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110
이러한 현우의 대답과 함께 육신이 사라졌고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건 먼저 한 행동과 같았다. 분탕질을 치고서 책임자를 찾아내어 정보를 뽑아낸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다행히도 일전에 발견한 단말기와 같은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이동하시겠습니까?〉
‘오늘은 이만 끝내지.’
두 곳이나 박 날 낸 상황이라, 오늘은 그만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찾는 게 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공작이라는 그자를 잡아서 정보를 뽑아낼까? 그자라면 모든 걸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이에 아레스가 조이악 트렘트런 공작이 속한 가문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조이악 트렘트런 공작이란 사람의 가문은 나름 철저한 정보보안을 생각하고 스스로 아는 게 없게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언제든지 본인들이 납치당할 걸 생각하고 계획을 짜 놓는다니, 보기보다 겁이 많은 편이군?’
〈모든 상황을 상정해서 한 행동 같습니다. 다벨이란 비밀조직은 비밀에 대해서만큼은 광적으로 신경 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해할 수 없을 행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정보를 캐내는 건 제법 힘들어 보였다. 물론, 빈틈은 분명 있을 것이다. 막말로 그런 비밀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서 확인을 어떻게 할 것이며, 그렇게 해서 지켜야 한다는 확실을 가질 수 있을까? 몇백 년 이상부터 지켜온 비밀을 알려고 한 수장도 있을지도 몰랐다.
‘지금이라도 잡아서 뇌를 뒤져봐?’
〈그렇게 되면 공작과 연결된 인물들이 모두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는 추적하여 찾아낼 수 있겠지만, 오래전에 이어진 관계라면 그들은 더는 공작 가문을 찾지 않을 것이고 그럼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깝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레스의 설명을 현우는 공작을 잡는 건 최후의 수단으로 놔두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만 한국으로 날아가고 있는 전용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곧장 순간이동을 통해서 전용기로 돌아간 순간 현우는 완벽한 자신의 알리바이가 만들었다.
아마 그 누구도 순간이동을 통해서 영국으로 되돌아가 일을 벌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터였다. 어쨌든 이런 순간에도 세계 곳곳으로 다벨의 비밀기지들을 공격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 * *
9월 19일.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원탁 회의실 내부로 쿵, 주먹으로 테이블을 치며 화를 내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조이악 트렘트런 공작이었다. 이런 회의실 내부에 자리한 인물들은 모두가 다벨에 소속된 원탁회의의 일원들이었다.
사실상 이런 원탁 회의장 몇 자리는 비어 있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이 시작되고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였다. 거의 95%에 이르는 비밀지부들이 습격을 받고 사라진 상태였다. 이곳 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는 일원 중 몇 명은 습격을 당하면서 휩쓸리듯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사실상 다벨이란 조직은 생겨 난 역사 이례로 가장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자칫해서 조직 자체가 사라질 수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분노하면서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아직도 적을 특정할 수 없다니! 대체 설치되어 있을 CCTV들은 장식인가?!”
“그것이, 습격받은 이후에 모든 인원이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에 찍혔을 내용도 모두 삭제된 상황인지라, 누가 공격을 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인물의 모습에서 공작은 잔뜩 충혈된 눈으로 원탁의 위에 펼쳐진 지도를 살폈다. 세계 곳곳에 자리한 백 수십 곳의 비밀기지들이 거의 다 사라진 상황이었다. 사실상 다벨의 조직망이 궤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언제 이곳도 공격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어디일 것 같은가?”
“가장 가능성이 큰 곳은 역시나 이젝트 재단입니다만. 그들이 움직였다는 흔적은 전혀 나온 게 없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무력의 핵심인 처리대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자들이라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일을 벌일 수는 있는 일이지 않겠나?”
“그건 그렇습니다만. 저희를 공격할 특별한 명분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동안 저희는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공존해 왔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제 와서 이런다는 게 뭔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 세상에 그들 말고도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이들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가! 그들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있어 우리의 비밀기지들이 찾아내고 소리소문없이 공격해 전멸시키겠나? 그것도 단단히 준비해서 전력까지 모았어도 소용없었네!”
“그렇습니다만, 자칫하면 그들을 자극하는 일이 된다면 도리어 그들이 저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자극하게.”
“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들을 자극해서 우리를 공격하게 만들어 버리라는 말이네. 만약 그들이 범인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되면 결국, 습격자와 부딪치게 되어 있지 않겠나.”
“아, 그런 방법이..”
도리어 적을 만들어서 당장 공격하는 집단과 충돌시킨다는 방법은 제법 괜찮은 계획이었다. 물론 상당히 무모한 짓이긴 했지만 이런 방법만이 당장 상황에서 유일한 선택지로 느껴졌다. 원탁 회의장에 자리한 나머지 일원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당장 이런 방법 말고는 자신들을 지킬 방법이 없는 상황을 아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습격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살아남을 시간을 끌려면 공작의 말이 최선으로 보였다. 그들을 그렇게 서둘러 남은 전력을 모아 런던에 있는 이젝트 재단의 지부를 습격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모든 계획을 훤히 듣고 있는 게 이 방에 자리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좁쌀보다 작은 집게발 로봇이 이곳 원탁 회의장에 잔뜩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 그들이 취하는 행동까지 모두가 이곳으로 보낸 주인에게로 보내고 있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을 보낸 건 현우의 명령을 듣고 실행한 아레스였다. 어느새 회의는 끝이 났다. 그리고 홀로 남은 공작은 조용히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내 결심이라도 섰는지 회의장을 나서더니 어느새 변장까지 하고 저택을 몰래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를 뒤쫓는 눈길을 사방에 존재하고 있었다.
* * *
9월 22일.
〈이젝트 재단의 런던지부를 공격하려던 저들의 공격대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처리대에 의해서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잘도 그런 짓을 벌였군.’
〈공격의 주체가 현우님이라는 걸 모르는 상태니, 그런 짓을 해서라도 시간을 벌려는 게 아니겠습니까. 결과는 보다시피 그들의 전멸이죠.〉
‘다른 건 어때?’
〈아직 별다른 접전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지나야지만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작이 몰래 외출을 하는 걸 미행, 아니 미행이라고 하기엔 대놓고 살폈었다. 그런 그가 향한 곳은 꽤 오래된 유적지였다. 중요하지도 그렇다고 함부로 하긴 그런 어중간한 유적지라고 할 수 있는 그곳에서 그는 어떤 돌덩이 위로 단검을 올려놓았었다. 별다른 특수한 재질이 들어가지 않은 수수한 단검이었다.
‘특이한 무늬의 단검을 보고서 공작과 접촉하려는 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겠지?’
〈그런 자가 있다면, 분명 유물을 숨겨놓은 자일 가능성이 클 겁니다.〉
그런 자를 찾아야지만 아레스도 감지할 수 없는 유물을 획득할 수 있을 터였다. 사실상 공작이 유물을 찾는 이유는 현재 불길해서일 것이다. 기이할 정도로 자신들이 숨겨진 지부를 찾는 와중에 중요한 유물이 있는 곳도 들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확인하려는 생각을 가졌을 터였다.
‘불안감이 클수록 실수를 하기 마련이지. 공작은 분명 유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할 거야.’
〈최소 수백 년 동안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을 유물을 확인할까요?〉
‘지금까지 이렇게 마지막까지 몰릴 경우는 없었으니까. 그리고 어쩌면 그는 유물의 힘을 빌리려고 할지도 모르지.’
〈사용할 수 있다는 건가요? 고작, 이곳의 기술로 말입니까?〉
심지어 사용했었다면 훨씬 더 뒤떨어지는 문명 수준을 가졌을 그때 당시에 사용했다는 뜻이었다. 이에 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 다벨이라는 조직이 새롭게 생겨나고 일구고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분명 당시로는 상상할 수 없는 뭔가를 사용할 수 있었음이 분명했다.
‘가령 인간도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라던가 말이지.’
〈그런 것이라면 세상은 훨씬 더 빠르게 발전했을 겁니다. 그리고 수장도 공작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거야.’
“저기 대표님?”
잠시 아레스와 대화를 하던 순간 들린 말에 시선을 돌리니 자신을 보고 있는 임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회의에 참석한 상황이었다. 제법 큰 홀로그램 화면이 앞쪽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런 화면에는 미래학적인 외형으로 이루어진 우주 호텔이 일러스트로 자리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을까요? 혹시 계획이 마땅치 않으시면 취소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좋군요. 결론은 호텔의 규모를 추가 증축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기초공사가 끝이 난 게 아니라서 증축하기엔 충분한 시간과 여유 공간이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거로 합시다.”
이 같은 현우의 시원한 말에 임원들의 표정에서도 밝은 기색이 역력했다. 우주 호텔사업은 말 그대로 자신들이 처음으로 개척하는 노다지와 같은 곳이었다. 실상 지금도 달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런 사람들이 묵게 될 호텔의 규모는 크면 클수록 많은 이들을 수용할 수 있었다.
사실상 리온 그룹뿐만이 아닌 다른 여행사에서도 꽤 빠르게 우주여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연히 리온 우주항공사에서 생산한 우주선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고 이미 발주량만 해도 100여 척은 넘어선 상태였다. 사실상 이것도 점점 늘어날 전망에 있었다.
1척에 못해도 5천억 원의 가격은 할 문워크인 것이다. 그럼에도 구매하는 곳이 많다는 건 10년만 굴리다 보면 충분히 원가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어서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화물 우주선인 디토까지 판매되고 있으니 현재 벌어들이는 수익이 우주항공계열에서만 천문학적이었다.
“다음 안건으로 저희가 가진 이온엔진을 이용해서 우주 전투기 개발사업에 대해 공군에서 요청을 해왔습니다. 이를 어찌 처리할 실지에 대해..”
〈현우님,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아레스의 말이 들리자마자 난 손을 들어 올렸다. 이에 보고하는 이가 살짝 당황하는 모습이 되었고 그러한 모습에서 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안건도 통과하는 거로 하고, 그들 공군과 협력해 진행해 보세요. 난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대, 대표님?”
당황하는 임원들을 뒤로하고 현우는 곧장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이에 대기하고 있던 한소연 비서도 당황하며 따라 나오는데, 그러한 그녀에게 난 한 가지 임무를 맡겼다.
“한비서는 회의실에 남아서 임원들이 어떤 결론을 내는지 지켜보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제 책상에 올려만 두고 오늘은 이만 퇴근하세요. 전 급한 일이 생겨서 가봐야겠습니다.”
이 같은 현우의 갑작스러운 말에 한소연 비서 역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우로서는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서둘러 움직이며 회사를 나서려 했다. 상대는 고대의 유물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자였다. 그런 자를 놓치게 된다면 어쩌면 다시는 찾지 못할지도 몰랐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발견한 대상물인 이상 놓칠 일은 절대 없으니까요.〉
‘그래도 만약의 일이 있으니 서둘러야지.’
그렇게 말한 현우는 곧장 회사를 나섰다. 그리곤 곧장 순간이동을 통해서 영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고풍스러운 대저택이 보이는 어떤 숲속 안이었고 그러한 모습을 살펴보던 시야로 반투명한 화면들이 보이더니 어느새 저택 내부의 모습들 보여주고 있었다.
〈현재 공작과 찾아온 이가 마주하고 있군요.〉
확실히 서재로 보이는 곳에 앉아 있는 조이악 트렘트런 공작의 모습이 보였고, 그런 그의 앞에는 진짜 평범하게 생긴 40대 초반의 중년 남성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그냥 봐도 저택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보통 관계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다벨의 별이시여. 어인 일로 표식을 남겨나이까?] [유물을 확인하고자 한다.] [예? 이, 이는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옵니다. 유물을 어찌 보자고 하십니까?]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미 대다수 전력이 붕괴했고 남아있는 전력도 이곳 저택을 지키는 이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다벨이 공격받고 있다니? 그리고 지다니요?] [그래서 묻는다. 유물은 진정 무사한가?] [절대 들킬 리가 없는 곳에 있습니다.] [그대가 확인했는가?] [직접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곳에 침입한 흔적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가 언제인가?] [….반년 전에 확인했습니다. 그곳에 침입한 흔적은 절대 없었습니다.]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서 현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비밀리에 지키고 있던 장소에 대해서 저잔 알고 있단 말이었다. 그럼 굳이 조심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저자만 잡으면 찾을 수 있는 거군요.〉
“아레스, 그들을 불러라.”
육성으로 튀어나온 현우의 말과 함께 아레스는 곧장 알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곧장 현우의 주변으로 누군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순간 주변으로 십여 명의 인원이 순간이동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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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잡았다.
“부르셨습니까? 어떤 놈들을 처리하면 됩니까?”
잔뜩 주먹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말하는 카터의 모습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현우 자신의 경호원인 개조 인간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 사이로 놀라워하는 이들의 모습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 인물 중 하나가 정신을 차린 듯 현우를 향해 말했다.
“순간이동이라니, 현대기술의 끝은 어디인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갑작스럽게 부른 것에 대해서 사과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