가두는 절대중력의 바다를 순풍을 탄 돛단배처럼 나아가는 모습을 본 영원체들은 충격을 받았다.
“정신체가 유사은하의 흐름을 타고 있어?”
“설마 정신체가 이 유사은하의 세계를 직접보고서 대응할 수 있다는 거냐?”
“거기에 저 속력은 뭐냐?”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캡틴 에버그린에게 복사해온 것은 일부로 전체를 파악하는 권능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항해술까지 얻어왔기에 봉인되어있는 영원체들로는 더욱 막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무지막지한 속도로 블랙홀 소용돌이를 항해하는 해골튜브 조각배의 모습은 영원체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틈을 읽고서 이용하여 나아간다.”
“저건 이 세계를 만든 우리도 불가능해.”
“아까 지나갔던 한계를 초월한 깡패 같은 정신체들이 힘을 합쳐도 저 이상은 할 수 없다.”
“우리보다 속도가 상위다!”
그런데 해골 튜브 조각배 주변에서 열심히 노를 저으면서 돕고 있는 장난감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름대로 힘을 보태려는지 아니면 공포에 절어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려는지 알 수 없지만, 작은 장난감들이 배 옆에 붙어서 권능기까지 사용하면서 필사적으로 밀고 있었다.
“아 진짜! 여기는 또 뭡니까?
도대체 뭘 상대하시는 거예요.”
“푸하하하하하! 내가 뭐 항상 이렇지.
언제 안 위험한 적이 있던가?”
잠자코 지켜보려고 했다가 이대로는 같이 죽을 것 같아서 질겁해서 튀어나온 진용자왕의 투덜거림과 함께 권능기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영창이 울린다.
“가속!”
“가속!”
“초가속!”
“초가속!”
조금이라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권능기를 연속으로 사용하는 장난감 기계신들의 모습은 모든 영원체들은 알고 있었다.
“!!!”
영원불멸의 신령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영원체들은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소리쳤다.
“저건 모델러의 기계신 군단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깨달은 봉인된 영원체들은 유사은하의 틈이 생긴 지름길을 타고서 동부로 향하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를 더는 막으려 하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저지를 시도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권능을 사용하는 기계신들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들을 뛰어넘는 속도로 멀어지는 해골튜브 조각배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적용받지 않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규칙들을 말한다.
“새로운 세계의 첫 번째 원칙.
불가능은 없다.”
새로운 세계의 기준으로는 셀 수도 없는 세월이 흐른 먼 과거에 장난감 로봇을 아직 어렸던 자신들에게 주면서 했던 어떤 존재의 말이 지금 이상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새로운 세계의 두 번째 원칙.
완전함은 없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권능기 기계신 군단까지 동원해서 영원체들보다 조금 빠르게 유사은하를 관통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바로 여기서 풀려날 수 있는 해골 튜브 조각배를 뺏지 않고, 이제는 거의 잊힌 옛 구호를 복창하는지 그들도 모른다.
“새로운 세계의 세 번째 원칙.
선악은 없다.”
영원체들은 다만 해골 튜브 조각배를 몰고서 저 멀리 나아가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뒷모습에서 누군가를 떠올렸을 뿐이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던 어디에도 없던 모델러.”
감정이 거의 사라진 영원체가 되었어도 지독하게 그리운 이름이었다.
홀연히 세계에 나타나서 망해가던 원래 세계로 지금 자신들이 사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주고 사라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비밀 하나가 드러난다.
‘새로운 세계의 영원체는 원래 세계에서 지성체였다.’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구가 폭증해서 행성을 벗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우주로 나아갈 저력이 없어서 서서히 자멸하던 행성의 거주민들이었다.
초능력조차 전설로 치부하던 그들을 초월자를 넘어서 영원체로 이끈 존재가 모델러였다.
“카타스트로피(Catastrophe)를 막기 위해 시올로가이온(Theologeion)으로 내려오는 존재.”
“모델러의 진실한 이름은 갓 오브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기계장치의 신의 신”
초능력조차 속임수로 치부되어 잘 알려지지 않던 세계에 스스로 방송에 출연하여 움직이며 진화하는 장난감 로봇으로 초능력들을 각성시키는 거대한 충격을 주었던 그 모습을 영원체들은 잊을 수가 없었다.
모든 영원체들은 모델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목적을 나중에 이렇게 정의했다.
“신성은 승리와 성공만이 너의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리라.”
“목적은 한계에 도달하여 파멸하는 세계로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영원체들이 나이트와 닥터로 구분된 초월자가 되어서 완전히 권능기의 기계신들을 운용할 수 있을 때 모델러가 알려주었던 목적 일부이기도 했다.
이제는 새로운 세계와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과거에는 누구보다 믿을 수 있던 친구였자 동료였던 권능기의 기계신들을 떠올린 그들은 똑같은 구호를 되뇌었다.
“요람에서 우주로 나아가자.”
“가장 강한 존재가 새로운 세계의 지배자가 되리라.”
모델러의 장난감 기계신을 받아들인 순간 초능력자로 각성하여 기존의 질서와 막강한 경쟁자와 충돌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 초월자가 되기 전까지 수많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던 영광스러운 과거를 떠올린 영원체들의 기세와 존재감이 갑자기 변했다.
그들을 이제까지 수월하게 가두던 절대봉인 이그드라실이 감당하기 힘든지 거대한 울림을 토해낸다.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이제는 회복한 블랙홀 소용돌이가 다급하게 봉인을 강화했지만, 절대봉인의 파괴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오로지 봉인파괴에만 집중하는 영원체들의 합창과 같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리는 나이트!
새로운 세계의 적을 죽이고 멸망시키는 존재!”
“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하여 새로운 세계의 길을 연다!”
영원체들의 기세와 존재감이 폭등하는 이런 이상 현상은 절대봉인을 걸었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통과한 유사은하를 노려보면서 중얼거렸다.
“쯧! 이 쥐새끼는 시간 함정으로는 역시 못 죽이는가?”
감히 자신들의 손에서 해골튜브를 강탈해간 존재가 시간함정의 목표였다.
‘유사은하에 무서움에 먼저 가지 못하고, 우리들의 뒤를 따라오려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그래서, 몰래 만들어놓은 함정인데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서 허무하게 사라졌군.
거기에 영원체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주었다.’
봉인해버린 영원체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더 빨리 풀려나게 했다는 사실까지 파악한 것이다.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되돌아보던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인상을 팍 쓰면서 묻는다.
“뒤에서 무슨 일이 났냐?
왜 이렇게 뒷골이 당기는 거야?”
“뒷골?
이 사태를 겨우 그렇게 표현을 해?
흑염은 표현이 단순해서 좋구나.”
이대 흑염와 이대 회색은 철천지원수였지만, 지금은 동부 전체에서 몰려온 강자들과 싸움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협동하는 중이기에 설명을 해준다.
“우리를 따라오는 도둑놈 때문에 미래의 진행이 더 빨라졌다.
서둘러야 하겠어.”
“으응?”
“자세한 것은 진실의 침묵에 물어봐라.
아무리 잠들어있어도 흐름은 계속 읽고 있을 것이다.”
친절하게 세부적으로 답변할 의무까지 없었다.
더구나, 앞에는 동부 전체에서 소집된 강자들로 구성된 정신체 군대가 몰려오는 중이었다.
“왔군.
일단 내가 먼저 간다.”
전신에서 극소형 세계폭탄의 모래폭풍을 일으켜서 돌진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앞에는 최소 창조신 이상으로 구성된 군대가 있었다.
몇 개의 세계는 단숨에 점령할 수 있는 막강한 전력이었다.
그러나,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세계폭탄의 폭풍에 휘말린 창조신과 마신왕들이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한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과가가가가가가가강!
이대 십중심들과 툭하면 서열전을 벌리고, 십중심 일족과 충돌하던 그로서는 참으로 허무하고 맥빠지는 싸움이었다.
“흥! 동부는 일반 주우주 수준인가?
이러면 영웅 창조주들이 직접 나서기 전에는 신경 쓸 가치도 없군.”
영웅 창조주들의 환영들을 직접 부수어버린 이대 십중심들이었기에 몰려오는 적의 숫자는 끝이 없고 수준이 높았다.
꽈르르르르르!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학!
그러나, 세계폭탄 코아로 파괴되어 정기로 환원된 적의 군세를 그대로 흡입하면서 무한대로 세계폭탄 코아를 난발하기 시작한다.
“나의 세계폭탄은 창조신 이하를 소멸시켜 정기로 바꾼다.
절대계 차원의 오리진이며 절대 마도신인 내게는 숫자가 무의미해.”
꽈가가가가가가강! 꾸구구구구구구궁!
모든 시야가 세계폭탄 코아의 폭발로 뒤덮인다.
그러자 셀 수 없이 몰려오던 정신체 군세가 일순간에 증발하며 흡수된다.
“나를 막고 싶으면 영웅 창조주들이 직접 나서라.”
왜 십중심이 영원체들에게 거대한 위협이었는지 증명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벌떼처럼 달려드는 동부 정신체 군세에 화염방사기를 뿌리듯이 세계폭탄으로 처리해 버린다.
“크아아아!”
“우아아아!”
강력한 창조신장과 마신황제들이 참전했는지 세계폭탄 코아의 포화를 뚫고서 몇몇이 모습을 드러낸다.
폭발하면 은하계를 소멸시켜버리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세계폭탄에 의해서 가진 군세를 대부분 잃어버린 그들은 이성을 거의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침략자를 죽여라!”
“너만은 반드시 소멸시켜버리겠다!”
남부에서 넘어온 침입자들은 분명히 영웅 창조주들의 경고대로 강력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세계에서 비교할 수 상대가 없는 절대강자들이 이렇게 많은 수가 뭉쳤으니 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용감하게 달려든다.
“적은 영창이 필요한 절대마도를 사용한다.”
“접근해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
“어떻게든 붙어라.”
물러나기에는 갑작스러운 세계폭탄의 집중포격에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기에 영웅 창조주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동부에서도 영창을 하며 권능으로 싸우는 정신체는 근접전에서 약했기에 복수를 노리고서 몰려든다.
물론, 착각이었다
“호오? 이것들 봐라.
마도신이 근접전이 약하다고 누가 그러더냐?”
자신을 소멸시킨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수많은 세월을 마도신의 오리진에게 근접전을 단련 받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만은 그 기준에서 예외였다.
그가 가볍게 양손을 뻗자 완전히 실체화한 마력의 손톱이 모습을 드러낸다.
차가가가강! 차가가가강!
“그 건방진 착각을 직접 찢어발겨 주마.”
열 개의 마력의 손톱을 뽑아 들고서 접근해오는 창조신장과 마신황제에게 달려들려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다른 이대 십중심들이 막아선다.
“대군이 계속 밀려온다.
넌 계속 포격이나 해.”
광역 파괴능력이 부족한 다른 이대 십중심들은 이런 무한대의 대군 상대로는 적성이 맞지 않았다.
영웅 창조주들의 가호로 부활까지 해서 계속 보충되고 있으니 잘못하면 영원토록 싸워야 할 판국이었다.
“광역파괴를 계속 부탁하네.
세계폭탄의 포격을 이겨낸 강자들은 우리가 담당하지.”
“흥!”
가볍게 코웃음을 친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지만, 임무 분할을 거부하지 않았다.
‘세계폭탄 코아를 무한대로 연사할 수 있는 내가 이런 대군의 상대로 가장 적합하기는 하지.
전체적인 전력을 보면 내가 마신황제 이상의 강자의 상대하는 일은 불필요한 낭비다.’
현자의 합리적인 판단으로 순순히 창조신장과 마신황제들의 상대를 넘긴 그는 다시 세계폭탄 코아의 모래폭풍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투하하하하하하하!
폭풍이 몰고 온 폭우처럼 쏟아지는 세계폭탄의 연사에 동부의 대군이 무의미하게 사라진다.
그 와중에 악착같이 폭발을 뚫고서 접근해오는 강자들을 본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감탄했다.
“화아! 여기 마신황제와 창조신장은 진짜 용감하네.
절대계나 주우주 정신체들은 우리만 보면 숨거나 도망치기 바쁜데 말이야.”
유일용신제는 복제 태극천검을 등에 걸고서 파멸유혼검을 오른손에 쥐면서 대답한다.
“차호가 넘겨준 외계 너머의 세계상식에는 십중심 같은 존재들이 없는 모양이더군.
창조신장이나 마신황제가 대부분 최강자야.”
“아아! 그래서 이렇게 무모하군.
오래간만에 신족과 마신족을 상대로 몸을 풀겠어.”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얼굴에 떠오른 즐거워하는 표정에 유일용신제는 못 말리겠다는 듯한 말투로 경고한다.
“창조신장과 마신황제는 둘을 한꺼번에 죽이지 마시게.
한 명은 살려두어야 이 세계들이 무사하네.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점령이지 소멸이 아니지 않은가?”
이번 정찰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대 흑염과 이대 회색의 중재자로 생각하기 시작한 유일용신제의 말투는 어느새 대신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 진중한 음성에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한다.
“아아! 알고 있어.
그러니 제발 그 늙은이 말투 좀 그만해.
잔소리하는 존재는 대신 하나만으로 충분해.”
“여기에 대신이 없지 않은가?
그럼 나중의 복구를 생각해서 마신황제만 잡기로 하세.
동의하나?”
“알았어.
치안유지 전력은 십중심 일족으로 충분하다.
마신황제나 마신족은 필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