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Dark Knight in the Game RAW novel - Chapter (163)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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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파킨.
가난한 몰락 귀족의 아들. 그것도 삼남으로 태어난 그는 어떠한 재산도 물려받지 못한 채, 세상에 내던져졌다.
가문에서 배운 거라고는 칼질밖에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갓 20살이 되었을 무렵. 그는 용병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래파킨의 실력은 웬만한 기사 정도는 되었기에, 용병으로서 실적을 쌓아가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한때는 자신이 혹시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나 정도면. 용병의 최정점에 설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 사내가 포부를 품었으면 정상을 노려야지.”
그렇다면 상위구역에 들어갈 권리도 주어지고. 운 좋으면 귀족 미망인과 눈이 맞아 신세를 펼 수 있을 터!
하지만 그런 자신감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괴물에 의해 갈가리 찢겼다.
어느날 그가 의뢰를 마치고 길드 건물을 나설 때였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다른 용병과 부딪힌 일이 있었다.
상대는 그냥 지나가려 했지만, 꼴에 귀족의 피가 흐른다고, 오만했던 당시의 래파킨은 시비 거는 걸 참지 못했다.
“어이. 부딪혔으면 사과를 해야지.”
“……부딪힌 건 그쪽도 마찬가지 아닌가?”
“하하하! 이 자식 신입이냐? 감히 이 래파킨 님에게 그렇게 뻣뻣하게 굴고도 무사할 줄 알았냐?”
래파킨은 천성이 포악한 자다.
그는 주저 없이 검을 뽑아 들었다.
도시 안이니 죽이지는 않을 거지만, 얼굴에 흉터 정도는 새겨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칼을 휘두르려던 다음 순간. 래파킨의 칼이 산산이 부서져 바닥에 흐트러졌다.
래파킨은 무슨 일이 벌어진 지 순간 이해하지 못했다.
어느샌가 뽑아든 검을 다시 집어넣는 상대를 보고 나서야, 상대가 무언가를 했다는 걸 짐작했을 뿐.
그는 당황하며 외쳤다.
“너, 너 대체 뭐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흠. 글쎄.”
상대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원래 용병왕이라 불렸었지.”
“용병왕…… 무슨 그딴 별명이.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어.”
“뭐. 그렇겠지. 근데 이제 곧 듣게 될 거야. 내가 악마를 모두 무릎 꿇리고, 세계를 구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용병왕이라는 사내는 사납게 웃었다.
래파킨은 그 모습에서 그릇의 차이를 느꼈다. 또한 피부로 실감했다.
자신은 천재 같은 게 아니라고.
저 사내가 있는 한, 절대 용병의 정점 같은 데에는 못 선다고.
그 뒤. 깊은 좌절을 느낀 래파킨은 곧장 업종을 변경했다.
바로 도적이다.
래파킨은 대륙 이곳저곳을 떠돌며 도적질을 했다.
그리고 래파킨은 도적질에도 그럭저럭 재능이 있었다.
여러 마을을 약탈했고. 도적단도 크게 키워나갔다.
때로는 추적대가 쫓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래파킨은 깊은 산으로 숨어들어, 영리하게 적들을 따돌렸다.
도적단의 규모도 순식간에 백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대륙에 명성을 펼치는 도적이 되지 않을까?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래파킨은 그렇게 자신했다.
그들과 마주치기 전까지.
“보자. 이게 전부인가? 역시 싱겁네. 전부 바싹 타버려서 누가 두목인지도 모르겠잖아요. 적당히 좀 하시지. 마법사님.”
“미안해요.”
“아니. 사과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단둘이었다.
단둘이서 부하들을 10분 만에 불태워버렸다.
아는 얼굴이었다.
검을 든 쪽은 이전에 마주쳤던 용병왕.
로브로 얼굴을 가린 여자 쪽은…….
‘대마법사!’
한창 악마를 사냥하고. 황제와 반목하고 있던 영웅들.
그들은 너무나 간단히 래파킨이 일궈온 모든 걸 부숴버렸다.
다행히 래파킨은 운 좋게 나무 뒤에 숨어 화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때 래파킨은 느꼈다.
‘저들은 인간이 아니야. 우리랑 같은 존재가 아니라고.’
본능적인 공포.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며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둘은 산책이라도 나온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을 내려갔다.
시체를 내버려 둔 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두목도 죽었겠죠?”
“뭐. 아마 그렇겠죠.”
“하긴. 그 화염 폭풍 속에 휘말리면 저라도 살기 힘드니까요…….”
사라지기 마지막 순간. 대마법사는 고개를 슬쩍 뒤로 돌렸다.
래파킨은 마법사와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었다.
아니.
‘분명히 마주쳤다!’
하지만 어째선지, 대마법사는 고개를 돌리고는 사뿐히 걸어가버렸다.
그날 이후로 래파킨은 지독한 공포에 시달렸다.
밤이면 대마법사와 용병왕이 나와 자신을 죽이는 악몽을 꾸었다.
나약한 래파킨은 절대 그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었다. 싸울 수도. 도망칠 수조차 없었다.
래파킨은 수십 년의 세월을 단련에 힘썼다.
스스로의 힘이 강해지면, 그 두려움을 뿌리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아니었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그 둘의 수준에는 결코 닿을 수 없었다.
그사이. 세상은 변했다.
이레네는 무너지고, 혼란이 도래했다. 그와 같은 도적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
신나게 날뛰던 그는 어느 날 황혼의 추종자들이랑 마주했다.
그들이 숭배하는 석상을 보았다.
석상의 눈과 마주했고, 대마법사와 눈을 맞췄던 그 날을 떠올렸다.
래파킨은 바닥에 허물어졌다.
“아아.”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도망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따르겠습니다.”
래파킨은 황혼의 추종자가 되었다. 그러자 그를 괴롭혀오던 두려움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누구보다 열성을 다해 봉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노예들은 제대로 전달했겠지?”
부하가 고개를 숙였다.
“예. 15명. 모두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다만.”
“다만?”
“다음 달 할당치를 맞추기는 조금 힘들 것…….”
래파킨은 손에 든 잔을 집어던지며 성을 냈다.
“힘들 것 같으면 근처에 있는 마을을 덮쳐서 노예로 삼으면 되잖아!”
“그, 그치만 이 근방의 마을은 이미 전부 사라진 지 오랩니다.
“그럼 더 멀리서라도 구해와! 애새끼든 노인네든 싹 다 갖다 바치라고!”
래파킨의 서슬에 부하는 몸을 움츠렸다.
저런 상태의 래파킨에게 잘못 말했다가, 목이 달아난 선배들이 얼마나 많던가.
래파킨은 눈에 불을 켜며 말했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다. 곧 있으면 나도 황혼께 인정받아,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간부가 되는 거라고. 그때까지는 할당치를 모두 지켜야 해. 만약 그러지 못하면, 너는 곱게 죽지는 못할 거다. 알겠어?”
“예, 예. 알겠습니다.”
래파킨은 잔인한 두목이다.
그리고 한다면 하는 사내이기도 했다.
사내는 벌벌 떨며 고개를 조아렸다.
“더 할 말 없으면 나가.”
“저기. 그리고. 알브헤임 쪽에서 소식을 하나 전해 왔습니다.”
“뭔데.”
“떡갈나무 숲에서 남쪽으로 가면 마을이 있지 않습니까. 그곳에서 소식이 끊겼답니다.”
“흐음?”
“자세한 건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무언가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답니다.”
래파킨은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 근처에는 뭐 없지 않아? 대부분 우리 쪽 세력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남쪽에는 늪밖에 없고.”
“그, 그렇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쓸데없는 걱정이군. 거기에도 우리 동지들이 있었으니, 겨우 몬스터 나부랭이에게 당했을 리는 없고. 갑자기 땅에서 군대라도 솟아오르지 않는 한, 공격당했을 리도 없어.”
지극히 옳은 판단이었다.
래파킨은 포악한 자였지만, 멍청하지는 않았다.
멍청했다면 수백이 넘는 도적 떼를 거느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상황을 읽는 눈이 있었다.
래파킨의 상식으로, 황혼의 추종자들이 지키고 있는 마을에 문제가 생길 수가 없었다.
“쓸데없는 말은 됐고. 어서 술이나 더 가져와. 그리고 이번에 사로잡은 노예 중에 괜찮은 여자 두세 명 정도 들여보내고. 남편이 있는 여자로.”
“아, 알겠습니다.”
래파킨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빼앗는 걸 즐기는 사내였다.
그런 취향을 아는 부하는 고개를 조아린 뒤, 황급히 방을 나섰다.
그 모습에 래파킨은 혀를 끌끌 찼다.
“저놈도 마음에 안 들어. 갈아치워야겠어.”
피처럼 빨간 포도주를 홀짝이며 기다리길 한참.
취기가 알딸딸하게 오른 래파킨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 멍청한 새끼는 왜 이렇게 늦는 거야.”
부하가 왜 이리 늦는단 말인가.
또 바깥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걸까?
슬슬 이상함을 느끼던 래파킨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순간.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 두목. 명령대로 데려왔습니다.”
왜인지 조금 떨리는 목소리.
엉거주춤하게 일어섰던 래파킨은 대수롭지 않게 자리에 다시 앉았다.
“쯧. 들어와!”
문이 열렸다.
래파킨은 곧장 불만을 쏟아내려 했다.
“여자 몇 명 데려오는 게 그렇게 어려운 명령이…….”
래파킨은 문을 열고 들어온 무리를 확인했다. 그리고 자기 볼을 꼬집었다.
‘꿈인가?’
그런 반응을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부하가 데려온 건 아름다운 여인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옥에서 온 것 같은 흑색 갑주의 기사.
키가 작고 눈이 부리부리한 노움.
그리고 혀를 날름거리는 리자드맨까지.
하나하나가 개성적인 이들이 함께 모여 있자, 현실이라기보다는 꿈에 가까워 보였다.
‘이, 이놈이 포도주에 약을 탔나?’
환각인가? 환각이겠지?
하지만 흑기사에게서 풍겨오는 차갑고 음산한 기운에 닭살이 오소소 돋고, 뒤통수가 시린 걸 보니 그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꿈이 아니라는 것을.
“노옴!”
래파킨의 반응은 재빨랐다.
그는 옆에 내려놓고 있던 검을 집어 들었다. 마력을 끌어올려 신체를 강화하고 곧장 땅을 박찼다.
검 끝이 데일에게 향했다.
공포를 이기기 위해 수십 년을 갈고 닦은 기술.
황혼을 섬기며 받은 힘과 마력으로 강화한 신체가 만나, 날카로운 일격으로 변모했다.
검 끝이 향한 곳은 데일의 투구에 난 눈구멍.
검은 긴 선을 그리며 그대로 데일의 머리를 꿰뚫을 기세였다.
하지만…….
텅!
데일은 가볍게 손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예기를 뿜어내던 검이 너무나 쉽게 부서졌다.
래파킨은 멍하니 자신의 검을 내려다보았다.
‘이 무슨…….’
모든 힘과 기술을 쏟아부어낸 필사의 일격이다.
당연히 막아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고, 막아내도 이렇게 가볍게 튕겨낼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내 공격이 조금의 위협도 되지 못했구나.’
그 옛날.
용병왕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났다.
아득함.
그리고 공포.
멍하니 질려 있던 래파킨은 곧장 땅에 엎드렸다.
그는 상황 판단이 빠른 사내였다.
“귀인을 몰라뵈었습니다. 감히 건방지게 공격한 것, 용서해주십시오.”
깔끔할 정도의 태세 변환에 데일은 어이가 없었다.
“내가 누군 줄 알고 귀인이라는 거지?”
“그만한 실력을 지니셨으면, 누군들 귀인이 아니겠습니까.”
리자드맨이 데일을 보며 물었다.
“카락? 카리악?”
대충 ‘죽일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데일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물었다.
“래파킨. 이 도적단의 우두머리 래파킨. 맞나?”
“예, 예. 제가 래파킨입니다.”
“황혼의 추종자인가?”
순간 래파킨은 눈치를 살폈다.
여기서 뭐라고 답해야 할까?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다.
‘거짓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다.’
래파킨은 솔직하게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황혼을 섬기고 있는 몸입니다.”
“그래? 북쪽 도시에 노예를 보내는 것도 그것 때문이었군?”
‘이미 거기까지 들켰단 말인가.’
다른 세력에게 괜한 위기감을 주지 않기 위해 나름 숨겨오던 사실이 간파당했다.
래파킨은 더욱 고개를 조아렸다.
“예. 노예를 성실히 보낸다면, 간부의 위치를 주겠다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황혼의 추종자들 중에서도 제법 위치가 있다는 뜻이겠군?”
“그렇습니다.”
래파킨은 자기 쓸모를 필사적으로 설명했다.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활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내 도움을 원한다. 어쩌면. 살 수 있어!’
래파킨이 저자세를 유지하며 물었다.
“무언가. 제가 도와드릴 거라도?”
데일은 순순히 자기 계획을 말했다.
“알브헤임에는 추종자의 간부가 있을 테지? 이름이……. 파브리스였나? 난 놈을 암살하고 도시를 해방할 생각이다. 네가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아. 그런 거라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제 얼굴을 보면, 성문이든 뭐든 열어줄 겁니다.”
“좋군. 협조하겠나?”
그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답했다.
“당연하지요! 살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래파킨은 음흉한 꿍꿍이를 숨기고 있었다.
‘크흐흐. 암살이라고? 도시에는 황혼의 정예 병력들이 있다. 네가 아무리 강해봤자라고. 거기까지만 가면…… 내 승리다.’
데일은 래파킨에게 성큼 다가갔다. 그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순순히 협조해줘서 고맙군. 그나저나 오면서 느낀 건데 도적단이 인상적이더군.”
“하. 하하. 그렇습니까?”
그제야 래파킨은 의문이 들었다.
‘부하들이 족히 500명은 넘는데. 어떻게 이렇게 조용히 온 거지?’
그런 래파킨의 의문과 별개로. 데일은 덤덤히 말했다.
“규모도 놀랍고, 농사나 대장장이들까지, 제대로 체계가 잡혀있는 것도 놀랐어. 정말 수완이 대단하던데.”
“하하. 칭찬 감사합니다.”
“내 아래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우리 군대에는 너 같은 인물이 필요한데.”
“물론이죠. 기회만 주신다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당연히 빈말이다.
래파킨의 머릿속에는 데일의 뒤통수를 때릴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푹!
데일의 건틀릿이 래파킨의 가슴을 꿰뚫고 들어갔다.
너무나 빠른 움직임이라 래파킨은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쿨럭. 어…… 어째서?”
“온 산채에 피비린내가 가득하더군. 노예들을 보니 한쪽 발을 잘라놨던데,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자른 거겠지?”
“살려준다는 약속…… 비겁한.”
데일은 한없이 무기질적인 눈동자로 죽어가는 래판킨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한 번도 살려준다는 약속은 한 적이 없다.”
“이 개, 같은.”
“다만. 기회를 주겠다. 죄를 씻을 기회를. 무르하탈.”
그 이름을 나직이 부르자, 문밖에서 언데드 리치가 사뿐히 걸어왔다.
“말씀하십시오 주인님.”
“이 자를 언데드로 되살려라. 기왕이면 사람 모습 그대로. 아직 쓸데가 있다.”
“갓 죽은 신선한 시체인지라, 피부가 썩어서 흘러내릴 때까지는 사람과 구별이 안 될 겁니다.”
데일은 심장이 터져, 빠르게 죽어가는 래파킨과 시선을 맞췄다.
“내 심장도 멈췄는데, 너 같은 놈의 심장이 뛰는 건 참을 수 없지.”
“끄. 으.”
“래파킨. 살아서 지은 죄를 죽어서 갚아라.”
데일은 래파킨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