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998
은하유성 아이언은 뜻밖에 모델러의 씨앗으로 과거로 보내지는 것으로 결정되자 혼란해 한다.
그러자 유일용신제가 근엄한 목소리로 말한다.
“모델러의 씨앗이 되어서 새로운 세계의 달성률을 높여라 이건 지배층의 의무이며 모든 세계를 위한 일이다.”
유상전생의 경험이 있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대략 사십 퍼센트에서 칠십 퍼센트의 달성률을 보였다는 사실을 잘 아는 유일용신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만 모델러의 씨앗을 보내서 보완을 시도할수록 지체되는 파국의 도래가 멀어지는 현상만을 바랄 뿐이었다.
‘저 정도면 많은 시간을 벌 수 있고, 부담도 적겠군.
팔륜봉인의 과거송환장치를 재충전해서 이대 황금의 절대자를 추가로 보낼 수도 있겠어.’
성공을 바라지 않는 유일용신제의 명령에 발끈한 은하유성 아이언이었으나. 이계의 정점으로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사실상 희생 명령인데도 잘 참는 모습에 유일용신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가는 반드시 지급한다.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너의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언제인가 다시 이어질 미래까지 너는 이계의 정점이다.
이계의 정점으로서 직위는 바람가가 보장한다.
그러니 이계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바람가의 본성으로 오라.”
이계의 정점으로서 여기까지는 계속 살 수 있고, 다시 구현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거기에 한 가지를 추가한다.
“모델러의 특성을 부여하여 최대한 달성률을 끌어올려 주겠다.”
바람가가 이렇게 나오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이 이상의 보장이나 대가를 바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은하유성 아이언의 금속인형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은하유성 아이언이 모델러의 씨앗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되어 진리에 보고된다.
당연히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갈 줄 알았는데 의외의 보고를 받은 진리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아니라 은하유성 아이언이니?
나와 세계가 걸려있는데 도박을 걸 생각이냐?”
이미 예상했던 질문이기에 바로 차호가 대답한다.
“은하유성 아이언은 비록 복지부동이었지만 분석카드를 동원한 가상전투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달성률도 최대치가 칠십 퍼센트이며 존재감이 작아서 팔륜봉인의 과거송환장치의 부담도 적습니다.
최대한 모델러로 완성을 시켜서 칠십 퍼센트에 근접하게 달성률을 끌어올리고 추가로 이대 황금의 절대자를 보내서 완성을 노리겠습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을 선발대로 삼아서 희생시키고, 본대로 보낸 이대 황금의 절대자로 완성을 시키자는 참으로 냉혹한 계획이었다.
“이중 파견.
이것이 현재 달성률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결과만 보면 합리적이었으나 진리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했다.
“모델러의 달성률은 강하거나 살아남는다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일만 명의 영원체를 각성시키면서 온전히 새로운 세계의 쪽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제까지 모델러의 씨앗으로 보낸 존재들이 절대계의 영원체로 이끈 인원은 겨우 육천 명이다.
일만 명 중 자그마치 사천 명을 지성체와 전쟁과 내전으로 잃었다.
거기서 살아남은 육천 명 중 삼천 명을 외계 너머의 반란 세력으로 만들어버렸지.”
절대계의 창조주인 진리에게 숨겨진 비밀은 거의 없다.
그래서, 극비였던 모델러의 달성률의 근거를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모델러가 활동하던 과거의 시대에서 지성체였던 영원체들을 모두 살리면서 진화시키고, 절대계로 소속시켜야 한다.”
너무나 제멋대로에 감정적인 지성체를 초능력자가 되게 하고, 초월자를 거쳐서 영원체로 만든다.
문제는 영원체가 되기 전까지 지극히 불안정하고, 호전적인 초월자 일만 명을 모두 살려서 하나의 세계에 자발적으로 모으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임무라는 점이었다.
“일만 명의 영원체를 전부 절대계로 이끌어야 하는 모델러의 보완은 단순한 힘이나 살아남는 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래는 정신체가 도전할 수 있는 임무도 아니지.
영원체조차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한 황금이어야 한다.”
진리의 단언에 차호는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한다.
갑작스러운 모의전투에서 최후에 살아남은 은하유성 아이언을 모델러의 씨앗으로 건의한 것은 그였기에 최후의 변론을 한다.
“그렇게 믿고 계시던 황금의 절대자조차 몇 번이나 실패했던 일입니다.
저희가 파악한 모델러의 시대에서 세계의 덧씌움은 이미 열 번을 넘어섰습니다.
이번에도 같을 확률이 높으니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계속 말하거라.”
“새로운 시도와 검토를 하겠습니다.
이대 십중심보다 우월한 달성률을 보인 은하유성 아이언이라면 아주 적합한 시도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이계 황금의 절대자이지 않습니까?”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분신과 대등하게 싸운 황금권능의 소유자라면 주우주의 황금의 절대자라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기존의 이계 황금의 절대자가 은하유성 아이언 덕에 절대계로 승진해서 바람가에서 재교육을 받고 있어 공석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는 하다.”
귀중한 이대 황금의 절대자를 실패가 거의 확실한 모델러의 씨앗으로 소모하기를 진리는 바라지 않았다.
그의 예감으로도 실패로 느껴지니 강제로 보내는 방법은 꺼려졌다.
‘꾸준히 달성률을 늘어나고는 있으나 황금의 절대자도 실패도 반복했다.
이번의 결과도 같겠지.’
이대 십중심을 지극히 아끼는 진리가 그렇게 망설이자 차호가 낭랑한 목소리로 말한다.
“여기서 저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어느 한 행성에 어려움 속에서 죽음이 확실한 커다란 시련을 명령받은 성자가 신에게 이렇게 간청했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 차호가 경건한 목소리로 말한다.
“위대하신 신이시여.
수많은 존재 중에서 오직 당신만을 찬양해온 제가 왜 희생해야만 하옵니까?
저를 불쌍히 여기거나 사랑하신다면 저에게서 이 시련을 거두어가소서.”
감정이 가득 서린 차호의 배경으로 성스러운 휘광이 일렁인다.
“밤새워 기도하여 시련을 다른 존재에게 넘겨서 안도하고서 뜬 성자의 눈에 비친 모습은 주변을 포위한 이교도의 군세와 막다가 지쳐 쓰러진 제자와 신도들입니다.
이교도와 적대자들은 성자의 희생을 원했고, 그의 희생만이 모두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현재 상황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차호였으나 진리나 주변의 바람가의 가주들은 발언을 막지 않았다.
“성자는 제자와 신도를 위하여 다시 기도하여 자신의 희생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기적을 발동하여 모두를 감화시켜 자신이 모시던 신을 행성의 주신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기까지 담당하게 말한 차호는 심유한 눈빛을 빛내면서 말한다.
“존경하는 선조님들과 친애하는 후손들에게 묻습니다.
성자조차 희생을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태도가 무엇인가 이상하지 않으셨습니까?
왜 이렇게 쉽게 영원체가 아닌 정신체라면 소멸이 분명한 모델러 씨앗의 임무를 받아들일까요?”
그리고, 정신체 중 가장 완전한 황금의 절대자가 한 번도 아니라 열 번 이상이나 계속 실패를 반복하는 것입니까?”
차호는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모델러 보완의 연속 실패를 능력 부족이 아닌 계획적인 실패라고 말하고 있었다.
“제가 계산해보니 바람가가 제공하는 모델러의 특성까지 부여받은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모델러는 완전무결 그 자체입니다.
그런 완벽한 힘을 받은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정말로 과거에서 최선을 다한 것입니까?
달성률의 절반의 유지는 이제까지 과거로 보냈던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계획이 아닐까요?
영원 중의 영원이 되신 진리 할아버님을 이대 십중심들이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일부러 방해했다고 의심하면 무리일까요?”
황금의 절대자가 일부러 실패를 반복하여 지금의 불완전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서 진리의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에 가주들은 심각한 얼굴을 지었다.
‘확실히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하는 실패의 연속은 이상하기는 하지.’
‘달성률도 솔직히 이상해.
다른 이대 십중심들이 삼십 퍼센트가 나온다면 황금은 적어도 구십 퍼센트 이상은 나와야 해.’
십중심 세 명과 맞먹은 힘을 가진 황금의 절대자의 완벽한 강함을 근거로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저의 생각에 다른 의도를 가지고서 일부러 실패를 반복하는 이대 황금의 절대자를 보내보았자 파국의 시간만 연장할 수 있을 뿐입니다.
팔륜봉인의 과거송환장치를 가동하기 위한 투자를 생각하면 솔직히 이건 정기 낭비이지요.
계속 반복되면 모델러와 별개의 새로운 세계를 다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투자한 시간과 정기가 아깝군요.
그러니 이번에는 이계 황금의 절대자에 거의 근접한 은하유성 아이언을 보내어서 시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차호는 두 손을 하늘을 향해서 펼치면서 말한다.
“과연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모델러의 씨앗이 되는 임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희생을 각오하며 최선을 다했는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일단 받아들이고, 다른 의도로 일부러 실패를 반복했는가?
이계 황금의 절대자로 된 은하유성 아이언은 투입하는 이번 실험에 정확한 판결이 날 것입니다.”
차호가 포함된 영원의 십중천은 이대 십중심을 견제하는 조직이기도 했다.
부여된 역할에 충실한 발언에 진리는 뭐라고 하지 않고서 승인해주었다.
“허락한다.
은하유성 아이언을 소환하여 모델러의 특성을 추가하라.”
계속 실패를 거듭해온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그러니 은하유성 아이언을 통해서 모델러의 씨앗이 진정 황금의 절대자가 실패할만한 일인지 시험해야 한다는 차호의 주장은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금속인형은 자폭했으나 재빠르게 그 전에 신령을 회수하여 멀쩡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뜻밖의 초대장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었다.
“흠! 이것 참!
이런 초대장은 처음 받아보는군.
이건 황금의 함정인가?”
너무나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초대장은 보낸 존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내용도 너무나 간단했다.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 아리오리나 라마세스 이세가 절대계 간능신 코아를 절대 계 미술관에 초대합니다.
격에 어울리는 교통편을 보내드렸으니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초대장의 정중한 내용과 교통수단을 준비했다는 말대로 주신전 앞에는 차원신계 어디에서도 보일 정도로 찬란히 빛나면서 굉장히 비싸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황금마차가 서 있었다.
저 황금마차가 무려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직접 타고 다니는 전용교통수단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걸 타면 봉인이나 자폭하지는 않겠지?”
“정밀조사를 열 번을 반복했으나 그런 조작은 없습니다.
안심하고 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십중심급이 늘어나서인지 갈수록 영리해지는 신계자아의 발 빠른 보고에 이대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한숨을 푹 쉬면서 묻는다.
“후우-! 이대 십중심이 전력으로 숨긴 봉인이나 자폭권능을 네가 인식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내가 숨긴 장치도 하나도 못 찾아내면서 너무 방심하는 것이 아니냐?”
“죄…죄송합니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차원신계의 만약을 대비해서 자폭장치와 차원도약장치를 몰래 설치했다.
그런데 차원신계를 총괄하는 신계자아가 아직도 위치확인을 하지 못하자 성질을 내는 중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타당한 타박에 신계자아도 기가 죽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왜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나를 찾지?
분석카드의 모의전투 때문인가?
이익이면 이익이지 손해는 없었을 것인데?”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분명히 이대 황금의 절대자와 모의전투 내내 상당히 성질을 건들고, 아르키메데스 캐터펄트(Archimedes Catapult)로 먼 차원으로 날려 보냈다.
하지만, 차원의 벽을 돌파하기 직전에 파국의 접시를 먼저 깨뜨려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본체가 큰 타격을 받지 않게 했기에 원한을 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겨우 이런 일로 이대 황금의 절대자와 원한을 살 필요는 없지.
그래서, 본체에 큰 피해는 주지 않았다.
오히려 모델러의 씨앗으로 선택되지 않았으니 내게 감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