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334
군막 안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동안.
기수는 휘장이 걷히는 것을 봤다.
‘허걱! 한백랑이 돌아왔구나.’
고개를 든 그와 막 들어오려던 한백랑의 시선이 정확히 마주쳤다.
기수 입장에선 몹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자영은 머리가 입구 쪽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멸절강기가 안과 밖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한백랑은 전진을 방해하는 기이한 붉은 기운의 저항을 느끼고 그것을 밀어내려 했다. 기수가 알몸의 자영 위에 얽혀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눈이 뒤집힌 것이다.
그러자 자영이 고개를 뒤로 젖혀 그녀를 봤다.
강기막이 밀리는 느낌을 전해 받은 것이다.
자영은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한백랑에게 손짓을 했다.
저리 가라! 뭘 보고 있나?라는 표정과 함께.
한백랑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기수를 죽일 듯이 노려봤지만, 기수는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씩 웃어 보였다.
‘너는 이런 상황을 막고 싶었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걸 어쩌겠냐? 후후…’
휘장이 내려가고 자영은 다시 레슨에 집중했다.
“이제 한백랑이 지켜줄 거니까 마음 놓고 계속하자.”
“한백랑한테 들켰는데 이상하지 않아?”
“그녀가 내 윗사람이었다면 정말 당혹스러웠겠지. 하지만 아니잖아.”
약간은 재수 없을 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그녀가 하니까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후후… 그러네… 통증은 좀 어때?”
“아직도 굉장히 아파.”
기수는 그녀가 억지로 참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오늘의 교육은 이만 마치도록 하자.”
계속 고통을 참는 것은 행복해야 할 섹스에 나쁜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무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기수는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복근에 힘을 주어 그녀 몸 속 가장 깊은 곳까지 존슨의 머리를 침입시켰다. 그리고 강력한 분출을 시작했다.
“악! 아아….”
자영은 자신의 몸 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액체의 분출에 놀라고 당황하는 한편 뭔가 알 수 없는 본능적 쾌감도 느꼈다.
특히 정신적으로 지금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잘 생긴 사내와 훨씬 긴밀하게 밀착되는 기분이 들어서 그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고 양다리에도 힘을 주었다.
기수는 한참 동안 그 자세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녀의 따듯하고 보드라운 맨살 감촉, 그리고 결합된 곳의 뜨거움이 그를 떠나기 싫게 만들었다.
자영이 기수의 귀에 속삭였다.
“전쟁터에서 너 같은 남자를 만나다니… 이건 정말 축복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자신을 올려다보며 미소 짓는 자영의 얼굴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첫눈에 반했던 바로 그 얼굴이었다.
기수는 그녀의 이마, 눈썹, 눈, 코, 뺨, 턱, 목에 모두 입을 맞춰주었다.
그리고 아쉽지만 몸을 일으켰다.
“아야! 아야…..”
조심스럽게 뽑고 보니까 딸기우유보다는 좀 더 흰색에 가까운 액체가 잔뜩 흘러나왔다. 그리고 나중이 되어서야 붉은 빛으로 바뀌었다.
‘하핫! 좀 많았네…’
다른 여인들과 할 때에 비해 육체적 쾌감이 강하거나 길었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 섹스는 몸이 아닌 뇌가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 만족감과 쾌감이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우리 함께 가서 씻자.”
기수는 스텝 밟을 때마다 아파하는 그녀를 옆에서 부축해주었다.
이어진 천막 중에는 목욕통이 놓인 천막도 있었다.
물이 식었고 양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떠서 씻기에는 충분했다.
자영은 기수가 씻기를 마치자 등을 떠밀었다.
“먼저 나가.”
“왜? 내가 도와줄게.”
“아냐. 창피해. 씻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하핫! 우리 사이에 창피할 게 뭐가 있다고.”
“어쨌든 싫어.”
“알았어, 알았어. 나갈게.”
기수 입장에선 자영의 그런 모습들이 모두 귀엽게만 보였다.
그는 그녀의 탐스런 가슴과 탱탱한 허벅지를 한 번씩 만진 후 밖으로 나왔다.
천막밖엔 한백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너! 감히… 감히….”
그녀는 격분한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워~ 워! 진정하십시오. 왜 이렇게 화가 나셨습니까?”
“뭐라고? 이 뻔뻔한 놈! 역용술로 아가씨를 꼬여내어 청백한 몸을 더럽힌 주제에 나더러 진정하라고?”
“이거 왜 이러십니까? 왜 여자가 늘 피해자인 척 하는 거죠?”
“이놈이 그래도…”
“여자가 다 바봅니까? 남자가 꼬여내면 당하기만 하는 멍청이냐고요? 왜 자기 의지로 했을 거라는 쪽으로는 생각을 못 하십니까?”
“아가씨가 본인 의지로 했다고?”
“당연하죠! 그녀는 저보다 윗사람인데다 무공 또한 비교할 수 없이 고강합니다. 그런데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까?”
“흥! 반반한 가짜 얼굴에 사탕발림으로 순진한 아가씨를….”
기수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아가씨가 고작 그 정도에 넘어갈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그러자 천막 저 안쪽으로부터 자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맞아!”
모두 듣고 있었던 것이다.
한백랑은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화가 났지만 차마 말을 더 할 수 없었다.
기수를 몰아붙일수록 자영이 멍청하다고 하는 것과 같아지기 때문이었다.
자영을 뒤에 두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기수 얼굴에 한 방 먹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우선 명분부터 만들어야 했다.
“좋아. 아가씨의 일은 아가씨께서 알아서 하신다고 보고. 너! 그 역용술 누구한테서 배운 거야? 혹시 너… 무림맹의 첩자 아냐?”
“하핫! 왜 이러십니까? 대충 아무 거나 걸리라는 식으로 찔러보는 겁니까?”
한백랑은 정색을 했다.
“아냐! 아무래도 수상해. 면구를 사용하는 거라면 몰라도, 너의 수법은 내공으로 얼굴 형태를 바꾸는 거잖아? 그건 건곤방 방주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일개 방도인 네가 어떻게 그런 고명한 수법을 익힌 거지?”
기수는 약간 뜨끔했지만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난 건곤방에 들어가기 전에 사부를 찾아서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거기서 배운 수법입니다.”
“아냐. 믿을 수 없어. 당장 천제님에게 가자! 천제님이라면 너 같은 음적을 절대로 그냥 놔두지 않으실 거야.”
“아! 또 왜 음적으로 몰아가냐고요.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무리 불평등한 세상에 살아도 천제님은 십여 명의 꽃 같은 시녀들에 둘러싸여 살아도 되고, 아가씨는 남자 한 명 자기 마음대로 사귀지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물론 그것은 한백랑이 아니라 자영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과연 곧바로 응답이 왔다.
“한백랑 너. 한 번만 더 오빠를 끌어들이면 가만 안 둔다.”
살기까지 느껴지는 음성이었다.
한백랑은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기수가 위로 차원에서 그녀에게 말했다.
“한백랑님도 마음을 좀 편하게 가지십시오. 이 정사대전이 끝났을 때 과연 살아남을지, 죽을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인데 뭐 그리 팍팍하게 사십니까?”
“흥! 건방진 놈.”
한백랑은 웃고 있는 기수의 뺨이라도 한 대 올려붙이고 싶었지만 자영을 자극할까봐 참고 돌아섰다.
숙소로 돌아간 한백랑은 자기가 왜 그렇게 화를 냈나 곰곰이 생각해봤다.
자영은 모시는 상전일 뿐, 자기 동생이 아니었다.
그녀가 어떤 남자를 만나건 상관없는 것이다.
“아! 모르겠어. 마음대로를 하라고 그래.”
결국 그녀는 침상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 자영의 알몸 위에 올라가 있던 기수의 몸이 생각났다.
전에도 한 번 본 적 있지만 이번엔 더욱 가슴이 설렜다.
저녁 식사 시간까지 뒤척뒤척, 싱숭생숭한 시간을 보낸 후 세 사람이 함께 밥을 먹었는데, 분위기가 진짜 어색했다.
식사가 끝나자 자영이 한백랑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아침까지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호위를 좀 서 줘.”
“아, 알겠습니다.”
한백랑은 그냥 마음을 비워버렸다.
시중드는 교도들을 불러서 상을 치우는 것은 물론 아예 목욕통에 뜨거운 물까지 받아놓도록 시켰다.
군영엔 부하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물을 길어 오고, 불을 때서 온수를 채워 넣는 것쯤은 명령 한 마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둘이 한 천막에 들어간 이후 쥐죽은 듯, 어떠한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천막 안.
기수와 자영은 이제까지 배운 것들을 차근차근 복습했다.
두 사람은 알몸이 되었고, 자영은 남자의 몸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이게 내 몸에 들어왔던 거야?”
“응.”
“나쁜 놈!”
자영은 손끝으로 딱! 때리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아파. 때리지 마.”
“그런데 이렇게 크고 무거운 걸 어떻게 옷 속에 숨기고 다니는 거지?”
“아! 평소 쓰지 않는 동안엔 작아져. 일종의 여의봉 같은 거지.”
“정말? 어떻게?”
“이런 식으로….”
기수는 풀 사이즈에서 정욕을 억제하여 평상 사이즈로 줄어드는 놀라운 광경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영은 남자가 그렇게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몰라서 리액션이 별로 없었다. 좀 섭섭했다.
“아! 원래는 이 정도 크기구나… 그런데 왠지 힘이 없어 보이네.”
“만져 봐도 돼.”
“징그러!”
“하핫!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야.”
자영은 오른손 검지로 쿡 쿡 찔러봤다. 그리고 물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조심스럽게 강아지 쓰다듬듯 어루만졌다. 그리고 탄성을 토하며 말했다.
“굉장히 부드러워.”
기수는 자신의 존슨에 집중하고 있는 어여쁜 그녀에게 간절히 원하는 게 한 가지 있었다. 정말로 간절하게…
그러나 차마 해달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자영에게도 다른 여인들과 똑같이 요구해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처음에 교사와 학생으로 설정을 한 것 때문인지, 뭔가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그래 아직은 시기상조야.’
일단 섹스가 고통스럽지 않은 단계, 쾌감을 느끼는 단계까지 간 다음에 시도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자영아. 이번엔 내가 침상에 누울 테니까 네가 위로 올라와 앉아.”
“이, 이렇게?”
기수는 그녀가 자세를 제대로 잡도록 도와주었다.
본인에게도 나쁘지 않은 포지션이었다.
자영의 귀여운 얼굴과 탐스런 가슴이 한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기수는 손으로 그녀의 가슴과 숲을 애무하여 열기를 끌어올린 후 결합을 유도했다.
“자, 이렇게… 그래, 그대로 내려와. 그대로…”
“아야…. 아아~”
자영은 신음을 토하며 천천히 힙을 내려 결합 심도를 깊게 했다.
그리고 기수가 자세를 권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깊이와 움직임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었다.
남녀간의 교합에 엄청난 열기와 쾌감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통증이란 방해요인이 그녀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결함의 심도와 강도를 자기가 자유로이 결정하게 되니까 그 한계에 조금씩 도전해볼 수 있었다. 아프면 멈추고, 괜찮으면 좀 더 깊이 삼켜 보고….
기수는 흐뭇한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며 양손으로 가슴과 엉덩이를 부드럽게 만져주기만 할 뿐 재촉하지도, 어떤 요구를 하지도 않았다.
자영은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확장시켜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통증보다 쾌감이 더 커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아!….”
꾸욱~ 누르며 상하로 비비는 동작이 그녀의 교성을 이끌어냈다.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탄력 넘치는 힙을 받쳐주며 느낌을 즐겼다.
‘오우! 좋은데?….’
성감에 눈을 뜬 그녀의 하체 근육들이 바야흐로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직 초보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밀착감이 거의 탁지연 수준에 달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파워 쪽으로는 자영 쪽이 발전 가능성이 더 컸다.
기수는 자영이 원하는 만큼 마음껏 비빌 수 있도록 중심축에 힘을 빡! 준 채 버텼다.
자영은 숨넘어가는 소리를 질러대며 점점 더 깊이, 그리고 상하운동까지 가미하며 스스로 욕망을 가속시켜 나갔다.
눈을 감고 살짝 찡그린 그녀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악! 아아….”
자영이 갑자기 온몸을 경직시키며 숨을 몰아쉬었다.
기수는 존슨에 가해지는 리드미컬한 압박을 통해 그녀가 첫 번째 작은 언덕 등정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기수는 그녀의 경직이 풀릴 때까지 기다린 뒤 자신의 가슴 위에 엎드려 쉬게 해주었다.
자영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아!…. 영혼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게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아.”
“후후…. 넌 예술의 바다에 이제 겨우 발을 적셨을 뿐이야. 앞으로 발목, 무릎, 허리, 결국엔 전신을 다 담그게 될 거야.”
자영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보다 더 좋은 예술도 있단 말야?”
“당연하지. 조금씩, 조금씩 느낌이 점점 더 강해질 거야.”
“아! 신난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게 있는 줄 몰랐어. 너무 기대 돼. 앞으로 바둑이나 장기는 안 둘 거야. 너하고 이것만 할 거야.”
그녀가 얼마나 기대감을 가지는지는 말보다도 존슨에 가해지는 옴찔, 옴찔 압력을 통해 더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자유이용권을 줄게. 네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타도 돼.”
“알았어! 그 이용권이란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열심히 배울 거야!”
자영은 상체를 일으키더니 다시 힙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힘 내. 화이팅!”
기수는 그녀를 응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