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05)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05
67. 호랑이처럼(6)
10대의 학생들은 여름 방학만 되 면 꼭 계획을 세우고는 한다.
대부분의 많은 학생이 방학 계획을 지키지 못하겠지만, 스텔라 생도는 아주 놀랍게도 대부분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편이었는데 백유설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아 맞다, 오늘 저녁에 근력 트레 이닝 하려고 했는데.’
단련실에서 목검을 휘두르던 백유 설은 요 며칠 제대로 된 헬스를 하 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매일 저녁 최소 2시간은 투자하려 고 했거늘.
최근에서야 느낀 것이지만 일정 수 준 이상 신체가 성장하면 결국 한계 가 다가온다. 인간이라는 틀을 벗어 난 근력을 지닐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마나였다.
마나를 어떻게 다루느냐.
마나의 순환율과 그것을 다루는 컨 트롤이 근력을 결정짓게 된다.
물론, 그래도 한계는 있다.
맨몸으로 아무리 극한까지 마나를 단련한다고 해서 갑자기 건물 한 채 를 번쩍 들어 올린다거나, 각력으로 10km를 점프한다는 등의 일은 불가 능하다.
신체적, 물리적 한계였다.
아마도…… 과거의 하태령 역시 마 찬가지였을 것이다.
그의 전속력 질주는 아무리 높게 쳐줘도 기껏해야 치타와 동등한 수 준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근력은 강철마저 우그러뜨릴 수 있을지언정 맨손에서 헬파이어를 소환하는 마법사의 파괴력에 비할 바는 아니었을 것이다.
즉, 검사의 단일 파괴력은…… 태 생부터 정해져 있다.
검사가 마법사를 죽일 수는 있어도 마법사가 가진 그 특유의 파괴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알고는 있었다.
게임 속 백유설도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단순히 머리가 아닌 온몸으 로, 가슴으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니 무언가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한계.’
참으로 답답한 단어가 아닐 수 없 다. 내가 아무리 지금 노력하고 애 써도, 18세의 홍비연이 휘두르는 파 괴력에 영영 닿을 수 없다.
점멸을 사용한 몸통 박치기?
물론 예전에도 그런 생각을 안 했 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갑옷을 둘둘 두르고 금강칠월의 가호까지 마스터 하여 시도해 봤으니까.
하지만, 결국 그 파괴력도 7클래스 의 마법에 비하면 생각만큼 그리 대 단한 수준은 아니었다.
캐릭터의 공격력에 그냥 한계선이 딱 정해진 것이다.
요 며칠 스칼렛과 수련하며 하태령 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전해 들었 다. 과거의 그 대단했던 하태령도 끝끝내 폭포 하나를 통째로 갈라버 리는 위대한 일은 벌이지 못했다고 한다. 검기를 날려서 수십 미터 거 리의 적을 베어버리는 그런 상황은 마법보다도 더한 판타지라고 스칼렛 이 그렇게 못을 박았다.
“후우.”
팔이 저려온다.
몇 시간째 검을 휘둘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오늘은 스칼렛이 따로 약 속이 있어서 훈련이 취소되었기에 혼자서 목각이나 두드리고 있는데 썩 좋은 효율을 내지는 못했다.
역시, 최고의 효율은 스칼렛과 진 심으로 맞붙는 것.
일주일 전이었을까.
스칼렛이 시전한 독특한 형태의 마 법을 직박구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분석하여 뛰어들었을 때.
그때의 감각을 상기해 본다.
‘……천기지체의 상태와 비슷했지.’
당시에는 [천기지체]를 활성화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마나와
하나가 된 것처럼 몸이 가벼웠다.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 고 있다.
다만, 그 이후로 놀라우리만치 몸 이 가볍게 느껴져서 6클래스의 마법 을 사용하는 스칼렛을 상대로도 점 멸 없이 꽤 선전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점멸까지 사용하면, 그럭 저럭 꽤 괜찮은 수준이겠지만…….’
부족하다.
분명 그의 전투 센스는 나날이 늘 어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일격이 부족했다.
그 예전, 게임을 하던 당시 ‘캐릭
터 백유설’이 흑야십삼월을 어떻게 때려잡았는가.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정말 하루종일 야금야금 검으로 긁어내서 때려잡았다.
숟가락 살인마가 된 기분으로 흑야 십삼월을 마침내 살해했을 때, 그때 당시에는 정말 보람차고 즐거웠지만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
게임 캐릭터와는 달리 체력은 정해 져 있고 정신력도 게임과는 확연하 게 다를 텐데 말이다.
게다가, 흑야십삼월과의 전투는 나 라 몇 개를 건너다닐 정도로 온 세
상을 무대로 한 싸움이었기에 그렇 게 오래 싸운다면 필히 세상은 멸망 하리라.
그때, 문득 드는 생각.
’……그러고 보니. 흑야십삼월이 어디에 있다가 나타났더라.’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흑야십삼 월이 나타나는 건 알겠다.
그리고, 그 특정 조건 증에 ‘십이 신월’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짐작 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흑야십삼월을 아예 안 나타나게 할 수 있다면?
‘힘든 얘기야.’
아마 지금도 세상은 흑야십삼월의 봉인을 해제하기 위해 흘러가고 있 을 것이다. 그것은 미리 안다고 하 여 막아낼 수 없다. 전 세계 곳곳에 숨어 사는 모든 흑마인들이 진행하 고 있었으니까.
가장 먼저, 페르소나 게이트.
그것이 현실을 침범하기 시작하자, 세계의 근간을 이루던 힘이 약화되 었고 그 이후에 십이신월이 모두….
,……기억이 안 나는데.’
스토리를 제대로 보지 않은 탓이 아니다. 이건, 백유설이 꽤 집중해서 플레이했음에도 게임 내에서 그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어떠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건 백유설만 모르는 게 아니었는 지 직박구리 안경에도 그 이후 어떻 게 되었는지 기록돼 있지 않았다.
“에휴, 모르겠다.”
아무튼 파괴력만 키울 수 있다면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백유설은 눈 을 감았다.
매일 체력단련보다도 더욱 중요시 여기는 것, 바로 명상의 시간.
이때 백유설은 자연천기지체의 능 력을 단련하면서 동시에 은세십일월
의 기운을 다루기 위해 집중한다.
은세십일월의 기운이 점멸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상 이것의 단련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잠깐만.’
그러다 퍼뜩 든 생각.
“은세십일월님, 계십니까?”
-말하거라.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정신으로 연 결되어서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은세십일월님도 점멸과 비슷 한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까?”
-일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당연히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 느낌 말고…… 점멸을 완벽 히 제어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제어라. 어떤 의미지?
“예를 들면, 점멸의 속도를 제어한 다든지…… 힘들겠지만요.”
-힘들다니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내가 사용하는 점멸은 일종의 시간 가속이다. 당연히 그 속도의 제어를 할 줄 아니, 공간을 점멸하는 게 아 니겠느냐.
u J n
그 말에 백유설은 자신이 멍청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 다. 왜 애당초 점멸의 속도가 정해 져 있다고 생각했지?
생각해 보면, 그렇다.
맨 처음 점멸을 배웠을 때의 최대 사거리는 9m였고 이동하는 시간은 0.1 초였다.
그 이후 성장하여 점멸의 최대 사 거리가 12m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이동 시간은 0.1 초였다.
즉, 위의 경우 단순히 점멸의 사거 리가 늘어난 게 아니라…….
초속 90%에서 초속 120%로.
점멸의 ‘이동 속도’ 그 자체가 증 가했다는 말이 되겠다.
고작 3m처럼 보이지만, 무려 초속 30%의 차이.
지금은? 앞점멸의 클래스가 무려 6단계가 되어 최대 24m의 도약이 가능하며 한 번에 6개의 점멸을 충 전해둘 수 있다.
천기지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거 의 딜레이 없이 점멸이 가능한 수준. 그사이 발생하는 0.3초의 틈과 점멸 을 연달아 사용해 버린 뒤에는 결국 충전 시간이 똑같은 탓에 전투 양상 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따지고 보면, 처음에 비해 지금의 점멸은 속도가 무려 2.5배나 빨라진 셈이야.’
훈련을 통해 점멸의 속도를 늘리고 그 사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지금도 백유설은 1m에서 24m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지 않던가.
‘……이동하는 거리가 아니라, 이 동하는 속도 그 자체를 조절할 수만 있다면.’
더 빠르게.
지금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점멸하 는 게 가능하다면.
,……하태령에게는 부족했던 파괴 력을 보충할 수 있을지도 몰라.’
실험은 즉시 시작되었다.
이 공간은 점멸을 실험하기에 충분 히 넓었고, 장애물도 존재하지 않았 다.
가장 먼저 이동 거리.
5m의 점멸과 20m의 점멸을 사용 해서 어떤 점이 다른지 분석한다.
그렇게 약 30분 뒤.
“전혀 모르겠군.”
분명히 점멸을 은세십일월의 기운 과 동일한 어떤 시간 에너지를 사용
하는 게 틀림없는데, 백유설은 아직 그것을 세밀하게 느낄 정도로 대단 한 성취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성과가 없느냐?
그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고 있는 최 고의 선생님이 있었으니까.
-오호라, 그런 느낌이로군.
“어떻습니까?”
-확실히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시 간의 마나가 더욱 거칠게 요동친다. 자네는 느끼지 못하고 있겠지만 먼 거리일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군.
“정확도가요……r
정확한 지점에 도착하는 점멸은 백 유설의 특기 중 하나다.
-0.1mm 정도로 아주 극히 미세한 차이지만, 틀림없이 차이가 나는군. 자네의 감각으로는 시간 에너지의 요동을 제어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현상일게야.
“하지만, 5m의 점멸에서는 그런 차이가 없었죠?”
-그래. 가까운 거리에서는 정확도 가 0.001mm 수준으로 차이가 좁혀져 서 거의 99% 정확하다고 할 수 있 겠지.
“그렇다는 건…….”
여기서, 백유설은 놀라운 사실 하 나를 상기해 냈다.
“제가 짧은 거리를 점멸할 때는 본 능적으로 시간 에너지를 제어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군요……?”
-과연……! 그렇군, 그렇게 되는가.
그렇다면, 가능하다.
백유설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할 수 있어.’
점멸을 완벽히 제어하는 것은 불가 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개 조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게임 속의 백유설과는 다른 방향 으로, 한계를 넘어설 수 있어.’
그리 생각하며 눈을 감고서 집중하 려는데, 슬슬 머리가 아파왔다.
-조금은 쉬는 게 어떻겠느냐.
“후우…….”
며칠 째 잠도 거의 자지 않고서 수련에 맹진하는 증이다. 슬슬 신체 에 한계가 올 법도 하다.
“다른 아이들도 파견 나가서 성장 하겠다고 애쓰고 있는데, 저라고 쉬 고 있을 수는 없죠.”
그러면서 다시 눈을 감는데 자꾸만 딴생각이 든다. 정말로 집중력에 한 계가 온 탓이다.
,……파견이라.’
세 명의 소녀가 호기롭게 파견을 떠난 지도 벌써 2주일 가까이 되었 던가. 문득 걱정이 들었다.
홍비연. 그녀는 여전히 적하유월의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는 와중이었고 언제 어디서 열이 급격하게 상승하 여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른다.
그녀가 떠나기 전에 최대한 기운을 주입해 주었고, 그때의 기억이 굉장 히 창피해서 최대한 떠올리지 않으
려고 애썼지만 시간이 이만큼이나 흐르니 슬슬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풀레임 일행이 무려 2주 동안이나 나가 있을 줄은 백유설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홍비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 * *
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도 어언 2 주 차가 되었다.
그리고.
풀레임은 지금의 상황을 후회 중이다.
“……일정 너무 빡빡하게 잡았어.”
그녀들의 수준이 최근 급격히 성장 하여 6클래스의 초입에 간신히 다다 랐다고는 하지만, 5리스크의 임무를 연달아 파견 나가는 것은 어지간한 베테랑 마법전사도 하지 않는 짓이다.
“죽을 것 같아요…….”
홍비연과 에이젤 둘 다 초췌해진 모습으로 마차의 의자에 몸을 틀어 박고 있었는데, 특히 홍비연의 상태 가 심각해 보였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것이 누가 보 아도 또 ‘부작용’이 발동된 것.
이번 여름에 어떠한 사건을 겪은 이후로 홍비연은 자주 열이 펄펄 끓 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진정시 킬 수 있는 사람이 백유설밖에 없어 서 장기간 파견은 그녀에게 큰 무리 를 주고 있었다.
“기다려 봐.”
하는 수 없이 풀레임은 힘든 몸을 낑낑대며 일으켜 세워서 홍비연에게 치유 마법을 있는 힘껏 퍼부었다.
단순한 해열 마법으로는 흥비연의 부작용을 어떻게 할 수 없다지만 그
래도 효과는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
‘백유설은 이런 애를 어떻게 안정 시키던 거야?’
치유 능력도 없는 주제에 백유설은 홍비연의 열기를 아주 쉽게도 가라 앉힌다. 다만 그 장면을 직접 본 적 도 없고 홍비연 본인도 말하기를 꺼 려해서 방법을 도무지 모르겠다.
“아직 임무 두 개 정도 남았는데, 괜찮겠어?”
그에 홍비연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도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단순한 허세 같은 게 아니었다.
”괜찮아…… 더 많이 아파도.”
열이 많이 오르면 오를수록 백유설 의 치료 시간도 길어지니까.
그런 사심은 애써 홍비연 스스로도 부정하고 있었지만, 본능은 이길 수 없었다.
“그래?”
끄덕.
홍비연은 말없이 고개만을 까딱인 뒤에 눈을 감아버리자 풀레임도 의 자에 주저앉아서 몸을 뉘였다.
‘더 아파도 된다는 게 무슨 뜻이지?’
아무래도 궁금한데, 돌아가면 홍비 연에게 해주었던 치료법을 직접 가
르쳐 달라고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