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65
기수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면서 철퍽거리는 사운드도 계속 커졌다.
그러자 왼쪽에서 소혼랑이 힙을 이죽이죽, 뱅글뱅글 돌리기 시작했다.
옆에서 광혼랑이 마구 소리를 질러대니까 자기도 덩달아 흥분되는데, 사저가 화낼까봐 차마 말로는 못하고 바디 랭귀지로 요구하는 것이었다.
기수는 씩 웃으면서 손 하나를 광혼랑의 골반에서 떼어 소혼랑에게 보내주었다.
검지 하나가 파고들자 소혼랑도 광혼랑에 지지 않겠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기수는 두 사람의 경쟁을 부추기는 의미에서 중지를 추가해서 손가락 두 개로 박자를 맞춰 주었다.
그러자 소혼랑이 더 이상 못 참겠는지 자기 의사를 표현했다.
“자기야! 나도 좀…. 응? 응? 응?”
기수는 위치를 바꾸었다.
잠깐 사이지만 온탕에 들어가 있다가 잠시 밖으로 나와 열기를 식힌 후 뜨끈뜨끈한 다른 온탕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광혼랑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다 말고 어딜 가! 나 아직 멀었단 말야!”
“내가 욕심내면 안 된댔지? 때찌! 하기 전에 기다려.”
기수는 오른손 손가락들을 파견해주었다.
소혼랑 때는 왼손 검지와 중지였지만, 광혼랑에게 오른손 중지와 약지를 포개서 침투했다. 그 편이 좀 더 편했다.
광혼랑은 그거라도 일단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어린애처럼 졸라댔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빨리 와! 어서….”
기수는 씩 웃으며 다시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욕심이 끝도 없네. 좋아! 그럼 내가 아주 공평하게 해줄게.”
그리고는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스물아홉, 서른!”
그리고는 왼쪽으로 옮겨갔다.
그렇게 공평하게 해주니까 더 이상은 보채지 않고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물론 완전히 공평하지는 못했다.
“서른하나! 왜 사저한테 한 번 더 해? 나도 서른 한 번 해줘!”
“헉! 너 그거 세고 있었냐? 아, 알았어. 너도 31번 해줄게.”
“무슨 소리야? 나 30번이었어. 마지막 그건 세면 안 되지. 소리만 났을 뿐이지 사실은 빼다가 밖에서 비벼진 거였거든.”
나란히 엎드린 소혼랑과 광혼랑은 서로를 마주보며 그런 사소한 다툼을 했다.
그동안 뒤쪽의 기수는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확실히 광혼랑이 짱이다!’
따로 할 때는 분명치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나란히 놓고 바로바로 바꿔서 들어가 보니까 성능(?) 차이가 확연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광혼랑 쪽에 더 오래 있고 싶었다.
“또 사저한데 31번 했어!”
“아 참… 뭘 그렇게 자세히 세냐고….”
소혼랑쪽으로 들어간 기수는 그녀의 희고 탱탱한 볼기를 손바닥으로 짝! 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아야!”
순간 옴찔! 하는 강한 조임이 느껴졌다.
“하하! 이거 재미있네.”
기수는 스팽킹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그는 소혼랑을 괴롭힐 마음은 없었다.
‘그래도 가끔씩 잘 달리는 말에게 채찍질을 할 때도 있는 거잖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기수는 광혼랑 쪽으로 들어갔을 때도 시험 삼아 한 대 때려 보았다.
“아야!”
소혼랑보다 볼륨도 크고 살도 더 찰져서 소리가 쫄깃했다.
소혼랑이 기수에게 물었다.
“근데, 자기….. 언제까지 할 거야?”
“그건 왜 물어?”
“평소보다 굉장히 오래 하는 거 같아서…”
“그, 그런가?”
그러고 보니 평소보다 시각적, 촉각적 자극이 강한 속살을 두 개나 나란히 놓고 집중도 높게 드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가 오지 않았다.
자극은 강하게 느끼면서 지속시간은 길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요사이 정력이 더 강해졌나?’
그보다는 2:1이라는 판타지 충족의 순간을 더 오래 즐기고 싶어서 무의식 중에 절정이 자제되는 것 같았다.
‘아! 나란 놈은 도대체…… 내 정력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란 말인가?’
스스로가 존경스러워졌다.
그리고 그 한계를 한 번쯤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
시계가 없는 게 안타깝지만 30번 곱하기 2명 곱하기 왕복 몇 번을 했는지 곱해보면 대충 뭔가 나올 것도 같았다.
기수가 그런 생각에 몰두하자 앞에서 소혼랑이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뭐 해? 40번도 더 했겠다!”
“아! 미, 미안….”
기수는 옮겨가면서 씩 웃었다.
‘2:1이야말로 짱이다! 이건 정말 예술이야!’
상체를 뒤쪽으로 기울여 살펴보면 광혼랑과 소혼랑은 느낌뿐만 아니라 모양과 색깔, 그리고 사이즈와 주변을 구성하는 힙의 라인이 확연히 달랐다.
‘세상 모든 여인을 널리 복되게 하는 게 나의 사명이다!’
인류가 60억이면 그 중 여자가 30억인데, 그들 모두 제원과 사양이 다를 것 아니겠는가.
중원만 따져보면 무협 시대 인구가 1억 정도 된다고 치면 여자가 5천만, 그 중 젊은 여자는 20%인 천만, 그 중 절반을 미혼으로 보고 미모 상위 5%를 대상으로 잡으면 얼추 계산해도 25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30번 넘었다!”
이번엔 광혼랑이 빽 소리질렀다.
얼른 뽑아서 오른쪽으로 들어간 기수는 다시 계산에 집중했다.
‘25만이 맞나? 2천500이 아니고?
다시 계산해봐도 25만이 맞았다.
‘아! 나는 좀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더 많은 사람과 해야 하는구나.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은데…’
머리속으로 그런 생각들을 하니까 신호는 더 안 왔다.
광혼랑과 소혼랑은 기수의 굳건한 존슨 덕분에 여러 차례 연달아서 절정을 즐기며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슬슬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했다.
식사시간은 오래전에 끝났는데 사부님의 페관수련 동부를 너무 오래 비워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는 안 끝내?”
“입으로 해줄까?”
소혼랑과 광혼랑이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다.
“응? 이, 입으로?”
“그래. 우리 둘이 협력하면 자극이 강할 거야.”
기수는 씩 웃었다.
“그럼 그래 볼까?”
물론 곱게 끝내줄 마음은 없었다.
얼마나 오래 가는지 스스로 테스트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너희들 테크닉을 채점해주마!’
심사위원이라도 된 기분으로 뽑은 존슨을 둘의 얼굴 쪽으로 가져가는데,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우…………..!”
계곡 전체가 울리는 거대한 굉음인데, 얼핏 여자가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들렸다.
그 소리에 광혼랑과 소혼랑을 화들짝 놀랐다.
“헉! 이 소리는……..”
“사, 사부님 목소리야!”
두 사람은 파박! 소리를 내며 튀어나갔다.
옷을 챙겨 입는 동작은 소혼랑이 훨씬 빨랐다.
“야! 이년아. 같이 가!”
광혼랑은 주섬주섬, 허겁지겁 황급히 그녀를 따라갔다.
사부의 장소성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자기들이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특히나 사부가 폐관수련하는 동안 사부의 남자를 찾아와 둘이 한꺼번에 재미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들켰다가는 죽어도 곱게 죽지 못할 것이었다.
두 사람이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지자 기수는 벙 쪘다.
‘아! 그냥 발사할 걸.’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존슨한테 미안했다.
‘미안하다. 나중에 기회를 줄게.’
살살 달래서 화를 식힌 기수는 옷을 챙겨 입었다.
혈천제가 왜 이상한 소리를 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가 석실의 문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혈천제가 불쑥! 안으로 들어왔다.
“헉! 천제님….. 오셨습니까.”
혈천제는 온몸에서 광채가 났다.
전에도 그랬지만 폐관수련 이후엔 내공 증진이 몸 밖으로 드러나 보일 정도였다.
그녀 뒤 문틈으로 광혼랑과 소혼랑이 머리를 조아리고 서있는 게 보였다.
혈천제는 문을 쿵! 소리나게 닫았다.
그리고 등 뒤로 손을 올려 걸쇠를 철컥! 잠갔다.
기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문을 왜 잠그지?’
혈천제의 눈빛을 보니까 그녀의 의도는 명확했다.
“천제님. 그런데… 오늘은 이틀째인데, 왜 하루 먼저 나오셨습니까?”
“신공을 완성했다.”
“예?”
“내 안의 마기를 모두 몰아냈단 말이다. 이제 너는 더 이상 내 마기를 흡수하지 않아도 된다.”
“버, 벌써요?”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퇴로를 찾았다.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던데, 이제 더 이상 쓸모없어진 자기 신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혈천제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게 그렇게 쉽게 없어질 리 있습니까? 자세히 확인해보셨습니까? 혹시라도 아주 깊은 곳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호호! 내 진원지기를 내가 모르겠느냐? 어쩌면 그동안 너무 겁을 먹고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인지도 모르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 명약을 만났거나.”
사람을 약 취급하는 게 좀 그렇긴 했지만,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혈천제의 눈에 담긴 감정은 살기보다는 음탕함에 가까웠다.
그것은 기수 입장에서 다행이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감축 드립니다!”
“호호호! 오냐. 네 덕이 크다. 그래서 내가 오늘은 특별히 상을 내리겠다.”
“예? 저는 상 필요 없습니다. 천제님이 무공을 대성하신 것만으로도 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호호호…….!”
혈천제는 진짜 기분이 좋았다.
목숨이 걸린 큰 고민이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사실에 자기도 모르게 동부를 나오며 포효를 외치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환희와 열락의 대상인 기수가 생각나서 중간에 만난 제자들의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하고 곧바로 석실에 들어와 문을 잠근 것이다.
“너. 나한테 늘 이걸 원했지?”
그러면서 그녀를 기수 앞에 무릎을 꿇고 바지를 잡아당겼다.
“헉! 천제님…..”
기수는 그녀가 주겠다는 상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그거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안 그래도 방금 전에 광혼랑과 소혼랑의 콤비네이션, 환상의 복식조 서비스를 받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혈천제가 대신 해준다면 OK였다.
“호호호!….”
혈전체는 기수의 존슨이 밖으로 드러나자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지 소리 내어 웃었다.
기수는 그녀의 웃는 얼굴이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다.
혈천제는 그 예쁜 뺨에 기수의 존슨을 문질렀다.
그리고 단번에 존슨을 입 안 가득 머금었다.
“으음….!”
기수는 신음을 토했다.
광혼랑, 소혼랑에 비해 테크닉적으로는 투박하지만 워낙 미인이니까 따듯하게 감싸오는 감촉만으로도 즉시 신호가 왔다.
‘이대로 발사할까?’
존슨에 혈액이 가득 차면서 그대로 마무리까기 이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기수는 참았다.
‘얼마나 오래 버티나 시험해보기로 했잖아!’
테크닉에 무너지지 않은 자신이 단지 미녀라는 이유만으로 GG 치기는 싫었다.
하지만 혈천제는 예뻐도 너~무 예뻤다.
사진을 찍어서 현대로 가져간다면 다른 거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얼굴 사진만 놓고도 휴지를 사용할 것 같은 미모였다.
기수는 시각 때문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갑자기 혈천제의 머리 움직임이 멈췄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입에 들어 있던 존슨을 밖으로 뽑더니 몹시 화난 표정으로 기수를 올려다 봤다.
기수는 그녀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왜, 왜 그러십니까? 천제님…..”
“맛이 이상해.”
“예? 그, 그럴 리가요.”
기수는 속으로 아차! 했다.
방금 전까지 광혼랑과 소혼랑의 그곳에 들어가 마찰해대던 존슨이었다.
두 여인이 흘린 윤활액의 양은 엄청났다.
그것들이 존슨의 표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가 말랐는데, 씻을 여가도 없이 혈천제가 들이닥쳐서는 다짜고짜 그것을 입에 머금어버린 것이다.
혈천제는 ‘이게 무슨 맛이지?’ 하는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갸웃 갸웃 했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확실치가 않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결코 상쾌하거나, 깔끔하거나, 기분 좋은 맛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혈천제가 몸을 일으키더니 검지로 기수의 머리를 가리켰다.
“크아악…….! 사, 살려주십시오.”
기수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었다.
그녀가 기수의 뇌에 심은 마옥혈린수를 가동한 것이다.
“거기 묻은 게 뭔지 얘기 해. 어서!”
“이, 이것은……”
기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광혼랑과 소혼랑은 죽은 목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자기도 죽일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