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23
쪽! 소리와 함께 입을 뗀 비비는 입 안 가득 들어 있는 물을 삼키려고 했지만 그게 잘 안 됐다.
지난번에도 입으로 받은 적은 있지만 마시지는 않았었다.
설화도 했다는데 뭐 못할까 싶어서 시도해보려 했지만 양도 많고 기분도 이상해서 자신이 없었다.
그녀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 기수가 길을 제시해주었다.
“손바닥에 뱉어. 나한테 보여주면서.”
비비는 기수가 시키는 대로 했다.
양손을 모았는데도 넘치려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비비는 마지막에 약간을 남겨서 꿀꺽! 삼켜보았다.
생각만큼 이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뱉은 걸 혀로 찍어서 조금 더 먹어보았다.
기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식기 전에 드시지 그러셨어요? 후후…”
비비는 한 번 뱉은 걸 또 먹기는 그래서 손바닥에 고인 걸 바닥에 버렸다.
기수는 그걸 보면서 민아와 현아를 생각했다.
그녀들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비비가 다짐하듯 말했다.
“다음번에는 기필코 성공할 거예요.”
“누가 준대?”
비비는 콧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렸다.
“아잉… 제발 주세요… 네? 네? 네?”
“알았어. 그때 하는 거 봐서 결정하지. 후후…”
비비는 아쉽다는 듯 존슨을 한 번 더 쪼오옥~ 빤 후 나갔다.
그러자 곧바로 설화가 들어왔다.
적절한 선수 교체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수는 그녀 역시 위에 앉게 했다.
민아와 현아의 나선형 회오리 말타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비비의 꾹꾹 비비기 정도만 해도 괜찮았는데, 설화는 그런 면에선 좀 부족했다.
아직 자기가 원하는 걸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았다.
성감 포인트들이 개발이 덜 된 것이다.
뭐, 그것은 불만사항은 아니었다.
기수가 열심히 개발해주면 되는 것이다.
남이 다 개발시켜준 여인을 만나는 것보다 그 편이 더 나았다.
설화 역시 마무리는 입으로 해야 했다.
그쪽은 확실히 비비보다 훌륭했다.
그렇게 두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수는 잠이 다 깨고 말았다.
일어나서 옷을 입던 그는 침상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공손설이 있는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아마도 그녀가 돌아눕거나 몸을 뒤척이면서 내는 소리 같았다.
‘어? 옆방 소리가 이렇게 잘 들렸나?’
기수는 갑자기 좀 당혹스러워졌다.
이렇게 작은 소리가 들릴 정도면 이제까지 비비, 설화와 한 일들이 전부 다 공손설의 귀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씨발… 들었을까?’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컸다.
벽도 얇았고, 무엇보다 공손설이 무공을 익혔으니 보통사람들보다 청각이 예민할 터였다.
‘그녀 얼굴을 어떻게 보나.’
부끄러워서 볼이 화끈거렸다.
동시에 다른 생각도 들었다.
‘이왕 들켰는데…. 한 번 들이대 볼까?’
어쩌면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술 마실 때 살짝 교환한 눈빛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일단 마음을 굳힌 기수는 조심스럽게 공손설의 방으로 건너갔다.
침상에 누워 있는 그녀의 등을 보는 순간 가슴이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설화와 비비는 같은 객실이라고 해도 접는 문 너머에 있기 때문에 현재 이 공간에는 자신과 공손설 단 둘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수는 용기를 내어 침상으로 올라가 그녀 등 뒤에 누웠다.
그녀의 숨소리가 빨라지는 게 들렸다.
‘안 자고 있었구나. 역시….’
기수는 그녀가 자신의 침입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녀의 흰 목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몸이 한 차례 전율했다. 하지만 저항은 없었다.
기수는 그녀의 살 냄새를 흠뻑 들이마시며 한 번 더 입을 맞추었다.
공손설은 어깨를 살짝 움츠렸을 뿐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
‘오케이! 이건 허락한 거나 마찬가지다.’
기수는 그녀가 계속 자는 척 하는 의미를 그렇게 해석했다.
그러나 사실 공손설은 망설이고 있었다.
공손세가는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명문 중의 명문.
그 가문에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자라온 그녀가 외간 남자에게 몸을 허락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제갈세가에 시집가서 13살 연상인 남편과 별다른 사랑도 느껴보지 못하며 살다가 자신을 잡아 죽이려는 손길을 겨우 피해 달아난 지금. 그녀에게 정조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은 없었다.
산에 숨어 지내는 동안 그녀는 두 시비가 기수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었다.
본래 눈치가 빠른 편인 그녀가 그 정도를 알아차리지 못할 리 없었다.
그 의심이 확증으로 변한 게 바로 조금 전이었다.
놀랍게도 두 시비가 한 남자와 번갈아 관계를 가지는 상황을 모두 들으면서 그녀는 형언할 수 없는 욕정이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기수가 방으로 들어와도 온몸이 굳어 꼼짝도 할 수 없었고, 침상에 올라와도 가만히 있었으며, 목에 입술을 대고 뜨거운 호흡을 불어내도 그를 밀쳐내지 못한 것이다.
그녀의 머릿속에선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은 정숙한 자신과 육체의 요구에 솔직한 자신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으음…아아….”
그리고 그 판정은 기수의 손이 가슴을 거머쥐는 순간 일방적으로 내려졌다.
기수는 손아귀에 들어오는 공손설의 가슴 감촉에 감탄했다.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 거기에 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크기로만 보자면 옥수나찰에 비할 수 없고 비비보다도 약간 작은 것 같았다.
그러나 손바닥에 들어차는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한 감촉은 단연 압권이었다.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기수는 그녀가 여전히 자는 척 하자 손을 내려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녀의 몸이 다시 꿈틀거렸다.
공손설은 전체적으로 팔다리가 길쭉길쭉하고 마른 체형이었다.
그런데 가슴과 둔부엔 적당한 살집이 있었고 그 탄력이 환상적이었다.
기수의 손이 엉덩이 사이로 파고들어 그녀의 신비지처로 침입했다.
옷 위로 닿는 것이지만 기수는 정확하게 핵심을 공략했고 공손설은 더 이상 자는 척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금방 깨어난 척을 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기공자. 당장….웁….”
기수는 닥치라는 의미로 그녀 입술에 키스를 했다.
“으음… 이러시면…. 웁!… 으음… 정말로 안 되… 웁….”
공손설은 기수의 가슴을 손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기수는 그 손에 힘이 별로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기수의 손이 과감하게 그녀의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다.
공손설은 다리를 오무려 방어했지만 그것 역시 적극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마침내 기수의 손가락은 부드러운 초원을 지나 샘물 가득한 동굴로 파고들었다.
‘뜨겁다!’
기수가 처음 느낀 감촉이었다.
이미 비비, 설화의 소리를 들을 때부터 젖기 시작한 공손설의 은밀한 속살은 완전히 흐물흐물할 정도로 녹아 있었다.
유방과 엉덩이만 농익은 게 아니라 그곳도 제대로 농익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수는 키스에 이어 그녀의 이마와 눈두덩, 콧등, 뺨 등에 차례로 입을 맞춰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계속 바라보기만 하던 희고 긴 목에 오랫동안 애무를 가했다.
그러는 내내 손은 그녀의 뜨겁게 젖은 속살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공손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소중한 부위를 누르고 문질러대는 기수의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와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그런데 기수는 손가락보다 더 좋은 것을 준비했다.
좀 서두르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기수는 상대가 명문가의 여식이라는 사실을 감안해서 일단 길을 먼저 내기로 했다.
존슨부터 떡하니 심어놓아야 안심이 될 것 같았다.
기수가 속고이를 잡아당기자 공손설은 잠시 거부하는 척 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비틀면서 살짝 살짝 엉덩이를 들어서 옷 벗기는 걸 도와주었다.
고이를 벗긴 기수는 먼저 그녀의 각선미를 감상했다.
다리 길이가 설화보다도 긴 것 같았는데, 발목과 종아리는 가늘면서 허벅지에서 힙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볼륨감이 있어서 진정한 성숙미를 풍기고 있었다.
기수는 그녀의 양 발목을 잡고 좌우로 당겨 긴 다리를 M자 모양으로 쩍 벌린 후에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와! 죽이는데?’
그녀의 숲은 몹시 가늘고 옅었다.
그리고 그 아래 완전히 홍수가 난 꽃잎이 활짝 펼쳐졌는데, 특이하게도 귀처럼 보이기도 하고 뚜껑처럼 보이기도 하는 살집 두 개가 좌우로 튀어나와 있었다.
‘햐! 진짜 여자마다 생긴 게 다 다르구나.“
공손설이 자꾸 손으로 가리자 기수는 그녀의 손등을 때찌! 하듯 때렸다.
그러자 공손설은 무릎을 오무리려고 했다.
기수는 아예 그 사이로 머리를 넣어버렸다.
공손설은 결국 방어를 포기했다.
기수는 바로 존슨을 심으려던 본래 계획을 수정해서 일단 혀로 먼저 맛을 보았다.
“꺄응… 끄으앙….”
공손설이 평소의 이미지와 전혀 연계되지 않는 괴상한 교성을 토하더니 기수의 머리를 양손으로 거머쥐고 힙을 위로 탕탕 튕기며 비벼댔다.
‘이거 완전히 턴-온이 되셨군요…. 후후후…’
기수는 그녀의 시급한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자세를 잡고 존슨의 대가리를 갖다댔다.
그러나 별로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쑥! 하고는 단번에 빨려들어가 버렸다.
그만큼 공손설의 흥분은 극에 달한 상태였던 것이다.
“아흑… 아아… 기공자…”
공손설은 자신의 몸속으로 불쑥! 들어온 사내의 거대한 살 기둥에 온몸을 경련했다. 남편이 있는 몸이지만 이렇게 거대하고 단단한 물건은 처음이었다.
남편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되었다.
기수는 기수 대로 감탄하고 있었다.
분명 유부녀고 진입도 너무나 수월하게 이루어졌는데, 속으로 들어가 보니까 느낌이 색달랐다.
입구에서 무는 힘은 설화에 비할 바가 못 되고 어쩌면 비비보다도 약한 것 같았다. 하지만 속이 꽉 차 있는 느낌. 한 없이 보들보들 미끌미끌한 감촉이 안으로 들어갈수록 가득 차서 촘촘하게 압박해오는 독특한 느낌이었다.
기수가 몇 번 전후진을 하자 공손설은 곧바로 절정에 도달했다.
오랜 시간 흥분되어 있었던 데다가 기수의 거물이 워낙 시원하게 속살을 긁어주니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으읍… 끄응… 으응….”
기수는 자기 아래서 아미를 찡그리며 둔부를 들썩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속살도 절정의 경련으로 존슨을 압박해주고 있었다.
참으로 독특한 느낌. 부드럽고도 아늑한 느낌이었다.
기수는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공손설과 마침내 결합을 이루었기 때문에 존슨이 돌처럼 단단해진 상태였다. 어느 때보다 단단한 그것을 공손설이 마음껏 만끽하라고 가장 깊숙한 곳에 파묻어주었다.
공손설은 한참 동안 밑에서 퍼덕퍼덕거렸고 잠시 쉬는가 싶더니 곧바로 또 다시 파닥파닥거리기 시작했다.
기수는 이게 뭔가 싶어서 슬쩍 전후진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속살이 다시 경련을 했다.
‘야! 역시 처녀들하고는 다르구나.’
연타석 오르가즘이었다.
민아와 현아도 3연타, 4연타, 5연타를 한 건 상당히 횟수가 많이 누적된 다음이었는데, 공손설은 첫 만남에 벌써 연타석 반응을 보인 것이다.
기수는 계속 깊이 심어둔 채로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추고 가슴을 주물러주었다.
그리고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전후진을 약간 추가했다.
그러자 공손설이 어김없이 또다시 절정을 만끽했다.
세 번째는 그녀의 움직임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다.
그리고 한참 만에 온몸에 힘이 풀려 축 늘어진 공손설은 이제까지와 다르게 눈을 뜨고 기수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리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기수는 그녀의 그런 표정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후후… 이제 넌 내 거야.’
기수는 존슨을 쑥 뽑았다.
“아….!”
공손설이 신음을 토했다.
갑자기 허전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기수는 무릎으로 기어서 그녀 위쪽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존슨을 꾹 눌러서 그녀의 입에 갖다 댔다.
공손설은 당황했다.
남편도 이런 일은 시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수의 얼굴을 보자니 거부할 수가 없어 결국 입을 벌렸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움직였다.
‘와! 끝내준다. 역시 여자는 얼굴이 예뻐야 한다니까.’
얼굴 예쁜 여자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 바로 이 상황일 것이었다.
기수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분출했다.
“웁! 어마… 우웁…”
공손설은 시비들보다 훨씬 서툴러서 얼굴에 온통 벌창이 되고 말았다.
기수 입장에선 그것 또한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자신의 여인이 된 기념으로 신고식을 했다고 볼 수 있었다.
공손설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아까 기수와 시비들이 낸 소리들 중 이해할 수 없었던 ‘쫍쫍’과 ‘후르릅’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공손설은 흐르는 액체를 살짝 혀로 맛보았다.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절세고수 기수이기에, 자신에게 생애 최고의 환희를 연달아 안겨준 기수이기에, 전혀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오래도록 노리던 공손설에게 마침내 길을 낸 기수는 그녀가 얼굴 닦기를 마치자 다시 존슨을 그녀 입에 들이댔다.
자신의 90도로 뻗은 기둥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그녀의 예쁜 입을 내려다보며 감상하고 싶었다.
공손설도 빼지 않고 입을 열었다.
기수는 행복했다.
내려다보이는 광경이 기대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그런데 문제도 한 가지 있었다.
공손설의 테크닉이 완전 쌩초보였다.
‘아 놔… 시녀들한테 좀 배워야겠네… 아야!’
기수는 오래 하지 않고 빼서 아래쪽 입으로 들어갔다.
“아아… 기공자…”
우선은 그쪽이 더 나았다.
또 한 차례 광풍이 몰아쳤다.
함께 정상 등반에 성공한 두 사람은 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알몸을 비비며 쉬었다.
그런데 격자문 밖에서 비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씨. 벌써 해가 진 지 오랜데 아직 출발 준비 안 하셨어요?”
공손설은 당황하여 볼을 붉히며 대답했다.
“곧 준비할 테니 잠깐만 기다리거라.”
그리고 그녀는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기수에게 물었다.
“저 애들이 눈치 챘으면 어떻게 하지?”
기수는 감촉 좋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말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거라면 몰라도, 계속 할 거라면 저들이 모르게 하기는 어렵지 않겠어? 잘 구슬러서 입을 다물게 해야지.”
공손설도 그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기수는 아쉬웠다.
모처럼 그녀와 꿈같은 사랑을 나눈 김에 내일 아침까지 쭈욱 계속하고 싶었다.
그러나 가야할 길이 있었다.
장안이 바로 지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