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02)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02
67. 호랑이처럼(3)
스칼렛과 단둘이 훈련을 시작하고 는 싶어도 일단 장소의 문제가 가장 컸다. 단둘이 마법을 사용해가며 단 련할 만한 장소가 거의 없었기 때문 인데, 아무래도 백유설이 경험을 쌓 기 위해서는 스칼렛이 본래 알려진 3클래스의 경지보다 훨씬 더 높은
마법을 사용해야만 했기에 보는 시 선이 없는 곳을 찾아야만 했다.
“……그런 장소가 있을 리가.”
아무리 인적이 드문 체육관이나 마 법 훈련장이라도 반드시 한두 명씩 은 꼭 인원이 있었다.
“마법으로 어떻게 안 돼?”
“인식 조절 마법을 사용하면 한 번 에 다 내쫓을 수 있지!”
오.”
“근데 나도 엘트먼한테 쫓겨날걸!”
“……그건 좀.”
어떡한다.
기숙사에서 둘이 마법을 사용해가 며 대련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좁다.
스텔라의 야외에도 넓은 장소는 많 다지만 큰 마법을 사용하면 눈에 띌 가능성이 높고 애당초 실습 도중이 아니면 강력한 마법의 사용은 금지 되어 있다.
“괜찮아. 나한테 다 방법이 있지!”
,,정말?,,
“물론!,,
무려 마녀의 왕이 확신에 차서 대 답하는데 왜 이렇게 미심쩍을까.
달리 방도가 없었으니 일단은 믿는
셈 치고 스칼렛을 따라 이동하니 S 클래스 체육관 증에서도 정말 인적 이 드문 ‘밀림지대 훈련장’에 도착 하였다.
밀림을 연상케하는 지형지물이 특 징인 이 장소는 방해물이 너무나도 많아서 수준 높은 스텔라의 학생들 이 마법을 훈련하기엔 적합하지 않 았는데, 그래서 찾아오는 인구가 적 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만 해도 열댓 명가량의 S반 학생들이 각자 훈련에 집중하는 모 습을 볼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전 원이 남학생이었다.
“여긴 끈적한 습기가 달라붙고 땀 이 지나치게 많이 나서 여학생들이 거의 오지 않거든.”
“……그랬나?”
전혀 몰랐다.
“뭐, 일단 가 보자.”
“잠깐!”
무심코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백유 설을 저지한 스칼렛은 싱글벙글 웃 으며 검지 손가락으로 구석을 가리 켰다.
“쓰레기통……?”
“아아니! 그 옆에! 구석에 숨어 있
으라고.”
“왜?”
“네 모습이 보여서 딱히 좋을 건 없으니까.”
“..?,,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우선은 시키 는대로 벽 뒤의 구석에 숨어서 창문 을 통해 체육관 안쪽을 지켜보았다.
스칼렛은 체육관 문을 당차게도 벌 컥! 열어젖히고 들어섰는데 당연하 게도 안에서 마법을 훈련하고 있던 남학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어? 스칼렛 양!”
몇몇 1학년 동급생들은 그녀를 알 아보고서 환히 웃었고, 2학년과 3학 년 선배들도 아는 체를 열심히 하지 는 않았지만 고개를 까딱여서 인사 를 했다.
‘익숙한 얼굴이 몇몇 있네.’
2학년은 1년 내내 자주 마주쳐서 이름까지도 기억하고 있었고, 3학년 도 강의가 겹쳐서 몇 번 마주쳤던 기억이 있다.
“훈련하러 온 거야?”
“잘됐다. 같이 할래?”
“아, 그게…….”
남학생 몇 명이 신난 표정으로 다 가왔으나 방금까지 당찬 모습을 보 이던 건 어디로 갔는지 수줍게 고개 를 숙이며 손가락을 꼬았다.
“후, 훈련하려고 온 건 맞는데…… 그, 그냥 돌아가야겠어요.”
“어? 어째서?”
“같이 하면 좋을 텐데…….”
“그게, 혼자서 조용히 훈련할 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거든요……. 저만 의 비밀스러운 마법이기도 하고 남 들한테 보이기는 부끄러워서…….”
‘커헉.’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유설은 심히 충격을 금치 못했다. 저 스칼렛이 온몸을 배배 꼬며 애교부리는 모습 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울리잖아……?,
원체 귀염상의 이미지에 더불어 연 기력도 꽤 일품이라 그녀의 애교에 이미 체육관에 있는 모든 남학생들 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비, 비밀스러운 마법을 연습하고 싶다고?”
“네에…… 하지만 여기에도 사람이 많으니까, 다른 장소로 가 볼게요….”
그리 말하며 스칼렛이 힘없이 뒤돌 아서자 남학생들이 다급히 그녀를 불러세웠다.
“크홈, 스칼렛. 나는 이제 훈련이 끝났거든. 다른 훈련장을 써도 되는 데…….”
“어? 나? 맞아. 나도 다 썼어. 이 제 돌아가서 씼으려고.”
“크흠, 나도……
남학생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 겠다고 말하자, 별로 그럴 생각이 없던 몇몇 학생들마저도 괜히 눈치 가 보여서 그러겠노라 말한 뒤 훈련 장에서 후다닥 빠져나갔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팻말까지 걸어두겠다고 학 생부원 남학생이 단단히 일러두니, 과연 효과는 확실했다.
‘왜 나보고 숨으라고 했는지 알겠 군……
저런 식의 애교를 부릴 때, 다른 남학생과 함께 있으면 효과가 반감 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반발을 살 수도 있겠다.
“흐훙, 이제 나와!”
자랑스러운 표정의 스칼렛이 그리 말하자 백유설은 한숨을 내쉬며 완 전히 빈 공간이 된 훈련장으로 들어
섰다.
“평소에도 그래?”
“뭐가?”
“막 괜한 남학생들 꼬시냐고.”
“꼬시지는 않았다? 그냥 애교만 부 린 거야. 이러면 반응이 재미있거든.”
“후우 막 돈을 뜯거나 그러진 않지?”
“에? 돈을 왜 뜯어? 이건 돈 주고 해도 모자랄 정도로 재미있는데.”
아무래도 금전 감각이 남다른 스칼 렛에게 여우 노릇을 하며 순진한 남 자에게 금전을 갈취하는 여자의 존 재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였던
모양이다.
“그런 게 아니라면 뭐…… 괜히 진 짜 꼬시지만 말고. 쟤들은 사춘기라 진짜 상처받아.”
“당연히 그렇게까지는 안 가지! 나 도 그 정도는 알거든? 그냥 적당히, 재미있을 정도로만 노는 거야.”
“흐음…….”
재미있을 정도라. 스칼렛은 역시 무지해도 너무 무지하다.
남자라는 종족은 여자가 한 번 웃 어주는 것만으로도 결혼까지 생각한 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불안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런 쓸데없는 부분을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모처럼 훈련장을 통째로 얻을 수 있었으니, 알차게 활용해야만 한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났다.
평범한 마법 전사의 평균적인 트레 이닝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백유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
그래서 무려 마녀의 왕에게 가르침 을 받았으니 무언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겠거늘, 고작 3시간 만에 체 력이 고갈되어 바닥에 쓰러진 스칼 렛을 바라보며 백유설은 미묘한 표 정을 지었다.
“。 으..”
—ロ «
“헤엑, 헥…… 왜, 왜 그래.”
이미 잔뜩 지친 표정의 스승(?)에 비해 제スH?)는 전혀 지치지도 않은 모습으로 미묘하다는 듯 말했다.
“이거, 너무 쉬운데?”
“……뭐어?”
스칼렛은 안색을 창백하게 물들였 다. 이게 쉽다니. 이미 있는 힘껏 훈련하고 있는데, 쉽다니이!
“나, 난 최선을 다하는 거야!”
“아닌 것 같은데. 저번에 교수로 왔을 땐 이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 고 큰 벽이 느껴졌거든.”
“그건……
그 당시에는 비축해 두었던 힘을 모두 개방했기 때문이다. 엘트먼 몰 래 스텔라에 잠입한 탓에 그녀도 어 느 정도 숨기고 있던 힘을 풀 수밖 에 없었는데, 그때 마침 백유설이 스칼렛을 상대하게 된 것.
“크흠, 내가 뭘 어떻게 했으면 좋 겠는데?”
“이런 식으로 싱거운 마법은 전혀
도움이 안 돼.”
“힝.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잖아.”
“나한테는 애교 안 통해.”
“쳇…….”
“훈련 방식을 바꿔보자.”
스칼렛은 상체만을 일으킨 채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서 입술을 삐죽 내 밀었다. 짧은 스커트가 살짝 위태로 웠지만 사각지대를 철저히 관리하는 모양이다.
“훈련 방식? 어떻게?”
“이를테면…… 그래, 사자처럼 훈 련하자.”
“사자..?”
그게 무슨 의미인지 스칼렛이 골똘 히 생각하자 백유설이 덧붙였다.
“옛말에 그런 말이 있잖아?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리면서 키운 다고.”
“……분명 그런 비슷한 말이 있기 는 있지.”
스칼렛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사자는 고양잇과 동물이 야. 모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사자 가 정말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 뜨릴까……?”
그에 백유설은 단호하게 대답한다.
“아니. 새끼를 한두 마리밖에 안 낳는 사자가 그럴 리가 없겠지.”
“그치?”
“애초에 사자가 서식하는 초원지대 에는 절벽이 없어서 떨어뜨리고 싶 어도 그럴 수가 없어.”
거기까지 들으니 더 황당해졌다.
다 아는 놈이 왜 그런 이상한 소 리를 했단 말인가?
“그럼 왜 사자처럼 하잔 거야……?”
“그냥 말이 그렇단 거지. 사자라는 단어가 불편하면 호랑이라고 할까?”
그에 스칼렛은 자신이 무언가 잘못 생각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애당초 처음부터 백유설에게는 개 연성이고 자시고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그럴듯하게 들리기만 하면 그 만인 것이다.
“음, 괜찮네. 호랑이처럼. 그래, 호 랑이처럼 수련흐!■자. 이제 좀 느낌이 팍 와닿아?”
전혀, 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스 칼렛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
다. 사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뜻은 진작에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이런 쓸데없는 대화를 이 어간 것은, 그냥…… 단순히.
굳이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백유설과 이러한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은 아닐까.
“이왕이면 독수리처럼은 어때?”
“나는 날개가 없어서 패스.”
“……갈기나 꼬리는 있고?”
순간 울컥한 스칼렛이었다.
“하아, 의견은 좋지만 안 돼.”
,,왜?,,
“……그때와 지금의 나는 조금 다 르거든.”
스칼렛은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활 동할 수 없다.
본체는 세계 어딘가,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갇힌 채였기에 이렇게 분 신체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분신이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할 수는 없었다.
지금 이렇게 분신체로 장기간 학교 에서 학창 생활을 보내는 것도, 그 녀가 최대한 모든 힘을 꽁꽁 숨기고 서 고작 3클래스 수준의 마법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보다 더욱 큰 힘을 사용했 다가는 그 즉시 분신체가 해제될 것 이 뻔했다.
하지만 스칼렛은 마녀의 왕.
제아무리 백유설에게 마음을 열었 다지만, 그러한 자신의 약한 모습까 지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아하, 분신체의 한계구나.”
“……너는 대체 왜 그런 쓸데없는 부분에서만 눈치가 빠른 거야?”
“나는 모든 분야에서 눈치가 빠른 데?”
“어, 응. 그래…….”
“아무튼, 본체의 힘을 어느 정도 끌어올 수만 있다면 문제는 없다 이 거지?”
“그렇긴 한데 스텔라에서는 힘들 어. 엘트먼, 고 망할 꼬맹이가 차단 막을 얼마나 덕지덕지 발라놨는지. 나도 힘들어 죽겠다니까?”
“차단막이라……
턱을 쓰다듬던 백유설은 갑작스레 아공간에서 필기 노트를 꺼내 들더 니 펜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 했다. 호기심이 든 스칼렛도 자리에 서 일어나 뭘 하는지 보고 싶었으나 키가 닿지 않아서 깡총깡총 뛰어야
간신히 볼 수 있었다.
“뭐야뭐야?”
“안테나 설계도를 연성하려고.”
“안테나……?”
“응. 네 본체의 마력을 조금 더 효 율적으로 수신할 수 있게 하려고.”
“내가 무슨 무전기인 줄 알아?”
“비슷하지 않나?”
“나를 대체 어떻게 보는 거야…….”
스칼렛이 울상을 짓자 백유설은 품 에서 나무 막대 두 개를 꺼내 스칼 렛의 머리 위에 툭툭 꽂았다.
“아악! 아파! 마녀의 왕을 뭘로 보 는 거야?!”
“어때?”
백유설의 물음에 스칼렛은 눈을 동 그랗게 뜨고서 허공을 바라보았다.
설마, 설계도를 벌써 완성했다고?
그러나.
“아,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
“……그건 그냥 나무 막대야. 머리 에 꽂아놓고 다니기에 불편하냐고 물어본 거고. 너 정말 마녀왕 맞아?”
그에 스칼렛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 들이고서 고개를 푹 숙이スト, 백유설
은 진심으로 눈앞의 이 꼬맹이가 마 녀가 맞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워졌다.
‘이런 바보한테 배워도 괜찮은 거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