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314
금왕은 모든 권능의 정점인 황금권능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의 습득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는 거부였다.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은 지금은 없지만, 먼 미래 새로운 세계에는 존재할 위대한 창조주와 영원체의 가문 바람가의 오의다.
세계의 안정을 위해서 모든 영웅신을 죽여온 파워 오브 엠블렘의 위업을 이어받은 후손들이 사용하는 바람의 투기는 영원체조차 일시적으로 죽일 수 있는 절대 죽음의 투기다.’
기계신계로 얻은 정보와 기묘한 감각이 눈처럼 하얀 수련복을 입고서 등에 목검과 대검을 동시에 찬 채 새로운 세계에 군림하는 존재들을 보이게 한다.
단지 정보에 불과했는데도 바람가의 존재감은 누구보다 우월했다.
‘바람가의 투기는 접촉하는 모든 것을 죽여버린다.
죽음의 투기로 상대의 투기를 죽여 흡수하면서 반격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절대오의의 습득은 일반적인 정신체는 불가능하다.
오직 바람가의 혈족만이 대련으로 습득할 수 있다.
바람가의 혈족은 마치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대련을 하면서 모든 절대오의를 계승한다.’
탑의 왕의 정점이 되어서 얻은 비밀에 의하면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을 익힌 바람가의 혈족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도전자는 거의 전부가 영원한 죽음을 받았다.
그런데 완벽은 없기에 예외는 존재했다.
바람가 외의 존재가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을 익혔던 방법은 두 가지나 있다.
모든 권능과 마도, 오의를 습득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전지전능(全知全能)의 존재가 전부를 바쳐서 기초부터 익혀나가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지전능(全知全能)이 어느 정도의 수준일지 생각만 해도 아득한 금왕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방법보다 황당하지는 않았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만능의 존재가 하나의 완전한 생명을 바치고, 죽음의 투기에 적응해야 한다.
죽음에 적응하고, 극복한다.
그것만이 혈족한계가 걸린 바람가의 오의를 습득하게 한다.’
완전한 생명이 죽음의 투기에 죽임을 당하고 자력으로 부활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이며 준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는 금왕은 감히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을 욕심을 낼 수 없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권능을 함부로 욕심을 낸 존재가 어떤 운명이 되는지 정기구슬 속에서 생(生)과 사(死)를 반복하여 몸부림치는 풍염왕(風炎王)이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컥! 커어어! 큭! 으악!”
처음보다 죽음의 투기로 죽어있는 시간보다 부활하여 생존하는 기간이 길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영원불멸의 영원체에게 일시적인 죽음을 부여하는 바람가의 절대 죽음을 극복할 기미는 어디에도 없었다.
견디다 못한 풍염왕은 모델러 코아를 향해 애원하기 시작했다.
“크아! 살…살려!
죽…죽여!
아니 살려 주….”
이중 존재권능 아지랑이와 불사불멸(不死不滅)의 마도로 절대 죽음 속에서 부활을 반복하는 풍염왕(風炎王)이 겨우 내뱉은 처절한 외침은 투기장에 있던 모든 존재를 얼어붙게 했다.
지금 풍염왕(風炎王)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풍염왕의 청원에 모델러 코아는 오른주먹을 가볍게 들면서 격려했다.
“리더답게 화이팅!”
“크어어어억!”
기괴한 비명과 함께 다시 죽어서 부활을 시작하는 풍염왕(風炎王)을 모델러 코아는 내려다보면서 말한다.
“지금 그건 아니지.
애원보다 지금 네가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크아아아아!”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의 죽음의 투기는 겨우 하급 초월자가 버틸 수 있는 죽음이 아니었다.
아무리 현실과 환상을 교대하는 이중 존재권능 아지랑이와 불사불멸(不死不滅)의 마도가 있다고 해도 부활을 반복하며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한계였다.
그런 지옥 속에 살길을 스스로 찾으라고 하니 풍염왕(風炎王)으로서는 미칠 노릇이었다.
“명심하거라.
세계에 완벽은 없다.
불가능도 없다.
모두 실패자와 약자의 변명일 뿐이다.”
“크아아앙! 커어어어!”
갑자기 자기를 끝없는 죽음과 부활로 처넣은 모델러 코아의 뜻 모를 소리에 분노의 비명을 지르면서 풍염왕(風炎王)이 몸부림을 친다.
그의 전신은 끝없는 죽음과 생명이 싸우는 전쟁터였다.
사사사사사사사사(死死死死死死死死)! 생생생생생생생생(生生生生生生生生)!
죽음의 투기와 이중 존재권능 아지랑이와 불사불멸(不死不滅)의 마도로 쌓아 올린 생명력이 본격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한다.
물론 절대 죽음의 투기를 이길 수 없기에 목을 부여잡고 다시 죽어가는 풍염왕(風炎王)의 귀에 장난스러운 말이 들린다.
“후후! 아직 현자가 아니니 이해가 어렵나?
강자가 부유해지면 더욱 완벽해지고, 강해지면 대부분 가능으로 바뀐다.
그리고, 너의 앞에는 강해질 방법이 있구나.”
“!?”
넌지시 해답을 알려주는 모델러 코아의 말은 풍염왕(風炎王)의 신령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입을 벌려서 정기구슬을 입에 넣고서 씹었다.
꽈드드드드득!
“으어아아!”
정기구슬이 이빨에 부서져서 먹히는 소리가 투기장을 울린다.
그러자 투기장에서 오의 전수를 집중해서 보고 있던 모든 정신체들이 놀라서 탄식했다.
“허어-! 저 아까운 것을 통째로 먹어 버리다니?”
“으윽! 무슨 낭비를 하는 거냐?”
“하위 초월자가 소화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창조신도 배가 터져 죽는다.”
주축우주 일백 개의 유인행성을 수확해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황금빛 정기구슬이다. 농도가 무시무시해서 지배자급 초월자라고 해도 야금야금 흡수해야 안전한데 겨우 하위 초월자가 한꺼번에 삼켰으니 무사할 리가 없었다.
부우우욱!
정기구슬에서 뿜어지는 정기를 모두 흡수하지 못한 풍염왕(風炎王)의 신체가 그대로 부풀어 오른다.
“!?”
부우우우우우우-!
한꺼번에 풀린 강대한 정기를 견디지 못하고서 신체가 단숨에 풍선처럼 구체가 되어버린다.
그 모습을 본 모델러 코아는 소리 높여 웃었다.
“후후후후! 하하하하하! 공이 되었네.
이거 너무 서둘렀나?
지금은 너무 약하구나.
그래도, 설마 풍선이 될 줄은 예상 밖이야.”
“….”
“….”
풍염왕(風炎王)은 정말 얼굴까지 부푼 몸에 덮여서 공이 되어버렸다.
이제 금왕은 모델러 코아가 풍염왕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생각을 깔끔하게 버릴 수 있었다.
‘특혜가 아니다.
이건 누가 보아도 오의 전수가 아니라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를 고문하는 모습이다.’
흡수된 정기구슬을 흡수하지 못하고서 팽창만 하면 신체는 당연히 터지기 마련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요란한 비명과 함께 풍염왕(風炎王)이 변한 신체의 구가 화려하게 폭발했다.
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철퍼퍼퍼퍼퍽-!
여기저기 날려진 풍염왕(風炎王)의 피와 육편으로 이루어진 파편 폭풍은 어느새 돌아온 광역불변(廣域不變)의 방어막에 의해서 투기장의 원형 무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우우웅!
황금의 불변(불변)으로 만든 방어막으로 피와 육편의 세례를 피한 금왕은 어쩐지 풍염왕(風炎王)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절대 죽음의 투기를 극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없어.
유인행성 일백 개의 정기를 흡수해 버텨도 생존 기간만 늘리는 정도가 한계다.
풍염왕(風炎王)이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을 익힐 가망은 없어.
아무리 생존력이 강해도 겨우 하위 초월자가 익힐 수 있는 절대오의가 아니다.’
금왕은 이중 존재권능 아지랑이와 불사불멸(不死不滅)의 마도로 자신의 손에서 살아남은 풍염왕(風炎王)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를 진동시킬만한 영웅신을 수없이 죽여 세계의 안정을 만든 바람가의 죽음의 투기를 활용하는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의 습득은 너무나 요구조건이 높았다.
‘바람가의 절대오의들은 새로운 세계에 완전히 공개되어 무수한 희생자를 낳았다고 한다.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은 그 중 절대 기초 중의 기초다.
그런데도 습득을 했던 존재는 새로운 세계에서도 단 세 명에 불과해.
하나는 모델러 코아님이고, 나머지 둘은 전능의 휘(全能의 輝)와 전지의 성(全知의 聖)이라는 영웅신뿐이다.
하나의 세계에서 나오기 힘든 불세출(不世出)의 영웅신이라는 그들 역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런데 겨우 막 초월자가 된 평행우주의 존재가 가능할 리가 없다.
이대로는 무한 부활의 지옥이다.’
존재승부를 해서 주축우주의 자신을 흡수하지 못하면 평행우주의 존재는 수준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부활한 풍염왕(風炎王)이 보인 무모한 행동은 금왕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방금 정기구슬의 강대한 정기를 견디지 못하고서 터져 죽었으면서 다시 정기구슬을 삼킨 것이다.
와드드드득! 아드드드득!
“으드드드드드득!”
이를 갈면서 신체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서 정기구슬을 부수어 먹는다.
막대한 정기를 투입하여 신체를 강화하는 방법만이 죽음의 투기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길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풍염왕(風炎王)이었다.
그는 마지막에 살아남기 위해 신체가 터져 죽는 끔찍한 죽음을 도외시한 것이다.
퍼어어어어엉!
하위 초월자로는 황금빛 정기구슬의 정기를 감당하기 힘드니 당연히 다시 터져 죽는다.
‘끔찍한 광경이군.
더는 안 되겠어.’
그래도 풍염왕(風炎王)은 탑의 왕이며 정점인 자신의 부하였다.
그런데 투기장의 구경거리로 처참한 모습을 반복하자 도저히 참지 못한 금왕이 건의를 한다.
“모델러 코아님. 이대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며 정기가 소모됩니다.
아무도 보아도 절대오의를 습득하기에 풍염왕(風炎王)의 경지와 수련이 너무 낮습니다.
일단 가능성을 보였으니 경지를 높인 후에 천천히 습득하게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정기구슬을 먹어 신체를 강화함으로써 분명히 생존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의 죽음의 투기를 억누를 정도로 강해지려면 방대한 정기구슬의 소모와 무한한 반복이 예상되기에 당연한 건의였다.
문제는 모델러 코아가 전혀 멈출 생각이 없다는 점이었다.
“시간과 정기의 제약이라?”
차원권능의 오리진인 모델러 코아에게 그것은 아무런 제약이 아니었다.
절대계에 가져온 정기를 치환하여 거의 무한의 정기를 가지게 된 지금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십중심이나 바람가의 가주들 뿐이었다.
“금왕이여. 왜 차원권능을 익힌 존재가 처음의 창조신장, 아니 세계의 지배자가 되는 줄 아느냐?”
“그것은….”
우우우우우우웅!
금왕이 대답하기 전에 모델러 코아의 차원의 날개가 전개되면서 투기장 전체를 차원권능의 영역 안에 넣어버린다.
“차원권능은 일천 년이 걸릴 일을 일 초에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제약에서 누구보다 자유롭다.”
“….”
일반적인 시간 가속의 단위가 많이 틀렸지만, 금왕은 입을 닫았다.
그리고, 차원권능의 시간 가속 속에서 풍염왕(風炎王)이 정기구슬을 먹고 터지는 광경이 초고속으로 흐르는 것을 바라보았다.
터터터터터터터퍼퍼퍼퍼퍼퍼퍼퍼! 좌르르르르르르륵-!
폭죽처럼 연달아 터지는 몰골을 보니 이제는 동정심만 남았다.
‘풍염왕(風炎王)이여. 도대체 모델러 코아님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런 시련을 받는지 모르겠구나.’
조금 시간이 지나서 투기장의 바닥에 깔려있던 정기구슬이 줄어들면 모델러 코아는 다시 보충시켜준다.
텁! 펑! 텁! 펑! 텁! 펑!
정기구슬의 폭포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풍염왕(風炎王)에게 모델러 코아는 자상한 음성으로 말한다.
“자자! 리더! 정기는 얼마든지 있다.
많이 먹고 힘내라.”
“어푸푸푸푸푸! 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