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0
기수는 이제까지 운기조식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내공이 계속해서 증진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미스터리였다.
기수가 운기조식을 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머릿속으로 자꾸만 에로틱한 잡념이 떠올라서 주화입마가 겁났던 것이다.
그가 멍하니 있자 조민이 물었다.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응. 내공이 굉장히 깊어진 것 같아서.”
“내가 전에 얘기했잖아요. 공자님에게도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요.”
“나야 뭐. 좋은 일은 이미…”
기수는 자매의 황홀한 알몸들을 차례로 훑어보았다.
도랑치고 가재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마당 쓸다 돈 줍는다는 얘기가 다 이 같은 상황을 말하는 것 아니겠는가.
조민이 석수연못에 몸을 담그며 말했다.
“아마 지금쯤 내공이 3갑자 정도는 될 거예요.”
“3갑자? 정말?”
기수는 깜짝 놀랐다.
1갑자는 60년 동안 연공을 해야 얻을 수 있는 내공이었다.
그런데 3갑자라니.
기수는 조민의 곁으로 바짝 다가가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가슴을 만지며 부탁했다.
“너희들이 쓰는 내가심법 나한테도 좀 가르쳐 줘.”
이왕 내공이 증진될 거라면 더 고급의 기법으로 속성하고 싶었다.
사부가 준 단약은 자기를 죽일 뻔 했으니까 믿음이 안 갔다. 그리고 아무래도 약이나 만드는 상춘관보다는 태무신궁의 심법이 훨씬 더 명품 아니겠는가.
그러나 조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처음부터 우리 심법으로 시작했다면 모를까. 중간에 바꾸는 것은 위험해요.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도 있어요.”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네.”
실망스러운 얘기였다.
“사실, 심법은 별 차이가 없어요. 특별하다고 꼭 좋은 것만도 아니고요.”
“알았어. 얘기해주고 싶지 않으면 그만 둬.”
“그런 뜻이 아니고…”
“후후… 농담이야.”
가슴을 더듬던 손이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아아… 거기는…”
“많이 아팠어?”
“지, 지금은 괜찮아요.”
“그럼 한 번 더 할까?”
“아, 아뇨! 오늘은 안 되겠어요.”
기수는 씩 웃었다. 내일은 된다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조현도 알몸으로 물속으로 들어와서 기수 옆으로 와 슬그머니 존슨에 손을 댔다.
기수는 몸을 틀어 피했다.
“넌 나 싫다며? 저리 가.”
진짜 유치한 행동이지만 재미는 있었다.
조현이 생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공자님이 싫다고 그랬어요? 언니를 아프게 한 그것만은 안 하겠다고 했을 뿐이죠. 나 좀 먹게 해주세요.”
“싫어. 안 줄 거야.”
유치해지는 김에 더 튕겼다.
그러자 조현도 뿔이 났다.
“흥! 그런다고 내가 못 먹을 줄 알고?”
그러더니 물속으로 쑥 들어갔다.
“헉! 뭐 하는 거냐!”
기수는 물속에서 존슨이 따듯하게 감싸이는 느낌에 몸을 한 차례 떨었다.
그리고 곧바로 압박감과 마찰 감촉이 전해져 왔다.
“으으… 숨도 차지 않냐? 으으….”
내공이 깊어지면 호흡도 길어지는 모양이었다.
결국 기수는 조현에게 또 빼앗기고 말았다.
물에서 나온 조현은 참았던 호흡을 몇 차례 한 후 기수에게 바짝 안겼다.
안 그래도 매끈한 피부가 물에 젖어 닿으니까 더 미끌거렸다.
“나도 언니한테 해줬던 거 해줘요.”
“싫다며?”
“아래는 말고. 가슴에…”
기수는 씩 웃은 후 조현의 허리를 안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명품인 조민의 가슴에 비해 볼륨감은 부족하지만 탄력은 뛰어난 편이었다.
“아앙… 기분이 이상해요. 기공자님….”
“익숙해지게 될 거야.”
기수는 입술과 혀를 열심히 놀려서 조현을 기쁘게 해주면서 슬그머니 손으로 아래를 더듬었다. 조현은 다리를 벌렸다.
기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것도 좋고, 혀로 핥는 것도 좋은데 내 존슨이 들어가는 건 안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일단 손가락부터 들어가서 길을 내주마.’
그럴 작정으로 길을 찾는데 조현이 눈치를 채고 대뜸 뺨을 쳤다.
“하지 말라니까!”
“아야! 이게 귀엽다고 봐줬더니…”
“흥! 봐주지 않으면 어쩔 건데?”
곧바로 육박전이 벌어졌다.
기수는 마냥 즐거웠다.
이렇게 예쁜 소녀와 알몸으로 껴안고 티격태격하는 걸 언제 생각이라도 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녀가 때리고, 꼬집고, 할퀴고, 물어도 다 애무로 여겨졌다.
조현도 장난일 뿐 진짜 기수를 아프게 할 의도는 없었다.
싸우는 척 하면서 기수가 움켜쥐고 더듬는 부위들이 모두 짜릿하고 자극적이라 계속 맞고 싶었다.
다음날. 기수는 우선 어미 제비가 새끼 제비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듯 두 자매의 쩍 벌린 입에 일용할 양식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공급해준 후에 조민과 어제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의 핑크빛 꽃잎은 다시 봐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로도 예뻤다.
“아야….!”
“왜? 아직도 아파?”
“약간요.”
“알았어. 살살 할게.”
기수는 옆에서 주먹을 쥔 채 지켜보고 있는 조현에게 메롱을 한 번 해준 후에 1cm씩 천천히 전진했다.
반쯤 들어가자 뜨거운 윤활유가 존슨을 기름마사지 하듯 감싸서 나머지는 단번에 쑤욱~ 진입할 수 있었다.
“아흑…. 공자님!…”
“아아…! 민아…”
끝까지 들어간 완전 결합의 순간!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터져 나왔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황홀감에 도취되었다.
긴 머리를 펼치고 누운 조민의 나신, 살짝 찡그린 그녀의 예쁜 얼굴, 탐스런 가슴, 허리까지 이어지는 역삼각 라인, 팽팽한 배에 반달 모양으로 들어간 배꼽, 그리고 도톰한 둔덕 아래 원래 분홍빛이었다가 붉게 달아오른 꽃잎, 그걸 가르고 들어간 자신의 단단한 존슨.
그 둘레에 번들거리며 발라지는 뜨거운 윤활액.
모든 것이 믿기 힘들만큼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기수는 어제와 달리 좀 더 긴 시간 동안 버티면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다.
조민은 그 움직임에 따라 거친 숨소리와 교성을 토했다.
“아앙.. 허억…. 헉!… 아아앙… 헉! 헉!”
기수는 결합 부위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후퇴할 때 조민의 속살이 깔대기 모양으로 딸려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굉장히 타이트하네. 원래 다 이런 건가?’
조민이 그의 첫 여자이니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조현을 봤는데, 그녀는 기수를 보고 있지 않았다.
조현인 볼이 붉게 상기된 채로 결합 부위에 집중하고 있었다.
어제는 계속 아프다고 하던 언니가 오늘은 그런 얘기가 없고, 피도 나오지 않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겼던 것이다.
석수의 상처 치유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기수가 조현에게 말했다.
“처음에 한 번만 아픈 거야. 두 번째부터는 언니도 좋아하잖아. 어때?”
“싫어! 안 돼! 안 속아!”
“흥! 싫으면 관둬라.”
기수는 일부러 속도를 올려서 조민의 흥분을 유도했다.
“끼아악… 기공자… 아앙…. 난 몰라…”
기수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조민의 속살이 마치 손으로 움켜쥐는 것처럼 존슨을 압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기수의 움직임에 맞춰서 리드미컬하게 움켜쥐어 왔다.
기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출하고 말았다.
“으으… 으응…”
조민의 치골에 존슨의 빝동 부분을 꾸욱~ 누르면서 만끽하는 마지막 절정은 다른 어떤 방식보다 만족감이 컸다.
조민 역시 마지막의 그 마찰과 압박을 좋아하는 듯 했다.
양 발가락을 오그릴 정도로 힘을 주면서 허리를 젖히고 둔부를 밀어 올려서 기수의 몸 전체를 공중으로 띄워버렸다.
순간, 그녀의 속살이 마치 휴대폰 진동상태처럼 부르르 경련하고 마구 옴찔거리면서 기수의 존슨을 물어댔다.
기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와! 굉장하다. 이게 민아의 오르가즘인가?’
존슨이 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꽉 조여댔다.
기수를 공중에 밀어 올린 자세는 거의 3분 정도를 이어졌다.
한참만에야 자세를 푼 조민은 양팔로 기수의 목을 감았다.
그리고 기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너무 좋았어요, 기공자. 우리 매일 해요.”
“후후… 나도 같은 생각이야.”
옆에서 조현이 말했다.
“안에다 쏟아버리면 어떻게 해? 아깝잖아?”
그러자 조민이 잠시 뭔가 확인하는 듯 했다.
“으음…”
기수는 신음을 토했다.
그녀의 속살이 다시 오물오물거리며 존슨을 주물러주었기 때문이다.
조민이 말했다.
“꼭 입이 아니더라도 우리 몸 안에만 들어오면 다 효과가 있나봐.”
기수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위쪽 입이나 아래쪽 입이나…’
기수가 몸을 일으키자 조현이 얼른 언니의 출혈 유무를 확인했다.
빨간 색은 아니고 흰색만 나왔다.
기수가 조현의 탱탱하고 동그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 번 권했다.
“어때? 아직도 생각 없어?”
“싫다니까.”
“나를 못 믿겠다면 언니한테 물어봐. 과연 그 고통을 참을 가치가 있는지.”
조현은 조민에게 물었다.
“언니. 후회 안 해?”
조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너무 좋아. 사실, 좀 아프기도 하지만 그건 금방 사라져.”
“그래?”
조현은 솔깃한 표정이었지만 끝내 기수의 요구를 들어주지는 않았다.
기수는 그녀가 튕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실 조민만 해도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에 넘치고도 남았기 때문에 불만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기수는 조민이 했던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디로든 몸 안에만 들어가면 효과가 있다고?’
기수는 관점을 전환시켜 보기로 했다.
주화입마의 두려움 때문에 일반적인 운기조식이 불가능하다면 아예 결합의 순간에 진기를 움직여보자는 것이었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파트너는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기수는 조민에게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협조를 구했다.
“그럴 목적이라면 제가 도와드려야겠죠?”
“후후… 너도 좋으면서 뭘 또….”
“호호호…. 그런데, 이왕 할 거라면 제가 태을음양대법의 구결을 가르쳐드릴게요.”
“그래? 고마워.”
기수는 열심히 배웠다.
처음엔 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조민이 그 길고 흰 손가락으로 몸 여기저기를 눌러 혈도의 위치를 짚어주면서 얘기하니까 금방 이해가 되었다.
회음혈을 찍을 때는 살짝 신음도 새어나왔다.
기수는 실수하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태을음양대법의 구결을 외우고 진기 운용경로를 확인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기수가 조민의 허리를 바짝 당겨 끌어안고 물방울 형상으로 생긴 예쁜 가슴에 대한 공략부터 시작하자 옆에서 조현이 불만을 터뜨렸다.
“또 언니하고만 하는 거야?”
“넌 싫다며.”
기수는 조현의 불만보다 자기 생각이 통할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
결합은 이전보다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조민의 속살 뜨거워지는 속도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빨라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이번엔 저음부터 오물거리며 감겨왔다.
‘으으… 집중해야 하는데….’
기수는 엉덩이에 힘을 주고 한동안 꾹 참다가 약간 진정이 되자 진기를 운용해 보았다. 그런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특히 조민의 속살이 물이 더 흥건해지면서 오물거림이 강해지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돌격과 퇴각을 딱 100번만 하고 나서 다시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왕복운동 중에 기수는 깨달았다.
태을음양대법은 쉬는 중에 따로 하는 게 아니라 진행 중에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오오! 진기가 움직인다!’
놀라운 변화였다.
조민에게 배운 순서대로 진기를 운용하자 정신은 맑아졌고, 놀랍게도 자신의 단전과 조민의 단전이 어떤 끈 같은 것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두 사람의 내공이 하나가 되어 순환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기수뿐만 아니라 조민도 그것을 느꼈다.
“아아! 기공자. 계속 해요. 멈추지 말아요.”
기수도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이건 이제까지 했던 행위들과 달랐다.
단지 몸만 결합된 게 아니라 진기를 서로 주고받아 순환시키는 행위.
그것을 섹스라고 해야 할지 연공이라고 해야 할지 헷갈리는 순간이었다.
두 사람의 격한 결합은 상당히 긴 시간동안 이어졌다.
“기공자! 언니! 너무 오래 하는 거 아냐?”
옆에서 조현이 방해하지 않았다면 하루 온종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수는 충만감을 느끼며 존슨을 뺐다.
조현이 언니의 그곳을 확인한 후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양기를 분출하지 않았어?”
기수는 정광이 충만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대답했다.
“이제 그건 필요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
양기를 건네줄 필요 없이 결합만으로도 상호 연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예전에 처음 기수를 살릴 때는 여자 쪽만 태을음양대법을 시전했던 것이라 효과가 절반밖에 안 되었지만, 이제는 달랐다.
기수가 제대로 대법을 익힘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연공이 가능했다.
‘그래. 이제부터야!’
기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