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2027
34권 35권
복제 절대계로 정보가 가는 통로가 팔륜봉인과 일대 십중심의 시체에 있다는 말에 놀란 차원창세신 코아는 차원권능을 집중시키면서 관찰에 참여한다.
후우우우웅-!
차원권능이 집중된 눈동자가 은하유성 아이언의 눈을 통해서 팔륜봉인의 주변을 탐색했지만, 이상이 없자 다시 묻는다.
“순수한 봉인이다.
정말 여기냐?
다른 곳이 아니야?”
절대계를 통째로 복사할 정도의 대규모의 정보가 보내지는 통로라면 구조와 재질부터 특수할 수밖에 없다.
일대 십중심의 시체와 팔륜봉인이라면 확실히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발신 장치가 아닌 봉인장치였으니 당연한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대 회색의 절대자도 전력으로 차원권능을 동원해서 탐색하면서 대답한다.
“정보행성 코아와 정보행성 이데아의 관리자 권한으로 절대계와 주우주 전부를 통째로 정밀검색했어도 못 찾았다.
정보행성 이데아에 있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령은 개념조차 정말 모르는지 방해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쓸데없이 대량의 자원을 낭비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뭐하러 찾냐고 묻더라?
모든 일의 원흉이면서 참으로 망할 자식이야.”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진실님의 교육을 할 때 복제 절대계가 있다고 인정했잖아?
나중에 진실님이 모든 것을 감당할 진정한 창조주가 된다면 넘겨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것이 거짓인가?”
정보행성 코아는 주변 상황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진실에게 복제 절대계에 관해서 언급하는 영상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의 물음에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신중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흐름은 계속 격변하고 있어서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십중심을 제외하고 절대계와 같은 수준의 세계다.
그 가치를 생각하면 오백억 년 동안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복제 절대계의 창조주라도 될 생각인가?”“그러면 자신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 흑염의 절대 직감으로는 진짜 모른다고 나왔어.”
“으음! 복제 절대계를 만든 본인이 모르는데 정보를 보내는 통로나 좌표가 없다면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잖아?
이게 말이 되나?”
“일대 십중심이 진리님에게 패배할 것 같으니 보안을 위해서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지운 것일 수도 있다.
빼앗기느니 잃어버리는 것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
일단 유지는 될 테니 말이다.”
복제 절대계에 관해서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모든 관련 지식을 삭제하고, 거기에 자신의 기억까지 손을 보았다면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보아야 했다.
“정보를 보내는 통로만이 유일한 탐색방법이다.
정보행성 이데아에서 모은 정보를 보낸 흔적은 반드시 남아야 하는데 수집흔적만 있지 어딘가로 보낸 흔적이 전혀 없다. 정보행성 코아의 과거 정보 수집처럼 중요한 것만 모아서 한꺼번에 보내어도 이렇게 완벽하게 깨끗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절대계에서 유일하게 어떤 검색에서도 제외되어있는 팔륜봉인 안에도 정보를 보낸 흔적이 없다면 복제 절대계는 없는 것이다.”
“좋아!
복제 절대계로 가는 통로는 어떤 형태야?
신체나 신령의 일부, 혹은 신기냐?
현자의 정점이니 예상은 하고 있겠지?”
절대계를 복사할 정도의 대량 정보를 보내는 통신장치의 형태라면 현자의 정점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라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잠시 고민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순순히 대답해주었다.
“나는 모른다.
너도 알다시피 나는 전투에만 집중된 현자라서 전능 유형의 현자인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방식은 파악하기 힘들다.
뭘 어떻게 해야 복제 절대계로 가는 정보통로를 이렇게 은밀하게 만들 수 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이대 흑염의 절대자와 비등한 근접전투를 벌일 수 있을 정도로 전투력에 편중되어 있어서 다른 분야는 일대 회색을 따를 수 없다는 고백이었다.
“뭐야!?
그럼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찾으라는 거야.
다른 정보는 없어?
너는 분명히 정보행성 이데아의 최고 관리자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보다 우선권이 있다.
그러니 그가 방해해도 모든 비밀정보의 목록 정도는 전부 볼 수 있잖아?
방해하면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령 자체를 정밀 검색해서 확인해.”
“그게 문제야.
이미 해보았는데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령에게서 복제 절대계에 대한 모든 정보가 완전히 말소되어있다.
너한테서 올라온 과거 보고서가 아니라면 누구도 눈치챌 수 없게 완벽히 삭제되어 있더군.”
“진짜 없어?”
“지금 절대계에는 복제 절대계와 제로 원의 정보 자체가 아예 없다.
누구도 복구하지 못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지웠는데 지운 흔적조차 없어.
정보행성 코아가 보내온 보고서가 아니라면 나도 영원히 눈치를 못 챘을 것이다.
도대체 그 망할 자식의 정체는 뭐기에 정보전에서 나를 이렇게 능가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전투력만 집중했다고 하지만, 다른 분야도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는데 복구할 방법이 없다.”
“상위 관리자로서도 복제 절대계의 정보를 복구할 수 없으면 끝이군.
불가능해.”
“그렇다.
그래서 이렇게 흔적 찾기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밖에 없어.”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내부 구조를 드러낸 팔륜봉인을 샅샅이 흩으면서 확신한다.
“복제 절대계를 만든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자신까지 포함해서 기억과 자료를 완전히 지우는 극단적인 보안방식을 선택했다.
기억이나 좌표를 어떤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서 일정 시간이나 조건이 되면 자동으로 돌아오게 만들어도 사고가 발생하면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자동으로 회수할 수 없어지는 모든 사태에서 안심할 수 있는 장소는 팔륜봉인이 유일하다.”
반구형의 팔륜봉인을 전부 한눈에 담으면서 이상을 파악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눈동자에는 확신의 빛이 담겨있었다.
“여기는 모든 영원체와 바람가가 지키며, 언제인가는 일대 십중심의 부활과 함께 깨어질 봉인이니 이 이상으로 안전하면서 반드시 열릴 저장 장소는 없다.
내가 일대 회색의 절대자였다면 팔륜봉인을 분명히 선택했다.
여기가 복제 절대계로 정보를 보내는 통로와 좌표, 열쇠가 반드시 있어야 할 장소야.
그런데 왜 여기도 흔적이 없는 것이냐?
흐름 개변의 덧씌우기로 복제 절대계가 소멸했을 가능성도 포함해야 하나?”
“그럴 리가 있나?
위험요소까지 복제해서 보낼 리가 없지.
이건 네가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아니라는 증거다.”
“끄응! 그 망할 자식.
지금도 정체를 도저히 모르겠으니 파악하기가 힘들군.”
자신도 답답하다는 듯이 이마를 오른손의 손등으로 툭툭 두들긴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간략하게 설명한다.
“팔륜봉인 자체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일대 십중심의 시체에서 이상한 부분을 전부 찾아라.
무력으로는 한심한 너이지만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차원의 오리진은 확실하다.
너의 차원권능을 집중하면 뭔가 보일지도 몰라.”
“현자의 정점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여기 있다는 확신은 있지만 찾지를 못한다?
찾은 형태가 뭔지도 모르면서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
“살아있는 일대 십중심을 겉에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너다.
너라면 나보다 이상을 빨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복제 절대계는 다른 세계이니 통로도 분명히 이질적일 것이니 뜻밖에 쉬울지도 몰라.”
“젠장! 결국은 틀린 그림 찾기냐?
저들은 이미 오백억 년 이후에 죽었다.
그동안 엄청나게 변화했을 것인데 뭘 파악해.
이걸 누가 성공할 거라고 보냐?”
차원창세신 코아가 계속 투덜거리자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한다.
“복제 절대계로 가는 통로를 못 찾으면 네가 여기서 운 좋게 현재의 본류가 되어도 좋은 꼴은 절대로 못 본다.
나는 정정당당하고 통쾌한 복수는 포기하겠다.
그리고, 무능하고 약한 현재의 내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이름을 더럽히면서 설치는 꼴은 못 봐주겠다.
이제 서서히 쓸모없어지는 절대계와 주우주들을 전부 길동무 삼아서 통째로 날려버린다.”
“여기서 무슨 협박이냐?
진리님이 있는데 그게 가능하겠냐?
그리고, 유상전생의 보완자인 나를 네가 건들 수 있을 것 같아?”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무감정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나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자살하면 완전히 사라져서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
게다가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현세계 황금후계다.
그런 것이 되겠다고 목숨 날리면서 수련하는 은하유성 아이언과 같이 내게 자살 당하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든 찾아.”
“하핫!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만 찾으면 된다고 했지?
그건 내가 전문이니 맡겨줘.”
자살할 각오면 못 할 짓이 없다는 경고에 바로 태도를 고친 차원창세신 코아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눈을 통해서 일대 황금의 절대자의 시체를 진지하게 쳐다본다.
그 모습을 본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팔륜봉인은 이상이 없다.
그럼 남은 것은 일대 십중심 사체뿐이다.
그러면 일대 십중심이 살아있는 시대에 존재하며 같이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복제 절대계로 가는 통로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상을 파악하지 못한 자신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눈에 넙죽 엎드려 절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이 보였다.
“일단 명복부터 빌겠습니다.
황금 회장님.”
“….”
엎드려 절한 자세로 진리에게 당한 상처의 흔적이 가득한 일대 황금의 절대자의 얼굴과 신체를 올려다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애석한 표정으로 말한다.
“완벽하신 얼굴과 신체에 상처가 너무나 많이 생기셨군요.
정신체의 정점이신 황금의 절대자께서 이렇게 험한 모습으로 죽을 수도 있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이렇게 상처가 심하니 언제 전부 치유하시고, 신령이 부활하실지 누구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제가 참배했다는 사실을 생각하셔서 지금보다 잘 좀 대해주십시오.”
“미친놈! 쓸데없는 참배보다 빨리 찾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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