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301)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301
55. 새로운 교수님(3)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학생들
은 참으로 단순하기 그지없어, 젊고 예쁜 교생 선생님이 오시면 환호하 고는 했는데 심지어 거기에 성격까
지 좋으면 교내에서 일약 스타가 되
고는 했다.
스텔라 아카데미에 다니는 엘리트
학생이라고 해서 위의 특징은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이곳 역시 10대의 소년 소녀들이 모인 곳이었으니.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수님들 대부 분은 최소가 40대가 넘어가는 경우 가 태반이었기에 인기 많은 교수님 이 존재한다는 그런 드라마틱한 일 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신월학 레이딘 교수와 지팡이 관리 학자 발렌테이나 교수 등이 화려한 외모로 인기가 상당히 많은 편이기 는 했으나 극히 드문 케이스였기에, 학생들의 갈증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진짜 미인이시다……
“야야, 동생뻘 같은데.”
“말투도 그렇고.”
“하지만 교수님이잖아?”
그러한 와중 젊고 아름다운 교수님 이 새로 부임해 왔다면 어떨까.
젊다기에는 어리다는 단어가 더 적 합할 것 같고, 앳된 외모에 어울리 지도 않게 섬뜩한 이름을 가진 ‘스 칼렛 교수’.
수백 명을 소화할 수 있는 대강당 에 200여 명의 학생이 모여, 중앙의 강단에 올라선 자그마한 백발의 소 녀를 올려다보고 있는 광경은 살짝 이질적이기까지 했다.
,……왜 저 여자가 여기에?’
백유설은 섬뜩함을 느끼며 조심스 레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이미 눈이 마주친 이상, 그녀의 시야에서 벗어 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단 사실 을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 나는 것이다.
“왜 그러세요?”
“아무것도……
에이젤이 걱정스레 물으며 따라오 자, 백유설은 그녀의 팔을 잡아 이 끌어서 자신의 뒤쪽으로 숨겼다.
에이젤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운 명을 타고났기에, 그 누구보다도
‘운명의 사랑’을 추구하는 스칼렛의 특성상 눈독을 들일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몇 발자국 숨는 정도 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백유설은 천천히 직박구리 안경을 검색하여 스칼렛과 관련된 정보를 모아보았다. 그녀에 대한 명백한 내 용은 거의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마녀의 왕. 그 이름부터 알 수 있 겠지만, 그녀는 전설 속의 인물이다.
세계관 내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 와도 같은 존재로서 독자와 플레이
어가 모두 인지는 할 수 있지만, 그 렇다고 메인 에피소드에는 전혀 개 입하지 않는 인물.
아주 간혹 게임 내에서 수습 불가 능한 사건이 등장했을 때 스칼렛 등 의 특별한 존재가 등장해서 나서고 는 했다.
이를테면 ‘에피소드 1학년부터 절 대적인 흑마인과 대응하게 되었다’ 라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치자.
이렇게 되면 이미 에피소드는 완전 히 망해버렸으므로 일반적인 게임은 [게임 오베를 선언하여 배드엔딩으 로서 세이브 데이터를 뒤로 돌리는 게 정상이었으나, 아이테르 월드 온
라인은 이런 경우에 데우스 엑스 마 키나를 출현하였다.
‘마녀의 왕이 나서서 절대적 흑마 인을 추격하기 시작했다’는 식으로 만들어 에피소드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오도록 하는 만드는 것이다.
이미 무수히 많은 배드엔딩 시나리 오가 존재하는데도, 왜 굳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개입하는지에 대해서 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다만, 속세에 숨어사는 그녀가 현 실에 강림했다는 것은…… 극히 희 박한 확률로 세상의 운명 장치에 뭔 가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
심지어, 메인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스텔라 아카데미에 가장 중요한 포 지션인 ‘교수’의 역할로서 등장했다?
‘그런가…….)
그제야 백유설은 새삼 자신의 잘못 을 통감했다. 여태껏 미래를 무수히 바꾸면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에 대 해 분명히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그 게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스칼렛의 등장으로서 확실 하게 알게 되었다.
‘이 세계는 단단히 뒤틀렸군.’
원래의 에피소드와는 너무나도 먼 길을 가게 된 것.
스칼렛의 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 다.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행동이 쌓이고 쌓여 벌어진 필연적인 사건 이었다.
그는 허공을 응시하였다.
직박구리 안경 속 화면이 아닌, 말 그대로 허공…… 혹은 저 하늘 속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이 상황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윽고, 떠오르는 메시 ス].
[콘스텔라티오 프로젝트가 당신에
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를 이 세상으로 보낸 어떤 존재 에게서 곧바로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윽!”
[Error! Error! Error! Error!] [뇟꿣へu5쇰듦 허 쇙록 _003s&]머릿속을 바늘 하나가 관통하는 듯 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알 수 없는
문자가 허공에 나열되었다.
“크으으……
“가, 갑자기 왜 그러세요? 괜찮으 신가요? 세상에, 어떡해……
백유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 지자 에이젤이 급히 부축해 주었다.
그녀의 팔에 기대어 비틀거리며 몸 을 일으킨 백유설은 어두컴컴해진 시야를 억지로 떠서 다시금 허공의 메시지를 읽어 내렸다.
[당신의 ‘서사려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메시지 전달이 불가능합니다.]예상은 했지만, 궁금증이 쉽게 풀 리는 법은 없었다. 백유설은 비틀거 리며 고개를 다시 들어 스칼렛을 바 라보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흑마법 대응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찾아온 스칼 렛이라고 해요〜! 귀족은 아니라 성 은 없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 시죠?”
여기저기서 “네!!” 하는 우렁찬 남 학생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백유설은 귓가에서 찌잉!! 하고 울리는 통증에 눈쌀을 찌푸렸다.
[연홍춘삼월의 가호가 ‘마녀의 매 혹’을 차단합니다.]‘……또 뭐야 이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그는 주변 학생들을 황급히 살펴보았다.
‘매혹이라고?’
상대방의 정신을 홀리는 기술은 사 용하는 조건도 까다롭고, 마법사를 홀리는 것은 더욱 더 어렵다.
보통은 한 명의 대상을 상대로 특 별한 준비과정을 거친 뒤 마법을 시
전하여 간신히 홀리는 정도가 고작 일 터. 꽃서린처럼 연홍춘삼월의 가 호가 없다면 광역으로 마음을 장악 하는 마법은 거의 불가능하나 스칼 렛은 그것을 간신히 해냈다.
‘위력이 강한 편은 아니야.’
옆을 돌아보니 에이젤도 새하얀 미 간을 구깃구깃 구겨버린 채 머리를 흔들었다. 자꾸만 이상한 잡념이 들 어서 떨쳐내려는 것이다.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매혹에 걸렸을 때의 대표적인 특징인 ‘동공 확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스칼렛에게 강력한 호감을 품게 되 는 것이 고작인 모양.
그리고 그 정도는, 백유설도 연홍 춘삼월의 가호를 개방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봉인해 두고 결코 꺼내지 않 고 있을 뿐
꽃서린이 이 능력으로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잘 알았기에, 개인적인 욕 심으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것.
“흐음〜”
스칼렛은 몇몇 학생이 자신의 매혹 에 걸리지 않은 사실을 눈치채고서 눈을 빛냈다.
그녀의 매혹 능력은 단순히 상대방 의 마법의 경지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다. 순수한 ‘심력’에 따라, 매혹 의 효력이 결정되는 것.
“역시 스텔라에는 정신력이 탄탄한 학생들이 많네요?”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던지고 서 싱긋 웃은 뒤 지팡이를 꺼냈다.
“그럼〜 자기소개도 끝났겠다. 본격 적으로 수업을 시작해 볼까요?”
아직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 했는데 벌써부터 수업이라니.
몇몇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얍!,,
스칼렛은 귀여운 의성어를 내며 자 그마한 하트 모양 지팡이를 흔들었 다. 그러자 허공에 붉은색과 노란색, 주황색 등의 상큼한 색깔이 뒤섞인 마법진이 펼쳐졌다.
“저는 여러분께 흑마법의 대웅책에 대해 알려드릴 거예요. 하지만,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가장 좋은 대응 책은, 적에 대해 아〜주아주 많이 아 는 것.”
상큼한 마법진이 스칼렛의 지팡이 를 따라 빙그르르 회전하기 시작하 더니, 어느 순간 탁한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저는 오늘부터 제가 살면서 마주 해온 무수히 많은 흑마법을 여러분 께 선보이며 거기에 익숙해지는 시 간을 갖도록 할게요. 다들, 기대되시 죠?”
또다시 남학생들의 우렁찬 대답 소 리가 들려오자 백유설은 귀를 손가 락으로 틀어막고 후볐다.
‘시끄러워 죽겠네.’
사실 그 역시도 궁금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기대되기도 했다.
스칼렛이 대체 왜 무슨 이유로 스 텔라에 와서 교수 노릇을 하는가.
그녀의 수업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가.
“에 이젤.”
“네, 느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고서 얼굴에 인상을 팍 쓰고 있던 에이젤은 백유 설이 부르자 표정을 풀고서 답했다.
“저 여자한테 호감을 갖지 마. 아 주 조금이라도, 절대.”
“……알겠어요.”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백유설이 심 각한 표정으로 말하자 에이젤은 그 저 고개를 끄덕여서 수긍했다.
무언가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한 것
이다.
“아, 그리고… 나중에 너한테 따로 할 얘기가 있어.”
“무슨 얘기요……r
“네 아버지와 관련된 얘기.”
에이젤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동그 래지는 것을 보니, 슬슬 때가 되었 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도 그녀 나 름대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무언가 진척이 있었을 터.
슬슬 그녀도 스스로의 과거와 아버 지의 업보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단.”
«..?”
“내가 얘기해 주지는 않을 거야.”
그럼, 누가…….”
“홍비연 공주. 네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알아왔대.”
“아…….”
본래 흥비연은 백유설에게 그녀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대 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무언가 낯간지러운 것인지 스스로 말하기가 꺼려지는 것인ス].
……혹은.
증오스러우나 어쨌든 가문이 벌인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이 느 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그래서는 의미가 없다.
그는 진작 에이젤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일부러 말하지 않았 다.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던 탓도 있었으나 그랬다가는 많은 것들이 꼬여 버리기 때문.
가장 빛나는 시나리오는 역시 홍시 화가 직접 에이젤에게 털어놓고 사 과하게 만드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던 시절에도 위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시도했던 무수 히 많은 플레이어가 있었으나, 단 한 명도 성공한 적이 없었고.
‘대부분은 자결을 택했다던가.’
홍시화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끝끝 내 에이젤에게 비밀을 말하는 대신 혀를 깨물고서 죽었다고 한다.
죽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신념을 가진 듯한 그 광기 어린 독한 눈빛 으로 생을 마감하는 홍시화 공주의 모습은 고작 게임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저들을 소름 끼 치게 만들었다.
‘여러모로 비호감이야.’
애당초 아돌레비트 가문 자체가 썩 어빠졌다. 스토리에 전혀 관심이 없 던 백유설이었으나, 최근 아돌레비 트에 대해 조사하게 되면서 많은 것 들을 알게 되었다.
‘역겹고, 혐오스러운 가문…….)
그 사이에서 태어난 순수한 소녀 한 명이 어째서 타락하여 메인 에피 소드에서 악녀로서 자리잡게 되었는 지 이해가 갈 정도였다.
백유설의 1순위 목표는 십이신월을 모두 모아서 세상의 멸망을 막아내 는 것이나 그다음으로 2순위 목표가
있다면…….
아돌레비트의 숙청.
그리고 물갈이.
즉, 홍비연을 여왕으로 세우는 것.
그것이 그가 죽기 전,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여운 에이젤의 비밀을 털어놓는 과정을, 반드시 홍 비연이 할 필요가 있었다.
둘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 이지 않는 존재였으나, 함께 하는 순간부터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테니까
“자자, 잡담 말고 다들 집중!”
학생들이 웅성대기 시작하자 스칼 렛은 손뼉을 짝! 치며 이목을 모은 뒤 생긋 웃으며 말했다.
“이론은 충분히 설명했으니 한번 실습을 해볼까요? スト, 누가 이 강당 에 올라와서 제가 발생시킨 흑마법 을 방어해 보실래요?”
몇몇 학생들이 팔을 번쩍 들었으나 스칼렛은 그곳에 시선을 두지 않았 다. 애당초 그녀는 실습시킬 학생을 정해두고 말한 것처럼 보였다.
“거기, 뒤에. 예쁘장한 소년. 백유 설 학생이던가요? 나와서 한 번, 실
습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