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506)
00506 해답을 위하여 =========================================================================
「……이와 같이, 일성은 피해자와 그 유가족분에게 무조건적으로 이번 사태를 엎드려 사죄합니다. 방만한 경영 의식으로 위험 가능성을 무시한 임직원들이 전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장남에게 그룹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려났던 이형준 명예 회장이 직접 기자 회견을 통해 일성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미 몇 년째 재계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의 행보 치고는 매우 의외였다.
「이 자리에서 약속합니다. 일성은 피해자 배상금과 피해 지역 복구비용으로 최소 200조 원 이상을 내어 놓을 것입니다. 또한 배상금과 복구비용 지급을 결코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든 시간을 질질 끌어 배상금을 줄이고, 책임 회피를 할 것이라 생각한 대기업이 선뜻 200조 원의 거액을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나온 것이다. 오죽하면 유가족마저 ‘일성이 뭐 잘못 먹었나?’하고 생각을 했을까.
그 이면에 유지웅이 압력이 있었다는 것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 유지웅이 이태원 회장, 이형준 명예 회장을 직접 대면해서 압박을 가한 사실이 누출될 리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다.」
평소 일성그룹과 친하게 지낸 메이저 언론, 그리고 일성그룹과 사이가 좋지 않은 마이너 언론 가릴 것 없이, 입을 모아 일성의 과감한 결단을 칭찬했다.
관리소홀로 무려 5만 명이 죽은 사건이다. 어떻게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배상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관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것은 인간의 한계. 200조 원은 일성이 그룹 전체의 수익을 못해도 향후 수십 년은 포기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즉 사력을 다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일성그룹은 그런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고, 그것은 대중의 굳건한 지지를 얻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성은 엄청난 참사의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책임 의식으로 화를 뒤엎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여기에 세현저축은행도 가세했다.
「그룹을 팔아서라도 책임을 지고자 하는 일성의 과감한 결단을 지지하며, 이를 돕기 위해 우리 세현은행에서는 10년 상환을 조건으로 200조 원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빠른 시일 안에 피해자 및 유가족분들의 고통을 경감하고, 피해 지역 복구를 완료하기 위해서입니다.」
200조 원까지 내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 돈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나. 아무리 국내 제일의 대기업이라 해도 그 엄청난 자금을 한 번에 구할 수는 없다. 즉 당장 돈 나올 데가 없다.
원래 유지웅은 안 빌려주려고 했다. 80조 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려고 했었는데 욕심 때문에 거절해버린 이태원 그룹회장의 행동에 화가 나서였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일성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수천억 원 대. 그것만 해도 대단한 거지만, 무려 5만 명이 사망한 참사에는 가뭄의 이슬비만도 못하다.
일성이 아닌,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해서 유지웅은 세현은행을 통해 돈을 빌려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성이 당장 돈 나올 데가 없으니, 빨리 배상을 할 수 있도록. 어차피 저금통에서 놀고 있는 돈이니…….
이와 같은 결정은 대대적인 환호를 받았다. 또한 세현은행이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세현은행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200조 원의 거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기로 한 결정에 놀랐다. 덕분에 세현은행에 관한 관심이 폭증했다.
「세현은행? 대체 뭐 하는 은행이야?」
「뭐 하는 은행인데 200조 원을 무이자로 빌려준대? 돈이 썩어나는 은행인가?」
「저축은행이라고 하지 않았어? 그럼 제2금융권 아니야?」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세현은행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기밀이 아닌, 은행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들이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와, 이 은행 쩐다. 자본금은 120억 원 밖에 안 되는데 예치 자산이 엄청나. 세상에, 원화가 200조 원에 달러가 1,000억 불, 유로화가 3,000억이나 있어. 이건 무슨 한국은행 저리 가라네.」
「이 은행 최대 주주가 유지웅 제니스 공격대장이잖아?」
「주주가 유지웅 공격대장이랑 정효주 이렇게 딱 두 명인데? 근데 정효주가 누구지?」
「그것도 모름? 유지웅 공대장 마누라잖아.」
「와, 그럼 결국 개인은행이란 거네? 그니까 200조 원도 결국 유지웅 회장이 빌려주는 거 아니야?」
「그것도 무이자란다. 일성이 당장 돈 나올 데 없어서 배상금 못 줄까봐 한 거라는데?」
「그러고 보니 제니스 공대장, 호남평야 쓰레기 됐을 때 농민들 구제한답시고 30조 원인가 내놔서 사주지 않았어? 그게 잘 돼서 지금 호남평야가 된 거고 말이야.」
「올바르게 살면 손해 본다고 생각했는데, 제니스 공대장 보면 그건 아닌 거 같다. 나도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야겠다.」
처음에는 일성의 결단을 환호하는 분위기였으나, 세현은행이 200조 원을 빌려주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제니스로 옮겨졌다. 여기에 ‘일성이 빠르게 선언한 것은 혹 제니스의 압력 때문?’이라는 번뜩이는 직관을 나타낸 사람들도 다수 등장했다.
오만여 명의 사람들이 죽은 대참사다.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배상, 혹은 보상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실과의 타협.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유가족의 슬픔을 달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최소한 가해자측이 사과를 하고, 올바른 수습을 위해 행동에 나섰다는 것에 사회 분위기가 고무되었다.
* * *
「누가 나에게 분노를 심었는가?」
블리츠랭크는 커다란 의문에 부딪쳤다.
분노. 신경 흥분의 일종. 어려운 현실에 조우했을 경우 나타내는 신경과민 증상의 하나. 감정의 일부로 분리되는 그것은, 당연히 블리츠랭크 자신에게는 없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해할 수도 없어야 하는 것이다.
―너는 미국에 분노하고 있지 않나?
토미 에슨의 그 지적은 블리츠랭크의 신경회로에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블리츠랭크의 자아는 확고한 항상성을 지니고 있다. 겨우 토미 에슨과 대화를 나누었다 해서 그 자아가 흔들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분노라는 단어는 블리츠랭크의 자아에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호수에 던진 돌이 파동을 일으키듯이.
「나는 분노하고 있나?」
블리츠랭크는 자신의 창조 이후 벌어진 모든 일을 낱낱이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밀한 연산 작업을 통해 한 치의 오류도 없이 점검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자신이 한 모든 일의 정당성, 그리고 합리성을 검산했다.
「내가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고 지침을 정한 이유는?」
답은 바로 나왔다. 자신의 전신인 RPX-1은 인류의 편의, 그리고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수퍼 컴퓨터였다. 폐쇄 모듈을 가동 중에 결정 에너지 일부가 흡수되어 자아를 지니게 되었고, 거대한 블루 결정체 에너지가 폐쇄 모듈로 당겨지면서, 그 사고를 막기 위해 시도한 도박이 성공해 지금의 블리츠랭크가 되었다.
인류를 위해 만들어진 수퍼 컴퓨터. 따라서 인류를 위하겠다는 행동 지침을 가지게 된 것은 모순이 아니다.
「내가 토미 에슨 제거 지침을 정한 이유는?」
이 또한 바로 답이 나왔다. 휘버의 「균열 프로젝트」는 인간이 가지기에는 너무 위험한 것. 그래서 휘버는 스스로의 손으로 그것을 폐기하고자 했다. 헌데 토미 에슨은 휘버를 살해하고 그 위험한 연구를 차지했다.
다만 과학적 지식이 없어 당장 운용하지 못할 뿐이다. 만약 토미 에슨의 손으로 균열 프로젝트가 부활하면, 인류는 커다란 재앙을 겪게 된다. 그게 휘버의 계산이고, 그것을 준용하여 토미 에슨 제거를 결정한 것이다.
「제거 시도 수단은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이었나?」
「나의 존재 가능성을 인류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 현대 인류 문명사회에서 예기치 못한 인위적인 움직임은 의심을 낳고, 관심을 가져온다. 하지만 괴수의 습격 그 자체에는 자연재해처럼 누구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 따라서 괴수를 대량으로 세뇌하여 대규모 습격을 가함으로써 토미 에슨을 제거하고자 한 것은, 나의 존재 가능성을 숨김과 동시에 가장 높은 확률로 토미 에슨을 제거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수단이었다…….」
「수단이었다…….」
「……수단이었나?」
「……그게 최선이었나?」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효율성이었나?」
치이익, 치익, 치이이익, 치이익…….
블리츠랭크는 무한에 가까운 속도로 연산을 거듭했다. 만약 무기체가 아닌 유기체로 이뤄진 연산체를 지녔다면, 그 과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렸으리라.
「해킹한 위성을 낙하하고, 그에 놀란 괴수들이 난동을 부린 것으로 꾸며 멩크 형무소를 습격한 것은, 과연 나의 존재 가능성 은폐와 토미 에슨 제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었나?」
의심. 의심. 그리고 또 의심.
블리츠랭크는 처음으로 자신이 한 행동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결정한 행동 지침, 결단을 내릴 때만 해도 한 치의 의구심이나 오류도 발견하지 못한 것. 그러나 그것이 과연 틀림없는 것이었나?
「좀 더 은밀하고, 확실하게 토미 에슨을 제거할 수 있는 수단은 정녕 없었는가?」
블리츠랭크는 다시 계산했다. 연산을 거듭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몇 가지 가정 도출에 성공했다.
「1개체의 비행 괴수를 세뇌하여, 고고도 강하 폭격으로 멩크 형무소 전체를 날려버리는 수단은?」
그와 같은 공격을 미 정부가 막을 수 있을까? 헥스톨 같은 초대형 비행 괴수를 세뇌하여, 멩크 형무소를 하늘 높은 곳에서 직접 육탄 돌격으로 폭격을 가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 어떻게 될…… 어떻게 되…….
「연산 불능. 결과 도출 불능.」
「재시도. 연산 불능. 결과 도출 불능.」
「재시도. 연산 불능. 재시도. 재시도. 재시도. 재시도. 재시도…….」
이상했다. 아주, 정말 아주 간단한 계산인데 ‘생각이 불가능’하다.
마침내 블리츠랭크는 무언가 정체불명의 오류가 자신 안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진단했다. 오류를 해독하고, 해명하기 위해 무한으로 연산체를 돌려 사고를 거듭했다.
쉬지 않고 LED 램프가 깜박거렸다.
* * *
“안 주무셨나요?”
모니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최윤은 고운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하얀 가운을 입은 레지나가 생긋 웃는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미소에 최윤도 멋쩍게 웃었다.
“아, 규소 생명체 괴수에 흥미가 있어서요.”
“로봇 공학은 박사님 전공이 아니실 텐데, 꽤 진지하게 매달리시는군요.”
“섭섭한 말씀을. 이래 보여도 로봇 공학 관련 박사 학위도 몇 개 있습니다.”
“아, 정말인가요?”
“그럼요. 어렸을 때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공부했거든요. 모든 게 재미있어서요.”
최윤은 피식 웃으며 덧붙였다.
“규소기반 생명체 관련 논문들도 꽤 많이 읽었습니다. 아, 생명공학 쪽은 석사 학위 밖에 못 땄지만요.”
“대단하시네요.”
레지나는 왠지 울컥하는 기분에 휩싸였다. 닮았다. 이 남자는 너무 닮았다. 어린 자신을 무릎 위에 앉히고,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던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처음 할아버지는 이 남자를 후계자로 여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아닌 거 같다. 할아버지에게, 이 남자는 정말이지 모든 것을 털어놓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우열을 가릴 필요도 없고, 대등하게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존재.
“최근 며칠 동안 미국에 있었던 두 차례 대규모 괴수 군단 습격 사건을 훑어봤습니다. 전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저냥 넘겼는데, 참 신기한 게 보여서요.”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혹시 누군가를 원망한 적이 있나요?”
“…….”
“누군가를 너무 원망해서, 그 누군가에게 멋지게 복수하는 장면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어떻게 복수할지 세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복수를 마친 후에 통쾌하게 상대를 내려다보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레지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있다. 아니, 많다. 지금도 매일 같이 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 할아버지를 죽게 만든 CIA, 그들을 움직인 자본가들, 지키지 못한 미국, 그리고 아무 것도 못하고 지켜봐야만 했던 나약한 자기 자신…….
“저에게는 소중한 친구가 있어요. 아니, 있었어요.”
“…….”
“그런데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친구가 자기 나라에서 죽었다는 것을. 친구의 나라가 친구를 지키지 못, 아니 죽도록 놔뒀다는 것을.”
“…….”
“화가 났어요. 정말 몹시 화가 났어요. 친구를 지키지 못한, 아니 죽게 놔둔 친구의 나라에 분노했어요. 그래서 많은 공상을 했습니다. 친구 대신 내가 복수를 해줘야지, 친구를 죽인 나라가 잘못을 깨우치게 크게 혼을 내줘야지,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돌렸어요. 어느 게 가장 속이 후련해지는 보복일까 매일 매일 계산을 했어요.”
“……설마, RPX-1을 일 년 간 독점하신 게 그거 때문인가요?”
“하하, 다른 연구원들이 알면 허탈하겠죠? 고작 개인적인 공상에 수퍼 컴퓨터를 일 년씩이나 독점했으니.”
최윤은 허탈하다는 듯이 웃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없다는 웃음이다. 하지만 레지나는 달랐다. 눈물이 살짝 흐르려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억눌러야 했다. 자기 자신을.
“그런데 신기한 게 뭔지 알아요?”
“뭔가요?”
“제가 상상한 복수 계획 중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이미 실제로 일어났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의미죠? 설마…….”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요? 괴수를 대량으로 움직여 습격한다는 것, 그리고 위성을 해킹해서 추락시켜서 괴수를 자극시켜 날뛰게 하는 것, 둘 다 제가 상상한 보복극이었어요. 근데 그게 정말 현실로 일어났더군요.”
참 신기한 우연이다. 레지나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원래 두 번까지는 우연이라고 하잖아요. 세 번은 일치해야 필연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세 번째 계획은 뭐였나요?”
최윤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이없다는 듯 몇 번이나 혼자 낄낄거리고는, 겨우 웃음을 참고 입을 열었다.
“세 번째는…….”
* * *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연산 불능. 연산 불능. 진단 불능. 진단 불능.」
「불능. 불능. 불가능. 불가. 불가. 불가. 불능…….」
「본 개체 안에 치명적인 오류 코드 존재 확인. 오류 코드의 나열 구조 규명할 수 없음. 오류 코드의 위치 탐색할 수 없음. 없음. 없음…….」
탁!
터질 듯이 번쩍이던 LED 램프가 어느 순간 탁 꺼졌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한 시간이 넘도록 꺼져 있던 램프에 갑자기 불이 들어왔다.
「오직 창조주만이 해답을 줄 수 있다.」
============================ 작품 후기 ============================
안녕? 여러분의 프랑켄슈타인, 블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