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2000
34권 35권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십중심 세력의 지배층이 복날의 개처럼 공개적으로 죽도로 얻어맞는다.
‘거기에 십중심의 혈족들까지 포함되어 반죽음이 되니 분노보다 공포가 앞섰다.’
특히 십중심의 후계라고까지 불리면서 명문일족과 많은 혈연관계를 맺어서 막대한 세력을 자랑하던 지배층의 처분은 모두를 얼어붙게 하기 충분했다.
가지고 있던 세력만큼 가장 많은 반대 의사가 나왔으니 공개적으로 거세 처벌을 해버린 것이다.
‘이 녀석은 약한 주제에 무슨 후궁이 이렇게 많아?
함부로 가운데 다리를 놀린 것은 좋은데 왜 아무 도움이 안 돼?
뭐하러 결혼해서 동맹을 늘렸나?
반란을 하려고?’
‘으으으-!’
이미 입술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맞은 그의 성기는 바로 잘려나갔다.
‘반란이 아니라면 아무런 쓸모없는 이것은 압수다!
사장님에게 허락받고서 찾아가.’
‘으아아아아아아-!’
십중심 휘하세력의 혈연까지 무시하고, 최고위 지배층들이 구타당하거나 거세까지 당한다.
그 결과로 사상 초유로 모든 정신체 지배층이 집결하는 위업이 달성되었다.
‘이런 끔찍한 광경을 본 모두가 침묵하니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그 이후 아무런 통보 없이 오지 않거나 잠적한 모든 고위 정신체가 처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니 완전 참석을 하지.’
수많은 정신체들의 지배층들이 한 행성에 모여서 어떻게 하면 창조주에게 더 충성할지 고민을 한다.
이것은 과거 십중심조차 상상하지 못한 지독한 독재였다.
‘반란세력의 처분이 끝나니 이제 어지간해서는 멸족은 시키지 않지만, 공개적인 처벌이 늘어났다.
단순한 구타가 아니라 혈연과 세력을 강조하면 거세까지 해버린다.
십중심급 무력과 예측불허의 성향이 결합하니 항의하거나 막을 존재가 없다.
같은 죄목을 지어서 언제 끌려갈지 모르니 차원창세신 코아의 이름이면 경기를 일으키는 고위 정신체가 갈수록 늘어났다.’
십중심의 후계급까지 공개 거세가 되니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그렇게 강제로 이루어진 충성회의에서 가장 상석에 있는 거만하게 긴 담뱃대를 입에서 물고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했다는 말을 떠올리면 골치가 아파져 왔다.
“어디든 수장이 무능하고 멍청하면 조직은 가난해지고 불쌍해.
이런 전환기에 한몫을 못 잡으면 일족의 수장에서 내려와야 하겠지.
그런데 반란세력을 깔끔하게 숙청했더니 주인 없는 행성이 참 많아졌다.
그대들의 창조주님에 대한 충성을 사려면 유인 행성 몇 개면 되겠나?”
“….”
“….”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반란세력을 숙청하고 얻은 유인행성이 많다는 사실을 누구도 생각조차 못 했다.
가장 지배세력에 가까운 십중심 휘하세력까지 무참하게 얻어터지는 상황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충성을 정기로 사면 가장 싸다고 지껄였다고 했던가?
갑자기 충성을 대가로 유인행성 분배를 말하다니 충격적이었다.
마치 절대계를 자신의 것처럼 마구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이 아닌 창조주에게 가장 유리하니 반박할 도리가 없다.’
그 이후는 서로 임자 없는 유인행성을 더 가지겠다고 열띤 경쟁의 연속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독재에 대해서 몰래 성토하던 분위기는 날아가고서 서로 유리한 행성을 얻기 위해서 결투까지 벌이려 정도였다.’
일족의 본성에 가까우며 더욱 많은 지성체를 가진 유인행성의 숫자가 일족의 수준을 결정하니 당연한 혼란이었다.
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 혼란의 해결책도 간단히 내놓았다.
‘저 미친놈이 충성맹세 순서에 따른 선착순 입찰을 시켜버렸다.’
가장 먼저 십중심 창조주에게 충성맹세를 공개적으로 하는 순서부터 행성선택의 우선권을 가진다는 원칙이 발표되는 순간 절대계는 경기장이 되었다.
근엄하던 일족의 수장들이 필사적으로 공간이동을 하면서 십중심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콧대 높던 고위 정신체 지배층들이 무리해서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반복하며 앞다투어 달려왔지.
완전히 지쳐서 자신들 앞에 와서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니 허탈하기까지 했다.’
만약 자신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감시역이 싫다고 끝까지 거부하면 진실의 교육이 이런 미친 현자에게 넘어가니 회색 창조주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분명 효과는 좋은데 정상이 아니다!
이 녀석이 진실을 가르치면 절대계는 폭주한다.
절대계의 멸망을 지켜볼 수는 없지.’
당장 잡아먹을 기세로 차원창세신 코아를 쳐다보면서 진실에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번에는 세계의 시작과 종말에 대해서 말해보자꾸나.”
“예.”
평등주의로 바람가의 대를 끊으려는 회색 창조주의 시도가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발각이 된 이후로 아주 조심스럽게 왕도의 교육을 해간다.
그것은 지성체들의 왕과 신하의 이상적인 관계를 가르치는 것과 비슷했다.
“창조주는 정신체를 믿고서 지배종족을 선택하여 세계의 관리를 맡긴다.
한번 맡겼으면 의심하지 말고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하면 반드시 충성하게 된다.
그러다가 설사 망한다고 해도 깊이 개입하지 마라.
정신체의 정권교체는 영원체에게 의미가 없다.
세계 그 자체인 영원체는 존재 자체만으로 범접할 수 없다.
어차피 영원체에게 충성하게 된다.
정신체들이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간섭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왕은 신하를 믿으면 신하는 왕을 받들어 모신다.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이상적인 교육이었는데 진실은 슬쩍 멀찌감치 뒤에 서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쳐다보았다.
그는 앉아서 졸고 있었다.
끄덕! 끄덕!
졸음은 정신이 신체를 완전히 통제하는 정신체에게 있을 수 없는 행위였다.
진실이 뒤돌아보자 애써 무시하던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는 모습을 본 회색 창조주의 이마에서 혈관이 솟아오른다.
빠지지지지직-!
몰래 훔쳐 듣는 것까지 봐주려고 했는데 자다니 용서할 수 없었다.
“이…이 미친 현자 자식이 감히 내 강의를 들을 가치가 없다고 조롱하느냐?
내 제로 원에 영구기록해서 가두어 버리겠다.”
구구구구구궁-!
화신체의 통제까지 흐트러질 정도로 분노한 회색 창조주가 무영창으로 발동시킨 권능으로 공격하려다가 멈추었다.
“으응?
왜 그러느냐?”
아직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앞을 진실이 막고 있던 것이다.
저 작은 아기의 몸으로 자신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위하는 공간을 점령하고 있는 진실을 본 회색 창조주는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혈연유전!
무섭기 짝이 없구나.’
지금도 이 정도인데 성인신이 되면 어느 정도가 될지 기대가 컸다.
그렇게 회색 창조주의 분노어린 공격을 막아준 진실은 아직도 깨지 못하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우웅? 진짜 자네.
너 방금 죽을 뻔했어.
어서 일어나.”
진실의 조그마한 주먹이 꽉 쥐어져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턱에 꽂힌다.
그런데 위력이 엄청났다.
퍼억! 투하하하하-! 쿠쿠쿠쿵!
“커-!”
아무런 살기도 없이 턱에 꽂혀버린 주먹에 아무런 반응을 못 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대로 사당의 천장에 충돌했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꺼어어어어억! 으으으윽!”
무방비하게 일격을 허용하고서 바닥에서 턱을 움켜쥐고서 몸부림을 치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 광경을 본 회색 창조주는 자신이 십중심 책탑과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를 회수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짜 잤다고?
이…이런 좋은 기회를 놓쳤구나!
아아! 망할!”
자신의 강의가 차원창세신 코아를 무방비로 만들 정도로 재미가 없었다는 사실에 더욱 울화가 치밀어올랐다.
“피곤해?
간능신(奸能神)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게 재미가 없어?”
우두두둑-! 우두둑!
박살이 난 턱을 바로 재생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고개를 조아리면서 대답한다.
“아아! 제가 바로 절대계 간능신(奸能神)입죠.
너무 내용이 평화롭다 보니 간신(奸神)으로서 본심이 나온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내 강의 내용이 뭐가 문제냐?”
스스로 평화로운 시기에는 간신(奸神)이라고 자처한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래도 현자라서 입에서 나오는 소리에 거짓은 없으니 솟구치는 울화를 꾹 참은 회색 창조주가 따지자 차원창세신 코아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한다.
“왕이 신하를 믿으면 신하는 왕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
완벽하게 정론이십니다.
이의는 전혀 없습니다.”
입가에 머문 웃음은 묘하게 거슬렸으나 감각은 사실이라고 알려준다.
“진심이로군.
그런데, 왜 자는 거냐?”
이런 상황에서 잔다는 행위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으나 정석의 왕의 길에 아무런 흥미도 없어 보였기에 하는 말이었다.
그러자, 더욱 진한 미소를 지으면서 묻는다.
“지금 회색 사장님께서 저의 지배의 의견을 물으시는 겁니까?
제가 진실 도련님의 교육에 개입해도 좋은 것입니까?
그러시다면 대답하겠습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발언의 허락을 구하자 회색 창조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껄여봐라.”
차원창세신 코아의 행동과 언행은 예측불허였으나 결과만 보면 원칙은 있었다.
그 원칙이 흑염의 절대자 루카 에일레스처럼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조직의 이익에 부합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허락한 것이다.
그러자, 진실에게 넙죽 절한 차원창세신 코아가 낭랑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영원체 외에 완전한 세상이나 존재는 없다.
그러하기에 세상의 법칙이 꼭 정석대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그 증거로 제가 여기 있지 않습니까?
모두가 완벽했다면 창조신이면서 마도를 주력으로 하는 저와 같은 존재도 필요하지 않겠지요.”
전제부터 자신을 지적한 그는 더욱 목소리를 키우면서 주장한다.
“다른 세계에서 온 창조신인 제가 왜 십중심 사장님을 무보수로 돕고 있을까요?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홀로 움직여야 했습니다.
이것을 단순한 군신(君臣)의 믿음과 지배의 신뢰로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법칙에는 항상 예외가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예외는 신뢰가 충성을 불러온다는 원칙이 아니라 이미 사전에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면서 진실에게 말한다.
“창조주가 되신 바람 어르신과 영원체 반려자에게서 완전한 영원체로 태어나신 진실 도련님에게 충성을 바칠 집단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신족과 마신족입니다.
그들은 영원체에 대한 충성을 기본 특성으로 스스로 정해놓았기에 지배종족으로 삼으시면 아무런 조건 없이 따릅니다.
그리고, 반역집단은 신족을 지배종족으로 선택하신 진실님의 존재로 인하여 지배층이 될 수 없는 초월자가 될 것입니다.”
“응? 초월자가 어떻게 바람가에 덤벼?”
진실이 완전한 영원체로 태어났으나 바람의 절대자는 초월자들의 정점이었다.
투기로 기반으로 하는 오의의 가장 끝에 존재하는 바람가의 오의를 익힌 바람가의 가주를 초월자들은 절대로 상대할 수 없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진실의 의문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이성이 아니라 감정 문제입니다.
신족이 오른쪽이면 초월자는 왼쪽을 선택하여 대립합니다.
신족과 초월자 집단은 과거부터 그런 관계입니다.
그 외의 대다수의 정신체 집단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사태를 관망하면서 지지하거나 반대할 겁니다.
그들은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담담하게 세계의 지배권을 놓고서 격돌해온 신족과 초월자 집단의 오랜 전투를 언급한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완전한 존재가 없는 것처럼 어떤 완전한 지배자도 전부를 만족을 시킬 수 없습니다.
진실님이 어떤 이상적인 지배를 하여도 열 명 중 하나는 무조건 반역자가 되며 여덟 명은 평범하게 관망만 합니다.
그러니 절대적인 충성을 바칠 한 명을 도와서 한 명인 반역자의 목을 치십시오.
다음에 평범한 여덟 명의 경외와 다수의 이익을 보장하여 그들의 존경을 받으시면 지배는 끝납니다.
실로 간단한 이치입니다.”
“반역자는 반드시 죽여야 해?”
아기가 하기에는 실로 잔혹한 물음이었으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한 명을 버리셔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평범한 여덟 명에게 광신자로 보이면서 반역자보다 위협적인 존재이니까요.
그걸 노린 반역자들이 평범한 여덟 명을 선동하면 이제 반대파는 아홉이 됩니다.
그 후 다수결로 충성스러운 신하의 목숨을 없애달라고 하면 아무런 지지세력이 없는 왕은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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