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erver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48
나 혼자 프리서버 148화
148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언젠가 먹어 보았던 크레이피시를 능가하는 맛이라고 할까.
여기에 간단하게 술을 한 잔 곁들였다.
백연하는 오늘 전투에 대해 평가해 보았다.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빨라요. 이렇게 빠르게 레벨 업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죠. 그런데 몬스터 숫자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수.”
오세근도 그리 느낀 모양이었다.
제인은 물론이고 길드원들도 다들 그리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한계가 있다는 거지, 리젠에.”
“한시적인 던전이라는 말이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이벤트성 던전일 수도 있고. 때맞춰 잘 들어온 거지.”
“하기야 아무리 프리서버라고 해도 500% 경험치를 주는 던전이 항상 열려 있으면 너무 쉬우니까.”
오세근은 나름대로 그렇게 분석하였다.
그래도 며칠은 끄떡없을 것 같았다.
“그곳 몬스터의 씨가 마를 때까지 사냥을 계속하도록 하자.”
“좋은 생각이우.”
어차피 시간은 넉넉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현실 세계에서 국가가 멸망할 정도의 보스가 나타나지 않고서야 어떤 일이 발생할 리도 없었다.
그렇다면 최대한 레벨 업을 한다.
이런 던전을 언제 또 찾을지 알 수 없고, 시간제 던전이라면 아예 사라질 때까지 사냥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
병사들은 늦은 식사를 마치고 취침을 하기로 하였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사냥을 하기로 하였다.
퍽퍽!
“끼에에에엑!”
오늘도 사냥에 열중하였다.
레벨을 확인해 보니 98이다.
조금씩 경험치 바가 움직이는 것을 보니 역시 초고렙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레벨의 한계는 없었지만, 레벨 100이 넘어가면 업을 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그때부터는 진정한 노가다가 시작될 것이다.
레벨 100이 되면 4차 전직을 할 수 있게 된다.
3차 전직이 군주였는데 4차 전직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대군주 정도로 전직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특성의 스킬이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지금도 빠르게 경험치가 쌓이고 있었다. 병사 중 한 명이 달려와 보고를 했다.
“폐하! 특이한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특이한 장소라고?”
사막처럼 병사들이 뭉쳐서 사냥하는 것은 아니었다.
수중이라는 특성을 생각하여 산개시켰으며 자율 사냥을 하도록 했다. 조를 이루어서 말이다. 그 때문에 지형 탐색은 꼼꼼하게 이루어졌다.
이 작전에는 내 의사도 들어가 있었다.
인어가 내준 어마어마한 노가다 퀘스트는 분명 무언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 생각하고 지형을 탐색하게 한 것이었다.
물론 사냥을 하면서다.
사냥이 첫 번째이고, 가능하면 특이점이 있는지 탐사하라고 말한 것이 두 번째이다.
8천에 이르는 인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물론 완전히 산개를 한 것은 아니었고 새로 들어온 정예들을 보호하면서 사냥을 계속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특이한 장소를 발견했다고 말한 것이다.
“안내하라.”
병사는 어두운 절벽으로 향하였다.
워낙에 넓은 곳이라서 혼자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절벽 아래에 작은 동굴이 있었다.
“저곳은?”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만큼 작은 동굴입니다.”
동굴 안으로 발을 내디뎌 보았다.
동굴 안은 꽤나 밝았고, 저 멀리에 빛을 내고 있는 물체가 제단 위에 놓여 있었다.
이곳에는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벅저벅.
분명히 저것은 퀘스트와 관련되어 있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직감하였다.
동굴을 걷고 있을 때, 알람 음이 울려 퍼졌다.
띠링!
[보물 수호자 크립틴이 등장합니다!] [남은 시간: 10초]***
“보물 수호자라!”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았다.
제단 위에 놓여 있는 물건은 보물이고, 그걸 수호하기 위한 수호자가 있다. 이런 곳을 그냥 만들어 놓았을 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인어의 퀘스트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보물 수호자의 전력이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거대한 피라냐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네 발을 가지고 있었다.
쉬쉬쉬쉭!
놈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가온다.
이곳에서는 아무래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랬다가는 동굴이 무너질 것이 확실하였기 때문이다.
카앙!
놈의 이빨을 검으로 막아낸다.
팔이 저릿한 것을 보니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어디를 찔러야 하나?’
보통 보스의 약점은 머리였다.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었다.
머리통을 한 번 후려갈겨 보았다.
카아앙!
검이 튕겨 나간다.
“흠!”
침음이 절로 흘러나온다.
어느 정도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나름대로 강력한 힘이 실린 일격이었는데 그걸 막아낸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방법이 있었다.
눈은 뇌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니 그곳을 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대로 눈에 검을 찔러 넣는다.
검이 정확하게 놈의 눈동자에 명중하였다.
카아앙!
“이런!”
꽤 당황스럽다.
검은빛이 나고 있는 눈동자가 검을 튕겨내었다.
곧바로 난전이 이어졌다. 놈은 이빨로 나를 물어뜯으려 하였고 나는 검으로 막아낸다. 가끔은 앞발로 공격을 하기도 했다.
콰앙!
퍼어어억!
앞발 공격에 튕겨 나가며 동굴 벽에 부딪힌다.
동굴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백연하가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다.
“제가 도울게요!”
“아니야! 그곳에서 기다려!”
이 정도의 괴물이라면 백연하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동굴은 깊었지만, 폭이 좁아서 오히려 백연하가 나서면 방해가 될 것이 뻔했다.
도대체 놈의 약점은 어디일까.
운영자가 만든 괴물이었고 공략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를 찔러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문득 놈의 자세가 낮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온몸이 단단한 외피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배 쪽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곳이 약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빠르게 달려가 슬라이딩을 하였다.
촤좌좌자작!
실드가 긁혀 찢기는 소리가 들린다.
검을 세워 놈의 배를 훑고 지나간다.
쩌저저적!
다른 곳은 검을 튕겨 낼 정도로 질겼지만 배 부분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잘 베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놈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마침내 보물 수호자가 쓰러졌다.
띠링!
[최초의 업적, 보물 수호자를 처치하였습니다!] [보상으로 스탯 10개가 지급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오호!”
다른 것은 뱉어내지 않았지만, 이 정도라면 꽤나 큰 수확이라 말할 수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레벨 하나를 올리는 것도 힘들다. 아무래도 레벨 업 딜레이 구간에 들어선 것 같았다.
그런데 레벨이 하나 올랐으니 계획대로 이곳에서 100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덤으로 스탯을 10개나 주웠으니 굉장한 이득이었다.
발을 동동 구르던 백연하가 탄성을 질렀다.
“이겼네요! 다치신 곳은 없나요?”
“전혀.”
동굴에 부딪혀서 충격이 약간 있었지만, 이 정도는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나는 수호자의 시체를 뒤로한 채 제단으로 이동하였다.
마치 눈동자처럼 생긴 구슬이었다.
영롱한 빛을 내고 있었다.
곧바로 감정을 해 본다.
봉인된 포세이돈의 눈
등급: 에픽
착용 클래스: 군주
(소모성 아이템)
(옵션 잠김)
스킬 약점 간파 생성
시야+3
마력 증폭 50%
포세이돈의 눈을 가공한 신비의 구슬.
봉인되어 있다.
봉인해제에 필요한 아이템
인어의 징표
인어의 정기
인어의 단약
“역시나!”
“저도 한번 구경해 보아도 될까요?”
“그러든지.”
백연하가 봉인된 포세이돈의 눈을 이리저리 살폈다.
아직 봉인되어 있었으며 봉인이 풀리기 전까지는 옵션이 잠겨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뜻이었다.
여기에 착용 클래스가 군주다. 즉, 누구도 이걸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인어 퀘스트를 받아서 계속해서 해결한 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 인어의 퀘스트에서 나오는 보상 아이템이 바로 봉인해제를 위한 재료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인어 퀘스트는 필수적이었다.
어마어마한 옵션이 영구적으로 증가하는 것이었다.
“바로 사냥을 하도록 하자.”
“네!”
오늘 귀한 아이템을 얻었다.
보물 수호자와의 혈투에서 상처를 입을 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배를 갈라 단번에 처치할 수 있었다.
이만한 이득이 또 어디에 있을까.
최상급 경험치가 닫히는 그 순간까지 사냥을 계속할 것이다.
물론 지금의 상황을 보니 퀘스트가 모두 끝나면 경험치 던전이 닫히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몬스터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벨 99를 달성하고 이틀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100을 찍지 못하였다.
슬금슬금 경험치가 오르는 것을 보니 인내심에 한계가 올 지경이었다.
경험치가 500%인 이곳에서도 이렇게 경험치가 오르지 않았는데, 다른 곳에서 업을 하였다면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병사들은 여전히 사냥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갈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자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병사들이 마찬가지였다.
지금 병사들의 레벨은 80이 넘었다. 기사들은 90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말이다. 여기에 새로 들어온 병사들도 레벨 65가 되었다. 2차 전직을 할 레벨을 넘었지만 그건 뒤로 미루고 있었다.
그보다는 레벨 업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퀘스트 창을 확인했다.
[남은 몬스터] [거대 우럭: 300,145/100,000] [크립틴: 250,145/100,000] [타락한 인어: 85,145/100,000]타락한 인어가 문제였다.
거대 우럭이나 크립틴은 널려 있었기에 이미 퀘스트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타락한 인어가 문제였다.
더욱 출현의 빈도가 줄어들고 있었다.
처음보다 더욱 축소되어 있는 숫자였고, 이대로라면 며칠은 더 사냥을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경험치 바는 90% 부근에서 조금씩 오르고 있었다.
더욱 분발을 해야 한다.
나는 전략을 수정하기로 하였다.
지금까지는 닥치는 대로 사냥을 하였지만, 지금부터는 타락한 인어를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그래야 몬스터가 모두 줄어들 때까지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휘관들은 모이도록!”
지휘관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의 얼굴이 꽤나 상기되어 있었다.
빠르게 레벨 업을 하였고 그만큼 강해졌다. 그야말로 강력한 군대로 변화하는 중이었다.
이 정도라면 손쉽게 그레이트 섬을 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부르셨습니까!”
“방침을 바꾼다. 지금부터는 타락한 인어 위주로 사냥을 할 것이다. 전달해!”
“네!”
그렇게 전달을 하자 타락한 인어가 죽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마구잡이 사냥에서 전환한 것이다.
어차피 경험치는 세 종류의 몬스터들이 다 비슷하였기에 병사들 입장에서는 어떤 몬스터를 우선시하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니었다.
병사들은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그로부터 3일이 흘렀다.
드디어 퀘스트를 완료하였다.
동시에 레벨도 올랐다.
띠링!
[레벨이 올랐습니다!] [서버 최초로 레벨 100을 달성하였습니다!] [레벨 100 달성으로 보너스 스탯 20개가 지급됩니다!] [LV. 100 특전이 열렸습니다!]띠링!
[서브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드디어!”
탄성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언제 서브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을지, 그리고 레벨 100은 언제 찍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었는데 끊임없는 노동을 통하여 달성한 것이다.
마지막 하루는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였다.
병사들도 기뻐했다. 지금까지는 밤이 되면 강제로 사막으로 나가서 잠을 자야 했기 때문이다.
강해진다는 것에 그 정도로 중독되어 있는 병사들이었다.
레벨이 올라서인지 다들 눈동자에 정광이 가득하였다 이 정도라면 어디를 가더라도 기사단장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야말로 나는 괴물 같은 군대를 갖게 된 것이다.
퀘스트가 완료됨과 동시에 주변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빛이 어디선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검은 기운이 걷혔다. 그리고 인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인어 마을이 재건될 것이다.
인어 장로가 다가온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별말씀을.”
“저희는 보금자리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은인의 도움으로 마을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꼬마 인어의 의뢰가 있었기에 한 일입니다.”
곧 입구에서 물건을 팔던 꼬마 인어가 다가왔다.
드디어 서브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포세이돈의 눈을 복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