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566
밥만 먹고 레벨업 567화
천공의 도시 아틀라스.
과거 전설 속에 내려오던 영지로써 천외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도시!
어떠한 자라도 한 번쯤은 탐낼 만한 곳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사람들은 의문을 느꼈다.
어째서 저기에 천외국의 영지인 아틀라스가 있는가이다.
그렇다. 왕좌전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영지들을 두고 벌이는 게임이 아니다.
왕좌전만을 위한 성을 구축하고 그곳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천외국은 자신들의 영지를 이용하는가?
그 비밀. 바로 ‘최고의 성’을 만들어냄에 있어서였다.
㈜즐거움은 최고의 성을 제작한 이에게는 ‘특혜’를 부여할 것이라 말했고, 이는 어떤 국가가 그 특혜를 받고 최고의 성으로 선택됐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이로써 밝혀진 것이다.
[분명합니다. 아틀라스 영지 사용이 가능한 건, 천외국이 28개의 국가 중 최고의 성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아틀라스에 장착된 저 무기들 또한 그 보상 중 하나이겠군요.] [엄청난 화력입니다. 마치 현대식 기관총과 k9자주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위엄을 드러냈던 언데드와 몬스터 군단이 순식간에 약 5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데스에게 ‘언어폭력’을 당한 사자왕.
그는 곧 볼 수 있었다.
지상에 떨어져 내린 수십 마리의 붉은빛 갑옷을 입은 데스의 데스나이트들이 다른 네크로맨서들이 소환한 데스나이트들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콰자아아아악-
콰콰콰콰콱!
한데 놀랍게도 붉은빛 갑주를 두른 데스나이트들은, 다른 데스나이트들을 마치 어린아이를 상대하듯 가뿐히 짓밟으며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들 한 마리가, 혼자서 수십 마리의 데스나이트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신화 속 죽음의 왕의 모습 자체인가.’
사자왕.
그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자들을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래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한 걸음 앞으로 나선 사자왕. 그의 양옆으로 공간이 찢어지며 수십 마리의 사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자들은 그 크기가 하나같이 15m를 넘어서는 엄청난 크기였다.
그리고 바로 사자왕의 옆에서 나타난 약 25m 크기의 엄청난 위용을 드러내는 맹수의 신.
그 또한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른 점은 황금색 풀 플레이트 아머를 두르고 있다는 점이다.
“크하아아아아아아아!”
천외국을 향해 맹수의 신이 거칠게 포효한 순간,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격동했다.
그 울음의 여파가 천외국을 강타했다.
[용맹한 맹수의 포효를 들으셨습니다.]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20% 감소합니다.] [민첩이 15% 감소합니다.]“……!”
엄청난 디버프였다. 숫자에 제한 없이 맹수의 신의 포효를 들은 적으로 인식된 모든 자들이 디버프를 받았다.
‘5만 명을 한 번에 디버프를 건다고……?’
수십마리의 사자떼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쿵쿵쿵쿵-
그들의 속도는 본맘보스와 터틀 드래곤과 격이 달랐다.
태태태태태태태태태태탱-
수백발의 화살이 사자들을 공격하지만, 그들의 몸에 흠집도 내지 못하고 퉁겨졌다.
한 마리의 사자가 힘껏 날아올랐다.
그 도약력이 성벽의 위까지 도달했을 정도이다.
“……!”
깜짝 놀란 지니가 몇 걸음을 물러섰다. 그와 함께 사자 한 마리가 대한민국 랭커 한 명을 입으로 물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와자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악!”
물어뜯어 랭커 한 명을 로그아웃시킨 사자.
그리고 곧바로.
성벽 안으로 또 다른 사자 한 마리가 착지했다.
“크아아아아아!”
“막아!!”
“공격하라!!”
병력 틈으로 난입한 사자 한 마리가 단숨에 한 명의 랭커를 물어뜯어 로그아웃시키고 활개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기가 쉽지 않았다.
창술사 랭커들이 창을 찔러도 겨우 박혔고, 마법폭격을 맞아도 끄떡없었다.
만약 저기 밑에 있는 모든 사자가 성벽 위에 도달한다면?
‘우린 함락 당할지도 몰라.’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콰직-
엘피스가 겨우겨우 사자 한 마리를 쓰러뜨리고 거친 숨을 헐떡였다.
“또, 또 온다!!”
“히이이이이익!”
대한민국 랭커들이 아연실색했다.
지상에선 사자왕이 홀로그램으로 연합군의 왕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기시켜놓을 것을 말했던 정상급 강자 랭커 3명씩을 곧바로 투입시켜라.”
[1분 뒤면 도착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네.] [건투를.]최고레벨의 랭커들 또한 현재 곧바로 이곳에 당도할 것으로 보였다.
이대로라면 천외국의 함락이 코앞이다.
심지어 사자들은 데스가 소환한 언데드들조차 가뿐히 밀어버리고 있었다.
“지니!!! 명령을 내려!!!”
“누나!!!?”
하지만 지니.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무언갈 보고 있었다.
“지니야!!?”
모두의 목소리에도 그녀는 멍하니 자신의 눈앞에 떠올라있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까 15만의 언데드들을 밀어버리고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네크로맨서와 소환술사들도 죽음을 맞이했다.
그에 의해 천외국은 또다시 높은 기여도를 달성했고 추가 보상을 받았다.
[해당 국가에서 참여한 여러 개의 길드에서 보유한 NPC 중 한 명을 1천 명만 참가 가능한 제약을 무시하고 왕좌전에 소환할 수 있게 됩니다.]알림에 따라 지니는 왕좌전에 인원제한에 걸려 참여하지 못한 이 중 한 명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익숙한 이름이 있었다.
[창신 밴.]“……어째서?”
밴은 죽었다.
민혁의 눈앞에서 잿가루가 되어 스르르 사라져갔다.
또한, 이곳에 표기된 이들은 ‘살아 있는 자들’이라는 사실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귀신창 밴이 아닌, 창신 밴?’
그녀의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 어떠한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참혹한 전쟁터 속. 그녀가 희게 웃었다.
그리고. 각 국가에서 3명씩을 선출하여 보낸 랭커 위의 랭커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각 국가를 주름잡는 최강의 랭커들이었다.
저들 중 한명 한명이 천외국 간부진 한명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드디어 맹수의 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뒷발로 땅을 박박 긁어대자 땅이 깊숙이 파여댄다.
25m 크기의 맹수의 신이 200m 길이의 다리를 타고 매섭게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닷-
맹수의 신의 몸에 스치기만 해도 언데드와 몬스터들이 부서져 내렸다.
또한 성벽 크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거대한 맹수의 신의 위엄에 대한민국 랭커들이 아연실색했다.
“끄, 끝이다……!”
“놈이 한 번만 들이받아도 성은 무너질지도 몰라!!”
실제로 사자왕이 부리는 맹수의 신은 단 2시간 만에 영지 하나를 초토화시킨 전력이 있다.
그곳의 모든 것을 부수고, 피바다로 만들었다.
“크하아아아아아아!”
놈의 포효 속.
지니가 말한다.
“소환. 창신 밴.”
그 순간.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쿠르르르르르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 번개가 내리친 곳.
한 명의 노장이 앞에서 달려오는 거대한 맹수의 신을 바라보며 한 걸음을 떼었다.
“나는…….”
그가 작게 읊조린다.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네.”
* * *
귀신창 밴.
그는 절대신들의 시련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절대신들은 자신이 해야 할 시련 중 하나를 마음대로 바꾸고 말했다.
‘이 시련을 이겨낸다면 더 강한 힘을 줄 것이다.’
해내지도 못할 시련을 주면서, 그들은 말했다.
신들의 농간에,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그 바뀐 시련은 신 중 한명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었고, 그 신은 다름 아닌 과거 그가 만난 적이 있던 창신 에르데스였다.
귀신창 밴은 창신 에르데스와 몇 날 며칠을 싸웠다.
아니, 정확히는 몇 날 며칠을 그를 공격하였지만 그동안 그의 몸에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일어섰다.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
“미친 노친네…….”
오만하고 위대한 창신 에르데스는 그를 죽이지 못했다.
그의 정신력과 그가 가고자 하는 이유가 그를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리의 신이 나타났다.
그녀는 절대신들이 마음대로 규칙을 바꾼 만큼 자신 또한, 대신 귀신창 밴에게 특혜를 줄 것이라 했다.
그리고 닭갈비라는 요리를 가져왔다.
닭갈비를 가져온 그녀는 귀신창 밴 앞으로 수정구를 놓았다.
수정구에선, 민혁이 요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넬 위해 요리했네, 멋진 왕과 신하다.”
“전하…….”
노장 밴.
그는 하염없이 그 수정구를 바라보며 눈물만을 흘렸다.
그 또한 민혁이 그리웠다.
당장에라도 그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는 그가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던져 만들어준 닭갈비 앞에 앉았다.
“……갑자기 요리를?”
창신 에르데스는 펑펑 울다가 요리 앞에서 밝게 웃는 귀신창 밴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요리의 신의 힘이 뛰어나단 하지만, 고작 요리 따위로 나를 이길 수 있는 승산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에르데스는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귀신창 밴.
그가 해야 할 일은, 날 위해 요리해준 전하를 위해 맛있게 먹는 것이었다.
“잘 먹겠습니다. 전하.”
요리의 신의 힘이 깃들어 시간이 지났음에도 식지 않았다.
귀신창 밴은 거대한 닭갈비용 불판의 가운데에 놓여 있는 치즈와 그 양옆으로 놓인 닭갈비를 보았다.
그는 먼저 닭갈비 한 점을 입에 넣었다.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기분 좋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번엔 상추 위에 닭갈비 한 점, 쌈장을 푹 찍은 마늘 하나를 올려 씹어본다.
그다음엔, 우동 사리.
귀신창 밴은 이 우동 사리를 참으로 좋아했다.
‘양념이 가득 밴 우동 사리는 참으로 맛있어.’
그 우동 사리를 입에 넣자 매콤짭 조름한 우동 사리 맛에 즐거움이 감돈다.
때론, 닭갈비 하나를 치즈에 푹 찍어 먹는다. 그러자 진득한 풍미가 느껴진다.
귀신창 밴은 정말 허겁지겁 닭갈비를 먹어치웠다.
떨어져 있지만 그의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먹어낸 후.
에르데스는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진동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뭐지?’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밴이 요리 하나를 먹은 것으로 주변의 공기가 진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밴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절대신 등급 요리를 드셨습니다.] [버프 효과를 받습니다.] [인간의 격 하나를 초월합니다!] [인간의 격 하나를 또 한 번 초월합니다!] [인간의 격 하나를 또 한 번 초월합니다!] [인간의 격……!] [모든 스텟 71% 모든 스킬 레벨 +4가 1주일 동안 상승합니다!!]1시간 후.
창신 에르데스가 귀신창 밴 앞에 쓰러져 있었다.
* * *
번개와 함께 등장한 노인.
파지지지직-
그의 몸에서 튀던 스파크가 서서히 사라져간다.
그 앞으로 25m 크기의 맹수의 신이 달려오고 있다.
사자왕은 곧 정체 모를 노인이 맹수의 신의 이빨에 흔적도 없이 갈기갈기 찢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노장.
그가 창을 한 번 그었다.
그 순간.
“……?”
“……?”
“……?”
갑자기 달려오던 맹수의 신이 멈춰섰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노인은 허공에 그저 창을 한 번 쓱 그었을 뿐이니까.
그리고.
뚜벅뚜벅뚜벅-
노인이 맹수의 신을 지나쳐 걸어간 순간.
찌이이이이익-
맹수의 신의 머리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반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두 쪽으로 나누어져 죽음을 맞이했다.
“……!”
“……!”
“……!”
“……!”
귀신창 밴.
그가 창신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