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22
밥만 먹고 레벨업 323화
크로세우.
그는 죽음의 부대와 일주일간의 훈련을 끝마치고 복귀하는 길이었다.
‘4레벨? 과연?’
민혁이 아틀라스 영지를 소유하게 되면서 곧바로 새로 얻게 된 아틀라스의 700명의 병력의 레벨은 370으로 모두가 동일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영지들의 병력이 약 200~250에서 시작한다는 걸 생각하면 과연 전설의 영지라는 게 어울리는 곳이었다.
그리고 1주일 동안 그들이 과연 4레벨 이상을 올렸을까?
그의 생각으로 대답은 NO였다.
그때 보았던 그 희한한 자들!
그들을 생각하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어쩌면 1주일 동안 고작해야 1레벨이나 올렸을지도 모른다.
더 최악이라면?
‘탱자탱자 놀았을지도 모르지.’
만약 그렇다면 크로세우는 크게 화를 낼 생각이었다.
그렇게 영지 안에 들어가던 길목에서였다.
“핫둘! 핫둘! 핫둘! 핫둘!”
크로세우의 눈에 보였다.
병사들이 열을 맞추고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장 쪽으로 돌리자, 검술을 훈련하는 자들은 검술을, 창술을 하는 자들은 창술을, 그렇게 개인 병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호오?’
크로세우는 적지 않게 놀랐다.
생각보다 그들이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교관들이 꽤 빡빡하게 훈련을 시켰다는 의미가 된다.
크로세우는 1주일 전의 아틀라스의 병력 현황을 떠올렸다.
(아틀라스 병력 현황)
•평균 Lv: 381.
•평균 검술 Lv: 중급 1
•평균 창술 Lv: 중급 1
•평균 활술 Lv: 중급 1
•평균 기마술 Lv: 중급 1
•평균…… 생략…….
•무기와 방어구: 양호
•평균 HP량: 2,135
•평균 MP량: 1,031
•병사들의 만족도: 아직 아틀라스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들이 만족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병사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 아직 훈련 시작 전이기에 그들이 얼마만큼 훈련에 더 열정적으로 임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여기에서 성장이 없거나 혹은 미미하다면…….’
당장 그곳에 있던 모든 교관을 해임 시킬 생각이었다.
크로세우는 곧바로 현재 병력 현황을 확인해 봤다.
그러다가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응……?’
고개를 갸웃했던 그는 자신이 잘못 봤나 싶어 현황을 끈 후에, 다시 한번 켰다.
“어……?”
이는 사실이었다. 옆에 있던 파크 백부장이 말했다.
“역시…… 그동안 달라진 게 없는 거였군요.”
파크 백부장의 말에 크로세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닐세…… 이,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병력이 훨씬 더 강해졌네…….”
“네?”
파크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크로세우는 다시 한번 킨 병력 현황을 확인했다.
(아틀라스 병력 현황)
•평균 Lv: 400.
•평균 검술 Lv: 중급 3
•평균 창술 Lv: 중급 2
•평균 활술 Lv: 중급 2
•평균 기마술 Lv: 중급 3
•평균…… 생략…….
•무기와 방어구: 매우 뛰어남.
•평균 HP량: 2,341
•평균 MP량: 1,093
•병사들의 만족도: 뛰어난 교관들에 의해 그들은 평소 부족했던 자신들의 검술, 궁술, 활술, 기마술, 그리고 체력 등을 단기간에 일취월장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지옥 같은 훈련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 교관들의 말이라면 언제든지 지옥 속에라도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들 덕분에 새로이 깨달은 경지에 그들은 아틀라스 영지에 대한 만족도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뛰어난 기사의 자질을 가진 이들의 각성!
일주일 동안 놀라운 잠재력을 발굴해낸 병력이 5명이나 됩니다. 이는 새로운 교관들이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집중 훈련 시켰기 때문입니다.
“……미쳤군.”
크로세우는 믿을 수 없었다. 병력이 교관들의 말이라면 지옥 속이라도 뛰어들어 간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는 것은 병력이 그만큼이나 교관들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심지어 뛰어난 기사의 자질을 가진 이들의 각성이 다섯 명이었다.
크로세우에게는 ‘뛰어난 기사’라고 보였지만 민혁과 같은 유저들에겐 ‘히든 NPC’라고 보일 거다.
그러한 자들은 발굴해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
그런데 발굴해냈다는 것.
‘아틀라스 영지가 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다…….’
크로세우는 자신이 있는 한 달 동안 이 아틀라스가 어떻게 변화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을 지경이었다.
* * *
4인의 하이에나!
그들은 어느덧 500레벨이 넘는 랭커들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애초에 템빨과 실력빨로 무장한 비공식 랭커들이지 않던가.
거기에 대마법사 멀더런의 후예 알리!
그의 강함은 민혁과 견줄 정도이다.
그러한 그들이 민혁의 길드에 가입하기를 요해왔다.
그에 민혁은 그들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먹자교 길드의 새 길드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알리(마법사)가 길드원으로 소속됩니다.] [베즈(격투가)가 길드원으로 소속됩니다.] [킬레(마법사)가 길드원으로 소속됩니다.] [로아돌(함정 설치사)이 길드원으로 소속됩니다.] [스무스(독 전문가)가 길드원으로 소속됩니다.]민혁은 자신과 함께하겠다고 온 그들을 밝은 미소로 맞아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직업을 보고 말했다.
“응? 태식이 삼촌은 함정 설치사시네요?”
태식, 즉. 로아돌은 일화건설의 사장이었다.
“그래, 우리나라의 불법 건축물들! 그 건축물들을 생각하며 이 아테네에서 폭탄을 제조해보다가 전설 클래스인 ‘함정의 대가’로 전직했단다.”
“……불법 건축물들을 생각하면서 왜 폭탄을 제조해 봐요?”
“현실에서 못 무너뜨리니까, 하하하하하!”
예전부터 느꼈다. 삼촌들은 유쾌하신 분들이다.
그리고 스무스. 독 전문가.
“우석이 삼촌은 왜 독 전문가예요?”
스무스는 노뚜기의 사장이었다.
“내가 요리를 잘하는 만큼, 독도 잘 만드니까.”
“…….”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나눠보자 그 역시도 전설 클래스인 ‘독의 달인’이었다.
독에 특화된 공격을 펼치는 암살자들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독을 제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영지 주변으로 함정과 독을 설치하면 그 역시도 뛰어나겠군, 후후후후.’
갈수록 강화되는 아틀라스 영지에 민혁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요즘 바깥의 음식을 못 먹고 있단 말이지.’
물론 아틀라스 영지는 작은 세계수 나무의 힘을 받았기 때문에 농작물들 자체가 일반 영지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편이긴 했지만 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민혁은 영지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맛있게 먹기 위해, 강해지는 건 필수적인 요소였으니까.
* * *
아테네 시간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민혁의 영지인 아틀라스는 그동안 말도 안 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냈다.
병력 평균 레벨이 약 433에 달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었다. 황금 망치 드워프 란트와 헤파스의 후예인 혜민아빠가 함께 손을 잡아 900명이 넘는 병력의 아티팩트를 제작했다.
그에 따라 모든 병력이 레어에서 유니크에 버금가는 아티팩트를 착용하게 됐다.
일반적인 영지에서 병사들에게 레어 아티팩트 서른 개가 보급된 곳도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놀라운 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니를 비롯해 로크, 칸, 정보꾼 아벨, 아스갈 등 길드원 반절 이상이 하이 클래스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하이 클래스에 오른 길드원들은 정중하게 민혁에게 PvP를 청했었다.
그리고 민혁은 깜짝 놀랐다.
‘엄청 강하잖아……?’
그들의 강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번에 약 두 계단씩 성장한 느낌이었다.
그들과 민혁의 격차가 그렇게 커지지 않았다.
그리고 곳곳에서 기사가 터지기 시작했다.
[루시아. 달의 암살자로 하이 클래스 전직. 암살자 랭킹 1위를 향한 빠른 추격.] [루완. 강철의 대장장이인 그가 하이 클래스로 전직. 놀라운 도술 실력으로 국내 랭킹 13위 아레스와의 전투 영상 화제. 간발의 차이로 아레스에게 패배. 놀라운 건 그가 대장장이라는 사실.] [아테네 세계 곳곳에서 로열 클래스와 하이 클래스 등장. 그리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던 먹자교 길드의 침묵. 먹자교 길드는 아직 하이 클래스 보유자가 아무도 없는 것?]먹자교 길드는 하이 클래스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길드원 중 반절 이상이 전직했다는 걸.
그 이유는 아직 비장의 카드를 보류하는 것이다.
지니나 혹은 정보꾼 아벨은 얼마 전 넘어왔던 중국 서버 이들로 인해 곧 대규모 업데이트가 펼치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그리고 그 예측은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 * *
쿠르르르르릉!
쾅쾅!
비가 오는 밤. 천둥 번개가 요란히 치고 있었다.
검의 대제 엘레는 쉬이 잠들 수 없었다. 창문을 통해 성 너머를 바라보는 그녀는 작은 한숨을 쉬었다.
‘극의의 검술…….’
능력과 파괴의 신 에로드가 지상에 내린 여덟 개의 극의의 공격 스킬.
그중에 하나인 엘레의 검술.
그녀가 접했던 이야기에 따르면 지상에서 내려진 여덟 개의 극의 스킬 중, 유일하게 엘레를 비롯해 그 선조들만이 극의에 오르지 못하였었다.
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가 부족한 것인가?’
선조를 포함해 가장 뛰어난 여인이라 불리는 엘레.
그런 그녀가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때였다.
콰콰콰쾅!
천둥 번개가 더욱 요란히 쳤다. 그리고 그 천둥 번개의 끝에서, 그녀는 알 수 없는 살기를 느꼈다.
“……!?”
그녀는 잠을 잘 때도 항상 허리춤에 검을 소지한다. 검집에 손을 놓은 그녀는 살기가 느껴진 곳으로 빠르게 달렸다.
타타타타타타탓-
‘이곳은……?’
제국의 수호신을 섬기는 곳.
피닉스와 미노타우르스 동상이 있는 곳이었다.
끼이이이익-
문을 조심스레 민 그녀가 주변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는 볼 수 있었다.
“……이, 이건.”
그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두 개의 커다란 피닉스와 미노타우르스의 동상!
그 두 개의 커다란 피닉스와 미노타우르스의 동상의 곳곳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호자들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피닉스와 미노타우르스!
그들이 피를 흘린다는 것은 유토피아 안의 그들이 지금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엘레는 서둘러 수호자 소환의 돌을 양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들을 불러들였다.
“키헤에에에에에엑!”
“크르르르르르!”
곧이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그들은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누, 누가……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것이냐!!”
엘레는 그들이 더 이상의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호자인 피닉스나 미노타우르스와는 엘레가 어느 정도 교감이 가능했다.
그리고 곧 그녀는 들을 수 있었다.
카이온 대륙의 수호자들.
그들이 이렇게 만든 것.
또한, 이필립스 제국의 수호자들뿐만이 아닌, 콜로디스 제국의 수호자들 또한 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엘레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과거의 대륙전쟁.
블랙 드래곤 보르몬.
그리고.
“새로운 전쟁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