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48
기수가 송란에게 말했다.
“네가 사문에 대한 충성심이 그렇게 큰 줄은 몰랐군. 좋아. 앞으로 떠나자는 말은 하지 않을게. 그래도 우리 사이는 괜찮은 거지?”
“물론이죠.”
계속 섹스는 즐기겠다는 뜻이었다.
옛날 여자라고해서 한 번 한 남자에게 무조건 매달리는 게 아니라, 상대에 따라 달랐다. 만약 양오가 청성파 제자 정도만 되었어도 얘기가 달랐겠지만, 떠돌이 점쟁이 신분이니까 엔조이 이상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기수도 송란에게 딱 선을 긋고 나니까 마음이 편했다.
‘굿바이 섹스 한 번만 하고, 빠이빠이다.’
이후 전쟁에서의 생사는 그녀의 운명에 따라 결정될 것이었다.
다음날. 본격적인 주변 산악 수색이 재개되었다.
청성과 아미는 이번에도 협동작전을 하게 되었고, 기수도 거기 참여했다.
그런데 지난번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그 사이에 청성과 아미 양쪽 문파에서 제자들이 추가 파견되어 그 수가 많이 늘어나 있었다. 그래서 수색대의 규모도 10명씩 총 20명으로 꾸려졌다.
다른 구역 수색팀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개개인의 무공이 고강한 청성과 아미 제자들이기 때문에 전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다.
이전과 똑같은 것도 있었다.
양쪽의 수장인 소검평과 무정선자의 쿵짝은 여전했다.
소검평이 기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양소협.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 덕분에 미녀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하! 그거 잘 됐군요.”
“저희 혼례에 꼭 참석해주십시오.”
“혼례요? 벌써 얘기가 그렇게까지 진전 됐습니까?”
“이곳의 일이 끝나는 대로 제가 아미산으로 찾아가서 청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하하하!”
기수는 청성파 도사들을 보며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엔 비웃었던 고티 수염을 한 도사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
소검평이 그 수염으로 바꾼 이후 연애사업에서 성공하자 다들 따라 하는 것이었다.
무정선자가 소검평에게 반한 것은 비르잔과 목숨 걸고 싸웠기 때문이지 수염 때문은 아니었다. 그래도 유행이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수는 아미파 제자들과 함께 움직였는데, 그녀들 중에 새 얼굴이 여럿 보였다.
그러나 기수는 일부러 그들에게서 관심을 끊었다.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첫 날의 수색이 끝나고 밤이 되자 소검평과 무정선자가 불침번 순서를 정했다.
기수는 송란과 시선을 맞추고 그녀의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새벽이 되어, 송란이 정해진 장소로 이동하자 기수도 슬그머니 일어나서 따라갔다. 기수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자 송란은 콧소리를 내며 곧장 손으로 기수의 존슨을 꽈악! 움켜쥐었다.
“살살해. 아파.”
“흥! 오늘 아주 많이 아프게 해줄 거예요.”
“후후…. 기대되는 걸.”
기수는 송란의 부드럽고 탄력 넘치는 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다가 손 하나를 아래쪽으로 내려 보내 그녀의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후끈, 축축, 몽글몽글! 죽이는 감촉! 이미 오래전에 준비완료 상태였다.
바지 속으로 파고들어온 송란의 손이 존슨의 머리와 기둥을 어루만질 때, 기수는 갑자기 동작을 멈추었다. 송란이 놀라서 물었다.
“왜 그러세요?”
“아, 아냐…. 잘못 들었나 봐.”
기수는 누군가 근처로 접근한 사실을 확실히 감지했다.
그런데도 그냥 내버려두기로 결심한 것은 그 의문의 인물이 아미파 쪽에서 왔기 때문이었다. 만약 청성파 쪽에서 왔다면 당장 정체를 밝혀냈겠지만, 여자가 구경한다면 뭐 딱히 관람을 금지시킬 필요를 못 느꼈다.
기수는 이미 여성 관객이 있는 앞에서 한 경험이 많이 있었다.
그것은 또 나름대로 약간의 흥분을 더해주는 의미도 있었다.
기수는 송란의 어깨를 내리 눌렀다.
송란은 저항 없이 돌아앉았고 기수의 바지와 속옷이 흘러내려 발목에 걸렸다.
깜깜한 밤중이지만 달님이 안 보는 척하면서 다 내려다보는 중이라 기수는 송란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었다.
“우움,…. 쭈웁…. 쭈우웁….”
송란은 열심히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솔직히 테크닉적으로 보자면 탁지연을 별점 5개라고 했을 때 송란은 2개 반 정도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불침번 설 때만 만나다 보니 제대로 익힐 시간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나 기수는 충분히 만족했다.
붉고, 도톰하고, 촉촉한 여인의 입술이 자신의 존슨 기둥의 표피 위로 타액을 바르며 미끄러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정신적 쾌감은 충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수는 송란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혀를 좀 더 움직이고 손도 둘 다 사용해 봐.”
금세 실력이 향상되었다. 이런 식으로 점점 고수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송란이 입을 떼고 말했다.
“아아…. 더 이상 못 참겠어요. 해주세요.”
그러더니 스스로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도포를 허리 위로 걷어 올려 탐스런 복숭아 모양의 힙을 드러냈다.
기수는 그녀의 허리를 눌러 자세를 잡도록 하고 뒤쪽으로 진입했다.
그러면서 약간 각도를 틀어서 숨어 있는 구경꾼에게 잘 보이도록 해주었다.
“웁! 웁!….우웁….”
송란은 소맷자락을 입에 넣어서 소리를 죽였다.
결합 부분에서 나는 철퍽거리는 소리가 훨씬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기수는 송란의 뜨끈뜨끈한 속살 감촉을 원 없이 즐겼다.
굿바이 섹스라는 생각 때문인지 예전보다 느낌이 훨씬 좋았다.
단단하고 울퉁불퉁하고 굵고 긴 몽둥이가 구석구석 파고들자 송란은 오래지 않아 절정의 몸부림을 시작했다.
그녀는 온몸 근육을 경직시키며 옷소매가 헤질 정도로 세게 물었다.
정말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느낌은 없을 것 같았다.
한참동안 희열에 잠겨 있던 송란은 긴 숨을 몰아쉬었다.
“아아…. 양소협…. 정말 엄청났어요.”
횟수가 늘어갈수록 쾌감의 순도가 점점 더 깊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기수는 존슨을 뽑고 그녀를 돌아앉게 했다.
“이번엔 네가 날 기쁘게 해 줄 차례야.”
그리고 존슨을 입으로 들이밀었다.
송란은 당황했다.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못해줄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을 열었다.
혀에 닿는 맛이 아무래도 좀 찝찝하기는 했다. 하지만 와락! 밀고 들어오니까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웁!…. 우웁….”
평소보다 몹시 거칠고 빠른 움직임이었다. 게다가 아주 깊이 쿡! 쿡! 파고들었기 때문에 욕지기가 나려고 했다.
송란은 입을 떼고 기수를 밀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방금 전 하늘로 승천하는 것 같은 기쁨을 안겨준 사내였다.
그가 좋아한다면 이 정도 고통쯤은 견뎌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웁!”
송란은 기수의 허리와 배를 마구 때렸다.
기수가 갑자기 양손으로 자기 머리를 꽉 잡고 분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송란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전에도 얼굴에는 한 적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입에, 그것도 목구멍에 직접 닿도록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숨을 잘못 쉬었는지 뜨거운 액체가 코를 통해 나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대부분은 입술을 비집고 밖으로 흘러내렸다.
기수는 그 상태에서 또 움직였다. 거물이 꿈틀거리니까 송란은 죽을 맛이었다.
‘나 숨 막혀 죽어요!’
송란은 기수의 다리를 마구 꼬집었다.
그제서야 겨우 존슨이 밖으로 빠져나갔다.
송란은 급히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는 사이 그녀의 코와 입과 턱과 목은 온통 짙고 끈적한 액체로 뒤덮였다.
그리고 숨을 돌리자마자 기수의 물건이 다시 들어왔다.
“우웁…..!”
그러나 이번엔 좀 나았다. 송란은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기수의 절정을 입으로 해결해줬다는 데서, 자기도 성의를 충분히 보였기 뭔가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성취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일단 입 안에 남은 액체를 꿀꺽! 삼킨 후 나머지를 기둥에 발라주면서 위를 올려다봤다. 기수가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송란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
‘아! 양소협이 이걸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그렇다면 다음엔 좀 더 잘해줘야지.’
몹시 고역이었지만 이번에 경험이 있으니까 다음번엔 그나마 덜 놀라고 좀 더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수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가 깨끗하게 해주니까 아주 좋은데?”
탁지연처럼 눈웃음 살살 치며 애교 작살로 마무리해주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송란은 송란대로 기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칭찬을 들은 송란은 존슨 전체를 혀로 완전히 깨끗하게 해주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아! 이 남자라면 사문을 버리고 따라가도 좋을 것 같아.’
기수는 송란이 평소와 다르게 자신의 존슨에 상당히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추파춥스도 아닌데 입을 떼려고 하지 않았다.
‘오늘은 희한한 걸 봤네.’
코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 몰아붙였나 싶어서 송란에게 좀 미안하기도 했다.
그때 어둠속의 관찰자가 멀어지는 기척이 느껴졌다.
‘시청각 교재가 좀 수위가 높았나?’
중간쯤엔 자제력을 잃어버린 것 같기는 했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였을까?’
관찰자의 정체가 궁금했다.
다음날.
아미파 제자들과 함께 아침을 맞은 기수는 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관찰자가 자신과 눈이 마주치면 뭔가 표정 변화를 보일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흠칫 놀라며 시선을 피하는 여제자가 한 명 있었다.
‘오 마이 갓!’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10명의 아미파 여제자 중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번에 백리세가에 온 아미파 제자 중에서 가장 어렸다.
아직 신체발육도 다 되지 않은 체형이 것으로 봐서 10대 중반에 불과할 것 같았다.
‘아!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런 아이에게 19금 장면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자책감이 느껴졌다.
아무리 미성년자 보호가 안 되는 시대와 장소라고 해도 자신은 현대의 기준으로 기본을 지켰어야 하는데 이번엔 실패였다.
한참 동안 자책을 하던 기수는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난 그게 저애인줄 몰랐잖아.’
그녀의 호기심이 야기한 문제일 뿐, 자기는 고의로 한 일이 아니니까 너무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하루 정도 함께 지내면서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계속 관찰을 했는데, 다행히 어제 목격한 일을 무정선자에게 고자질 할 의도는 없는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수색 둘째 날은 첫날과 달리 성과가 있었다.
숨어 있는 적을 발견한 것이다.
소검평이 검을 뽑아 들며 외쳤다.
“눈에 보이는 대로 모두 죽여라!”
평소 같았으면 그런 과격한 명령을 내리지 않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적이 공격해 올 거라는 양오의 예지몽 때문에 신경이 바짝 곤두 서서, 적의 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데 다들 동의한 상태였다.
숲속엔 곧바로 기합과 비명,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난무했다.
기수는 적이 신호로 쓰는 소리나 옷차림이 이전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번의 적은 삼황맹이 아닌 녹림72채였다.
그들은 삼황맹에 비해 무공이 약가 처지는 수준이라 20명밖에 안 되는 청성, 아미 연합전선만으로도 충분히 압도하며 전투를 벌일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묘하게 변해갔다.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녹림도들을 해치우며 전진하는 데 신이 난 두 문파의 제자들과 달리 기수는 좀 더 객관적으로 전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신호 피리소리가 점점 자신들을 둘러싼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급히 선두로 달려가며 외쳤다.
“소도장! 잠시 멈추십시오!”
소검평과 무정선자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무슨 일입니까? 양소협.”
“아무래도 저들이 우리를 유인하는 것 같습니다.”
“유인이라니요? 우리는 지금 계속해서 승리하면서 진군하는 중입니다.”
“그렇다기엔 나타나는 적의 수가 너무 적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소검평과 무정선자는 서로를 쳐다봤다.
양오의 말을 듣고 보니 뭔가 좀 이상했던 것이다.
분명히 적이 계속 도망치고는 있는데 본격적인 전투라고 보기엔 접전이 간헐적이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는 있다는 게 더 의심스러웠다.
두 사람은 제자들의 이동을 멈추고 주변을 경계하도록 했다.
그들이 움직임을 멈추자 앞쪽에서 산적 대여섯 명이 나타나서 마구 욕지거리를 하면서 싸움을 유도했다.
소검평과 무정선자는 거기에 동요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쪽에서 화살을 쏘면서 더 지독한 욕을 해댔다.
기수가 그들을 보면서 말했다.
“도발하는 적의 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들어보십시오.”
소검평과 무정선자는 주위의 피리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냥 들을 때는 다 똑같은 삑, 삑 소리인 줄 알았는데 양오의 말을 듣고 집중해보니까 부는 횟수가 다른 소리끼리 뭔가 정보를 주고받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소리들이 지나온 경로 쪽에서도 들려왔다.
무정선자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린 지금 포위됐군요!”
그 말에 양측 제자들 모두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무리 산적들의 무공이 떨어진다고 해도 숫자의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기수 정도의 고수라면 상대가 10명이건, 100명이건 큰 차이가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숫자가 몹시 중요한 문제였다.
일반 제자들이라면 혼자서 산적 4~5명쯤 해치우는 것은 문제가 아닐 것이고, 소검평이나 무정선자라면 10여명과 동시에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작정하고 덤벼드는 적 한 명을 제압하는 데는 적지 않은 에너지, 즉 진기와 체력이 소모되기 마련이었다.
10명을 쓰러트렸다고 해도, 또 다시 10명이 덤비면 그때부터는 검 든 손이 무거워지고 발은 느려진다. 그 상태에서 또 10명이 덤비면 그땐 후반전 말미의 축구선수들처럼 쥐나는 다리의 고통을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련으로 그 한계를 높였어도, 무림인도 결국은 인간인 것이다.
기수도 그 한계가 소검평 등에 비해 엄청나게 높긴 해도 역시 무한대는 아니었다.
“한 방향을 정해서 포위망을 뚫읍시다!”
기수의 제안에 소검평과 무정선자 모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