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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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2화 〉 242 적색군단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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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3 턴】
[묵언검객 페이즈(종료)] [대요괴 페이즈(종료)]【제 4 턴】
[묵언검객 페이즈]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 [묵언검객 페이즈가 시작됩니다.]2.
[Player mode]지난 턴.
대요괴와 백령신군의 행적을 보여주었던 지금까지와 달리, 각 진영 시점은 철저하게 묵언검객의 뒤를 쫓는 추살대와 토벌대로 조명됐다.
‘전선지대에서 제가 모르는 변화가 일어났을지도 모르겠군요.’
하기야 대요괴와 백령신군은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서 전선의 경과를 엿보았다.
힘 하나들이지 않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정보를 얻던 1턴과 2턴이 자비로웠을 뿐, 정보가 적은 상황이 보통이라고 봐야 했다.
‘필요한 만큼은 알려줬다… 라는 거겠죠.’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이어지는 세력전략.
이제는 심사숙고할 가치도 없다.
[▶공격] [공격을 위해 이동할 필드를 선택하십시오.]무조건 전진.
신속한 행동은 다양한 기회로 이어지니.
노릴 수 있는 필드가 늘었다.
【필드 선택지】
1. 전선지대의 후방군량고를 습격한다.
2. 꺼지지 않는 등불의 도시에 진군한다.
3. 수도로 향하는 지름길을 공략한다.
4. 사서들의 유배지에 원정을 떠난다.(행동 2회)
캬
꺼지지 않는 등불이면 대도시 불야성 맞지?
이게 이렇게 빨리 열린다고?
고난의 산맥 가로질러서 퀵루트 열린 듯
지름길이면 관문 비명곡 아님?
비명횡사 단골루트ㅋㅋ
사서들의 유배지는 뭐임?
수도공략 단서 얻으려면 모든 회차 통틀어서 한 번은 들를 필요 있는 곳임
대요괴 약점정보 얻는 곳ㅇㅇ
근데 너무 멀어서 한 번 가면 대요괴 공략은 끝났다고 봐야함
그보다 후방군량고가 대박 아니냐?
저거 밀면 전선 확 올라올 듯
ㄹㅇ수도 코앞까지 진격하겠는데?
백령신군이랑 동맹 맺었으면 저기 쳤겠네
그녀가 모르는 이야기.
수많은 가능성들이 채팅창에 피어나고 저문다.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바다처럼.
소금기가 묻어나는 해남파의 해풍처럼.
흩날리는 머리칼을 죽립을 눌러 막으며, 자신의 손으로 하나의 가능성만을 남기고 모두 떠나보내야 한다.
‘원정은 논외에요.’
대요괴의 약점이야 알면 도움은 되겠지만, 시급한 전황에 귀한 시간을 소모해가면서까지 알아낼 정보는 아니다.
같은 이유로 백령신군을 돕는 전선지대의 후방군량고 습격도 제외했다.
‘스스로의 힘이 없는 플레이어라면 백령신군의 군세가 일으킬 혼란이 간절하겠지만, 제게는 충분한 군세가 있어요.’
조금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도시를 노리는가.
혹은 지름길인 관문돌파를 시도하는가.
그녀는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어느 쪽이 정답이고 오답인가.
그것을 따지는 행위마저도 무의미하다.
그녀가 고르는 길은 무조건 뚫릴 테니까.
평범한 필드보스 수준으로는 막을 수 없는 무력이니까.
그러니 그녀의 선택 또한 평범한 플레이어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양자택일의 기로라면.
보통은 도시에 잠입했을 것이다.
넓은 도시란 그만큼 침투할 기회가 많을 테니까.
요새의 삼엄한 경계를 피해 침투하는 것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낮다.
‘군세를 이끌고 가는 처지에 그런 잠입은 아무런 의미도 없죠.’
그녀는 달랐다.
도시든 요새든 전 병력과 격돌한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빠른 쪽이 좋겠죠.’
병귀 1.3만. 객귀 6만.
7만이 넘는 대군이 지름길을 지키는 요새를 향해 진격했다.
3.
[Story mode]도원향의 문은 열려있지만 허락된 자릿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대요괴의 세력권.
상승지대의 도원향으로 향하는 길을 오르고자 하는 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자격이 필요하다.
[공물을 지닌 자, 요새를 통과할지어니.] [누구보다 빠른 지름길을 지날 지어다.]4.
[Player mode]요새의 문이 닫혔다.
성벽 위를 빼곡이 채우는 요괴들.
[전귀戰?]엄선된 전사들로 이루어진 반요들.
투쟁을 업으로 삼는 싸움꾼들.
물경 5천에 이르는 병력이 요새를 사수한다.
그냥 밀어버리겠는데?
왜 우리가 악당처럼 보이죠?
투지에 가득차야 할 전귀들은 겁에 질렸다.
창대는 흔들리고 투구 사이로 공포가 엿보인다.
쿵. 쿵. 쿵.
험준한 오르막길도, 길목을 꽉 채운 요새도.
거인병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주군. 이 정도 적들을 상대로 책략은 필요없습니다. 제게 선봉을 맡겨주십시오. 제 마상돌격으로 성문을 부수고 진격하겠습니다.”
“멍청한 소리는 그만두는 것입니닷! 요새를 부수지 않고 함락한다면 근방 도시에 주둔중인 요괴들이 몰려와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닷!”
오늘도 혈기가 넘치는 적기사와 겁 많은 뚜따의 미래를 대비하는 책략.
둘을 모두 귀담아듣고는 새로운 군단장인 야천명랑을 돌아보았다.
해응응 본인의 머리칼만큼 윤기 있는 새카만 머리칼을 지닌 청년이 눈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야습을 원하신다면 야음을 틈타 성벽을 넘어 적의 성문을 열어볼 수도 있습니다. 대신 야간까지는 기다리셔야 할 겁니다.”
[야천명랑이 작전을 입안합니다.] [작전명 : 야간잠입] [요새를 파괴하지 않고 적은 피해로 공략하려면 야음을 틈타 잠입, 성문을 개방하면 됩니다.] [이 작전은 아군피해를 최소화하며 요새점령 시 방어도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발상은 좋지만 시간소요가 길다.
그냥 손수 요새를 파괴할까 하다가 적기사의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공을 세울 기회를 바라는 순수한 의지를 외면하기에는 시선이 너무 따갑다.
‘성형수술을 시켜달라고 조르는 가시인간보다 더 신경 쓰이네요.’
전국의 못생긴 사람들을 전부 성형시술 하는데 시간을 쓸 생각은 없었기에 해응응은 가시인간의 시술을 거절했다.
하지만 전국에 마상돌격으로 성문을 부수고 싶은 사람을 모아봤자 몇이나 있겠는가.
‘선봉을 원하는 장군은 그리 많지도 않죠.’
더욱이 손이 번거로운 역용술과 달리, 선봉장을 맡기는 것쯤은 아무런 수고로움도 없다.
오히려 그녀의 수고로움을 덜고 보스전에 대비해 힘을 온존시킬 수 있다.
[적기사가 선봉을 요청합니다.] [선봉 : 적기사] [적기사는 묵언검객의 군세에 처음으로 합류한 군단장입니다.] [그는 수많은 전장에서 공을 세웠지만 전장에서 선봉에 서는 일은 언제 누려도 부족함 없을 영광입니다.] [기사는 명예로운 전공을 쌓음으로 더욱 강해지는 존재. 적기사에게 전승강화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시오.] [적기사에게 선봉을 맡기시겠습니까?] [▶적기사에게 선봉을 맡깁니다.]부우우우우.
뿔나팔 울리는 소리와 함께 적기사의 뒤로 도열하는 병귀기병대.
그들이 마상창을 치켜들고 오르막길 저 위의 요새를 가리키자, 군단 전체가 적색의 아우라에 휩싸이며 공명을 일으켰다.
[적기사가 전승 을 되찾습니다.] [병귀군단이 전승 을 되찾습니다.]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무너진 요새에 갇혀 지내야만 했던 병사들.
해골마를 창고에 가두고, 창을 봉인하고.
언젠가 조국의 부름을 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자들.
왕국은 그들의 믿음을 배신했지만.
묵언검객은 그들의 새로운 주군이 되었으니.
주군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였다.
사라진 옛 영광을 되찾을 시간이 도래했다고.
와 이게 무너진요새의 그 뼈다귀들이라고?
병귀들 얼마나 쌔진 거야ㄷㄷ
극초반 필드 병귀들이 어떻게 후반 필드 전귀들을 씹어먹냐고ㅋㅋㅋ
적기사가 망토를 펄럭이며 창을 옆으로 길게 뻗어 올렸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낡은 창대와 녹슨 창날과 함께 바스러지기만을 기다리던 군단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않으리라 여겼던 기회가 돌아왔다.”
“우리들의 충성을 욕보였던 이들과 달리, 진정으로 믿고 따를 가치가 있는 주군을 위하여 전장을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적기사의 연설과 함께 고조되는 기세.
“알겠는가? 그 기쁨을. 잃어버린 존재의의를 되찾은 충족감을.”
“한 번 잃었기에 비로소 알 수 있다. 이런 행복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임을. 우리들의 두 번째 주군만큼은 결코 잃어서는 아니 됨을!”
“그러니 명하겠다. 병귀들이여, 창을 들어라. 끓어오르는 피에, 타오르는 투지에 뜨거운 열정을, 숭고한 희생을, 자신의 전부를 걸어라!”
마치 거대한 하나의 창자루가 요새를 겨누는 것처럼 장엄한 투지.
“그리하여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다.”
“바로 여기, 이 자리에서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 이 부활했음을!”
그 투지에 불이 붙었다.
적기사의 창이 성문을 찢어 부수며 적색군단이 요새 내부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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