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see the bulletin board after 5 second RAW - chapter (231)
5초 후의 게시판이 보여! 234화
55. 갓!(5)
이경훈이 메이저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스무 번째 타자가 됐다.
횟수로만 따지면 투수의 퍼펙트 게 임보다 희귀한 기록의 소유자가 된 거다.
과하지 않은 배트 플립만 하곤, 서 두르듯 베이스를 돌기 시작한 이경
훈에게 환호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이 탄스의 선수들이 왁자지껄 떠들었 다.
“해냈어! 경훈이 해냈다고!”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이런 걸 전에 본 적이 있나?”
“루이스 위슬러도 대단하구만. 경 훈에게만 4홈런을 맞았어. 피할 법 도 했는데…
“경훈이 없었으면 아직 0 대 0이 었을지도 몰라.”
맞는 말이다.
7 대 0의 스코어가 된 지금, 이경 훈 외의 타자가 올린 타점은 없었 다.
엔리케 파라가 불현듯 미간을 찡그 리면서 말했다.
“잠깐. 그럼, 홈런 네 개로 7 대 0 이라는 거잖아.”
“그렇지.”
“1회에는 솔로 홈런 3회에는 쓰리 런 홈런 5회에는 투런 홈런 그리고 7회에 솔로 홈런. 7 대 0 맞아.”
“숫자놀음은 전력 분석 시간에 하 는 거로 족하다고. 하하……
펠릭스 카진스키가 껄껄 웃으며, 정확하게 묘사하자면 펠릭스 카진스 키만 껄껄 웃으며 말했다.
펠릭스 카진스키가 겸연쩍은 표정 이 되어 물었다.
“이봐, 친구들. 무슨 일이야? 갑자 기 왜들 그렇게 심각해진 거냐고.”
“펠릭스, 경훈이 때린 홈런들이 어 땠는지 생각해 봐.”
“뭐? 그야…… 엄청났지. 3회에 친 홈런은 진짜 멀리 날아갔고. 490피 트는 날아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엔리케 파라가 펠릭스 카진스키에 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경훈이 4홈런을 쳤지? 솔로 홈런 두 개, 투런 홈런 한 개, 쓰리런 홈 런 한 개. 어때, 뭔가 아쉽지 않 아‘?”
“아쉽기는! 4연타석 홈런을 쳤는 데, 뭐가 아쉽다는 거야! 경훈이 섭 섭해할 테니 그런 말은 하지 말라 고. 아니면, 5연타석 홈런을 치라는 건가?”
“만루 홈런으로 치면 더 바랄 게 없겠지. 안 그래?”
“만루 홈런……? ……오, 이런.”
“그래. 경훈은 오늘 경기에서 만루 홈런만 못 쳤다고.”
즉, 만루 홈런만 기록한다면 모든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솔로 홈런, 투런 홈런, 쓰리런 홈 런,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홈런 사 이클’을 메이저리그 최초로 달성하 는 거다.
그렇게 되면…….
“5연타석 홈런이라는 또 다른 메이 저리그 최초 기록도 세우게 되겠 지.”
강판되며 마운드 위에서 내려오는 루이스 위슬러를 바라보며 펠릭스
카진스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능할까?”
“다음 투수가 경훈에게 승부를 걸 지 않을 수도 있고 아예 다음 타석 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훈의 동 료로서 경훈을 돕는 거다.”
엔리케 파라의 말에, 시저 스타가 덧붙여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고, 나머지는 ‘신’에게 맡기자고 요.”
9회 말은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해 진 지금,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의
타자들이 2회가량 남은 공격에서 추 구할 바가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우선•••”•
“저 미친 자식을 환영하자고!”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이경훈을 격 렬한 환호로 맞이했다.
8회 초.
[0^ 아깝다 / oo (223.62)]
[거의 다 잡았는디]
[갑자기 확 몰렸네 / oo (27.117)]
[투구 수 너무 신경 쓴 거 아닌가]
[경훈이 형 리드를 의심하네 그그그 그긔/oo (58.228)]
[불신지옥 모르냐?????]
[조금이라도 힘 있을 때 빨리 집어 넣어서 잡아두는 게 나을 수도 있음 oo / OO (175.223)]
[결과론이라고]
[슬라이더 떨어트리지 / oo
(1.153)]
[절대 못 칠 텐데]
[결국에는 9회에 1번 타자 상대할 타선이 됐으니 / oo (39.7)]
[최대한 공격적으로 가는 게 맞음]
[이러다가 9회는커녕 8회도 못 던지 는 거 아니냐 / BF’s]
[불안하네…….]
안타가 되는 게시글들에, 이경훈이 입맛을 다셨다.
‘넣으면 안타고, 빼면 볼넷이
니……
[익명 / ‘미친놈’이 오늘 처음으로 볼넷을 내줬에
[익명 / 스트라이크 존에 대충 넣어 도 못 쳤을 것 같은데…….]
[익명 / 그건 모를 일이지!]
[익명 / 패스트볼만 때리기로 작정 한듯한 폼이었는데]
[익명 / 이제 와서 정타를 맞고 분 위기를 망치느니 볼넷이 낫지]
[익명 / 무사사구 경기를 노리고 있 었다면 아쉽겠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과론은 야 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론이라고 생각하는 이경훈이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힌트를 얻었다.’
이경훈이 타임을 요청하고 오늘 처 음으로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경훈이 미트로 입가를 가리고선 매디슨 가드너에게 말했다.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에 때려 넣자, 매디슨. 전력투구로.”
샌디에이고 프리스츠의 타자는 패 스트볼을 타격할 테니까.
바꾼 사인을 내리면 될 일임에도, 일부러 마운드를 방문한 이유는
‘이 리드가 옳다는 걸 매디슨에게
말해야 했다.’
사인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뉘앙스 까지도 말이다.
“배트에 스치지도 못할 최고의 슬
라이더를 던져라, 매디슨.”
이경훈의 지시에, 매디슨 가드너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이경훈의 마운드 방문에 타자의 노 림수가 바뀌지는 않았다.
[익명 / 타이까지 이제 두 개 남았 에
[익명 / 8회에 해치울 수 있을까]
[익명 / 그건 어렵지]
[익명 / 프리스츠 타자들도 삼진 아 웃만은 안 당하려고 할 텐데…….]
[익명 / 막 중계 방송 켠 프리스츠 팬인데 빌어먹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대 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익명 / 전설!]
쐐애애액
높은 궤도에서 날아오던 매디슨 가 드너의 투구가 돌연 꺾이면서 샌디 에이고 프리스츠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을 후벼팠다.
포수인 이경훈조차 어렵사리 받아 낸 ‘미친 볼’이었다.
……펑!
“스트라이크! 아웃!”
이경훈, 매디슨 가드너 배터리가 18K째를 잡아냈다.
샌디에이고 프리스츠의 타자들은 그야말로 어떻게든 매디슨 가드너의 볼을 건드리려고 했지만…….
[6번 타자 스캇 네일레
[1 구 헛스윙]
[2구 헛스윙]
[3구 헛스윙]
[스캇 네일러 : 삼진 아웃]
오히려, 그런 자세가 타격을 더욱 어렵게 했다.
아쉽게도, 세 번째 아웃 카운트까 지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지는 못했 지만.
[기세 좋길래 8회에 20개 다 잡아 버리나 했는데 / oo (175.223)]
[까비]
[투구 수 기크으니까 9회에 무조건 올라올 건데 / oo (1.153)]
[두 개만 더 잡자]
[경훈이 형 기록도 아닌데 되게 응 원하게 되네 긔그그그긔긔 / OO (39.7)]
[뭐 경훈이 형은 다 했으니까 그거 거거]
[다 하긴 뭘 다해 / oo
(223.62)]
[5연타석 까야지 oo]
[8회 말 공격 6번 타자부터 시작하 는데 / oo (27.117)]
[타석이 돌아올라나]
[매디슨 가드너 대타로 못 빼는 상 황이니 하위 타선이 무조건 출루해줘 야 됨 / OO (58.228)]
[개빡세네 그거거키
[다륻 파 I。잍@@@ / 경훈버펄로 스
[키보1=1=그 -!다 니상헤]
“아웃!”
8회까지 열아홉 개의 삼진 아웃을 잡으며, 이 경기의 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출루해! 무조건!”
“매디슨만 남기고 다 나가!”
“할 수 있어! 적어도 4연타석 홈런 보다는 할 만하겠지!”
이경훈보다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 의 선수들이 더 흥분한 8회 말 공 격,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의 마지 막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는 6번 타자, 에반 펄롱 이었고, 과감하게도 초구를 받아치 면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의 선수들이 목놓아 외쳤다.
“예에에에……!”
“에반! 잘 쳤어!”
“경훈 덕분에 주운 타점의 보답을 하라고, 에반!”
‘타점 줍는 사람’ 에반 펄롱이 1루 베이스 위에서 쓰게 웃었다.
무사 1루 상황이 이어지면서, 다음
타자는 7번 타자, ‘수비형 거포’ 펠 릭스 카진스키.
1구와 2구를 흘려보내고 투 스트 라이크로 몰리면서,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 선수들의 원성을 샀지만.
퍽!
“끄흐으윽..
“히트 바이 피치!”
옆구리로 날아오는 투구를 피하지 않으며 출루에 성공했다.
바로 대주자로 교체된 펠릭스 카진 스키가 샌프란시스코 타이탄스의 더 그아웃에 돌아와 이경훈에게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이경훈이 전율이 흐르는 듯한 으슬 으슬한 감각을 느꼈다.
자신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동료들 에 의해 말이다.
이경훈이 결심했다.
‘한 번 더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넘긴다. 반드시!’
딱!
“젠장!”
타격하자마자 크게 소리를 지른 8 번 타자 엔리케 파라가, 타구가 멈 추기 전에 주루를 포기했다.
인 필드 플라이가 된 탓이었다.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에 돌아온 엔리케 파라에게 이경훈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리하여 1사 1, 2루 상황에서 9 번 타자 매디슨 가드너가 타석에 들 어섰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샌디에이고 프 리스츠의 몹업맨도 매디슨 가드너에 게 전력투구하며, 확실하게 아웃 카 운트를 잡아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매디슨 가드너는 더블 플레이의 위 험성을 감수하지 않으며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앞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면 샌프란 시스코 타이탄스의 공격이 마감되는 상황에서, 1번 타자 시저 스타가 자 신의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어쩌면 ‘미친놈’이라는 별명은 시 저 스타의 것이 됐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이경훈이었다.
[1 번 타자 시저 스타]
[1 구 타격]
[시저 스타 : 3루수 앞 번트 안타]
[1 루 주자 미카엘 크로포드 : 2루까 지 진루]
타다다닥!
탁!
“세이프!”
기습 번트가 절대 나올 리 없는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완벽하게 성 공시키는 시저 스타였다.
그렇게, 2사 만루 상황이 이어지면 서 8회 말은 끝나지 않았고.
“토니! 토니! 토니! 토니!”
“너도 할 수 있어, 토니!”
2번 타자인 토니 필라가 경직된 표정으로 대기 타석을 나섰다.
“볼!”
“파울!”
“스트라이크!”
원 볼 이후에 스트라이크 두 개를 받으며 불리한 볼 카운트로 몰렸지 만.
“볼!”
“볼!”
연달아 두 개의 볼을 골라내면서, 승부를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6구.
쐐애애액…….
..팡!
스트라이크 존 외각을 스친 듯한 패스트볼이 었지만.
“……볼! 베이스 온 볼스!”
“후……!”
7회 말 공격 때의 볼 보상 판정을 이제야 받아낸 토니 필라가 달리듯 이 1루 베이스로 나갔다.
2번 타자 토니 필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회 말이 이어졌고.
이경훈은 결심한 바를 실천했다.
[챂이 H 느 !!크커피푸아리 느 / 경훈버 펄로스]
[쾅콰오카오카아쾅쾅]
[메이저리그 최초 5연타석 홈런 크 그 =1 그 =1 =1 거 그 그 그 그 그 그 / O O (175.223)]
[긔거그거긔그:그 그긔그거그그:긔]
[와 그그그그긔그그 / O O (1.153)]
[킈 그 긔 그 그 크 그 그 그 긔 그 그]
[메이저리그 최초 맞음? / OO (39.7)]
[미쳤네 그거거거그거거]
[갓! / oo (223.62)] [갓!] [갓। 갓। 갓। 갓। 갓। 갓। 갓। 갓।L 휴、• • 少、• 으、• 少、• 少、• 少、• •
갓! 갓! 갓! 갓! 갓! 갓! 갓! / oo (27.117)] [갓। 갓। 갓। 갓। 갓। 갓। 갓।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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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갓! 갓! 갓! 갓! 갓! 갓!]
이경훈이 새로운 전설이 되었다.