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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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꽃을 취하다
잠시 후, 매미가 허물을 벗듯 알몸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으으응……. 간지러워.”
신소율은 야릇한 콧소리를 내며 달착지근한 숨소리를 발했다. 단지 맨살을 어루만지는 것뿐인데, 그의 손이 닿을 때마다 몸 곳곳에 뜨거운 열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을 다루는 그의 손길은 어울리지 않게 섬세하고 신중했다. 이미 두 차례나 괴로운 경험을 한 신소율이다. 그런 만큼, 첫경험에 고통스런 기억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희에 충분히 공을 들여 준비를 돕는 것이 중요했다.
두꺼운 목덜미를 바짝 끌어안은 채, 그 배려 넘치는 애무를 한껏 즐기고 있던 신소율은 문득 장난기어린 미소를 지었다.
“…유진이 언니랑 무슨 얘기 했어요?”
“…이럴 때 꼭 그런 말을 해야겠냐?”
“아저씨야 상관없겠지만, 나한테는 중요한 문제란 말이에요. 어제의 언니가 오늘의 시어머니로 돌변할 수도 있다고요……. 아얏!”
칭얼대는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두들긴 노구덕은 그 늘씬한 몸을 더욱 힘주어 끌어안았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아무렴 내가 유진이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왔을까? 내가 알아서 다 해결했다.”
보아 하니 노구덕은 이미 사전에 여자들끼리 말이 오간 건 까맣게 모르는 듯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듬직한 모습을 보이려는 게 퍽 귀엽게 다가오는 신소율이었다.
“흐응… 공처가 말은 신뢰가 안 가는데…….”
“어허, 나만 믿으라니까.”
신소율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노구덕은 평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성빈의 숨통을 끊을 때나, 혹은 소피아를 개처럼 다룰 때의 냉혹함은 보이지 않았다. 여러 고난을 겪으며 피아에 따라 다소 극단적인 성향을 드러내긴 해도, 그는 여전히 울타리 안의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믿어요. 아저씨가 아니면 누굴 믿겠어요? 지금까지 쭉 그래왔는걸요.’
느슨하게 풀린 마음과는 달리, 겉으로 나오는 말은 뾰로통하기 짝이 없었다.
“헹. 어디 두고 보면 알겠죠. 나 시집살이하면 그대로 도망갈 거니깐 알아서 해요.”
“걱정도 팔자다. 시집살이도 아무나 하는 줄 알아? 네가 나서면 클럽 살림살이 다 거덜날거다. 싸우는 거 말고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
“뭐예요? 히끅!”
눈에 쌍심지를 켜고 쏘아붙이려던 신소율은 별안간 몸을 크게 떨며 몸서리쳤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 무방비로 드러난 점막지대를 가슬가슬한 사내의 손바닥이 척 덮어버린 탓이었다. 그뿐 아니라 붉은 육질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쏙 밀어 넣기까지.
“아! 아앗!”
굵직한 손가락이 질척한 늪지대를 휘젓고 다닐 때마다, 신소율은 잇따라 몸을 움찔이며 톡톡 튀는 소리를 냈다.
열성을 다해 애무한 보람이 있었는지, 흐드러지게 핀 두 개의 꽃잎 사이에 감추어진 여인의 문은 손을 갖다 댄 노구덕조차 놀랄 정도로 흠뻑 젖어 있었다.
갈라진 틈바구니에서 칠칠맞지 못하게 새어나온 끈적한 애액이 통통하게 살이 붙은 허벅지를 따라 그 아래의 시트를 축축하게 적시는 걸 본 노구덕은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히죽거렸다.
“이야, 아주 홍수네, 홍수야. 우리 귀염둥이, 요새 욕구 불만이었어?”
“노, 놀리지 말아요! 아, 그렇게 빤히 보지 말라니깐!”
어지간히 창피한지, 낯을 붉힌 신소율은 노구덕의 빤한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몸뚱이를 바동거렸다. 딴에는 그의 눈길을 돌리려는 노력이었지만, 도리어 그녀의 앙탈은 노구덕의 흥분을 더욱 부채질했다.
노구덕은 신소율을 아래로 깔고 그 위로 올라갔다. 정상위 자세였다. 그는 한참 전부터 대가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껄떡이는 흉물을 부드러운 질구에 가져다 댔다. 가랑이 깊숙한 곳에 와 닿는 생소한 감촉에, 머리만 빼꼼 들어 그 실체를 목도한 신소율의 낯빛이 하얗게 질렸다.
“그, 그거… 전보다 더 커진 것 같은데……. 들어가긴 해요?”
옅은 두려움마저 묻어나는 목소리. 노구덕 또한 머쓱했는지, 애꿎은 뺨을 긁적이며 말했다.
“나도 요새 쌓여 있어서……. 도통 유진이랑 시간이 맞지 않더라고.”
그 대답을 들은 찰나, 신소율의 심중에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설마 유진이 언니가 일부러……? 아냐, 언니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데…….’
남몰래 응원까지 해준 사람이 이런 식으로 소심한 복수를 할 리 없었다. 그렇게 애써 자위한 신소율은, 차마 저 흉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광경을 볼 수 없어 눈을 질끈 감았다. 꼭 주사 맞을 차례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의사 선생님, 아프지 않게 부탁드려요.”
“최대한 노력하마. …그래도 아프긴 할 거야.”
“그래도… 끼하아아아앗! 느으윽…!”
노구덕은 그녀가 입을 연 틈을 타 기습적으로 남근을 박아 넣었다. 두 꽃잎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잇대어져 있던 암녹색 대가리는 불도저처럼 살점을 파헤치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신소율은 하복부에서 올라오는 극심한 통증에 째지는 비명을 지르다,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을 의식했는지 입술을 앙다물며 신음했다.
기세 좋게 진입한 그의 분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얇은 막으로 이루어진 저지선에 도달했다. 끄트머리만 살짝 들어갔는데도 꾹꾹 조여 오는 것이, 과연 통과할 수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좁은 통로였다. 노구덕은 단번에 저지선을 돌파할 요량으로, 있는 힘껏 허리를 들이밀었다.
이십 년 간 고이 간직해온 처녀막이 무자비하게 찢겨나가는 순간, 신소율은 시트를 쥐어뜯을 기세로 몸부림을 쳤다. 악물린 입에서 앓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으욱…! 끄흐으으읏!”
“흐읍!”
노구덕 또한 남근을 찌그러뜨릴 듯 옥죄어 오는 여체의 압박에 숨을 들이키며 완급을 조절했다. 가뜩이나 비좁은 질인데, 처녀 상실의 고통 때문에 주변이 더욱 수축한 것 같았다.
“괜찮아?”
신소율은 눈물이 핑 도는 얼굴을 들더니 띄엄띄엄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그저 아픔을 참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모양이었다.
“너… 너무 아파요. 아저씨 꺼… 너무 크단 말이에요…….”
“원래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오크가 되니 이것도 조금 커진 것 같더라. 그래도 차차 익숙해져야지. 유진이도 처음엔 그랬어.”
노구덕은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했다. 임유진도 그 크기에 놀라긴 했지만, 신소율처럼 아파하지는 않았다. 이미 경험이 있었던 것도 이유겠지만, 그보다는 신소율의 질이 특히 비좁은 것이 원인이었다.
잠깐 탐스러운 허벅지를 주물거리며 그녀의 긴장이 풀리길 기다린 노구덕은, 남근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조금 덜해지자 곧바로 재진격을 시도했다.
“아윽… 아아악……!”
핏물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거대한 불기둥이 육벽을 가르고 들어오자, 신소율은 또다시 애처로운 소리를 내며 자지러졌다. 어떻게든 참을 수 있는 데까진 참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아랫배를 날카로운 칼로 후벼 파는 것 같은 아픔에는 절로 목청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
“후우우…….”
신소율이 식은땀까지 줄줄 흘리며 아파하자, 노구덕은 곤혹스러워 하며 진입을 멈추었다. 좌우로 한껏 벌려진 채, 거대한 남근을 뿌리만 남겨 놓고 삼킨 가랑이 위로 그녀의 매끄러운 아랫배가 배꼽 아래까지 살짝 솟아있는 것이 보였다. 딱 남근이 들어찬 만큼의 길이였다.
“왜… 왜 멈춰요?”
“네가 너무 힘든 것 같아서……. 그만할까?”
기념할만한 첫경험을 이런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마무리하는 건 노구덕도 원치 않는 일이었지만, 눈물을 글썽이며 고통을 감내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꼭 자신이 고문을 하는 것 같아 흥이 나질 않았다.
그러나 신소율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완강하게 행위를 요구해왔다.
“싫어요! 참을 수 있으니까 끝까지 해줘요!”
“아파 죽겠으면서 오기 부리지마. 서두를 필요 없잖아. 나중에 괜찮아지면 아무 때라도 할 수 있는데.”
노구덕은 고집을 피우는 그녀를 엄하게 타이르며 달래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미련이 남는 듯 노구덕의 목을 끌어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그치만……. 유진이 언니는 잘만 하잖아요? 나도 내 몫을 하고 싶단 말이에요. 이대로 끝내면 아저씨도, 나도 찝찝할 게 분명해요.”
“순진하기는. 누가 끝낸대? 정공법이 안 되면 차선책을 쓰면 되는 거야. 일단 가볍게 샤워라도 하고 오자.”
신소율의 내심 안도하면서도, 차선책이란 말에 호기심을 숨기지 못하고 물기 어린 눈을 반짝였다.
“차선책이요? ……설마 엉덩이? 우우, 이 변태!”
“똥구멍 찢어지는 게 소원이라면 기꺼이 들어주마. 나도 그쪽으로는 아직 총각인데, 이번에 경험 삼아 한 번…….”
“그, 그냥 한번 해 본 말이에요! 헤헷……. 으그그그! 아, 진짜 아프다…….”
황급히 얼버무리고 몸을 일으키던 신소율은 하체에서 느껴지는 둔중한 통증에, 일어선 것도 앉은 것도 아닌 엉거주춤한 자세로 침대에서 내려왔다. 노구덕은 오리처럼 엉덩이를 내밀고 뒤뚱거리는 그 모습을 킬킬거리며 구경하다가, 신소율이 무서운 눈길로 노려보자 헛기침을 하며 그녀를 안아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깃털 같이 가벼운 몸을 안자마자 뾰족한 잔소리가 날아들었다.
“와, 너무한다. 좀 미리미리 알아서 안아주면 어디가 덧나요? 그걸 또 구경하면서 웃고 있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기가 막혀서 정말!”
“크흠… 네 볼기짝이 귀여운 걸 어떡하냐.”
노구덕은 신소율이 또 뭐라고 쫑알대기 전에 재빨리 샤워실의 문을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섰다.
짧은 샤워를 마치고 이차전에 돌입한 두 사람의 자세는 먼젓번과 정반대가 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노구덕이 아래에 누워 있고, 신소율이 그 위에 올라탄 모양새였다. 그녀는 노구덕의 위에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서는 그의 남근을 입 한가득 물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69자세였다.
노구덕은 왕처럼 드러누워 가슴께에 위치한 그녀의 오동통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옳지. 그렇게… 오오… 좋다. 이는 세우지 말고…….”
“이허해어?(이렇게요?)”
“그래. 앞부분을 깊숙하게 빨아들이란 말이야. 좀 더 혀를 써.”
“아하어혀.(알았어요.)”
신소율은 코치를 받을 때마다 뒤를 힐끔거리며 돌아봤다. 어두운 실내라고 하지만, 아랫도리를 훤히 그의 앞에 드러낸 게 꽤나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입을 움직여 그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는 게 무척 기특했다.
‘입맛대로 길들이는 재미가 이런 거구나. 요 깜찍한 것.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그녀의 엉치뼈 주위를 어루만지던 손이 슬그머니 아래로 미끄러지더니, 촉촉한 이슬을 머금고 있는 꽃잎 한 가운데에 손가락 하나를 쏘옥 찔러 넣었다.
“히야앙! 아, 아저씨!”
“이쪽은 신경 쓰지 말고 넌 네 할 일 해라. 입이 비었잖아.”
히죽 웃은 노구덕은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려 질구의 안쪽, 불두덩 바로 아랫부분을 살살 긁듯이 문지르기 시작했다.
“히약! 힝…! 자, 잠깐마아안…! 아히잉… 아저씨이이…….”
신소율은 간드러지는 교성을 내며 엉덩이를 뒤로 빼려고 했으나, 재미가 들린 노구덕은 그녀의 허리를 꽉 붙잡고 놔주질 않았다. 덕분에 그녀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의 손장난에 놀아날 수밖에 없었다.
“아우으…… 흐야… 아앙…….”
갈고리 같은 손가락이 깊은 샘을 들쑤실 때마다, 그녀의 음부는 연거푸 찔걱찔걱 음탕한 소리를 토해냈다.
‘이거… 이상해애…….’
경험이 없는 신소율은 사타구니부터 시작하여 전신을 찌릿찌릿 휘도는 생소한 감각에 어찌할 바를 몰라 그가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노구덕의 아랫배에 머리를 파묻은 채 애끓는 신음만 낼 따름이었다.
축 늘어진 채, 손가락이 미동할 때마다 움찔움찔 몸을 떠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노구덕은 그녀의 음부 속에 찔러 넣은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었다.
“어디가 좋아? 이쪽? 아니면 이쪽?”
“모… 몰라요! 그런 거 묻지 말아요! 응햐앗……!
어디를 건드린 것인지, 신소율은 특이한 비명을 지르며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다. 제대로 약점이 찔린 모양이었다. 그에 노구덕은 얼굴 가득 음충맞은 미소를 띄웠다.
“옳거니, 요기구나!”
“…우으……!”
신소율은 질린 기색으로 그의 넉넉한 뱃살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도저히 뒷일을 감당할 자신이 서질 않았다. 저 음흉한 낯짝을 보고 나니, 무슨 일을 당할지 벌써부터 두려움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나… 잘못 걸린 것 같은데…… 히익!’
후회 섞인 고민도 잠시, 성감대를 살살 문질러 오는 능숙한 솜씨에 그녀의 이성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하으, 하으, 으으… 히야아아아앙!”
신소율은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린 채, 무릎을 꿇고 있던 두 다리를 일자로 쫙 펼치며 화려하게 가 버렸다. 그녀의 생애 첫 오르가즘은 여러모로 굉장했다.
무르익은 과육처럼 쩍 갈라진 음부에서는 봇물이 터지듯 애액이 왈칵왈칵 쏟아졌고, 온몸은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바르르 경련하던 그녀는 이내 그 자리에 풀썩 몸을 눕힌 채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그녀가 뿌려댄 육즙을 얼굴에 흠뻑 뒤집어 쓴 노구덕은 무심코 혀를 내밀어 젖은 입술을 핥았다. 쓸데없게도 입맛을 쩝쩝 다시며 그 맛을 본 그는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밋밋하네. 아니, 조금 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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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과 코멘은 제게 큰 원동력이 됩니다.
100화 같은 101화 입니다.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조금 늦었습니다.
내일은 어쩌면 두편이 올라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파트는 여기서 끝입니다.
100화 축하해주신 분들,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00화까지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