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uin A Love Comedy RAW - Chapter (373)
EP.373 주인님의 냥이 #3
“바, 방금 뭐야!? 뭐한 거야…!”
치욕스러움과 안쓰러움, 그리고 색기가 뚝뚝 묻어나오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지르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꼴린다.
자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
안심하라는 뜻으로 그녀의 골반을 툭툭 두드린 내가 대답했다.
“왜요.”
“왜 손가락으로 거길 만져…! 그, 그거 안 쓴다고 했잖아…! 약속했잖아!!”
“아직 안 썼어요.”
“아, 아직…? 야! 그럼 조금 있다가 쓰겠다는 거야…!?”
“쓰고 싶은 마음은 크죠.”
“뭐래! 난 절대… 흐아앙…!”
눈에 쌍심지를 켜며 의지를 다지던 렌카의 입에서, 거의 울먹이는 것 같은 간드러지는 신음이 토해져 나왔다.
그녀의 하복부를 꾸우욱 누르자 생긴 일이었다.
딸랑-!
내 귀에 크게 꽂히는 방울소리가 시각적과 더불어 청각적인 만족도까지 더해주는데, 당장 삽입하고 싶지만 아직 참아야한다.
“하아… 하아…”
벌써부터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 그녀를 쓰윽 훑어본 나는, 손을 뻗으면 닿는 협탁 서랍에서 또 하나의 도구를 꺼냈다.
이후 렌카가 눈가를 팔로 가리며 헤롱거리는 사이, 그녀의 목에 그것을 채웠다.
“무, 뭐야…?”
자신의 목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떠한 쓸리는 감각에 의아한 목소리를 내뱉는 그녀.
목에 채워지고 있는 가죽으로 된 목줄을 만져본 그녀가 아까처럼 오만상을 다 썼다.
“야…!! 이 개새끼야!”
“왜 욕을 하고 그래요.”
“욕이 안 나와? 넌 나를 키우는 개처럼 취급하는 거야…?”
“그럴 리가요.”
“그러면 왜 저번부터 자꾸 이딴 걸 채우는데!”
“모던한 걸로 샀는데 마음에 안 들어요?”
“디,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 네 태도가 문제라고 말하는 거잖아…!!”
“이거 하기 싫어요?”
“당연하지…! 내가 무슨 물건이야? 애완견이냐고!”
“알았어요. 그러면 오늘 마지막으로 한 번만 할게요.”
버럭버럭 성을 내던 렌카의 눈이 순식간에 동그래졌다.
“…. 마지막?”
“예.”
“오늘을 끝으로 이런 건 절대 안 하는 거야…?”
반신반의하는 것 같은 말투다.
내 신용도가 어지간히 없나보구나.
하긴, 여태 해온 게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맞아요.”
“네, 네가 네 입으로 마지막이라고 했다?”
“제가 제 입으로 그랬어요.”
“…..”
“괜찮죠?”
“…. 그, 그럼 오늘만… 특별히…”
특별은 무슨… 말만 저렇게 해놓고 해달라는 건 다 해주면서.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몸만큼은 얌전하게 돌아온 렌카를 보며 피식한 나는, 손에 들고 있는 목줄을 살짝 잡아당겨보았다.
그러자 초커처럼 가죽으로 된 목줄이 피잉-! 하고 팽팽해짐과 동시에, 렌카의 아랫입술이 윗입술 안쪽으로 오므려졌다.
수치스럽긴 하지만 야한 기분을 느낀 것 같았다.
“이럴 거면 강아지 귀 머리띠를 갖고 오든가…”
고개를 옆으로 돌린 렌카의 중얼거림에, 여전히 목줄을 붙잡은 채로 그녀의 옆에 붙은 내가 물었다.
“왜 강아지 귀에요?”
“아니… 고양이는 독립생활을 하는 동물이니까… 목줄은 어울리지 않잖아…”
“그런 섬세한 것까지 신경을 쓰는 편이 좋은 거예요?”
“뭐래…! 그냥 해본 말이니까 신경 꺼. 다음에 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마. 네가 직접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으니까…”
“부장 취향이 궁금해서 묻는 건데 그렇게까지 격정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있어요?”
“닥쳐.”
“알겠어요.”
순순히 렌카의 투정을 받아준 나는 목줄을 바깥쪽… 그러니까 렌카의 반대편으로 약간 당겼다.
그러자 그 감각을 느낀 렌카의 머리가 내 쪽으로 돌아갔다.
“…..”
렌카는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지금 내가 무엇을 바라서 목줄을 당겼는지.
이에 자존심이 상한 건지, 아니면 부끄러운 건지 모를 얼굴로 잠깐 무언가를 고민하던 그녀가, 부스럭거리며 몸을 돌려 나와 마주보더니 눈을 지그시 감고 자신의 입술을 들이밀었다.
렌카가 스스로 해오는 키스는 드물다.
물론 지금은 요청이 있긴 했지만, 그녀의 진심은 명백하다.
굉장히 짜릿한 기분을 느낀 나는, 먼저 혀를 들이미는 렌카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우으…”
큼지막한 손이 자신의 한쪽 가슴을 움켜쥐는 감각을 느꼈을까?
눈을 감은 렌카의 얼굴에 약간의 인상이 쓰였다.
하지만 그건 잠시뿐이었다. 미끌미끌한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몸을 바짝 붙여오는 내 등을 껴안기까지 하며, 그녀는 나와의 전희에 금방 빠져들었다.
**
“하아… 하아…”
헥헥대는 렌카의 입술과 내 입술 사이에 이어진 투명한 타액.
예전에 렌카와 카페에서 일할 때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 실타래를 혀로 끊은 나는,
“아…!”
그 장면이 무척이나 외설적이었던지, 잔뜩 흥분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그러자 렌카의 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렸다.
나와 눈을 마주치기 창피한 모양.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그녀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받은 나는, 가슴과 허리 부근을 만지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리고는 하복부를 건드리며 간을 보다가, 렌카의 몸이 내 손길에 따라 떨릴 때쯤 아까처럼 그녀의 음부 부근을 터치하기 시작했다.
“앗…!”
렌카의 하반신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또 다시 회음부를 건드릴 것 같았는지 쾌감을 얻고 있는 와중에서도 경계를 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내 바람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본다.
판단을 마친 나는 렌카의 말랑한 음순 양옆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서, 얕게 헉헉거리는 그녀를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돌아누워볼래요?”
“…. 어…? 돌아누우라는 게 무슨…”
“엎드려보라고요.”
“어, 엎드리라고…?”
“그래. 엎드리라고.”
낮게 깔리는 반말이 은근히 좋게 들렸던 걸까?
아니면 아직 이불이 덮여있어 나름의 안심을 한 걸까?
반발할 줄 알았던 렌카가 순순히 침대에 엎드려 누웠다.
마치 그릉거리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칭찬해주듯 렌카의 목덜미를 쓰다듬은 나는, 이불을 걷자 화들짝 놀라는 그녀의 허리 위에 올라탔다.
이후 아직 많이 남아있는 오일 병을 절반 이상 쏟아, 그녀의 몸을 완전히 미끄럽게끔 만들었다.
“이, 이거 잘 씻기는 건가…?”
오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등이 찜찜했던 렌카의 뜬금없는 혼잣말.
실소를 터뜨린 내가 말했다.
“수용성이라 씻으면 금방 없어져요.”
“그래…”
대답을 마친 렌카가 베개를 끌어와 거기에 얼굴을 묻었다.
방금 모습에서 치나미가 조금 보인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나는 렌카의 옆구리를 비롯하여 갈비뼈, 그리고 옆가슴을 애무하다가, 움찔거리며 손길을 느끼는 그녀 몰래 조용히 마지막 도구를 꺼냈다.
끝에 기다란 고양이 꼬리가 달려있는, 실리콘 재질이자 두께가 얇은 플러그였다.
그것을 콘돔과 함께 침대 구석에 놓아둔 나는 오일로 인해 윤기가 잔뜩 흐르는 렌카의 등을 계속 만지면서 자리를 옮겼다.
허리 부근에 올라타 있던 내 몸이 점점 내려가고…
그에 묵직한 무게감이 아래쪽으로 가는 것을 느낀 렌카가 흠칫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무, 뭐하려는… 거야…?”
“엉덩이 마사지.”
“…. 거긴 괜찮은데…”
“입 다물어줄래요?”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부장이 자주 하던 말이잖아요.”
“나는 너보다 나이가… 힉…!?”
꼬리뼈 부근에 뚝뚝 떨어지는 오일의 감각을 느낀 렌카가 몸을 크게 튕겼다.
그로 인해 기립근으로 흘러내려 고이던 오일이 그녀의 둔부 사이로 물길을 남기며 스며들어갔다.
“흐아앗…!”
그녀의 몸에서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예민한 부위.
그곳에 오일이 들어가 놀란 렌카는, 그 사이로 슬쩍 파고들어가는 내 손가락을 느끼고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하, 하지 마…! 하지 말라면 하지 마…! 난… 그거 싫단 말이야…!!”
“이 정도만 닿는 것도 싫어요?”
“싫어! 햐아아아앙!!!”
고개를 마구 내저으며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던 렌카가 돌연 까무러치는 듯한 신음을 터뜨렸다.
둔부 안쪽의 부드러운 부위를, 내 중지 끝이 꾸우욱 눌렀기 때문이었다.
침대 시트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격렬한 반응.
감각 자체가 극도로 낯설었나보다.
“야!! 하지 마…!!!”
“이런 플레이는 마지막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딱 한 번만 해요.”
“뭐라는 거야…! 그럼 계속 만지겠다는 거야!? 손가락 넣겠다는 거냐고…!”
“아뇨. 준비해놨어요.”
“뭐어…?”
황당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를 낸 렌카의 시선이 내 눈과 마주쳤다.
진지하기 그지없는 내 눈빛에 약간 흔들렸는지, 렌카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단호한 낯으로 변했다.
“싫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안 돼…!”
“진짜 보고 싶어서 그래요. 아프다고 하면 바로 뺄게요.”
“안 된다니까…?”
“진짜 안 돼요?”
렌카의 등에 가슴을 맞댄 나는 평소와 전혀 다른 상냥한 말투로 그녀를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렌카가 쾌락을 다시 느낄 수 있게끔, 말을 하는 중간중간에 손끝으로만 그녀의 피부를 간지럽히듯 만지며 흥분을 일으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안 된… 햑…! 다니까…”
“부탁할게. 응?”
“아 좀…!”
밀어붙이면 넘어올 것 같다.
그리 생각한 나는 초커 위쪽의 렌카의 목덜미에 입술을 맞부딪치고, 그녀의 귓볼을 살포시 깨물며 혀끝으로 거길 톡톡 건드렸다.
“앗…! 아앗…!”
머리끝까지 흥분한 게 눈에 보인다.
조금만 더 설득해보자고 판단한 내가 렌카의 귓가에 후끈한 바람을 후욱 불어넣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나 너 진짜 좋아하는데, 한 번만 하게 해주라. 너도 기분 좋을 거야.”
“우읏…!”
내게 덮여있는 렌카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게 전해져온다.
나긋한 반말이 듣기 좋은 모양이다.
자기 자신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역시 렌카는 마조가 맞는 것 같다.
기다란 콧바람까지 내쉬며 자신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곧이곧대로 보여주던 그녀는, 무언가를 생각하듯 잠깐 조용히 있더니,
“아, 아프다고 하면 뺄 거라고 했지…?”
결국 설득에 넘어간 듯한 물음을 해왔다.
속으로 쾌재를 부른 나는 흥분을 최대한 감추며, 그녀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전했다.
“당연하지.”
“그러면… 하아… 그…”
“그?”
“하, 한 번만… 딱 한 번만 해봐도… 돼…”
아아… 날 위해서임이 뚝뚝 묻어나오지만, 동시에 호기심마저도 깃든 저 목소리…
이래서 내가 렌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렌카의 결심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나는, 상체를 일으키며 목줄을 살며시 잡아당겼다.
“…..”
그러자 내 의도를 눈치챈 렌카의 허리가 살짝 들리면서, 허벅지가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고양이 자세처럼 엎드리려는 것이다.
그 모습이 정말정말 기껍다고 생각하며, 나는 골반이 살짝 위로 들린 렌카의 엉덩이 사이에 오일을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