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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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데요…소제목은 그냥 이 스타일로 가려구요…^_^;
100여 기의 기마가 성의 동쪽에서부터 기세를 타고 레나르트 군을 향해 달려 나오기 시작하자 이에 호응하기 위해서인지 마리우스 성 쪽에서도 더욱 열을 내며 불이 붙은 기름 항아리와 돌, 기름을 잔뜩 먹인 후 불을 붙여 날리는 섶단과 같은 것들을 일제히 날려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들이 레나르트 군의 진영 사이사이에 떨어지면서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해 기껏 정비해 놓았던 진영을 깨뜨려 나갔다.
“으아아악!”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마라! 줄을 맞춰 서!”
장교들이 날아오는 것들을 피해 이리저리 흩어지려는 병사들을 독려하려 했지만 기름 항아리가 깨지면서 사방으로 불이 번져 몸에 불이 붙은 병사들에게 그것이 먹힐 리 없었다.
“제길!”
순간적으로 라스는 레나르트 군이 며칠 동안 꾸물거리며 공성 병기를 조립하고 이런저런 잡다한 일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사이, 마리우스 성을 수비하는 베르트 군이 방어 준비를 철저히 하고 기다렸음을 직감했다.
‘뭐야! 이런 머저리 같은!!’
성벽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그림자가 자주 보이는 것만 보아도 레나르트 군의 투석기나 대형 화살 공격으로 베르트 군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음이 자명했다. 하지만 그것에 절대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고 있는 베르트 군의 모습에서 라스는 이번 전쟁이 쉽지 않음을 간파할 수 있었다.
세상에 대해 잘 모르고 군사 군략에는 무지하다시피 한 라스가 보기에도 루벤의 루드비히나 그라코스와 같은 사람이 군대를 지휘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갑자기 공자와 방어자의 입장이 뒤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나르트 군은 초반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레나르트 군은 앞으로는 성벽에 막혀 이러지도 못하고 뒤로는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아군에 막혀 채 속절없이 병력만 축내고 있었다. 라스는 이것을 보고 느끼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죠셉 레이야드 3세가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 새삼 깨달았다.
“어어? 성문이 열린다!”
기다렸다는 듯 마리우스 성의 정문이 열리며 베르트의 무장병들이 닥치는 대로 돌진해 나오더니 성의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던 레나르트의 잡병들을 마구 짓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파구를 열자마자 레나르트와 파울젠 왕국의 병력이 세워 놓은 진채를 향해 똑바로 전진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썅!”
짧은 욕설을 내뱉은 라스가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말에 오른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를 비롯한 레나르트의 무장병력 중 일단의 무리가 기마 50여 기와 함께 성의 동쪽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 보였다.
“어? 저들은?”
눈앞에서 돌진해 들어오는 베르트의 군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의 동쪽으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에 의문을 느끼던 라스는 퍼뜩 자신이 기사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따라가야 하는 건가······’
형식상 라스는 토벤 보직 휘하의 기사였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재빨리 전투마에 올라 성의 동쪽으로 향하는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의 뒤를 따라야 했다. 하지만 그런 개념이 부족한 라스는 그들이 떠나는 것을 멀뚱히 보기만 하다가 다시 시선을 성문 쪽으로 돌렸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성의 정면을 빠져 나온 50여 기의 기마부대 중 선두에 선 거대한 도끼날이 달린 창을 든 기사의 모습이었다.
“뭐야? 저 녀석은······”
물론 그 뒤쪽으로 마리우스 성을 빠져나온 베르트의 기병과 보병 부대가 닥치는 대로 레나르트의 잡병들을 흩어 버리며 용감하게 돌진해 나오고 있었지만, 선두에 선 거대한 도끼날이 달린 창을 든 기사의 돋보이는 모습은 라스의 시선을 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두렵다고 하기 보다는 너무나도 용맹한 모습이 마치 자신도 저렇게 갑옷을 입고 창을 들고 달려 나오는 기사가 되고 싶었다.
“우와······”
선두에 선 베르트의 기사는 전투마와 혼연의 일체가 되어 자신의 주변에 있는 레나르트 군을 간단히 베어 넘기고 도끼날이 달린 창으로 주변을 휩쓸며 자신을 향해 접근해 들어오는 보병들을 쳐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라스가 나직이 감탄사를 내뱉는 순간 그의 옆으로 파울젠의 기사인 필립 가르반 리스터가 파울젠의 병사들과 함께 달려 나오더니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했다.
“서둘러라! 적의 공격에 대비하라!”
필립이 내지른 소리에 퍼뜩 놀란 라스가 주변을 살피니 이제까지 전투에 나서지 않았던 레나르트의 무장병들도 긴 창을 고쳐 잡고 적이 이곳까지 달려 나오면 언제라도 맞서 무너뜨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상황으로 본다면 레나르트 군은 공격을 감행하려다가 적의 공세에 휘말려 많은 병력이 성벽 앞에서 쉽게 무너져 버렸고 적에게 빈틈까지 내주어 완전히 짓밟히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지금 라스의 옆에 있는 무장병들의 모습은 패배자의 모습이 아니라 함정에 빠진 맹수가 힘이 다하기를 노리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아! 설마 이것은······’
라스는 순간적으로 이 모든 상황이 굳센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리우스 성에서 농성하고 있는 베르트의 병력을 성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적이 육박해 와 급박한 상황이 계속해서 전개되자 국왕의 의도가 의심스러워진 라스도 더 이상 길게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공격의 선두에 나선 레나르트 군의 병력 규모는 1천 여 명 남짓이었고 대부분 거의 실전에서는 유용성이 낮은 최하급 부대의 일원들로 베르트의 정예화 된 군대에 대항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 최하급 부대를 앞세워 성을 공격하다가 적의 무자비한 반격을 얻어맞고 오히려 역습까지 당하게 되니 겉으로 보기에는 레나르트 군대의 패배로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레나르트의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가 머리를 굴린 것이었다. 그는 굳센 성곽에 의지해 베르트 군대가 농성에만 전념한다면 전쟁이 길게 이어져 쉽게 승부가 날 수 없고 어마어마한 물자와 인력만 낭비될 수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장기전에 투입될 어마어마한 비용과 물자를 조달할 자신이 부족했던 죠셉 레이야드 3세는 단기 결전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왕은 1천 명의 잡병을 전면에 내세웠고 짐짓 패배를 위장해 적의 주력을 성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적의 주력을 성 밖으로 끌어낸 다음 단숨에 성 안으로 주력 부대를 투입해 단기 결전으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것이 국왕이 세운 계획이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이번 전쟁에 소요되는 비용과 물자를 대폭 줄일 수 있었고, 이것 이외에도 마리우스 성을 최단시간 동안 함락시킨다면 레이야드 3세에게 이로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장기전에 투입될 비용과 물자를 절약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무역, 특히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금의 수급에 지장을 받게 되어 국가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된 루벤 왕국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단기 결전으로 마리우스 성을 점령한다면 전체적인 상황을 레나르트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죠셉 레이야드 3세가 주목한 것은 베르트가 지난해 루벤 왕국의 별동대 4천여 명에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라는 마리우스 성과 비슷한 규모의 성곽을 너무나도 어이없게 빼앗겼다는 사실이었다.
레이야드 3세에게는 이 사실은 예전만큼 베르트가 강대하지 않고 그들이 약해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여러 가지 확신 속에서 레이야드 3세는 1천여 명만 희생하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루벤의 궁정 마법사 그라코스가 한 일을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쉽게 마리우스 성을 함락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실제로도 마리우스 성의 얻어 그 이익을 취할 수 있다면 겨우 1천 명의 희생은 매우 값싼 것이긴 했다.
라스도 명색이 기사이기 때문에 여러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는 있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전술적인 중요한 계획 같은 것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그러니 당장은 지금의 일련의 패배가 계획된 것으로 보여 ‘이렇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짐작만 할 뿐, 그가 할 수 일은 마리우스 성의 성문을 열고 앞으로 달려 나오고 있는 50여 기의 기마와 그것을 뒤따르는 보병들을 막기 위해 전투마에 올라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뿐이었다.
“쏴라!”
라스가 퍼뜩 정신을 차린 것은 갑자기 필립을 비롯한 목책 뒤에 서 있던 장교들이 일제히 내지른 명령 때문이었다. 깜짝 놀라 눈앞을 바라보니 베르트의 기마대에 무자비하게 짓밟히며 진채 쪽으로 도망쳐 오던 잡병들의 등 뒤로 베르트 왕국의 기마대와 보병 부대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앞에 같은 편인 잡병들이 있었지만 무장병들은 주저할 것 없이 손에 들고 있던 화살을 날리며 전쟁터에서 도망쳐 나오고 있던 잡병들과 베르트의 기마를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쓰러뜨리려 했다.
오히려 아군의 화살에 맞아 죽은 잡병들이 더 많다고 할 만큼 무장병들의 화살 공격은 제대로 조준되지 않은 것 같았지만, 뒤이어 돌진해 들어온 베르트의 기병들은 파울젠 왕국 소속의 병사들이 던진 짧은 창과 레나르트의 무장병들이 근거리에서 쏘아낸 석궁을 뚫지 못해 앞쪽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퉁! 퉁!”
라스의 옆에서도 많은 수의 석궁들이 연달아 발사되고 투창과 석궁 세례를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잡병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으며 전진해 나오다가 승리에 취해 버려 방심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베르트의 병사들이 쓰러져 버렸다.
혼전 중에 라스도 활을 당겨 두 사람 정도를 쏘아 쓰러 뜨렸다는 확신을 했다. 바로 이 순간 창끝에 도끼가 날린 무기를 사용하는 베르트의 기사가 기마 서너 기와 함께 진지 한 곳을 돌파하려는 듯 용감하게 전진해 나왔다.
“저 녀석!”
그 적을 본 라스는 위험한 상황이니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활을 등 뒤에 차고 재빨리 허리에 차고 있던 전투 도끼를 빼들며 가까운 곳에 메어져 있던 자신의 전투마에 뛰어 올라 박차로 말의 배를 힘껏 걷어찼다.
“이랴!”
전투마를 타고 달려 나가면서도 자신이 실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지만 알 수 없는 호승심인지 그렇지 않으면 북쪽 최강의 기사 브랜트 코날드도 자신에게 죽었다는 자만심 때문인지 라스는 전투 도끼를 휘두르며 창끝에 도끼가 달린 무기를 사용하는 베르트 기사를 향해 똑바로 돌진해 나갔다.
‘······잘만 하면!’
“저런 무모한!!”
순간적으로 등 뒤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라스는 알 수 없는 기대감에 고함을 지르며 발레리아가 가르쳐 준 대로 말의 등자에 바짝 힘을 주어 말위에 몸을 고정시킨 후 자신을 향해 창을 들고 덤벼 든 기마병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이야아아!”
베르트의 기마병은 당황한 와중에서도 라스를 향해 창을 내질렀고 그는 간발의 차이로 그 공격을 피해 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의 공격 범위 안쪽으로 상대가 들어오자 라스는 왼손에 쥐고 있던 고삐를 놓고는 양손으로 도끼를 고쳐 잡고 훤히 드러난 기마병의 옆구리를 냅다 후려쳤다.
“퍽! 와작!”
무엇인가가 깨지는 듯 한 둔탁한 음과 함께 라스의 도끼가 기마병의 옆구리를 완전히 부셔 버렸고 갑옷과 살가죽, 뼈가 한꺼번에 부서지면서 내장과 핏물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방금까지 자신이 태우고 있던 기마병이 뿜어낸 피와 내장의 뜨거움에 놀란 것인지 라스에게 도끼를 얻어맞은 기마병이 타고 있던 말이 괴음을 내며 높이 앞발을 치켜들었다.
“히히이잉~”
창을 들고 있던 기마병이 말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라스를 노리고 다가온 베르트의 기마병이 등 뒤에서 도끼를 내리찍어 왔다. 라스는 적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고 말을 재빨리 돌려 상대의 공격을 피하려 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게다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바짝 다가온 상대가 워낙 힘차게 도끼를 내지른 탓에 완전히 피할 수도 없어 보였다. 솔직히 라스의 기마술이 부족해 발레리아 정도라면 말을 움직여 재빨리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하는 편이 옳기는 했다.
적의 공격을 완전히 피할 수 없자 라스는 재빨리 상체를 숙여 상대의 도끼날이 가지는 타격 범위 안쪽으로 들어섰고 서로의 몸이 부딪쳤다. 첫 공격이 빗나간 적이 재차 몸을 움직여 라스에게 결정타를 먹이려 한 순간, 라스는 왼손을 거칠게 휘둘러 상대방의 복부에 주먹을 박아 넣었다.
“우욱!”
워낙 라스의 팔힘이 좋아서인지 복부를 얻어맞은 베르트의 기마병은 헛숨을 들이쉬며 허리를 굽혔고,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는 라스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힘차게 내리찍어 방금 전까지 살아있던 적의 머리를 몸에서 분리해 버렸다.
“끼야아아아!!”
적의 시체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 라스가 도끼를 다시 치켜들며 다른 적의 공격에 대비하려 했을 때, 갑자기 등 뒤에서 요란한 기합소리가 들려왔다. 섬뜩한 라스가 재빨리 목이 부러져라 고개를 돌려보니 베르트의 기마병 하나가 가시가 비죽비죽 돋아난 철퇴를 치켜든 채 라스를 향해 똑바로 달려오고 있었다.
“이런 썅!”
방금전에 죽인 베르트 기마병의 말이 방해하고 있는 데다가 자신의 부족한 기마술로는 도저히 그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라스는 재빨리 몸을 한쪽으로 기울여 적의 공격을 피하려 했다.
피한다고 몸을 비틀기는 했지만 너무 급하게 피하느라 몸을 너무 기울인 탓인지 아니면 미처 고삐를 잡지 못해서인지 라스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우왓!”
다행히 라스는 방금 죽였던 기마병의 시체 위로 떨어졌고 눈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말발굽을 피해 곧바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자신을 노리던 베르트의 기마병은 어느새 보이지 않았고, 라스는 자신의 말이 혼전의 와중에도 가만히 서 있자 그쪽으로 다가가려 했다.
라스가 도끼를 고쳐 잡고 한걸음 내딛었을 때 등 뒤쪽으로 고함 소리와 함께 짧은 칼과 방패를 든 베르트 무장병이 라스를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우아아아아!”
상대는 자신의 공포심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인지 커다란 고함을 지르며 라스를 향해 덤벼 들어왔고, 라스는 그것을 인지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재빨리 몸을 돌리면서 상대가 칼을 휘두르는 범위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베르트 무장병이 앞을 가리고 있던 방패를 들입다 들이받아 버렸다.
“허억!”
덩치가 산만한 라스가 체중을 이용해 들이받으니 그 힘을 이기지 못한 베르트 무장병은 방패를 옆으로 벌려 버렸고, 라스는 전투 도끼로 드러난 복부를 찍어 버렸고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자 등짝도 내리 찍어 완전히 숨통을 끊어 버렸다.
“퍽!”
“윽!”
바로 이 순간 라스의 뒤로 철퇴를 든 베르트 무장병이 달려들어 오더니 라스의 등 뒤를 냅다 후려쳤다.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지만 그 충격을 견뎌낸 라스는 몸을 돌려 자신의 전투 도끼로 상대의 가슴을 찍어 넘겼다.
“크억!!”
라스의 전투 도끼에 가슴을 맞은 상대가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진 순간 다시 등 뒤 쪽으로 두 명의 베르트 무장병이 달려왔다. 두 사람 모두 짧은 칼을 하나 씩을 들고 있었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라스가 한 사람을 상대로 도끼를 휘두른 순간 다른 하나가 재빨리 라스의 등 뒤로 돌더니 칼로 찌르려 했다.
라스가 재빨리 도끼를 회수해 반격을 가하려 하자 그는 너무 가까워 갑옷을 겹겹이 입고 있는 라스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찌르려는 것을 포기하고 양쪽 어깨 아래쪽으로 손을 넣어 그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흐읍!”
그리고 그 순간 라스의 일격을 가까스로 피한 다른 하나가 짧은 칼을 들고 라스의 몸을 찌르기 위해 돌진해 들어왔다. 하지만 진채 쪽에서 누가 쏘아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석궁 화살 하나가 날아오더니 라스의 몸을 찌르려 했던 베르트 무장병의 몸에 박혀 들었다.
등에 화살을 맞게 되자 억센 힘의 무장병은 잠시 비틀거리더니 등짝에 박힌 화살을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돌리려다가 그대로 쓰러졌다.
“치이이!”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라스의 등을 잡고 있던 상대는 재빨리 칼을 들어 라스의 목을 그으려 했다. 하지만 목 부근까지 올라온 칼날의 섬뜩함을 느끼자마자 라스는 뒤로 벌러덩 누워 버렸고, 덩치와 힘에서 밀리는 베르트 무장병은 그대로 깔려 버렸다.
“죽어 이 새끼야!!!”
“우드득!”
넘어지자마자 재빨리 왼손으로 무장병의 칼을 든 오른손을 잡은 라스는 오른쪽 옆구리에 끼어 있는 무장병의 팔을 그대로 꺾어 버렸고, 무장병의 팔뚝은 팔꿈치 어림부터 이상한 각도로 뒤틀려 버렸다.
“으아악!······컥!”
무장병의 꺾어진 팔을 두고 재빨리 반쯤 몸을 일으킨 라스는 왼팔로 적병의 목을 세게 누리고 오른손에 꽉 쥐고 있던 도끼를 휘둘러 허벅지를 찍어 버렸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무장병의 가슴을 찍어 버렸다.
전투 도끼가 비스듬하게 박혀 갑자기 도끼날이 제대로 빠지지 않게 되자 당황한 것도 잠시, 베르트의 무장병 하나가 다시 다가오더니 라스를 향해 칼을 휘둘러 왔다.
도끼를 놓으며 몸을 뒤로 젖혀 공격을 피해낸 라스는 억지로 힘을 주어 도끼를 빼낸 후 재차 공격을 해 오는 상대의 칼날을 어깨로 받으며 목을 내리찍어 그대로 숨통을 끊어 주었다. 다시 도끼를 들고 몸을 돌렸을 때 라스는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후욱~! 후욱~!”
고개를 돌려보니 창끝에 도끼날을 단 무기를 가진 판금 갑옷을 걸치고 금속 투구를 뒤집어 쓴 기사가 몸에 몇 개의 화살도 덤으로 붙여가지고 있는 채 라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사와 말이 자신을 향해 돌진해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더할 수 없는 공포심이 밀려 올라왔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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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가끔 리플을 보면 병력이 적다는 분들이 계신데요…“이 작가 정신없네. 꼴랑 몇 천 명이 많은 거야? 응?”…이라는 분도 계시지요…
흠…이 소설은 삼국지가 아닌디요…-ㅅ-;;
뭐~ 나중에는 원하시는 만큼 많은(?) 수의 군대가 나오니…국지전 수준의 이런 전쟁은 그냥 아량으로 보아 넘겨주세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2…
이힛…
●‘양구리공작’님…냐하핫…^_^; 감사합니다…그나저나 이제 라스 녀석이 싸우기는 싸운답니다…~3~; 뭐…솜씨 부족한 녀석이지만 이제 쥔공이니 제법 쌈질은 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헐헐…^3^;
●‘스킬팝’님…므흣…어쨌거나 라스 녀석…열심히 쌈질 하고 그렇게 다니면서 이렇게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라스 녀석이 성장을 하면 바로 그것이 출세를 위한 지름길이니 말이지요…므흐흐흐…
●‘마적’님…아! 전투 상황에 관한 나름대로 자세해진 내용은 그 만큼 라스 녀석의 시야(?)가 넓어지고 나름대로 지위가 올라갔음을 뜻한답니다…잡병 A 일 때에는 그냥 자기 눈 앞의 상황 밖에는 모르지만 뭐…그 만큼 라스가 성장했다는 것이지요…
●‘호박의정령’님…@_@; 히히…라스 녀석이 열심히 싸워야…하렘도 이룰 수 있는 것이랍니다…얼른얼른 라스 녀석이 국왕의 눈에 들어 출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_^; 호박의정령왕님도 그렇고 라스 넘도 화팅!!
●‘룬마스터’님…뭐…전체적으로 죠셉 레이야드 3세는 지나치게 신중한 사람이랍니다…뭐…국내 사정이 어렵고 야심이 크기는 하지만…자칫 자신의 능력이 받쳐주지 않는 다면…~3~; 어떻게 되겠습니까? 죠셉 레이야드 3세 처럼 되는 것이지요…^_^;
●‘가연을이’님…그렇습니다…누가 무엇이라고 하던간에 저 작가넘은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뭐 솔직히…취미가 글쓰기뿐이니…~ㅁ~; 어쨌거나 그냥 열심히 부지런히 글을 쓰겠습니다…가연을이 님도 화팅!!
●‘김의’님…으음…모험과 퀘스트 위주라…~3~; 저 작가넘도 그런 식의 싸움이 좋아해서…2부 나이젤의 이야기에서는 많은 부분이 퀘스트와 나이젤의 모험(?) 같은 위주로 구성될 것이랍니다…물론 대규모 전투도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요…하지만 1부는 조금 참아 주세요…라스 녀석이 소소한 여행과 퀘스트 위주로 살다 보면…어차피 전체로 보면 잡쓰레기 모험가 A 가 될 뿐이니 말이죠…쥔공이 그런 잡쓰레기 A로 살 수는 없잖습니까? 일단 출세를 해서 일가를 이루어야 하겠지요…~_^;; 모험도 좀 집안 빨 되고 돈 되는 사람이 해야 명성을 얻지 일반 모험가는 대부분 도둑놈 취급을 받으니…~_~;; 뭐…라스 녀석이 소소한 모험과 퀘스트 위주로 돌아다니면 별 다른 취급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지만…전쟁을 통하면 금화 11상자 은화 22상자 동전 30상자 전투마 33필 마차 10대 같은 어마어마한 재부도 손에 넣을 수 있지요…뭐 소소한 모험과 퀘스트를 하러 다니며 지금처럼 은화 100개에 벌벌 떨고 금화 1개에 개처럼 비굴대는 것 보다 크게 몇 건하는 것이 라스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limeball’님…레나르트군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베르트 군이 실로 대단한 존재들이랍니다…압도적인 적대 세력이 둘러싸여 계속해서 방어와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실로 엄청난 사람들이지요…~3~;
●‘검은묵시록’님…뭐…하지만 유인책에 속아 넘어가기는 했지만…그래도 레나르트 국왕에게 병사들은 장기말 같은 존재들이랍니다…한 1천 명의 희생으로 성을 함락시킬 수 있다면 무척이나 값이 싼 것이겠지요…~_^;;
●‘블래스터’님…하핫…저 작가넘이 10,000편을 이룰 수 있을지요…어쨌거나 1,000편을 목표로 잡고 계속해서 달려 나가는 겁니다…^_^;; 어쨌거나 라스 녀석…이제 계속해서 성장하며 출세를 하게 될 것이랍니다…이제 태사자 급이 되었으니 말이죠…^_^;
●‘장몽’님…성벽 위에서 떠들던 기사는…그냥 서 있었고 지금은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다니고 계속해서 사람들이 죽어나가 떨어지는 상황입니다..적들도 슬쩍슬쩍 모습을 드러내며 화살을 쏘아대던 상황이구요…그러니 쉽지 않지요…더욱이 베르트 궁수들은 상당한 실력자들이 많답니다…~_^;;
●‘바보과대표’님…@_@; 오래간만입니다…냐하핫…어쨌거나 저 작가넘 바보과대표님을 뵙게 되니 반갑네요…잇힝…그나저나 라스 녀석…이제는 최강 장군(?)의 필수인 말타고 싸우기에 조금 더 익숙해 져야 할 텐데 말이죠…이런 시대 걸어 다니면 별로 대접받지 못하니 말이죠…~_^;;
●‘deceive’님…예전에 본 여느 소설에서는 궁기병을 금방 만들고 그러던데…뭐 어쨌거나 라스 녀석이 지금은 단지 이름 조금 있는 라스라는 하급 기사일 뿐입니다…하지만 앞으로 라스 녀석은 계속 출세를 하게 될 것이랍니다…말씀대로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말이죠…^_^;
●‘英雄’님…뭐…베르트 군이 전술 운용이나 병사들의 자질 그리고 무엇보다 병사들 개개인을 전쟁으로 이끄는 강한 결집력을 가지고 있답니다…^_^; 이에 비해 다른 나라 군대는 좀…~3~; 어쨌든 라스 녀석…굉장한 전투력을 다시 보이게 된답니다…뭐…쥔공이니 당연하지만요…^_^;
●‘B612’님…하핫…하지만 앞의 내용을 봐 주셨다고 해도 그것은 제대로 된 수정을 거치지 않은 단순한 줄거리일 뿐이랍니다…^_^; 뭐…그래도 스포일링을 하지 않아 주신다니 감사합니다…(꾸뻑)…
●‘soulschaos’님…뭐…진정한 강자는 아군이 이길 때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위기에 빠진 아군을 구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뭐 그래야만 높으신 어른들의 눈에 휠씬 잘 들어오겠지만요…^0^;
●‘우유동자’님…위기입니다…바로 이런 때 라스 녀석이 주도적(?)으로 뛰어 나가 적의 최강자와 싸운다고 한다면 당연히 라스 녀석은 모두의 시선을 붙잡게 될 것이고 명성을 쌓게 된답니다…^_^; 바로 높으신 분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곧 출세하게 되는 것이지요…냐핫…
●‘underworld’님…뭐…공성전에서 상대를 때려 잡을 병력은 10배 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하다못해 적 보다 숫자가 많아야 하는데 레나르트 군대는 그렇게 숫자가 많지 않으니…~ㅁ~; 어쨌거나 이 전쟁으로 가장 이득을 것은 바로 쥔공 라스 녀석이겠지요…^_^;; 왜냐면 쥔공이 빨리 출세하라고 벌어진 전쟁이기도 하니 말이죠…^_^;
이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