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779
밥만 먹고 레벨업 780화
[획득률 4%…… 8%…… 18%…… 41%…… 58%…… 75%…… 88%…… 94%…… 100%.] [강철피부 획득에 성공합니다.] [현재 식신의 진가를 통한 스킬 세 개를 보유 중이십니다.] [식신의 진가를 통한 스킬은 세 개까지만 보유 가능합니다.] [스킬을 삭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민혁은 세 개의 스킬들을 훑어보다가 한 가지 스킬을 선택했다.
바로 ‘다크 파이어 스톰’이었다.
다크 파이어 스톰은 과거 미노타우르스를 사냥하고 얻었던 스킬인데, 고레벨이 된 현재로써는 민혁에게 필요 없어진 스킬이 되었다.
다크 파이어 스톰을 삭제하자 강철피부 스킬을 획득하게 되었다.
(강철피부)
패시브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없음
쿨타임: 없음
효과:
•20% 확률로 발동되는 강철피부는 순간적으로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을 x3배 상승시켜 줍니다.
“오.”
민혁은 작게 감탄했다.
그의 공격에 환락의 신이 커다란 타격을 입지 않았던 것에는 아마도 이 ‘강철피부’도 한몫했을 것이다.
무척이나 유용한 패시브 스킬이다.
그리고 민혁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진화한 필살검을 떠올렸다.
필살검은 민혁에게 꾸준하게 도움이 되어주었던 필살기 스킬이었다.
이 필살검은 반쪽짜리 ‘극의’를 얻고 난 이후로 얻게 된 바 있다.
‘초창기에는 분명히 뛰어났지.’
하지만 갈수록 필살검의 사용빈도는 낮아져만 갔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다른 스킬들을 획득하고 더 뛰어난 힘을 갖는 것에 반해, 필살검은 거의 제자리였기 때문이다.
민혁이 새로운 필살검의 정보창을 띄웠다.
(필살검)
등급: 신.
액티브 스킬
레벨: 1
소요마력: 10,000
쿨타임: 1시간.
효과:
•반경 20m 내에 위치한 모든 적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의 검이 100% 적중하며 7,0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이후 30m 내로 추가 공격력 2,000%의 벼락의 검 수백 개가 적에게 내리칩니다.
•벼락의 검에 직격당한 이는 4초간 스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확실히 훨씬 좋아졌다.
특히나 추가 데미지량이 기존의 필살검의 몇십 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에 속했다.
민혁이 보았을 때 가장 유용한 것은 바로 ‘첫 번째’ 효과다.
첫 번째 효과를 보자면, 반경 20m 내의 적들에게 100% 적중하는 7,000%의 추가 데미지의 벼락의 검을 떨어뜨린다.
이 벼락은 ‘적’을 인식하고 공격한다.
전투를 하다 보면 아군과 적군이 섞일 때가 많다.
그에 더해, 민혁의 경우 ‘지휘관’이기에 그에게만 집중적인 공격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때, 이 ‘필살검’을 사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반경 20m 내의 적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벼락의 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신등급. 거기에 이게 1레벨 스킬이라고?’
1레벨짜리 스킬이라는 게 더 경악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또 패왕도와는 다르게 패왕의 마력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 훌륭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확인을 끝마쳤을 때 밖에서 기사단장 콜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하, 모든 백성들이 이주준비를 끝냈습니다.”
돌아갈 때가 되었다.
* * *
천외국의 성벽 앞.
아스간 대륙에 존재하는 왕국 중 다섯 개 왕국의 왕들이 병력을 이끌고 천외국 앞에 당도해 있었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여 말한다.
“천외국의 왕이시여, 어서 하였던 말을 철회하시오!”
“당신의 오만한 발언에 의해 많은 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소이다.”
“지금이라도 루브앙 제국에 신하를 보내어 화친하시오!”
각 5만에서 10만씩의 병력들을 이끌고 온 각국의 왕들은 직접 목소리를 높여 호소하고 있었다.
또한, 이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었다.
[현재 천외국의 앞으로 아스간 대륙의 왕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얼마 전 천외국의 왕 민혁의 발언에 의해 벌어진 일입니다.] [제국을 건립하겠다. 이 말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각 국가의 왕들이 민혁에게 호소하는 이유는 루브앙 제국에서 압박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브앙 제국은 천외국의 제국 건립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천외국 앞에 있는 왕국의 왕들은 루브앙 제국과 천외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선을 유지하고 있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민혁의 발언에 의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루브앙 제국은 이제 본격적으로 천외국을 견제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스간 대륙의 왕국들도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천외국이 확실하게 ‘제국건립’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천외국으로 이주하던 이들의 발걸음도 전부 끊긴 상황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죠?] [민혁의 그 발언에 의해, 루브앙 제국의 견제를 받을 것을 알게 된 유저들이 천외국으로의 이주를 꺼리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국가는 많은 유저들을 거느리고 있다면 좋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이곳에 살아가는 ‘백성’들입니다. 천외국의 NPC백성들의 숫자는 제국 건립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천외국은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NPC이주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되려 아스간 대륙 왕국들의 협공을 받게 될 것입니다.]해설자들의 말처럼이었다.
왕들이 이곳에서 직접 호소하는 이유는 민혁의 발언에 의해 자신들이 피해를 볼까 봐서였다.
“천외국의 오만한 발언에 우리가 피해를 입으면 안 되지 않겠소?”
이 왕들을 선동하는 자는 로아드 왕이었다.
로아드 왕은 블라디라는 왕국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아스간 대륙에서 가장 큰 왕국이었다.
“천외국의 이주민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인데 반대로 루브앙 제국의 국민들의 숫자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소이다. 지금 천외국 왕의 버릇을 단단히 들여놔야 합니다.”
천외국 왕이 매번 뛰어난 업적을 행했던 것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일개 한 나라의 왕일 뿐이다.
또한.
“나는 사실 천외국의 왕을 인정하지 않소이다. 제국건설? 개뿔. 내 오늘 기필코 천외국의 왕을 무릎 꿇려 루브앙 제국에게 내보이겠소.”
이는 루브앙에 호의적인 발언이었다.
그러나 다른 왕들도 그 말에 수긍하고 있었다.
제국건립도 하지 못할 천외국의 오만했던 발언에 의해 자신들이 다 죽게 생기지 아니했는가?
물론 천외국이 제국만 되어주는 가능성만 열린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 ‘조금’도 보이지 않지 않은가?
“천외국의 왕께선 오만했던 발언을 확실하게 사과하시오!!!”
로아드 왕이 목에 핏대까지 세워가며 말했다.
그를 따라 그 병력들이 함께 합창한다.
“사과하여 주시오!!!!!”
시청자들은 알았다.
[지금 민혁이 이곳에서 제국건립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천외국은 어떻게 되는 거임?] [어떻게 되긴요. 저 왕국들 전부 루브앙 제국에 달려가겠죠. 당장 왕국들을 흡수해서 제국이 돼도 모자랄 판에, 저 왕국들이 되려 루브앙 제국에 흡수되면 천외국은 제국은커녕 멸망에 가까워지는 겁니다.]그렇다.
제국이 되려면 왕국들을 일부 흡수해야 한다.
그런데, 동맹은커녕 되려 적대하게 생겼으니 문제다.
“천외국의 왕은 사과하여 주십시오!!!”
수십만 병력이 모여서 외쳐댄다.
천외국으로 그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댄다.
그런데 그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 일어났다.
콰르르르르르르르릉-!
갑자기 하늘이 검게 물들며 검은 벼락이 쉴 새 없이 내리치기 시작한다.
곧바로 온 세계를 강타하는 충격적인 알림이 울려 퍼진다.
[새로운 대악마가 깨어났다.]“……!”
“……!”
“……!”
모두가 경악하며 숨죽였다.
* * *
새로운 대악마가 깨어났다.
그 말이 가지는 파장은 컸다.
새로운 대악마는 누구인가?
그리고 대악마는 베로스만큼이나 강한 자인가?
이제는 4대 대악마가 되는 것일까.
더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깨어난 대악마는 ‘고락’의 모든 것을 물려받았다.] [새로운 대악마는 악마 고락의 마계군단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그 알림 뒤로, 유저들에겐 더 놀라운 이야기도 들려왔다.
[새로운 대악마의 탄생에 의해 새로운 종족인 ‘마족’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종족인 ‘마족’은 오로지 대악마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종족인 마족은 500레벨 이상의 유저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천외국 앞에 위치해 있는 이들은 더욱더 큰 혼란에 휩싸였다.
검은 벼락이 떨어지는 데 이어 검은 기류가 천외국 앞으로 휘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쿠르르르르르르르르르-
천외국의 왕 식신은 과거 대악마 베로스를 봉인시킨 적 있다.
[설마 고락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대악마는 베로스를 대신해, 천외국을 멸망시키려는 것 아닐까요?]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한편으로.
[새로운 대악마가 어떠한 자인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으나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지금 아테네 최초로 새로운 ‘종족’이 탄생했습니다.] [유저들이 마족으로 클래스를 전향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오로지 대악마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이 종족에 의해 유저들은 새로운 대악마를 찾아다닐 것입니다.]그렇다. 새로운 대악마의 탄생은 두려움과 함께 신세계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천외국 앞에 집결한 왕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히, 히이이이익……!”
“어째서 이곳에…….”
[대악마가 강림합니다!] [깨어난 대악마가 마계군단을 이끌고 지상에 강림합니다.] [경고!] [위험합니다!] [경고!] [위험합니다!] [경고!] [위험……!] [세상을 아우르는 거대한 존재가 지상에 강림합니다.]수십만 왕국 병력들이 모여든 곳 뒤에 공간이 열린다.
그 안에서 불에 타오르는 거대한 마차를 지옥마들이 이끌고 있다.
화르르르르르륵!
“히히히히히힝!”
그 마차 위로 두 개의 뿔이 크게 자라난 뿔투구를 쓴 또 다른 대악마가 양 팔짱을 끼고 있다.
그리고 하늘로.
“키헤에에에에에에엑!”
[전설의 마물 에케베노의 등장!] [전설의 마물 에케베노의 등장!]마계에서도 전설에 속하는 와이번을 닮은 마물이 하늘 위로 수천 마리가 비행한다.
그 뒤로 새로운 마계군단이 엄청난 위용을 드러내며 등장한다.
쿠우우우우웅-!
쿠우우우우우웅-!
쿠우우우우우웅-!
거대한 북소리가 새로운 대악마의 탄생을 알리듯 한다.
“으, 으아아아아……!”
“으어어어어어…….”
[대악마의 권능이 발동됩니다.] [살기의 권능.] [대악마를 마주한 자들이 전의를 상실합니다.] [대악마를 마주한 이들의 모든 능력치가 15% 하락하며, ‘극한의 두려움’ 상태이상에 빠져듭니다.]“으, 으아아아아!”
“악마다!!”
“대악마가 나타났다.”
“저, 전하. 명령을 내려주시옵소서!!”
천외국 앞에 집결했던 병사들이 두려움에 떨며 비명을 질러댔다.
왕들은 대악마에게 저항할 수 없다.
그를 그 자리의 모든 왕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지푸라기가 있다면 단 하나.
민혁은 대악마 베로스를 봉인시킨 적 있다.
“처, 천외국이여, 성문을 열라!”
“어서 성문을 열란 말이오!”
“우리와 함께 대악마를 봉인해 다오!!!”
왕들이 절박하게 청한다.
그때 성벽 위로 어느덧 민혁이 나타났다.
그러나 민혁은 묵묵부답이었다.
성문을 열어주지 아니했다.
마차에서 내려선 대악마가 천천히 걸어온다.
그가 걸어올 때마다 거대한 살기가 흩뿌려졌고 그를 본 병사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실신하기 시작했다.
왕들은 전의를 잃고 상실해 쓰러지는 병사들을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대악마의 시선이 자신들을 바라본다.
“아, 아아아…….”
털썩-
털썩-
그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무릎을 꿇는다. 그런 그들을 대악마가 오만한 시선으로 지나쳤다.
걸음을 멈춘 대악마가 성벽 위의 민혁을 올려다봤다.
‘역시 천외국의 왕을 노리는 건가!?’
‘이, 이때가 기회인가?’
왕들은 지금만이 도망칠 기회라고 여겼다.
대악마가 천천히 뿔투구를 벗어냈다.
그런데 곧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악마가 무릎을 꿇고 민혁을 올려다봤다.
“전하.”
“……!”
“……!”
“……!”
왕들이 또 한 번 경악했다.
무릎 꿇은 대악마가 민혁을 바라보며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엘피스. 이제 전하를 지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이름이 그 자리의 모두를 경악시켰다.
[새로이 깨어난 대악마의 이름.] [그는 바로 ‘엘피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