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3
밥만 먹고 레벨업 123화
민혁은 발렌과 함께 달리면서 갑작스럽게 허공에 쏘아진 핏덩이를 볼 수 있었다.
그 피가 터져나가 몸에 튄 순간이었다.
[눈먼 자들의 절망] [절망의 피에 닿은 이들의 시력이 일시적으로 제한됩니다.] [모든 상태 이상으로부터 버텨낼 수 있는 만독불침의 육체를 가지고 계십니다.] [상태 이상으로부터 저항합니다.]신의 요리 첫 번째!
족발 세트를 먹었을 때 민혁은 모든 상태 이상에 걸리지 않는 만독불침의 육체를 얻게 됐다.
그리고 민혁은 시력을 잃고 쓰러지는 발렌과 루트를 보았다.
그리고 먼 곳에서 그런 그들을 보며 낄낄낄 웃어대는 한 유저를 보았다.
그는 미간을 구기다가 조금 전까지 막 배가 고파 먹기 위해 꺼냈던 소보로빵을 봤다.
‘헉……!’
그는 경악했다.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이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그 어떤 빵보다 촉촉한 맛있는 소보로빵!
그 소보로빵에 피가 튀어버렸다.
그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잠시 소보로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 소중한 소보로…… 빵……!’
하지만 사내는 그런 자신들을 보면서 낄낄낄 비웃어대고 있었다.
그에 민혁의 분노는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결정했다.
저 사내에게 소보로빵의 복수를 하는 것으로!
단 한 수에 소보로빵을 노린(?) 저자를 잡을 묘책이 필요하다.
나머지 병력은 자신과 루트라면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민혁은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을 가지고 놀 듯하다 죽이려는 듯한 기색의 그 사내가 다가왔을 때 검을 막아냈다.
그리고 사내가 물었을 때, 그는 오로지 힘으로 답했다.
파지지지짓!
엘레의 검에 강력한 힘이 맺혔다.
붉은 기운이 넘실거린다.
땅이 작게 진동했다.
그리고 사내, 코헤이는 직감했다.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엘레의 검이 코헤이를 튕겨냈다.
태애앵!
민혁은 빠르게 거리를 좁히며 코헤이를 공격했다.
‘막아야 해!’
코헤이는 방어 스킬을 사용했다.
[저주받은 자의 방패] [저주받은 자들로 구축된 방패를 생성합니다.]꽈드드드드득!
땅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뼛조각들!
뼛조각들이 빠르게 사각 방패의 모양을 구축했다.
그 뒤에 숨은 코헤이가 숨을 죽였다.
그리고 직격한 순간.
[비산하는 검.] [일격이 여섯 번 연속으로 타격하며 추가 데미지 30%가 붙습니다.]콰콰콰콰콰콰쾅!
첫 번째 타격에 방패가 흔들렸다.
두 번째에 작은 금이 갔다.
세 번째에 금이 더 커졌다.
그리고 네 번째에 코헤이는 불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빠지지직!
그리고 다섯 번째에.
푸드드드드득!
뼈로 만들어진 방패가 부서져 버렸다.
푹푹!
“커어업!”
코헤이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복부를 비집고 들어오는 검!
그와 함께 연속으로 또 한 번 데미지가 들어왔다.
“쿨럭!”
그가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뒤로 밀려나면서 코헤이의 핏빛 검이 움직였다.
수화아아아악!
한데, 이어 들린 알림에 코헤이는 눈을 찌푸렸다.
[피를 탐하는 저주의 신이 실패합니다.]피를 탐하는 저주의 신은 하루에 총 세 번 사용 할 수 있다.
또한, 효과가 뛰어난 만큼이나 리스크가 큰 스킬.
그는 다시 한번 앞의 프라이팬 살인마에게 시도했다.
[피를 탐하는 저주의 신] [상대방의 HP와 자신의 HP를 교환합니다.] [피를 탐하는 저주의 신의 리스크로 모든 스텟 1이 소멸합니다.] [피를 탐하는 저주의 신이 실패합니다.]‘뭐야!’
이제 확신이 섰다.
앞에 있는 민혁은 상태 이상이 소용없는 존재였다.
‘도대체 어떻게……!’
그건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 회복하지 않으면 자신은 꼼작 없이 죽을 것이다.
그 순간, 민혁이 또다시 공격을 시도하려 했다.
코헤이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옆쪽에 서 있던 병사 한 명.
[피를 탐하는 저주의 신] [상대방의 HP와 자신의 HP를 교환합니다.] [갈구하는 피의 리스크로 모든 스텟 1이 소멸합니다.] [교환에 성공합니다.]“끄아아아악!”
병사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
하지만 코헤이는 오히려 몸의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네놈…….”
코헤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찰나에 결단했다.
앞으로 이자에게 어떤 저주 마법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의 ‘부패시키는 자.’라는 스킬은 공격에 닿자마자 모든 피부를 썩게 만든다.
또는 ‘저주 신의 함성’이라는 스킬은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공격력을 40% 감소시킨다, 또한 적중률 40%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엄청난 스킬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민혁에겐 전부 무용지물이었다.
즉, 민혁은 그에게 최악의 적인 셈이다.
‘아니, 그래도 이길 수 있다……!’
실제로 모든 스킬들을 빼고 보았을 때는 코헤이의 순수한 무력 수치는 약 280 정도였다.
실제 레벨 300이었지만 저주의 기사는 MP를 많이 필요로 했고 그에 투자를 꽤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280레벨대의 무력.
거기에 그의 피지컬과 실력 등으로 사내를 압박하면 충분하다.
‘심지어 저자는 레벨이 낮아……!’
저자에게 진다면 코헤이는 얼굴을 못 들고 다닐 거다.
“후우!”
그런 그를 보며 민혁이 숨을 골랐다.
그리고 루트와 발렌을 보았다.
어느덧 그들은 눈먼 자들의 절망에서 풀려나 있었다.
“먼저 가세요.”
루트는 그를 보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 이게 무슨 요리사야……?’
루트는 시력을 되찾자마자 보았다.
코헤이.
저주의 기사.
그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민혁은 지금 그런 그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 내가 말도 안 되는 사람들과 동행하고 있었어…….’
열 명이 넘는 궁수들을 혼자 막아내던 지니, 그리고 코헤이를 밀어붙이는 민혁까지!
“알겠습니다.”
루트도 상당한 고레벨 유저.
또한, 그의 활의 정확도는 따라올 자가 많지 않다.
그는 발렌과 함께 달렸다.
이어 병사들이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민혁이 병사들을 공격하려던 순간.
태애애애앵!
코헤이가 앞으로 나서며 그를 막아섰다.
민혁이 한 걸음을 떼는 순간.
수화아아악!
코헤이의 검이 민혁을 빠르게 공격했다.
수우웅!
수우우웅!
그리고 찰나의 틈.
위에서 아래로 코헤이의 검이 내리쳐졌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민혁.
코헤이는 직감했다.
‘잡는다……!’
그의 검은 자그마치 에픽 등급인 파멸의 검!
심지어 갑옷에 직격할 시 아머 브레이크 효과가 발동한다.
단, 이는 검의 공격력이 방어력보다 높아야 한다.
이 정도라면 그의 갑옷을 쪼갤 수 있다.
갑옷을 쪼갠다면 방어구가 하락하고 단숨에 잡을 수 있을 터!
하지만.
끼디디디딕!
검은 갑옷을 가르지 못하고 오히려 작은 선만 그어졌다.
‘……이 갑옷 방어력이 도대체 몇이길래?’
코헤이가 눈을 크게 뜬 순간.
“스텝.”
빠르게 거리를 좁히며 민혁이 움직였다.
두 번을 빠르게 접어 움직인다.
그리고 이제 스텝을 밟으면서 공격을 취할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코헤이는 그가 빠르게 1m를 움직이는 순간 검이 스쳐 지나가자 깜짝 놀랐다.
태애애앵!
한 번의 검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푸지익!
“크흡!”
코헤이가 뒷걸음질 쳤다.
‘미친…… 실력까지 뛰어나잖아!’
로반과 싸울 때 꽤 싸운다고 했지만 실제로 싸워보자 민혁은 모든 면에서 대단했다.
하지만 코헤이가 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검에 강력한 힘이 맺혔다.
[저주 신의 포효!] [강력한 저주의 귀신들이 적을 압박하며 공격이 성공하는 순간 폭발합니다.]코헤이의 등 뒤로 거대한 해골들이 생겨났다.
해골들은 허공에 두둥실 떠올라 민혁을 향해 날아갔다.
놈들은 제각각 검, 창, 도끼와 같은 무기들을 쥐고 있었다.
[키헤헤헤헤헤!] [키히히히히히히히!]탱탱! 탱탱탱!
놈들의 공격을 막아내던 중, 한 녀석의 검이 민혁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 순간.
콰아아아아앙!
강력한 폭발과 함께 민혁이 뒤로 날아갔다.
“크흡!”
HP 20%가 순식간에 깎여나갔다.
다시금 해골들이 빠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코헤이 역시 거리를 좁힌다.
콰아아아앙!
또 한 번 허용하자 다시 폭발이 일며 민혁이 바닥을 굴렀다.
서둘러 일어선 민혁이 난무하는 검을 사용했다.
[난무하는 검] [7초 동안 무차별적인 검의 난무에 35% 추가 데미지가 붙습니다.]푸화앗!
푸화아앗!
푸화아아앗!
해골 병사들을 스치고 지나가는 검의 잔상들.
해골들이 그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허공에 흩어져 소멸되었다.
민혁은 서둘러 품에서 초코바를 꺼내 먹었다.
푸쉬이이익!
민혁의 몸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그가 숨을 고르게 뱉었다.
‘빠르게 끝내야 한다.’
이제 흡수전환은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언제 적들이 무더기로 몰려올지 모른다.
민혁은 서로가 끌수록 불리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코헤이 역시 마찬가지인 듯싶었다.
그리고 현재 이 전투장면은 생중계로 전국 곳곳에 방송되고 있었다.
실시간 댓글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다.
[lkvkjk313: 와, 코헤이 발리네! 사이다! 캬!]g1fqada: ? 코헤이가 이기고 있는 거 아니에요?] [꼴에지존: ㄴㄴㄴㄴ 코헤이가 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 사람 프라이팬 살인마라는 것 같던데.] [bqwd13: ㅈㄹ, 프라이팬 살인마 며칠 전에 절규의 언덕에 있었는데, 코헤이랑 어떻게 싸움. 레벨을 며칠 만에 80을 넘게 올리는 게 가능?]
아레스 길드에선 확신하고 있었지만 다른 유저들은 맞다, 아니다 하는 논란 중이었다.
그리고 그 내기를 알 리 없는 두 사람.
코헤이가 마지막 한 번을 준비했다.
코헤이의 몸에서 검은 기류가 폭사 되었다.
몸의 핏줄들이 검은색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핏빛으로 물들었던 검이 검게 변했다.
그 검은 기류를 코헤이가 민혁을 향해 힘껏 쏘아 보냈다.
코헤이가 가진 가장 강력한 공격스킬 중 하나였다.
[저주 신의 전투]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강력한 힘.]쏴아아아아아!
쏘아져 오는 검은 기류를 민혁은 피할 수 없음을 느꼈다.
그는 등 뒤의 프라이팬을 꺼냈다.
피할 수 없다면 막는 수밖에 없었다.
[프라이팬 거대화] [마력량에 따라 프라이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민혁의 프라이팬이 그의 몸을 덮을 만큼 커다래졌다.
그리고 프라이팬과 검은 기류가 충돌한 순간.
콰아아아아앙!
커다란 굉음이 주변을 뒤흔들며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코헤이는 알 수 있었다.
‘미친, 저주 신의 전투가 저 프라이팬을 뚫지 못하다니……!’
저주 신의 전투 정도면 단숨에 아티팩트의 내구도를 바닥까지 만들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저 사내는 프라이팬으로 방어하고 있었다.
검은 기류가 사라진 순간.
수화아아앗!
흙먼지에서 튀어나온 민혁의 검이 그의 복부를 꿰뚫었다.
코헤이가 자신의 복부를 내려다봤다.
그러다 툭 내뱉었다.
“……X발?”
곧이어 그의 몸이 천천히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전투가 끝났다.
민혁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실시간 생방송 댓글들!
[dgsfad: 프라이팬 커지는 거 프라이팬 살인마밖에 못 쓰는 거니까, 인증 끝난 듯 ㅇㅇ.] [gadfb24: 개미똥꾸 님, 캐삭하셔야 할 듯요. (사진)] [zzdwaq1235: 여기도 인증 있음(사진)] [겔로그: 콩그레츄~ 캐삭~ 콩그레츄~ 캐삭~ 당신의 캐삭을 축하합니다~] [꾸르잼: 캐삭 ㅊㅋㅊㅋ염. 인증 필수! 당신의 용기에 부ㄹ…… 아니,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개미똥꾸: ……헐?]개미똥꾸라는 닉네임의 유저는 말문을 잃은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